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19-20플옵 보스턴 셀틱스의 아쉬운 점

 
8
  3530
Updated at 2020-09-28 14:24:29

보스턴 셀틱스의 19-20시즌을 마치며 이번 플옵에서 아쉬웠던 점을 3가지로 정리해 적어보았습니다. 

 

1. 두 맥시멈 선수들

(1) 고든 헤이워드

1718 시즌 맥시멈 4년 계약을 통해 영입했으나, 첫경기에 시즌아웃되는 부상을 입습니다. 1819 시즌 복귀했으나 평득 11.5점에 그쳤고, 비슷한 부상을 입었던 폴 조지의 사례를 보면 부상 다음 시즌까지 고생했기에 감안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920시즌 평득 17.5점, 야투율 50%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플옵 첫경기 또 부상으로 아웃.. 결과적으로 1920시즌 플옵은 5경기 소화, 10.8 점(야투율40%)만을 보여주고 끝났네요. 

헤이워드 영입 당시 직전 시즌만 평균 20득점을 올렸다는 점에서 미래발전가능성이 크리라 봤고, 빵감독의 대학 시절 제자였기에 둘 간의 호흡도 좋게 봤습니다. 현재 로스터에서도 필요한 조율을 잘 해주고 있구요.

다만 부상기간이 너무 기네요. 다음 시즌(2021)이 플레이어 옵션 행사가 가능한 해인데, 솔직히 그만 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잘해줘도 경기를 뛰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다음 시즌이면 벌써 만 30입니다. 결과적으로 보스턴에 있는 동안 정규리그/플옵 모두 평득 20점도 해주지 못했고, 뛴 경기도 매우 적습니다(세 시즌간 플옵 14경기 소화).

1920시즌 켐바의 연봉은 NBA 전체 공동 11위, 헤이워드는 15위입니다. 물론 계약 규모와 실력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헤이워드는 4년 계약 중 3시즌 간 연봉값을 못했습니다. 

 

(2) 켐바 워커

어빙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맥시멈 4년 계약으로 1920시즌 영입했습니다. 만 29세의 선수에게 맥시멈을 준 건 그의 리더십과 철강왕이라는 점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켐바야 수비적 불리함은 이미 알고 있었고, 득점이 샬럿 마지막해보다 하락했으나 그건 볼점유율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구요. 야투율도 정규리그42~43%정도였다가 이번 플옵 44.1%였으니 나빠진건 없었다고 봅니다. 다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 31.1분을 소화하다가 플옵에서 36.9분을 소화했는데, 출전시간 증가에 비해 샷시도는 오히려 감소한 점이 의아합니다(15.9개->15.1개). 개인적으론 전술적인 부분보다는 켐바의 적극성이 좀 떨어져보였습니다.. 그리고 정규리그 3점 성공률이 38.1%였던 것에 반해 플옵에선 31.0%로 급락한 점이 커보이구요. 

사실 헤이워드는 부상이 회복되면 반등할 여지라도 있는데, 켐바는 그냥 켐바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즉, 수비적인 문제점은 그대로 안고 가야 하고, 공격력에서도 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플옵에서 한두경기는 폭발해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 모습이 한 번도 안 나온 건 다소 아쉽네요. 

 

2. 벤치 & 주전 과부하

셀틱스의 빈약한 벤치는 진짜 끔찍한 수준입니다. basketball reference는 오늘 경기를 제외하였기에 1920시즌 플옵 16경기만을 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헤이워드를 벤치선수로 규정한다면, 평균 10득점 이상을 해준 벤치 선수가 헤이워드 하나입니다(10.5점). 그 다음은 워너메이커의 5.3점이구요. 

주전 벤치 총득점
celtics 90.1 34.7 124.8
lakers 80.1 49 129.1
nuggets 77.9 38.7 116.6
heat 83.2 30.5 113.7
basketballr-reference.com의 playoffs per game에서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라온 4팀을 긁어 계산했고, 셀틱스와 히트의 오늘 게임은 미반영한 표입니다. 그런데 히트 벤치도 만만치 않군요.. 사실 히로를 빼면 마이애미 벤치도 정말 휑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전선수 혹사 난이도는 셀틱스가 가장 심합니다. 

