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릅 평가에 있어 미국현지와 한국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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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8 17:36:28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부분인데,

 

저 개인적으로 르브론에 대한 평가에 있어 미국현지 > 우리나라의 갭이 좀 커보이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적어 봅니다.

 

먼저 저는 최근 GOAT논쟁이 르브론 팬 입장에서 불편하고 전혀 반갑지 않습니다.

또한 GOAT는 조던이 확고하다고 생각하고, 단 역대 2위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이번 우승 전에 미국 현지 평가대로 르브론이 확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간혹 일부에서 현역 버프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코비의 경우만 봐도 최근 현지 여러 전문가집단의 평가들을 보면 오히려 평가가 조금이나마 상승한 것을 보면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래 소개된 ESPN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그렇고, 결국 르브론의 10회 파이널진출(4우승)에 대한 평가에 있어 미국 현지와 국내 팬들이 평가의 괴리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며, 다소 국민성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의 서로 다른 3개팀, 그것도 소속되었던 모든 구단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파엠을 수상한 업적이 대단하다는 점은, 금번 조현일 해설위원의 평가도 그렇고 미국현지와 국내팬들의 간격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0회 파이널 진출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양측이 굉장히 큰 차이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르브론 평가에 있어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단지 이번 4회우승 4회파엠 4회시엠 달성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2위로 평가받음에 있어서는 미국현지나 국내나 비슷하기는 하죠.

 

 

예전부터 생각한건대, 가령 야구의 경우 메이저리그와 국내 야구에 있어 MVP선정에 있어 국내는 어느 분야의 최고성과 즉 1등을 차지해야 높은 평가를 하는 반면, 메이저리그는 특정분야 1위 수상(홈런왕, 타점왕 등)이 없더라도 총체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 이를 높게 평가하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들면, 국내 프로야구에 있어서, 이승엽과 심정수 선수가 홈런왕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던 시즌에 두 선수 모두 50홈런을 넘겼는데, 결국 MVP는 홈런왕인 이승엽에게 돌아갔죠. 그런데 메이저리그였다면, 여러 지표(2차스탯 개념)에서 앞섰던 심정수가 MVP를 수상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죠.

 

비슷하게 박병호와 강정호 선수가 한지붕 아래서 MVP경쟁을 했는데 메이저리그였으면 유격수 수비공헌까지 있는 강정수가 MVP를 수상했을 거라는 평이 많았는데, 역시 국내에서는 홈런왕, 타점왕인 박병호가 MVP를 수상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매니아분들이 많아졌고, 세이버스탯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서 마이크 트라웃 같은 선수에 대한 국내팬들의 평가도 높아지긴 했는데, 만일 미국 현지 평가에 대한 정보 없이 국내 야구팬들이 트라웃을 알게 되었다면, 현지에서 받는 평가 만큼 높은 평가를 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트라웃은 홈런왕도 타격왕도 없고 골든글러브 수상실적도 없죠. 아마 비슷한 시기에 에이 로드가 함께 활약했다면 다수의 홈런왕에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에이드로를 더 뛰어난 선수로 생각할 팬들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르브론의 10회 파이널진출에 대해서 아마 미국현지에서는 아래 설문처럼 조던의 6회우승에 비해서는 확실히 못하지만, 그 자체로 굉장한 커리어 성과라고 평가하는 것 같고, 국내에서는 파이널 승률이 50%로 안되는데 심지어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과라는 의견도 있는 만큼(물론 다수의 분들은 마이너스 성과라는 면에는 동의하지 않으시긴 하죠) 그에 대한 평가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에 1등 지상주의가 없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점이 르브론의 10회 파이널 진출의 성과에 대해서 미국 현지보다는 좀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제가 어느쪽이 더 옳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고,

르브론의 다른 성과부분에 대해서 미국현지와 국내에 평가가 차이가 생길 부분은 거의 없어보이고, 

가산점을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평가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 이 지점인 것 같아서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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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10-18 17:44:20

서양 사회가 여러 마일리지에 대해서 높게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고

동양 사회가 승자 독식의 방식으로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미국 대선은 전형적인 승자 독식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미국도 사회 전반적으로 승자 독식의 형태로 점차 옮겨가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Updated at 2020-10-18 17:48:38

저는 좀 다른쪽으로 접근해봤는데 국내 NBA 인기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팬들이 본인이 NBA에 가장 열광하던 시기를 고평가 합니다. 미국 현지의 NBA인기는 연속되어 이어져 왔기에 80년대팬, 90년대팬, 00년대팬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국내 NBA 인기는 90년대가 최절정기었고 르브론 최전성기는 가장 인기가 없던 시절입니다. NBA를 시청하는 인구 자체가 차이납니다.

그리고 이 숫자가 당대의 여론을 만들고 그 여론이 밑으로 학습되기 마련입니다. 매니아 기준으로 봐도 00년대 선수든 10년대 선수든 20년대 선수든 항상 비교의 기준은 90년대 선수입니다. 팀과 리그의 비교대상도 90년대입니다. 때로는 ‘진정한 농구’의 기준으로까지 90년대가 언급됩니다.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2020-10-18 17:49:28

공감합니다

추천드리고 싶네요

2020-10-18 18:23:39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2020-10-18 18:34:30

백프로 공감합니다.

2020-10-18 18:56:04

이게 맞는말같네요.

WR
2020-10-18 19:33:10

분명 그런 점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90년대 초반 정말 농구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기억이 나네요.

 

NBA는 조던 3연패, 국내 농구는 허재라는 농구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기아자동차에 맞서, 서장훈,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 등이 중심이 된 연세대학 농구가 인기 절정이었고, 이어 현주엽, 전희철의 고려대도 굉장한 인기를 누렸죠. 드라마에서는 손지창, 장동건의 농구드라마가 빅히트를 쳤고, 생각해 보니 중앙대의 김영만과 김승기도 큰 인기를 누렸던 것 같네요. 

2020-10-18 20:18:08

매우공감합니다 그90년대의 최고는 조던이었기에 더욱 릅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받는거죠 우리조던한테 감히 비벼? 우승 더하고 와도 안되 조던은 팀 옮긴적없어 이런식의 입장이 되는거죠 물론 저도 92부터 시청한 조던찐팬이지만 가끔90'년대 골수팬들이 요즘시대선수를 낮출땐 좀 대화하기 싫어집니다

Updated at 2020-10-18 17:43:40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론, 03년이면 아직 메이저도 투승타타의 기조가 남아있을 때라 심정수의 MVP 수상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요한 산타나vs바톨로 콜론 사이영이 05년도인데 콜론이 21승빨로 받았습니다.)

2020-10-18 17:44:33

제가 생각하기엔 그냥 물량차이같습니다.

2020-10-18 17:56:53

저만해도 1등 지상주의라 5 6 6이랑 4 4 4만 봅니다..
스토리를 주장하시는 분들이나
세팀에서 우승을 주장하시는 분들이나
일리는 있지만
심플하게 결과만 보는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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