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논란의 대한 개인 분석
글쓰기에 앞서 저는 진정한 눈팅족이구 매니아 가입한지도 얼마되지않았지만
혼자서 즐겁게 농구를하고 스탯분석하는 12년차 랩터스 소시민 팬이라는걸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소심한 르브론 팬입니다..)
르브론이 드디어 4번째 반지 를 손에 넣으면서 요즘 매니아에 엄청나게 GOAT 논란으로
많은분들이 논쟁을 하고계신데요 그중 반재개수 라는 주제가 자주 나오는거 같아서
저도 그 논쟁에 대해서 생각해던중에 갑자기 떠오른 질문이 바로 "모든 챔피언쉽 반지는 동등한 난이도였나?" 저는 그래서 NBA 역사에서 어떠한 팀이 가장 힘들게 우승했고 어떠한 팀이 가장 쉽게 우승했는지 그것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사를 하다가 보니 4년전에 reddit에 어떤 유저가 올린 SRS 차팅이란걸 보게되었는데요. SRS 란 Simple Rating Scale의 약자로 쉽게 말하자면 팀이 우승하기위한 난이도를 분석할수있게 해주는 통계자료같은건데요. (직접 보실분들을 위해 링크 남겨놓겠습니다!) 이미 아시는분들은 아실테지만 저처럼 처음 알게된 분들을 좀 재밌는 통계자료입니다.
SRS는 더 쉽게 말하자면 그 팀이 얼마나 강한지 말해줍니다!
예를 들어 요번 레귤러시즌을 도입해본다면
이런식으로 벅스가 숫자상으로는 제일 강한 팀였다는게 나옵니다!
반대로
올해 골스가 얼마나 경쟁력이 떨어졌는지도 알수있습니다 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 reddit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그해 어떠한 팀의 챔피언쉽 경쟁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플레이오프에 그팀이 만난 상대팀의 SRS 수치를 다 더해보면 알수있습니다.
1라운드 (-0.23) + 2라운드 (4.00) + 컨프런스파이널(7.13) + 파이널(2.87) = 13.77
저 reddit 포스팅의 차트를 보시면 역대 우승팀의 난이도는 이와 같습니다(1984년부터만 집계된 차트인데 그때부터 플레이오프 16개팀 시스템이 도입되서 그런듯합니다)
1 | 로켓츠 | 1995 | 23.96 |
2 | 레이커스 | 2001 | 22.15 |
3 | 불스 | 1997 | 20.82 |
4 | 레이커스 | 2002 | 20.77 |
5 | 레이커스 | 2000 | 18.79 |
6 | 매브릭스 | 2011 | 18.43 |
7 | 캐브리어스 | 2016 | 18.38 |
8 | 스퍼스 | 2014 | 18.16 |
9 | 로켓츠 | 1994 | 17.86 |
10 | 불스 | 1993 | 17.77 |
11 | 랩터스 | 2019 | 16.99 |
12 | 레이커스 | 2010 | 16.92 |
13 | 스퍼스 | 2003 | 16.60 |
14 | 불스 | 1996 | 16.50 |
15 | 불스 | 1998 | 16.31 |
16 | 레이커스 | 2009 | 15.65 |
17 | 스퍼스 | 2007 | 15.36 |
18 | 스퍼스 | 2005 | 15.21 |
19 | 피스톤스 | 1989 | 13.88 |
20 | 히트 | 2006 | 13.82 |
21 | 워리어스 | 2017 | 13.77 |
22 | 히트 | 2012 | 13.69 |
23 | 워리어스 | 2018 | 13.17 |
24 | 워리어스 | 2015 | 13.69 |
25 | 불스 | 1992 | 12.01 |
26 | 피스톤스 | 2004 | 11.58 |
27 | 셀틱스 | 2008 | 11.25 |
28 | 셀틱스 | 1986 | 10.26 |
29 | 피스톤스 | 1990 | 9.83 |
30 | 스퍼스 | 1999 | 9.82 |
31 | 불스 | 1991 | 8.99 |
32 | 레이커스 | 1985 | 8.98 |
33 | 셀틱스 | 1984 | 8.79 |
34 | 히트 | 2013 | 8.16 |
35 | 레이커스 | 2020 | 7.46 |
36 | 레이커스 | 1988 | 6.99 |
37 | 레이커스 | 1987 | 2.97 |
이 통계자료만으로 모든걸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단순히 이 차트만보면 몇개 재밌는사실이 나옵니다.