 

 

Celtics Jayson Tatum 40.4 Heat Bam Adebayo 36.6 Lakers Anthony Davis 35.9 Nuggets Jamal Murray 39.6
Jaylen Brown 39.5 Jimmy Butler 36.4 Lebron James 35 Nikola Jokic 36.5
Marcus Smart 38.3 Goran Dragic 34.9 KCP 28.1 Jerami Grant 34.4
Kemba Walker 37.1 Jae Crowder 31.5 Danny Green 25.8 Gary Harris 27.1
Daniel Theis 28.8 Duncan Robinson 26.7 Alex Caruso 24.1 Paul Milsap 24.2
Gordon Hayward 31.3 Tyler Herro  33.1 Rajon Rondo 24 Michael Porter Jr. 23.7
Brad Wanamaker 16.5 Andre Iguodala  18.9 Kyle Kuzma 23.6 Monte Morris 21.4
Robert Williams  12.1 Kendrick Nunn 11.6 Dwight Howard 17.6 Torrey Craig 19.7
Markieff Morris 17.2 Mason Plumlee 10.8
PJ Dozier 10.4
주전 평균 36.82 33.22 29.78 32.36

상위 5명이 주전선수이며 한칸 띈 아래는 벤치선수들 중 평균 10분 이상 출전한 선수들입니다. 물론 벤치선수들의 출전한 경기수는 제각각입니다. 

헤이워드와 타이스를 교환한다고 치면 셀틱스의 주전 혹사는 더 심해지구요, 그래도 7인 로테이션(물론 대뉴얼 하우스 쥬니어가 빠지면서 6인 로테이션이 되어버렸지만)을 가동한 로케츠보다 더 심한 주전혹사입니다. 참고로 하든은 이번 플옵 평균 37.3분을 소화했습니다. 

이런 주전 혹사는 결국 주전 선수들의 효율성 저하를 가져오고, 부상인데도 헤이워드를 교체해주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어.. 그리고 레이커스는 마키프 모리스 대신 알렉스 카루소를 주전으로 잘못 기재했네요; 만약에 카루소 대신 모리스를 주전으로 계산한다면 주전선수들 평균 출전시간은 더 줄어들겁니다. 레이커스는 벤치 득점력이나 벤치가 주전을 대신해 벌어주는 시간이 정말 아름답네요. 

 

3. 빈약한 골밑 결정력과 아쉬운 3점 생산력

 

 

 

 

 

네, 보시다시피 제한구역 내 성공률이 녹색바닥이 없네요. 타이스는 필드골 시도수가 6.9개라 큰 의미가 없구요(평득 8.9점). 이번 플옵 특징이 그래도 팀마다 강한 센터들이 있다는 점인데(갈매기, 뱀, 요키치), 셀틱스는 그런 센터가 없죠. 그저 윙자원으로 계속 무한스위치를 반복할 뿐인데, 그렇다면 적어도 골밑 결정력이 확실한 슬래셔는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스페이싱을 해줄 3점이 좋지도 않습니다. 특히 헤이워드와 켐바는 심각하네요. 스마트야 워낙 복불복이니 그렇다고 치지만.. 그래도 스마트는 수비는 확실하니까요. 그리고 브라운이 이번 플옵 가장 고효율의 셀틱 플레이어였던 것 같습니다. 

 

 

4. 다음 시즌은?

말씀드렸다시피 켐바에게 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헤이워드가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연봉 대비 너무나 형편없는 성적이었고, 플레이어 옵션으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남는다면 지난 3년간의 연봉값을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벤치는 무조건 전부 갈아치워야하겠습니다. 특히 타이스가 파울관리를 잘 못하는 편인데다(오늘도 4쿼터 5분? 6분? 남았는데 파울아웃) 앞으로의 동부에서 경쟁상대들 센터가 만만치 않다는 걸 감안한다면 적어도 출전시간을 어느 정도 책임져줄 수 있는 빅맨이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골밑 결정력은 솔직히 테이텀과 브라운의 스텝업에 달려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슬래셔 벤치 자원을 하나 영입하던지요. 지금 벤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리딩이 아니라 (1) 센터, (2) 슬래셔, (3) 확실한 3점 슈터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만 해도 4쿼터 흐름이 넘어가니까 그냥 묻지마 3점을 던져대던데, 헤이워드와 켐바도 플옵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라 이런 걸 조율해주는 장면이 안 나온게 아쉽습니다. 플옵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와서 분위기 넘어갈 때 잘 컨트롤해주면 좋겠어요(론도야 그립다..). 

 

대니 에인지가 말했듯 상위라운드로 올라가는 기회가 매년 찾아오는 것이 아닌데 올해는 특히 더 아쉬운 것 같습니다. 테이텀 계약도 다음 시즌까지라 다다음 시즌부터는 맥시멈을 줘야할텐데, 그럼 다음 시즌이 정말 마지막 기회인 것 같습니다. 물론 맥시멈을 준 이후에도 달릴 수 있겠지만, 샐러리가 그만큼 찰 테니까요.. 

