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시즌 흥미로운 몇가지 점들
19-20시즌은 르브론 팬으로서 행복한 시즌이었습니다.
몇가지 흥미로웠던 점들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1. 어시스트왕의 우승
이번 시즌 어시스트왕을 차지한 르브론인데, 어시스트왕이 소속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바로 르브론이 파이널 MVP를 획득하였습니다.
르브론 이전에 어시스트왕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언제였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86-87시즌 매직 존슨이 어시스트왕을 차지하고 레이커스가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매직은 이해 시즌MVP와 파이널MVP를 모두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33년만에 어시스트왕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한 셈이죠.
33년간 아쉽게 어시스트왕 소속팀이 우승에는 실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있는지 찾아 보니,
02-03시즌 제이슨 키드가 어시스트왕을 차지했고, 소속팀인 뉴저지는 파이널에서 MVP던컨이 소속된 샌안에게 4-2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해 키드도 MVP후보중 하나였지만 던컨이라는 레전드에게 밀렸습니다. 던컨은 파이널MVP를 차지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농구계 속설에 포인트 가드가 1옵션 혹은 1인자인 팀이 우승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는 포인트 가드가 대체로 팀에서 가장 신장이 작은 편이고, 그래서 플옵무대라면, 상대팀 최고의 에이스 스타퍼인 윙디펜더가 밀착수비를 할 경우, 가드 수비수를 상대할 때보다 훨씬 큰 압박을 받아 부진할 가능성이 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96-97시즌과 97-98시즌 존 스탁턴(물론 팀내 에이스는 말론이기는 합니다)은 파이널에서 그를 수비하는 당대 최고의 에이스스타퍼인 피펜의 수비에 고전하였습니다.
06-07시즌 스티브 내쉬가 이끄는 피닉스는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샌안에게 세미컨파에서 패배하는데, 최고의 수비수중 한명인 브루스 보웬이 내쉬를 괴롭혔었죠.
02-03시즌 제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키드에 대해 보웬의 수비가 괴로움을 주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두번째는 보통 정상급 포인트 가드라면 최근 추세는 좀 다르지만 전통적으로 어시스트와 리딩이 뛰어난 선수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규시즌에는 포가의 어시스트를 통해 팀원이 버프를 받고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강세를 보이지만, 플옵무대의 훨씬 빡빡한 수비를 상대할 경우, 정규시즌만큼의 패싱게임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고, 특히나 4쿼터 클러치 타임에는 빡빡한 수비가운데 진흙탕 승부가 되고 결정적인 한방을 꽂아넣을 에이스를 보유한 팀이 강세를 보이는 면이 있죠.
이러한 점의 연장선상에서 어시스트왕을 보유한 팀이 우승하는 경우가 매우 적었던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매직 존슨과 르브론은 예외라는 것인데, 일단 르브론은 어시스트왕이긴 하지만 포인트 가드라기보다는 SF의 포인트 포워드이고 신장이 6-9에 파포급 덩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레퍼런스는 르브론을 PG로 분류하고 있고, 선발라인업에 KCP가 뛴 경우라면 KCP-그린 모두 PG와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라서 르브론을 PG로 분류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르브론은 위에서 살펴본 점들로 볼 때 포인트 가드급 패싱능력과 리딩능력을 지닌 것은 맞지만 또 한편으로 최강의 피니셔이자, 승부처에서 트리플 쓰렛을 구사하며 클러치 득점이 가능한 고투무브가 가능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차이점이 있겠죠.
