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루 할리데이,스탠 밴 건디..
1.AD 사가에서 시간을 좀 더 많이 거슬러 올라가서..
크리스 폴을 떠나보내던 시점,당시 안 좋은 상황에서도 모든 팬의 총애를 받고 있던
감독 몬티 윌리암스와 GM 델 뎀스..
폴을 떠나보낸 직후..한 시즌 거하게 말아먹고..
운 좋게 1번픽으로 받은게 앤쏘니 데이비스였고...
비슷한 시기 필라델피아에
막 드래프트한 너렌스 노엘 주고 받은게 즈루였죠..
싹 다 실패한 폴의 유산이라든지..
타이릭 에반스..오메르 아식..
이런 이야기는 논외로 하고..
AD와 즈루는 결국 실패로 끝난
몬티와 뎀스 시대의 상징같은 선수들입니다..
AD 보내고..즈루는 진작에 떠나보낼 시점이고..
그 상황에서 간단한 넋두리 몇개만 하면,
뎀스가 영입한 선수들이 부상이나 별 다른 사연 없이
뎀스와 몬티가 짜놓은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었다면..
베스트 전력으로 뛰었었다면..
분명 이것보다는 나은 팀이 되지 않았을까...
결국 가넷이 떠나는 것으로 끝나긴 했지만,
꾸역꾸역 플오컨텐더 전력은 유지했던
가넷 시대 미네소타만큼은 하지 않았을까...
즈루를 보낸다는 건 결국,
이전 시대와의 '완전한 이별'을 의미합니다..
2.사실 AD를 트레이드한 시점에서
할리데이는 비공식적이지만
트레이드블록에 오른 선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팀의 중심인 젊은 선수들하고 나이차이도 나고,
좋은 스탯이나 온코트에서의 기여도와는 별개로
팀 전체에선 뭔가 따로 놀고 있는 느낌이 강했어요..
할리데이 본인도 자신의 트레이드를 예상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뉴올 입장에선 다행히 선수의 워크에틱이나 성향이
이런걸 크게 얘기하고 퍼뜨리고 다니는 타입은 아니고..
한 마디 한마디에 리그가 들썩거릴 AD같은 슈퍼스타는 아니고..
개인적으론 레딕이 유튜브 채널에서
릴라드까지 손수 섭외하며 즈루의 수비력을 극찬한 것도..
단순히 레딕이 유튜버로서 재미나 관심 끌기로 골랐다기 보다는,
팀차원까지 언급하는 너무 간 거라고 해도,
그런 상황의 즈루의 가치를 높히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3.한번 같은 주제로 따로 글도 썼었는데..
할리데이의 장단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면..
장점: 동급 최고 수준의 크고 강한 신체와 운동능력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포가-슈가까지는 완벽하고
스몰포워드도 상대할 수는 있는 수비력..
좋은 스텝과 드리블,몸빵을 이용한 돌파..
풀업점퍼 좋음..외곽슛 있음
단점: 리그 최고의 모범 납세자
헤비핸들러..주체 못할 영웅농구 본능..
잊을만 하면 나오는 괴랄한 슛 셀렉션
역시 잊을만하면 나오는 얼척없는 턴오버
포가로선 리딩 능력은 꽝
클러치타임에 자유투 1개는 반드시 놓치고,가끔 둘다 놓침
훌륭한 장점을 가진 선수고,
어딜 가나 주전 가드 한 자리를 차지할 선수기는 한데..
저 단점들로 인해 언제나 불안 요소가 있는 선수이고..
은근 활용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 까다로워요..
(리딩되는 포가,콤비가 되는 빅맨..)
클러치 능력이 있기는 한데..
불안한 자유투와 영웅농구 본능으로 인해,
수비하는 입장에서 선택지 고르기가 쉽고..
제가 본 중엔 망한 경기나 상황이 좀 더 많습니다..
4.10개 팀이 그를 원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고,
그렇다면 가장 좋은 오퍼를 넣은 팀을 골라야 하는데..
그럼 뉴올이 필요로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현재 로스터에선 딱 2개입니다..
(1)길쭉하고 강한 신체의 3&D윙 포워드
과포화 상태의 가드라인에 비해
리얼 포지션이 포워드라고 할 선수는
잉그램과 자이언 딱 두명이고..
요즘 강팀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길쭉이 3&D포워드가 절실합니다..
(할리데이가 릅이나 듀란트를 막고...
자꾸 상대편 스몰포워드와 매치업된건..
마땅한 선수가 없는게 더 큰 이유였어요..)
(2)블루칼라워커 인사이더
지난 시즌 뉴올은 성적 기복이 꽤 심했는데..
두번째 반등의 시기는 자이언의 성공적인 데뷔 이후였고..
첫번째 추락의 시기는 데릭 페이버스의 부상입니다..
수비를 버린 미친 듯한 업템포와 난사 농구 속에서,
페이버스는 인사이드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궂은 일 다 하면서,
큰 형님,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고..
그런 그가 빠지자,기둥 빠진 집처럼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던...
가능하면 꼭 잡고 싶은 선수이긴 한데..
이래저래 떠날 것 같은 느낌이 크고..(유타로 돌아갈거란 얘기가 많네요)
뉴올이 잡기도 어렵구요..
루키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잭슨 헤이즈는
언젠가 주전 센터로 올라설 선수이긴 하지만,
아직 어리고..페이버스가 해준 역할을 하기엔
하드웨어도 능력도 많이 부족합니다..
트레이드로 채울 수만 있다면,참 좋죠..
5.스탠 밴 건디..
올란도에서 능력은 검증받았지만,
떠나는 과정이 썩 좋지 않았고..
디트로이트에선 아쉬움이 크죠..
현재 뉴올의 로스터 자체는
지금껏 밴건디가 지도했던 팀들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색깔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반대로 얘기하면,
그 반대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인물..
사실 이 팀의 문제는 공격보다도,
수비입니다..
지난 시즌 그대로의 공격력에
수비만 보강되어도,
팬심 보태 자신 있게
5~10승은 더 할 수 있는 팀이라고 봅니다..
장고의 결과치곤,
염두에도 두지 않았던 이름이라..
실망감과 당혹이 컸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그런 측면에서의 영입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팀에 좋은 감독일 수도 있지 않을까...
6.여기서부턴 순전히 뇌내 망상으로,
밴건디는 많이 쓰든 적게 쓰든
정통 빅맨 하나는 영입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페이버스의 재계약이 최우선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 된다면,
즈루 할리데이를 통해
자신이 디트로이트에서 지도했던
드루먼드를 노려보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드루먼드가 선수옵션이 있군요..
아마 그대로 가지 않을까 싶고..
(FA로 더 많은 돈을 받긴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그보다 클블의 백코트엔
갈란드와 섹스턴
난사 머신들이 이미 있군요..
할리데이 받는건,지옥불을 받는 것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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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루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스탯 2개를 말하면,
19-20시즌 RAPTOR +4.7 (리그 15위), WPA -0.41 리그 554위...;
아쉽네요. 14-15 시즌부터 뉴올 응원하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남은 선수가 떠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