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 리버스 감독 인터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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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06 20:58:59
필리 2020 오프시즌
닥 리버스 감독이 오늘 정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의역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리버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식서스의 목표가 NBA 타이틀을 얻는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본인의 역할을 두 명의 젊은 스타가 가본적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는 것이라 정의하며, 승자가 되는 것이 식서스가 하려는 것이라 발언했습니다.
또한 리버스는 엠비드-시몬스와 함께 할 기회를 얻었을 때, 이미 젊은 나이에 많은 성공을 거둔 그들과 함께 할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엠비드-시몬스는 all-NBA team 경력을 가진 27살-24살의 영건들입니다.
2. 엠비드-시몬스 조합은 성공할 수 있다
두 올스타 듀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에 대해 리버스 감독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두 선수가 함께 했을 때 65% 이상의 승률을 거뒀다는 점에 집중하며, 두 선수가 함께 플레이하는 건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 팀에는 득점할 수 있는 시몬스-엠비드-토비-쉐이크 밀튼-조쉬 리차드슨(이 다섯 명을 콕 짚어서 언급했습니다)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 팀은 재능이 넘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재능을 조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 했습니다.
3. 시몬스의 점퍼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는 시몬스가 이미 올스타이고 올 디펜시브 선수라며, 그가 코트에서 매우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점퍼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발언했습니다.
시몬스는 직접 득점이든 팀원의 득점을 살리는 방식이든 다양한 방식으로 샷 크리에이팅이 가능한 선수이며, 자신은 개인 득점보다 팀 득점(팀이 만들어내는 득점)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라고도 강조했죠.
그래서 다른사람들처럼 시몬스의 점퍼에 대해 걱정하진 않는다 합니다.
실제로 시몬스는 점퍼가 없었음에도 이번시즌 TS% 60.2%를 기록하며, 팀 내 2위의 효율적인 면모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엠비드 TS% 59.0%).
지난 시즌 필리의 공격이 매우 부진했음에도 시몬스의 어시스트는 8.0개로 리그 5위였으며, 어시스트로 창출해낸 득점은 20.8 득점으로 리그 5위였습니다.
비록 시몬스가 지공 상황에서 깊은 돌파보다는 얕은 돌파를 즐기며, 얕은 돌파 후 백패스가 매우 아쉽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재다능함을 가진 건 분명한만큼 리버스 감독은 시몬스의 장점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4. 엠비드는 지배적인 빅맨이 될 수 있다
엠비드는 놀라운 재능이며, 자신은 케빈 가넷, 디조던, 켄드릭 퍼킨스를 코칭해온 경력이 있고 엠비드가 자신을 위해 지배적인 빅맨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합니다.
리버스는 엠비드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미 엠비드가 지배적인 빅맨이라는 발언으로 엠비드를 한껏 추켜세워줬습니다.
리버스는 엠비드가 공격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5. 엠비드-시몬스에 대한 로드 매니지먼트에 대해
또한 그는 로드 매니지먼트에 대해 개인마다 한계가 있고, 이것을 알아내어 매니지먼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했습니다. 이건 팀 기반이 아니며, 철저히 개인을 위한 것이라 했죠.
엠비드의 플레이 타임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게 좋은 현상이라며,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매년 팀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발언했습니다(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로드 매니지먼트를 하는 건 결국 선수 커리어에 좋다는 입장).
자신의 걸음이 이상한 것이 자신에겐 로드 매니지먼트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은 로드 매니지먼트를 통해 선수들이 더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합니다.
즉, 리버스의 이번 발언은 엠비드에겐 로드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며, 그것이 엠비드의 플레이타임을 증가시키고 플레이효율 및 건강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엠비드는 다음시즌에도 세심하게 관리받을 것 같습니다. 한편, 리버스는 시몬스 또한 건강할 때 보다 많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며 로드 매니지먼트가 시몬스에게도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시몬스는 지난시즌 시즌아웃급의 무릎 및 허리부상을 당한 바 있습니다.
6. 무엇보다 책임감이 중요하다
Accountability,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아무래도 리버스가 생각하는 성공의 열쇠는 바로 책임감인 것 같습니다.
책임은 FO의 윗선에서부터 져야하며, 트레이닝 룸에서부터 책임이 시작되어야 한다 했구요. 책임은 팀 전체와 모든 플레이어가 져야 하며, 책임이라는 단어는 Big word라고 짚었습니다. 특히 책임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식서스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매일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엠비드-시몬스가 가져야할 책임감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했는데요.
