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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들렸던 라빈to덴버 루머, 불스가 포인트가드를 찾고 있다는 KC 존슨 기사 등 시카고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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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4 16:55:17

 

  부사장 카르니쇼바스 - 단장 에버슬리 체제로 프런트가 교체된 이후 한 가지 분명하게 눈에 띄는 건 (이전에는 프런트나 구단주측한테 정보를 제공받는다고 여겨진 기자들 포함해서) 시카고 비트라이터들의 정보력이 꽤나 많이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카르니쇼바스나 구단측이 직접 흘렸을 가능성이 높은) 단장 후보 예측 기사를 제외하면 보일런 경질이라든가 그 후임으로 경력직인 도노반 감독을 선임한 것 등등 기자들이 예측을 잘 맞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건데요. 


  리그 소스들한테 전해진 이야기로 이런 것도 있습니다. "시카고의 새로운 프런트가 지금의 젊은 선수들을 코어로 설정하고 계속 같이 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라는 샘 베시니의 보도인데요. 미래를 같이할 코어로 본다는 것도 아니고, 코어로 보지 않는다는 것도 아닌 이런 "잘 모르겠다"류의 보도는 사실 새로운 프런트가 단순하게 프런트가 아직 이들의 미래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지 않아서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는 걸수도 있겠지만, 정보를 누설하지 않기 때문에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도 미리 흘러나오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https://twitter.com/KCJHoop/status/1319677552890433537

  프런트가 교체된 이후로는 이런 깜깜이 상황이라는 걸 염두에 두면서 최근 시카고 비트라이터 KC 존슨이 기사로 조금씩 흘리고 있는 기조를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특히 오늘 기사에서 좀 더 어조가 분명해졌는데요. KC 존슨이 듣기로 리그 전반에 걸쳐 현재 시카고가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하려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에 이 소식이 맞다면 작년 7픽으로 뽑은 코비 화이트를 '포인트가드'라고 간주하여 뽑고 이후로도 그리 홍보한 과거 프런트와 다르게, 새로운 프런트는 화이트를 플레이메이커라기보다는 스코어링 가드로 보고 있다는 뜻이 될 겁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가를 뽑는다면 그 후보론 라멜로헤이즈할리버튼이 있을거고 픽다운할 경우엔 카이라 루이스등의 후보가 있다고 썼는데요(할리버튼은 4픽으로 뽑기엔 좀 높아보인다고 쓰긴 했네요).

 

  KC 존슨은 기사에서 이 논리를 계속 이어가는데, 만약에 이번 오프시즌에 시카고 프런트가 드래프트/트레이드 등으로 포인트가드를 구해온다면 이건 화이트를 스코러링 가드로 간주한다는 뜻이고, 이러면 화이트와 라빈이 서로 롤이 겹치기 때문에 앞으로 2년(라빈의 남은 계약기간)내에 화이트나 라빈 둘 중에 한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물론 KC 존슨은 시카고가 포인트가드를 찾고 있다는 것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루키 계약과 rfa기간까지 팀에서 통제할 수 있는 계약 기간이 긴 화이트 대신에) 라빈을 트레이드 할 것이라는 징조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분명하고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약이 2년 남은 라빈과 팀은 이번 오프시즌에 연장계약 논의가 가능한데, 이때의 연장 계약에서 제시할 수 있는 금액은 현 연봉의 120%로 라빈에게 있어선 약 23밀 정도가 됩니다(최근에 골스가 연장한 드레이먼드 그린의 연장 계약과 같은 성격입니다). 


  KC 존슨은 보일런 감독이 경질되기 이전에는 라빈 캠프측에서 연장 계약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만약에 오프시즌동안 연장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이 자체로 2년 후에 FA 자격을 얻은 라빈이 시카고를 떠날 거라는 말이 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라빈쪽에서 룰상 시카고가 최대로 줄 수 있는 금액이 시장가보다 낮다고 생각하여 연장하지 않을수도 있는 겁니다. KC 존슨은 라빈이 시카고에서 사는 것과 시카고 에이스로서 뛰는 걸 좋아하지만, 경기에서 지는 것에 지쳤으며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은 열망이 크다는 점도 덧붙이고 있는데요.