1. 1995년 로켓츠는 최강 난이도의 챔피언쉽 런이였다. 하킴...
2. 코비와 샤크의 3peat (2000,2001,2002)은 TOP5안에 들어가는 난이도였다..
*특히 2001년도는 레이커스가 16승 1패로 우승했던 시즌인데 상대팀들이 무지하게 강했는데도 거의다 스웹으로 이겼다는게 대단합니다
**이걸로 판단하긴 성급하지만 최근5-6년간 워리어스나 조던시대불스 뿐만 아니라 코비샼 레이커스어야말로 최강팀 논쟁에 이름을 먼저올려야하는거아닌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3. 결승에 올라간 두팀이 꼭 그 시즌의 최강 두팀이란 법은 없다
*2001년 레이커스의 우승과정을 보면
(4.52)-(6.07)-(7.92) 를 이기고 결승에서 (3.63) 격돌후 우승
2018년도 워리어스는
(2.89)-(1.48)-(8.21) 하고 결승에서 (0.59)를 만나 우승
보시면 각각다 역시 서부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2020년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난이도는 3번째로 낮다.
4. 80대는 난이도가 대부분 낮은데 그 이유는 그 당시 리그에 23개의 팀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플레이오프에 16개 도입하는 시스템이 적용되고 못하는 팀들도 플레이오프에 출전가능했다
5. 1992년 부터 2002년도까지가 수치상 가장 경쟁력이 높은 플레이오프 시대였다.
저 차트에서 좀더 세분화해서 조던, 코비, 르브론의 기록만 본다면
1. 조던
1991 (8.99)
1992 (12.01)
1993 (17.77)
1996 (16.50)
1997 (20.82)
1998 (16.31)
2. 코비
2000 (18.79)
2001 (22.15)
2002 (20.77)
2009 (15.65)
2010 (16.92)
3. 르브론
2012 (13.69)
2013 (8.16)
2016 (18.38)
2020 (7.46)
이렇게만보면 코비가 얻은 반지들은 조금더 값져보이긴하네요
*추가로 매직존슨의 마지막 3개 반지들은 다 조금은 쉽게 얻어졌네요 (8.98, 6.99, 2.97)
저는 모든 챔피언십의 반지는 소중하지만 그 과정은 정말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차트 이외에도 어떤 팀메이트들과 뛰었는지, 부상의 요소, 파이널에서의 퍼포먼스등의 요소가 GOAT논쟁에 고려되어야한다고 믿습니다. 단지의 반지의 개수만으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단편적인 예로
매직존슨은 5개의 반지를 가지고있지만 그의 플레이오프 평균 난이도는 8.21에 불과합니다. 그에 비해서 르브론은 4개의 반지이지만 11.96의 난이도였죠.
이외에도 다른 차트들도 분석하다보면 아 이당시 이팀이 서부가 아닌 동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결승까지 갔을텐데 하는생각이 자꾸 스칩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르브론팬이지만 동부에서 10번의 결승에 간게 그렇게 큰 강점일까 하고 스스로 자문하게되 되다가 다시 르브론 팬이다보니깐 강점이지.. 되버리고마네요
매니아도 미디어에서도 반지개수를 많이 강조하는거 같아서 빌러셀의 11개라던가.. 각각의 챔피언쉽을 분석하고 살펴보는게 더 중요하지않나..? 라는 마음에 시작한 조사였네요.
제의견이 옳다는건 아니구 그냥 아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좋을거같아요!
모두 좋은하루되세요 :)
SRS Reddit 원본: https://www.reddit.com/r/nba/comments/4fu6hy/what_were_the_hardest_and_easiest_champ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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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킴은 빈집 털이가 아니었습니다. 불쌍한 하킴...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