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만들어본 2020 목드래프트(1~15픽)

1. 미네소타 -앤써니 에드워즈

다른 뽑을 만한 선수들이 안보이고, 러셀 제외 믿을 만한 핸들러가 없는 미네소타 상황을 고려하면 에드워즈가 바로 기여를 할 수 있다 봅니다. 낮은 효율이 걸리긴 한다만 NBA의 스페이싱을 받고 더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면 나아질 여지가 있을 듯 해요. 샷셀렉션 개선이 필수긴 합니다. 

2. 골든스테이트-오비 토핀

2픽으로 뽑기에는 너무 높은 거 같고, 센터 포지션이 공석인 워리어스 상황 상 와이즈먼 지명할 가능성이 높긴 한데, 워리어스 팀컬러 상 와이즈먼같은 7푸터에 BQ나 슈팅, 수비 이해력이 낮은 센터가 맡을 롤은 맥기와 크게 다를 거 같지 않습니다. 13드랲에서도 1픽으로 베넷이 뽑힐 지 누가 알았겠어요? 이미 크리스가 시즌 중단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전 3점도 되고 기동력도 좋으며 패스도 나쁘지 않은 토핀이 골스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수비는 음.. 디그린 믿습니다. 

3. 샬럿-제임스 와이즈먼

가드진에 그래햄-로지어가 있고, 브리지스-워싱턴이라는 매력적인 포워드 유망주들도 있지만 센터 포지션이 공석인 샬럿에게 와이즈먼 수준의 센터는 지나치기 힘들거 같습니다. 포텐셜에 의문이 있지만 가진 피지컬은 드랲 탑 수준이고, 대학을 일찍 중퇴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지도를 받으면 잘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4. 시카고-라멜로 볼

4픽으로 볼을 뽑는다면 정말 행운이죠. 플레이메이커가 없는 시카고로선 최고의 상황일 거 같습니다. 던과 화이트가 메인 핸들러 롤을 맡는 건 힘들거 같고, 제 개인적으론 던이 라멜로와 뛰며 1번 수비 대신 커버쳐주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라빈과 마카넨도 볼 수준의 포인트가드와 뛰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듯 합니다.

5.클리블랜드 -대니 아브디야 

오퀑구 생각을 해봤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에 작년 다양한 공격 기술을 시도하고 3점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 트탐과 재계약할 것 같고, 드러먼드도 옵트인이 예상되며 래낸주, 러브까지 있는 클블에 빅맨 추가는 음... 그래서 오스만 제외 암울한 뎁스의 3번 자리를 맡아줄, 보조 핸들러 롤을 잘 소화하고 수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아브디야를 뽑았으면 합니다. 개인공격력도 출중하며 재개 이후 리그에선 3점도 좋았습니다.

6.애틀랜타-타이리스 할리버튼

수비도 준수하고, 슛폼이 낮고 괴랄하긴 하지만 좋은 슈팅을 보유했으며, 론조 볼이 떠오른다는 수준의 리딩을 갖춘 포인트가드입니다. 영과 같이 뛰어도 문제 없고, 영이 없을 때 핸들러 롤을 맡아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미 콜린스-카펠라가 있는 상황에서 공격 기술 떨어지는 오퀑구를 뽑을 이유는 없을 듯 합니다.

7. 디트로이트-킬리안 헤이즈

디안젤로 러셀이 떠오르는 선수입니다. 왼손잡이에 부드러운 핸들링, 훌륭한 플레이메이킹에 수비도 나쁘지 않습니다. 로즈가 있긴 하지만, 1년 만기고 장기적으로 키울만한 핸들러가 보이지 않아서 헤이즈를 넣어봤습니다. 케너드와 브라운과 조합도 기대되네요.

8. 뉴욕-데빈 바셀

할리버튼과 헤이즈 둘 중 하나가 남아있다면 그 중 하나를 무조건 뽑아야 겠지만, 바셀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훌륭한 수비수고, 43%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도 매력적이죠. 팀의 미래인 배럿과 낙스가 외곽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바렛 수준의 3&D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을 겁니다. 