 

https://twitter.com/Bulls_Peck/status/1319044245609644039

▲ 참고로 최근에 잭 로우 팟캐스트에서 잭 로우가 전하길 "과거에" 시카고(아마도 지금 프런트말고 교체되기 이전의 프런트인 부사장 존 팩슨과 단장 가 포먼 체제)가 라빈 트레이드를 두고 덴버와 협상한다는 루머가 많이 돌았다고 합니다. 라빈을 보내면서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나 시기등은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는데, 한번 찾아보니깐 올해 2월인 저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왔나봐요.

https://twitter.com/HPbasketball/status/1224826296661753856

▲ 당시 시점에서 깊게 논의가 진행된 루머들이 아니라면서 루머나오는 선수와 팀도 매치해주지 않고 그냥 랜덤으로 배열해버린(..)게 황당하지만, 어쨌든 지금와서 결과론적으로 보면 실제로 이루어진 선수-팀이 보이긴 하죠(러셀 - 미네 / 카펠라 - 애틀 / 코빙턴 - 휴스턴 / 비즐리 - 미네). 선수 명단에는 라빈이 있고, 팀 명단에는 덴버가 보입니다.

 

  사실 이 루머는 이후로 양측 논의 주체인 시카고와 덴버 모두 상황이 엄청 크게 바뀌었기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시카고는 저 논의를 했던 수뇌부가 통째로 교체되었고(재밌게도 논의 상대였던 덴버 출신 인물이 시카고 프런트 대표로 왔네요), 덴버 또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서부 컨파까지 진출하는동안 원투펀치인 요키치가 활약하고 특히 머레이가 공격에서 폭발하면서 버블+플레이오프 구간동안 크게 주가를 상승시켰는데데요. 현재 루머가 나오는 것처럼 수비를 보강해줄수있는 즈루 할러데이 타입의 선수라면 모를까, 머레이가 터진 상황에서 수비가 안 되는 라빈을 득점력 더하고자 데려오려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잭 로우의 보도에서 중요한 건 결국 시카고 프런트등이 교체되기 이전인 "과거 시점에"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건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 KC 존슨 기사를 읽어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KC 존슨 본인이 마음속으로 추측하기로는 라빈 트레이드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게 좀 읽힙니다. 당장 오늘 나온 기사에서 새로운 포인트가드를 낙점했을 때 똑같이 스코러링 가드 타입인 화이트와 라빈 둘 중에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뉘앙스도 그렇고, 며칠 전 기사에서는 이런 코멘트도 있었는데요.

 

  좋은 계약으로 묶여있는 팀의 에이스이자 리딩 스코러어인 라빈은 앞으로도 같이 갈 코어의 일원일 수도 있고, 혹은 가치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수도 있다. 근데 왜 필자(KC 존슨)는 라빈이 새롭게 출범한 카르니쇼바스 체제하에서 우승 도전을 위해 구상하는 팀의 에이스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걸까? 

https://www.nbcsports.com/chicago/bulls/nba-offseason-which-bulls-are-likely-leave-chicago-next-year

  출처는 20-21 시즌이 시작되었을 때 시카고에 없을 확률이 높은 선수 순서대로 뽑은 기사입니다. 순위 매긴 건 리그소스한테 듣고 그런 게 아니라 그냥 KC 존슨 '느낌'으로 순서를 꼽은건데, 주요 선수들 순위를 보면 7위 라빈 / 8위 마카넨 / 9위 사토란스키 / 10위 개포드 / 11위 허치슨 / 12위 웬카쥬 / 13위 화이트입니다. 라빈에 대해선 위에처럼 코멘트한거고, 라빈 바로 아래인 마카넨에 대해선 KC 존슨 본인의 생각으론 가치가 떨어진 마카넨을 이번 오프시즌에 팔면 놀랄 것 같다고 썼습니다. 


  사실 오늘 글에서 다룬 것들은 현재 시카고가 (미래를 같이 할) 포인트가드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내용부터가 맞아야 다 맞아떨어지는 내용들인건데, 프런트가 바뀐 이후로는 KC 존슨의 적중률이 별로긴 합니다. 결국은 새로운 프런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건데, 로스터 구성에 있어서 프런트가 앞으로 나아갈 첫 방향이 올해 드래프트인만큼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 기다려집니다. 만약에 픽업을 해서라도 확실한 플레이메이커를 뽑으려는 움직임이 있다거나, (4픽으로 뽑기엔 좀 이르다는 느낌을 주는) 킬리언 헤이즈등을 뽑는다면 그때 되서는 로스터에 가드가 너무 많아지는 거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KC 존슨의 논리를 적용해볼만하겠죠. 개인적으론 드래프티들 자체보다는 드래프트에서 드러날 새로운 시카고 프런트가 제시하는 운영 방향이 더 기대되기는 하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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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10-24 18:09:02

좋은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시카고가 코비를 플레이메이커로 보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팀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 같아서, 저도 드래프트 날 시카고가 어찌할지 기대가 되네요.