자신은 수많은 스타들을 코치해봤지만, 스타들이 코치받기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 생각한답니다. 스타들은 절대적으로 코치받길 원하고, 더 나아지기를 원하며, 그들도 배우고 싶어한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엠비드-시몬스)이 더 많은 책임감(성장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감독과 교류하는 것)을 가질 때, 나머지 팀원도 책임질 수 있게 된다 했습니다.
리버스 감독은 엠비드-시몬스가 발전을 위해 감독과 책임을 나눔으로써 점차 성장하여, 팀의 중심으로써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단순히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주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 필리의 보컬리더는 엠비드-시몬스가 아니라 토비죠. 리버스는 엠비드-시몬스가 팀원들을 아우르고 팀 전체를 책임지는 선수가 되길 바라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어쩌면 리버스의 이 지적이 실현되는 것이 필리에게 가장 중요한 숙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7. 공격 문제 해결의 실마리
필리는 지난시즌 3점 성공률에서 리그 9위를 달성했습니다. 허나 시도수는 22위에 불과했죠.
리버스 감독은 식서스가 나쁜 슈팅 팀이 아니며, 지난 3년간 야투율이 리그 9위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은 샷을 성공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으나, 그럼에도 실제 공격지표에서는 상위 10 팀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보다 많은 3점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팀의 공격 속도를 높이고 싶다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팀의 공격 속도를 높이고(그래서 슈팅 시도를 늘리고), 공격지표 상위 10 팀에 들어가는 방안을 알아낼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훌륭한 슈팅 팀이 아니라면 더 많은 움직임을 만들어야만 하고(활발한 무브먼트), 속도를 높여야 하며, 다른 스팟을 공략해야 한다고(오픈 찬스 기회 창출) 발언했습니다.
즉, 보다 많은 활동량과 빠른 공격 속도로 팀의 슈팅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낼 거라는 건데요.
팀 전체가 공격 속도를 높이고, 활동량을 늘리면서 더 많은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것을 지적했고, 이 것이 공격지표 상승으로 이어지게 노력할 거라는 뉘앙스였습니다.
한편, 식서스는 17-18 시즌 PACE 리그 4위였지만, 이번시즌은 PACE 리그 20위에 그쳤습니다.
8. 필리가 워리어스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
리버스 감독이 이번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그는 필리의 빅 라인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필리의 빅 라인업이 현대 농구에 뒤쳐진다는 개념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팀들이 저지른 실수는 모두가 워리어스가 되려했으나, 누구도 워리어스처럼 슈팅을 해낼 수 없었다는 점이라 합니다. 레이커스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빅 라인업을 추구했으며, (그래서 성공했다)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리버스는 워리어스와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 필리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발언했습니다. 리버스는 식서스가 훌륭한 사이즈-훌륭한 운동능력-훌륭한 멀티-포지셔닝 능력을 가졌고, 이것이 새로운 (성공) 방식이 될 수 있다 주장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이 팀이 다른 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3개 혹은 4개의 다른 라인업(로테이션)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변신을 자신이 만들어줘야만 한다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즉, 리버스는 필리가 (무리한 트레이드 등으로) 트렌드에 따라가려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가진 바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9. 호포드-엠비드 페어링에 대해
기본적으로 호포드는 엠비드의 파트너가 아니라 발언했습니다. 엠비드-호포드에게서 기대할 건 함께 뛰는 것이 아니라, 두 선수가 48분을 책임지는 것이라 언급했죠.
두 선수가 48분을 책임지며 프론트코트를 장악할 때의 이점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48분 중 두 선수가 함께 뛰어야 할때의 페어링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을 통해 답을 찾아갈 생각이라는 코멘트도 덧붙였습니다.
호포드도 높이 평가하는 뉘앙스이긴 했는데, 호포드를 주전으로 보지 않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리버스는 엠비드-호포드를 48분간 센터 포지션에 계속 기용하면서 센터 포지션 경쟁력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고려중이라는 3-4개 라인업 변신 또한 엠비드-호포드가 가져다줄 포지션 우위로부터 시작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0. 토비아스 해리스에 대해
리버스는 토비가 멀티 포지셔닝 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좋아한다 합니다. 그가 빅 3이자 quick 4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가 훌륭한 직선 드라이버(스트레이트-라인 드라이버)라면서 그의 활동량과 슈팅 이점을 살려야한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그런다음 리버스는 토비가 클리퍼스에서 성공한 이유로 픽 앤 롤 게임에서 그를 많이 사용한 점을 꼽았습니다. 리버스는 클리퍼스에서 그를 윙 픽 앤 롤 볼 핸들러로 쓰는 비중을 높였고, 이게 성공의 요인이었다는 거죠.