9. 워싱턴-아이작 오코로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이고, 단순 수비 원툴이 아니라 돌파와 마무리도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NBA-Ready라는 평가를 받는 탄탄한 신체, 피지컬 뿐 아니라 BQ도 돋보이는 수비를 감안하면 월-빌 듀오가 복귀하는 워싱턴의 암울한 수비에 즉각적으로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10. 피닉스-오녜카 오퀑구

 활동량이 돋보이는 훌륭한 수비수입니다. 팀의 센터 에이튼의 수비를 잘 커버쳐 줄 수 있고, 픽앤롤 롤러로서도 루비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거 같습니다. 사실 10픽까지 내려오리라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워싱턴이 뽑을 것 같기도 하고요. 간혹 보여줬던 미드레인지를 보면 슈팅도 나름 기대할 여지가 있습니다.

11. 샌안토니오-패트릭 윌리엄스

나이 18세, 좋은 운동능력과 사이즈, 82.5%의 자유투 성공률과 좋은 슛폼을 갖췄고, 수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4번에 가까운 3번으로, 종종 직접 핸들러로 나서 스크린 타고 미들 풀업을 때리는 모습도 보여줬죠. 다듬을 점이 많지만, 샌안토니오 육성 시스템이라면 훌륭한 투웨이 플레이어로 성장시킬 수 있을겁니다.

12. 새크라멘토-애런 네스미스

킹스에서 마음이 완전 떠난 거처럼 보이는 힐드를 트레이드 한다면, 팍스의 돌파를 살릴 수 있는 샤프-슈터가 있어야 합니다. 비록 대학에서의 기록이지만, 8번의 시도에서 50%가 넘는 성공률로 3점을 꽃아넣고, 단순 캐치앤3만 아니라 스크린 타고 요리조리 다니면서 받자마자 올라가거나 스텝백-사이드스텝-잽스텝 순식간에 섞어넣어 공간 만드는 모습을 보면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몸도 탄탄하고, 수비에서도 포텐셜이 보입니다.

13. 뉴올리언스-사딕 베이

론조와 즈루가 있는 마당에 추가로 핸들러를 지명할 거 같진 않고, 수비에서 자이온을 커버쳐줄 수 있으며 3점도 좋고, 간간이 핸들러 롤도 잠깐 맡을 수 있는 포워드인 베이라면 완벽한 핏일 거 같습니다. 운동능력은 좋지 않지만, 힘이 좋고 BQ에 스텝도 좋아 1~4번을 다 막을 수 있고, 간혹 센터도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4. 보스턴-키라 루이스 주니어

이번 플옵을 보면서 켐바가 빠졌을 때 나오는 핸들러가 와나메이커라는 사실이 좀 걸렸습니다. 헤이워드가 있다쳐도 벤치 때 나올 메인 핸들러 감이 필요하다 느꼈고, 루이스 주니어라면 좋은 핏일 겁니다. 스피드가 좋고, 안정적이면서도 종종 멋진 무브를 보여주는 핸들러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풀업으로 득점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패스는 잘 만들어냅니다. 픽앤롤 핸들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패서로서 발전할 여지도 있죠. 수비도 좋습니다. 단점은 역시 아쉬운 사이즈와 힘이고 컨택 시 마무리가 좋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플로터와 러너도 성공률이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기복도 줄여야 하고요. 

15. 올랜도-테오 말레돈 

6-5의 키에 6-9의 윙스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픽앤롤 상황에서 굉장히 훌륭한 패서입니다. 픽앤롤/팝 모두 잘 소화하고, 단순히 롤맨 보는게 아닌 수비 균열을 파악하고 오픈인 팀원을 잘 찾아냅니다. 돌파시 생기는 그래비티를 이용해 컷인 하는 동료들에게 패스, 또는 킥아웃에도 능하고요. 부족한 퀵니스와 운동능력을 길이와 보폭으로 보충하고, 손끝 감각이 좋아 기가 막힌 플로터를 구사합니다. 이번 시즌 페인트 존 야투율이 57%에 달하죠. 슈터로서 포텐셜도 나름 있고요. 하지만 몸이 아직 덜 완성되었고, 핸들링이 상급은 아닙니다. 아이솔레이션에서 상대 수비를 공략할 무브도 없고요. 수비도 현재까진 좋지 못합니다. 비록 펄츠가 있긴 하지만, 말레돈의 슈팅이 더 올라온다면 좋은 짝꿍이 될 수 있고, 벤치를 이끌거나 펄츠와 함께 뛸 땐 보조 핸들러 롤을 수행할 수도 있겠다-싶어서 뽑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