또한 르브론 이전에 마직막으로 어시스트왕으로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매직 존슨도 포인트 가드기도 하면서, 인사이드에서 베이비 훅샷을 성공시키는 무시무시한 포스트업 능력과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르브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91년도 파이널에서 매직존슨의 포스트업에 체급차가 나는 조던도 고전한 바 있지만 만능 수비수 피펜이 매직을 수비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회초리와 같은 긴팔로 하프라인부터 매직을 압박했던 피펜인데, 핸드체킹룰이 있는 지금이라면 매직을 수비함에 있어 더 어려움을 겪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담으로 마이클 조던 이전에는 득점왕이 있는 팀은 우승하기 어렵다는 속설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시스트왕의 경우와는 조금 다른 측면인데, 어느 한 선수에게 득점이 편중될 경우, 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저하되고 동료들의 플레이가 죽게 되어 우승하기 어렵다는 논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가, 티맥이 득점왕을 차지한 03-04시즌에 소속팀인 올랜도가 리그 최하위를 차지한 경우입니다. 티맥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에 당시 올랜도가 여러가지 악재가 겹쳐서 수렁에 빠졌는데, 어쨌든 리그 최강의 득점기계를 보유해도 팀성적은 바닥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조던의 경우에도 초창기에 동료선수들과 레벨차이가 너무 커서 원맨캐리로 한계점이 있었는데, 조던 역시 이기는 법을 알아 성장하고, 또한 필 잭슨 감독하에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무섭게 리그를 를 정복하기 시작했죠. 결국 조던은 우승을 차지한 6시즌 모두 득점왕에 등극하면서 위와 같은 속설을 깨뜨렸습니다. 조던의 위대한 점 중에 하나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던 이후 득점왕으로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99-00시즌 샤킬 오닐의 경우가 있습니다. 샼은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소속팀 레이커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시즌 MVP와 파이널 MVP까지 차지하면서 자신의 해를 만들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감독이 역시 필잭슨이었고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도입한 팀이었다는 점이죠.
샼 이후 득점왕이 소속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단 00-01시즌 아이버슨이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MVP를 수상하였고, 팀은 파이널에 진출하여 샼-코비의 레이커스에 분전을 하였지만 4-1로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아이버슨이 소속된 필리는 당시 4개의 방패와 하나의 창이라는 컨셉으로 오펜스에서는 아이버슨의 득점력에 극단적으로 의지하면서 강력한 수비진용을 구축한 팀이었고, 명장 래리 브라운 감독의 지도하에 의도된 전술이었죠. 아이버슨도 참으로 대단한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댓글을 참조하여 추가로 적습니다. 15-16시즌 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고 골스가 우승직전까지 갔다가 준우승한 경우가 또 있었네요)
어시스트왕이나 득점왕의 경우나 어느 한 선수에게 편중이 될 경우 팀 전체의 밸런스나 그 선수에 대한 집중봉쇄의 문제가 있어 우승하기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이를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조던, 매직, 르브론, 샼은 이러한 속설과 제한을 뛰어넘는 어나더 레벨의 역대급 슈퍼스타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2. 스몰볼 시대에 대한 빅볼의 반격
리그는 현재 스몰볼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고, 스몰볼 끝판왕이었던 역대급 팀인 골스가 5년간 3번을 우승하고, 서부에서 골스에 가장 분전을 하면서 명승부를 펼친 모리볼의 휴스턴은 더욱더 극단적인 스몰볼을 구사하는 팀이었습니다. 사실 댄토니 감독과 내쉬의 피닉스가 리그에 혁명을 일으켰었고, 미완성으로 우승에 실패하였지만, 2010년대 초반 르브론 등 빅쓰리의 마이애미도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스몰볼 체제로 백투백 우승을 달성한 팀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사이즈가 크고 느린 빅맨들이 점점 설 자리가 없어져 가고 윙맨들과 듀얼가드들이 상한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다소 고전적인 빅볼체제를 구축한 레이커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체제의 반격이 이루어졌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댄토니와 내쉬의 피닉스를 막아선 포포비치와 던컨의 스퍼스는 대표적인 빅볼 팀이었고, 스퍼스는 마이애미의 3연패를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골스라는 막강한 스몰볼팀 등장하고 73승팀에 듀란트가 합류하여 햄튼5의 스몰볼 끝판왕이 결성된 16-17시즌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스퍼스는 던컨이 은퇴하였지만, 가솔+알드리지+데드먼으로 빅볼체제를 구축하고 에이스이자 에이스스타퍼인 공수겸장 레너드를 앞세워 골스에 맞서면서, 스몰볼vs빅볼의 패러다임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서부컨파에서 두 팀이 만났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기대되는 승부였는데, 1차전에서 20여점을 앞서던 스퍼스는 레너드의 부상이탈로 급전직하하면서 골스에 패배하였습니다. 파출리아의 더티플레이로 말미암은 일이기에 너무도 아쉬운 승부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빅볼의 대가 포포비치 감독의 체제가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에 밀리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시즌 3연패에 도전한 골스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 역시 빅볼체제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더욱이 이팀의 에이스는 공수겸장의 레너드였고, 어느면에서 레너드에게는 리벤지를 이룬 대결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몰볼이 패퇴했다고 보기에는 골스의 에이스 듀란트가 부상으로 결장했고, 탐슨마저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고, 터프한 빅맨인 루니도 쇄골 골절상을 입고 부상투혼을 발휘했으나 정상컨디션이 아니었죠.