아랫 글은 제가 토비 트레이드 당시 썼던 글입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7293&sca=&sfl=mb_id%2C1&stx=awlee&page=5
실제로 당시 시너지 스텟을 비교해보시면 이 차이는 명확합니다.
- 16-17 시즌 토비
- 17-18 시즌 클리퍼스 토비
리버스는 토비의 PnR 볼 핸들러 비중을 현격히 늘렸습니다(공격비중(Frequency, % time) 16.0% 증가). 피스톤스에서 스팟업 슈팅 비중이 높았던 토비는 PnR 볼 핸들러 비중이 늘어나면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했죠.
그는 클리퍼스에 있을 때도 혼자 만들어내는 득점이 적었고, 피지컬 수비가 안되었으며, 좋은 아이소 옵션을 가지지 않았고(특히 클러치), 슛감 기복이 있는 선수였습니다(위 링크 글 참조).
그러나 리버스는 PnR 볼 핸들러 비중을 늘리면서 토비의 약점(슛감 기복)을 가렸죠. 클리퍼스있을 때 토비는 슛감이 안 좋으면 자유투 획득으로 슛감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그 결과 55 경기 중 3점 성공률 35% 미만 경기가 22회였음에도, 15 득점 미만은 8 경기에 불과했죠. 클리퍼스 토비의 장점은 슛감 기복에도 경기력은 꾸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토비는 클리퍼스에서 슈터형 PnR 볼 핸들러의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비록 투맨게임이 림어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적었지만, 적절한 풀업 점퍼와 플로터로 훌륭한 투맨게임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필리에서도 토비는 스팟업 슛감이 조금 더 나빠졌다는 차이를 빼면 클리퍼스 때와 유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여전히 슛감 기복은 심했구요.
그런데 피스톤스 토비-필리 토비와 클리퍼스 토비의 가장 큰 차이점은 PnR 볼 핸들러로 쓰는 비중이 현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클리퍼스에서 PnR 볼 핸들러로 26.6%까지 쓰였던 선수가 이번시즌 필리에선 17.4% 밖에 쓰이지 않았습니다(피스톤스 10.6%). 필리 합류 직후에도 토비의 PnR 볼 핸들러 공격비중은 18.8%로 줄었어요(심지어 영혼의 픽 앤 롤 파트너 보반이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스 감독은 이 차이가 토비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토비 부활의 열쇠가 여기에 있다고 했죠.
이 차이는 필리 팬 들이 주목할만한 차이입니다. 왜냐하면 클리퍼스에서 토비를 26.6%의 공격비중을 가지는 PnR 볼 핸들러로 만들었던 감독이 바로 리버스였기 때문이죠.
토비는 오로지 리버스와 함께 할 때만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버스 감독은 토비의 PnR 볼 핸들러로써의 공격 참여 비중을 늘림으로써 시몬스-엠비드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주고, 토비의 부활을 이끌 수 있다 믿는 것 같습니다.
11. 브랜드와의 관계에 대해
이날 인터뷰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리버스는 단순한 감독 이상의 결정권한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브랜드와 자신이 함께 일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단지 코트 위에서 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 위대한 것을 함께 만들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합니다.
브랜드와 자신이 파트너임을 강조했습니다. 브랜드와 자신이 함께 놀라운 파트너십을 형성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거기서부터 성장해나갈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리버스와 브랜드의 관계는 아무래도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 같습니다. 리버스 정도의 감독이니 어쩌면 이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2. 갈등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리버스는 부드러운 항해는 없다 했습니다. 2008년에 셀틱스가 활주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갈등을 이겨내면서 성공에 이르렀다 언급했는데요.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자신의 방식을 찾아가며, 함께 이겨내야 한다 합니다. 또한 자신은 갈등을 마주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네요.
뭔가 다른 것을 해내려면, 팀에게 자신을 맡길 수 있어야 하고, 뭔가를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을 포함한 팀원 모두가 희생(포기)할 수 있어야 성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건데요.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리버스의 철학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13. 쉐이크 밀튼과 마티쎄 타이불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두 선수를 칭찬한 리버스
리그 중단 직전 식서스의 클리퍼스 원정 경기는 필리 팬들 사이에서 The Shake Milton Game이라 불립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이 경기에서 밀튼은 13 연속 3점 슈팅을 기록하며(NBA 최고기록 동률, 2 경기에 걸쳐서 기록) 커리어하이인 39 득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경기가 리버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 밤에 리버스는 쉐이크 밀튼과 마티쎄 타이불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두 선수를 칭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타이불이 이미 NBA 올 디펜시브 급 선수라는 점을 강조해 발언했습니다. 그가 공격적인 성장만 이룰 수 있다면 더욱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으며, 코칭스텝은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공격적인 성장과 수비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이라 발언했습니다.
