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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역사가 바뀔뻔한 비행기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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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9 09:17:08

레이커스가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마지막 시즌인 59/60 시즌


당시 레이커스에는 엘진 베일러가 맹활약하고 있었고

58/59 시즌의 준우승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었던 팀이였습니다

 

 

하지만 1960년 1월 17일, 

세인트루이스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9-135로 패배하며

4연패에 빠지게 되었고 그날 저녁 홈으로 돌아가 

연패를 끊고자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날씨는 바람이 매우 많이 불고

곧 눈보라가 내릴것만 같은 날씨였기에 예정시간보다 3시간 뒤인

8시반에 비행기에 탑승하여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짐 폴라드 감독과 레이커스의 선수단은 구단 전용기인 DC-3 비행기를 타고

4시간 거리인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그동안 잠을 청하거나 포커를 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갑자기 기내의 불이 전부 꺼지게 되었고

누군가가 장난을 치는거라고 생각했던 레이커스 선수들은 빨리 불을 켜라말하며 다시 포커를 치고 있었죠


당시 감독이였던 폴라드 감독은 상황 파악을 위해 조종실 문을 열어보았고

당시 부기장이였던 해럴드 기포드가 손전등을 들고 계기판을 비추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기내의 모든 전력이 꺼져버린 상황에서 

난방, 서리 제거장치, 실내등, 통신 등 전부 먹통이 되었으며 

계기판도 고장나 고도 파악도 힘들어진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때 당시 기장인 번 울먼은 일단 고도를 높여 북극성을 찾아 

방향을 가늠하여 사태를 진정시키려 하였으나 이미 기내의 상황은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 대전 조종사 출신이였던 번 울먼 기장은 가까스로

이륙한지 5시간이 지나서야 눈폭풍에서 탈출하였고

비행기 고도를 낮추며 

71번 고속도로를 따라 비행하며 비상 착륙할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이때 캐롤이라는 마을을 계속 돌던 비행기를 보며 당시 캐롤의 주민들과 

소방대원은 비행기에 문제가 생김을 인지하고 비행기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마을의 불을 전부 켜 시야를 밝혀주었습니다

 

그렇게 번 울먼 기장과 해럴드 기포드 부기장은 마을의 옥수수밭을 발견하게 되었고

불시착을 시도, 눈에 뒤덮인 옥수수밭 덕에 큰 충격없이 비상착륙에 성공하였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레이커스 선수단과 폴라드 감독은 환호성을 질렀고

근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 미니애폴리스 행 민항기를 타려고 하였죠


하지만 비용이 2만 달러 이상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울며 겨자먹기로 선수단들은 다시 레이커스 전용기였던 DC-3 비행기를 타고

미니애폴리스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또한 레이커스 선수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안전하게 지켜준 번 울먼 기장과

해럴드 기포드 부기장을 위해 20달러씩 모아 홈경기 하프타임 때 트로피를 전달하며

감사함을 표시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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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29 09:33:14

 1년에 비행기 몇 편이 뜨는데 수십년 동안 NBA에서의 사고가 이게 전부인 거 보면 비행기가 안전하긴 한가 봅니다.

Updated at 2020-09-29 09:52:26

정말 아찔한 사고였지만, 재밌는 일화도 있습니다. 당시 비행기가 캐롤 마을에 비상 착륙한 후, 레이커스의 센터 짐 크렙스는 아찔한 사고를 당한 걸 가족에게 전하려고 전화를 걸었죠. 짐의 부인이 전화를 받고서 "지금 어디야?"라고 묻자, 짐이 "응, 캐롤이야." 라고 답했는데, 남편이 캐롤이란 여자랑 같이 있다는 줄로 오해하고, "뭐? 캐롤? 그게 누구야!"라고 버럭 화를 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WR
2020-09-29 10:55:21

그런 일화가!!

2020-09-29 09:51:56

20달러가 조금 적어보이기는 하는데..
아마 저때 기준으로는 지금의 200달러정도
일까요?^^

Updated at 2020-09-29 09:58:11

1970년에 NBA 선수들 평균 연봉이 3만 5천 불이었습니다. 저때는 그로부터 10년 전이니까 평균 연봉이 1만 ~ 1만 5천 불 정도였을 겁니다. 화폐 단위 기준으로 적어도 지금의 100배 이상은 환산해줘야 겠죠. 요즘으로 치면 2,000달러 정도씩 갹출한 급일 듯요.

2020-09-29 10:33:56

NBA 최고연봉이 $100k를 넘어선 게 저 몇 년 뒤이고 야구 최고연봉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었죠.

한편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는 당시 20달러는 현 170달러쯤 되는 것 같습니다.

2020-09-29 10:59:28

소비자 물가 지수는 그렇게 큰 차이는 안 나는군요. 선수들 연봉이 진짜 기준 대비 많이 오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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