그리고 이해 최고의 선수는 클리퍼스로 이적했는데, 클리퍼스는 어쩌면 최첨단 흐름을 반영하여 구축된 팀이었다고도 생각됩니다.
전통적인 리딩가드가 없었고, 빅맨진용에 주바치가 있기는 하지만, 2미터가 조금 넘는 해럴이 중용되는 스몰볼체제라 볼 수 있겠죠.
리딩가드와 정통의 7풋 빅맨을 중심으로 한 체제 대신에 현대 농구의 핵심으로 떠오른 공수겸장의 윙맨들을 중심으로 한 팀이었고, 동부에서는 보스턴이 비슷한 팀구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보겔감독은 인디애나 시절 히버트 등을 중심으로 사이즈와 수비력을 중시하는 빅볼 체제를 잘 이끈 감독이었습니다. 물론 올랜도 시절을 거치면서 스몰볼을 연구하고 접목하였는데, 올랜도 시절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러한 경험은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죠.
보겔 감독이 구축한 빅볼은 올아웃을 구사하는 대다수의 팀들과 차별성을 가졌고, 외곽슛이 좋지 않은 맥기와 하워드가 센터를 맡는 올드한 체제였습니다. 이러한 구성에 마이애미에서 스몰볼로 정상에 오른 르브론이 메인 볼핸들러였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죠.
그런데 르브론도 빅볼체제가 낯설지 않았던 것이, 클블1기 후반부에서 마이애미시절의 스몰볼 중심의 스피디한 농구 이전에 데뷔당시부터 08년도 무렵까지는 느릿한 빅볼체제에서 활약했습니다. 코치K의 리딤팀에서 스몰볼 체제를 경험하면서 르브론이 스몰볼에서 더 위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음이 드러났고, 마이크 브라운 감독도 이를 참조하면서 클블 역시 스몰볼을 가미하기 시작하였죠. 그리고 마이애미에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아무튼, 보겔감독은 빅볼의 전문가였지만, 그 안에 올랜도 시절 갈고 닦은 스몰볼을 비장의 무기로 품고 있었고, 르브론 역시 클블1기 시절 빅볼체제하에 팀을 이끌면서 파이널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스몰볼 운영의 대가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선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스몰볼의 파괴자인 AD라는 만능 빅맨이 가세하였는데, 흥미롭게도 뉴올시절부터 AD는 센터포지션을 기피하는 편이었고, 그래서 옆에 오카포와 같은 빅맨이 함께 하거나 커즌스가 함께 하였었죠.