또한 쉐이크 밀튼에게는 클리퍼스 상대로 보여준 퍼포먼스만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다른 말은 할 필요가 없다고 크게 칭찬했습니다. 리버스는 밀튼이 그 경기에서 경이로웠다며, 그가 슛 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좋아하고, 그와 같은 선수들을 정말 좋아한다 발언했습니다.
또한 리버스는 그가 자신의 밑에서 정말 잘할 거라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아무래도 차기시즌 리버스의 남자는 쉐이크 밀튼이 될 것 같습니다.^^
- 마치며
리버스 감독이 언변이 뛰어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인터뷰는 잘한다는 수준 이상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 게 하나도 없었음에도(자신이 필리에 온지 얼마 안된 지금 시점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발언했죠) 여러모로 인상적인 인터뷰였는데요.
팀과 잘 맞는 감독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으며, 리버스가 어쩌면 정말로 팀의 가려운 곳은 긁어주고 기존의 장점은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감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예. 필리팬으로써 한번 속아보려 합니다.^^).
만약 리버스가 가장 강조한 엠비드-시몬스의 발전/책임감 향상을 정말 이룰 수 있다면 필리가 두 선수와 함께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닐테니까요.
일단 리버스는 엠비드-시몬스가 잘하는 것에 더욱 집중해서 한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시몬스의 경우 점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시몬스의 부담을 덜어줬죠.
그러면서도 두 선수가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팀원들에게도 책임감을 느껴야한다는 발언으로 두 선수에게 부족한 연대의식, 팀 퍼스트 마인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리버스가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팀에서 겉돌고 팀 퍼스트 마인드가 약한 엠비드-시몬스에게 책임감을 강조한 건 좋은 지적이었다 생각하며, 이런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자신이 도울 것이라는 발언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한 빅 라인업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강조했고, 토비가 필리에서 실패했던 원인을 명확히 짚어내었으며, 2 명의 유망주를 따로 챙기는 발언까지 하면서 팀 전체를 아우르는 모습도 보여줬죠.
사실 팀의 로스터 변화는 브랜드가 EXIT 인터뷰에서 이미 예고했던 바 있어서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이뤄지긴 할 겁니다. 그럼에도 팀원들을 아우르는 인터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허나 이 중 누군가는 결국 떠나게 되겠죠.
다만, 핵심 멤버임에도 오늘 언급이 적었던 호포드, 조쉬 리차드슨, 펄칸 코크마즈 입장에선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이기도 했습니다.
호포드의 경우 엠비드의 파트너가 아니라 48분을 함께 책임져줄 선수라는 발언은 호포드가 필리에선 주전이 될 수 없다는 발언이기 때문에 호포드 입장에선 생각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리버스는 자타공인 뛰어난 로테이션 운용능력을 자랑하는 감독입니다. 그런 그가 3-4개 라인업 변신을 구상하고 있다 하니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구요. 이런 구상 속에서 호포드가 중요한 자원인 건 분명합니다.
3-4개 라인업 변신에 있어서 확실한 포지션 우위를 보여줄 수 있는 센터 포지션은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테니까요. 실제로 리버스가 강조한 것 중의 하나가 엠비드-호포드가 센터 포지션에서 48분동안 계속 포지션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한 점이었죠.
그리고 빅 라인업이 실패했다 보지 않는다 한 와중에 엠비드-호포드 로테이션을 굳이 해칠까라는 의문도 들긴 합니다. 과연 호포드 거취가 어찌 결정날 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리고 쉐이크 밀튼을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는 점에서 역시나 쉐이크 밀튼은 리버스의 남자로 차기 시즌에 크게 중용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재밌고 인상적인 인터뷰였는데, 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들을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차기시즌이 되면 좋겠습니다.
필리 2020 오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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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가 이뤄지리란 게 중론이었지만, 어째 인터뷰 내용을 보기에 따라서는 현 로스터 그대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이 시점에서 급한 트레이드 없이 더이상 손해를 보지 않는다면,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어쨌거나 희망을 가지고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정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