WR
Updated at 2020-10-24 19:05:1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spacebar님이 써주시는 보스턴 전략전술 및 동향 & 드랲 유망주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현재 언터쳐블(올스타 선수를 트레이드할 수 있더라도 지켜야 하는 선수)한 유망주는 현재 시카고에 1명도 없다고 보는 입장에서, 이왕 새로운 프런트가 온 거 좀 활발하게 딜하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설계하길 기대해봅니다.

말씀대로 화이트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할거같은데, 현재로서는 시카고의 윙포지션 부족 + 해외 커넥션으로 목드랲 거의가 4픽 후보로 아브디야를 꼽긴 하더라고요. 윙포지션만큼이나 지금 시급한 것이 플레이메이킹인데,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요

Updated at 2020-10-24 23:51: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프런트 바뀌고 끈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네요. 레이커스도 라모나 쉘번이 지니 버스의 대변인 격으로 불리던 사람인데 펠린카 체제로 바뀌면서 입단속이 심해진 것 같더군요. 요새 쉘번이 쓰는 기사들을 보면 소스가 떨어졌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KC존슨 그리고 시카고 비트라이터들도 같은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겠네요.

WR
2020-10-25 11:56:47

재밌네요 레이커스도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프런트가 충실한(?) 대변인 기자 한두명 두면서도 일을 잘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자기한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것보다는 팀의 비밀 유지에 더 신경쓰면서 다른팀/선수와의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우위를 가지려는 자세가 더 끌리긴 하네요.

KC 존슨은 보일런 경질 여부와 타이밍 모두 놓쳤고, 또 도노반 감독 선임하기 전에도 (오클과 결별한 이후에도) 도노반쪽과는 별다른 접점이 없다고까지 보도한지라 지금까지 2전 2패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맞게 판명날지 궁금해지네요.

Updated at 2020-10-26 10:52:01

포가가 필요하다는 점은 불스팬들 모두 공감하시는 바라고 생각하고

저는 불스가 선택가능한 시나리오로

 

1.단기간에 팀을 꾸리기 위해 리툴링팀들간의 트레이드에 참여

베테랑포가를 얻고 라빈과 추가되는 포가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기

2.루키포가를 뽑고 내년시즌 정도는 루키포가-라빈 /식스맨-코비로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내년 여름에 둘 중 하나와 이별

 

요 정도로 봤는데 2번 시나리오가 생각보다 좀 빠르게 일어날 수도 있겠네요.

화이트는 캐치앤샷도 나쁘지 않은 만큼 핸들러 옆에서 키워보면 좋겠다 생각은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라빈에 대한 애정이 커서 참...생각하기 싫은 시나리오네요

WR
2020-10-26 12:21:59

야심차게 데려온 도노반 감독도 항상 에이스급 핸들러들을 데리고 픽앤롤을 많이 쓰던 감독이라, 말씀대로 베타랑급 포가를 데려오든가 아니면 당장 효율은 좀 떨어지더라도 미래를 보고 길게 키울 포가를 좀 구해야할 거 같긴 합니다.

웬카쥬한테 볼 배급을 맡기고 패서로서 성장한다해도, 결국은 경기당 5분정도 공 소유하면서 본인득점/플레이메이킹 해줄 선수가 필요할테니깐요.

도노반 감독이 OKC에서 보여준 3가드가 생각이 나긴하는데, 화이트나 라빈이나 OKC가드들(특히 SGA)같이 온볼 핸들러도 되고 오프볼 스팟업 슈터도 되는 그런 호환성 좋은 가드들이 아니라서 만약에 이번에 핸들러를 구해온다면 둘 중 한명은 가까운 미래에 내보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KC 존슨은 그럴거라 보는건데, 요새 약빨이 좀 떨어진 KC 존슨이 말하는대로 갈지 아니면 이번에도 언론에 나온것과는 다른 방향의 길을 갈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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