보겔-르브론 - AD의 결합을 절묘해서, 빅볼체제지만 무시무시한 스몰볼의 비장의 무기를 숨긴 체제였던 것이었습니다. 마치 평소에는 육상에서 활약하다가 비상시 변신하는 수륙양용전차와 같다고 할지
아무튼 빅볼 체제로 레이커스가 우승했지만, 고전적인 빅볼이라기 보다는, 진화한 빅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쩌면 (변증법을 잘 모르긴 합니다만) 정 - 반 - 합이라는 과정을 리그가 거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빅볼을 제압한 스몰볼이 대세가 되었지만, 이러한 스몰볼을 공략할 수 있는 변신이 가능한 진화된 빅볼이 카운터로 등장한 것이라고 할 지
3. 고전적인 리딩 가드의 재발견
위 스몰볼 체제에 대응하는 빅볼체제의 반격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이번 시즌을 통해 정통 리딩가드가 다시 가치를 인정받는 부활의 시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몰볼 흐름과 더불어서, 어시스트와 리딩이 뛰어난 전통적인 포인트가드보다는 커리나 릴라드와 같은, 공격력이 출중하고 장거리 3점포가 뛰어난 포가 또는 듀얼가드들이 점차 리그를 장악하는 흐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들의 전술이 발달하면서, 골스의 커 감독이나 보스턴의 브래드 감독처럼 포인트 가드의 리딩보다는 모션오펜스에 가까운 유기적인 볼흐름을 통해 듀얼가드나 윙맨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흐름이 지배적이 되었던 것 같고, 그러한 흐름속에서 전통적인 포인트 가드의 입지가 축소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크리스 폴의 대활약으로 OKC가 성공하면서, 그리고 레이커스의 경우 라존 론도가 플옵을 통해 레이커스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는 바, 상대팀의 지역방어를 분쇄하고, 코트 위에서 다양한 전술을 수행하고 상대팀의 전술변화에 대응력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하면서, 이러한 정통 포인트 가드의 가치가 다시금 상승하게 된 것 같습니다.
클리퍼스를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발머 구단주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와 구단운영을 통해 클리퍼스는 최첨단의 흐름을 반영한 팀을 구축했다고 생각하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클리퍼스는 리딩가드와 7푸터의 전통적인 빅맨진용 대신에 공수겸장의 윙맨 중심의 체제를 구축하였고 팀케미스트리 문제로 좌초하였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로 인정받았습니다.
클리퍼스는 오프시즌 동안 리딩가드를 영입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감독들의 치열한 전술 대결이 펼쳐진 버블기간이었는데, 이러한 감독들의 전술을 즉각 코트위에서 구현하고 임기응변을 할 수 있는 전통적인 리딩 가드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역시 정-반-합의 과정이라 생각되는데, 정통 포가의 리딩에 의존하는 시스템에 대해 감독의 전술을 바탕으로 한 모션오펜스 등 체제를 통해 어느 한 선수에게 쏠리고 수비 등에서 약점이 될 수 있는 구 체제보다 더 총체적이고 약점이 적은 윙맨중심의 체제가 우위에 섰었는데, 정상급 팀들간에 치열한 전술대결이 펼쳐지자, 이를 코트위에서 구현하고 임기응변할 수 있도록 활약하는 정통리딩가드의 가치가 다시 떠오른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4. 빅맨의 재발견
위 흐름과 같은 선상에 있는 부분입니다.
레이커스와 덴버 등의 성공은 멸종되어 가던 정통 빅맨의 수요를 어느정도 회복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휴스턴과 같이 극단적인 스몰볼 체제하에서 빅맨이 사실상 없는 농구를 하는 구단도 있지만, 하워드와 같은 빅맨이 활약하면서 레이커스가 우승을 하였고, 골스가 하워드 영입을 노리는 등 어느정도 수요가 생기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요키치의 경우 느린 7푸터 빅맨이지만, 덴버가 클리퍼스에 승리하고 서부컨파에 진출하는 과정을 통해 7풋의 느린 빅맨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이 또한 정-반-합의 과정인데, 하워드도 감량을 통해 스피드를 늘리려 노력하였고, 요키치는 정확한 3점포를 갖춘 만능빅맨이기도 합니다.
빅맨들이 스피드를 늘리고 슛거리를 늘리면서 진화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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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이 준우승한 예는 근래 또 있죠
바로 1516 커리였죠. 평득 30.1 점으로 득점왕이었습니다.
그것도 앤써처럼 4-1로 분전해서 한게임 딴 것으로 만족정도가 아니라 3-1까지 몰아붙이다 패한...
말씀대로 득점왕은 한선수의 의존도가 큰 경우가 많고 팀자체의 경쟁력은 낮은 경우가 많은데
당시 커리와 골스는 팀 농구 + 에이스 농구 모두 가능하면서도 재미까지 다 잡은..
정말 이상적인 농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1승이 모자라서 위대한 르브론과 동료들에게 패배하고 정말 나락으로 굴러떨어졌네요
바로 듀란트라는 견인차를 얻어 반등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