사실 빵감독이 오고 난 이후 그래도 어찌저찌 동부컨파까지는 많이 밟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지 못하는게 참 아쉽고, 다음 시즌은 더 강해질 필리와 토론토, 재기를 노릴 쿰보, 돌아온 브루클린을 보며 어찌될지 참 모르겠네요.  

 

그래도 9월간 즐거웠고, 동부컨파 우승한 히트와 히트팬분들 축하드립니다. 파이널에서도 멋진 경기 기대하겠습니다.

 

17
Comments
Updated at 2020-09-28 14:15:43

켐바는 샬럿에서 1라운드 두번으로 플옵 경력이 워낙 미천하다 보니 이번같은 위닝 플레이오프에선 적응을 좀 못한 것 같습니다. 커리어 내내 플옵에서 11경기 뛰어본 선수가 올시즌에만 플옵 17경기를 뛴 셈이니, 올해를 말미암아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지..

WR
2020-09-28 14:05:18

켐바도 플옵 경험치를 더 먹고 내년 플옵엔 더 멋진 모습 보여주면 좋겠네요! 본인도 그러고 싶어서 셀틱스에 온 것일테니 위엔 저렇게 적긴 했지만.. 좀 더 희망회로를 돌려봅니다

2020-09-28 15:25:08

플옵 경험이 '미천하다'보다는 '일천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2020-09-28 15:36:03

앗 그게 더 맞겠네요.

Updated at 2020-09-28 14:10:06

제목보고 1920년 보스턴으로 보고 순간

와... 진짜 고대 때부터 팬이셨나보다...

라고 생각했네요

생각해보니 20년대에는 셀틱스가 없었...?

2020-09-28 14:12:29

생각해보니 20년대 때는 해외 매체를 못 봤겠네요...

2020-09-28 14:24:55

1920년대는 모르겠는데 1931년인가 미국 대학풋볼 스코어가 동아일보에 실린 게 있죠.^^;

WR
2020-09-28 14:24:56

 다른 분들도 헷갈리실까봐 수정했습니다!

2020-09-28 14:11:08

1920 

2020-09-28 14:24:05

아주 잘 읽었고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는 론도, 로즈를 데리고 올수만 있다면 넘쳐나는 픽을 포함해서 데리고 와야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로즈는 말씀하신 그대로 빈약한 벤치득점 및 슬래셔 부분이었구요. 5번까지 전부 3점을 넣을 수 있는 라인업이고 켐바가 있어도 버틸 수 있는 수비조직력인데 벤치에서 로즈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테이텀 브라운 다 성장하고 좋았는데 골밑 돌파가 둘다 약한 선수라 로즈가 꼭 필요했었다고 봅니다.

론도는 챔피언 마인드와 침착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전히 빵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만 당연히 완벽한 감독은 아닙니다. 선수경력도 없고 연차도 많이 쌓인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 멘탈이나 응집하게 만드는 능력은 확실히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막판에 부족한 부분과 보컬리더 및 침착하게 리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는데 딱 론도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특히나 셀틱스에서 우승까지 해봤으니....

센터는 데리고 오면 좋지만 아무래도 샐러리상 너무 힘들다고 보고 타이스, 성장한 그윌, 로윌삼으로 버티고 꼭 슬래셔 한명 데리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WR
2020-09-28 14:31:07

생각못했는데 로즈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슬래셔가 있으면 게임이 훨씬 쉬워질텐데 브라운을 제외하고 마땅한 슬래셔가 없다보니.. 론도는 이번 서부 우승 결정난 후에도 담담하더라구요. 오늘 3쿼터였나요 보스턴이 잠깐 앞설 때 켐바가 웃는 모습이 한번 나왔었는데,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전 그게 참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쉽게 생각할 때가 아닌데.. 

센터는 참 샐러리가 아쉽네요. 그윌과 로윌삼이 좀 더 성장해서 타이스 각각 10분 정도씩만 소화해줘도 타이스의 부담이 한결 덜어질 것 같습니다.

2020-09-28 14:41:37

올시즌에 디트에서 뛰는게 행복하다고 했지만 스마트와 뛰는 것도 관심있어 했고

실제로 1라픽은 줘야 트레이드 할거라 했었죠. 물론 그게 로터리픽을 원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니 하위픽은 아니었을텐데 그래도 셀틱스가 우승을 원했다면 제일 높을 것 같던 1라픽 한장이던 두장이던 주고 데리고 왔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올시즌은 끝났지만 7.5정도로 싸니 이번에도 트레이드로 노려봤으면 해요

2020-09-28 14:25:13

보스턴이 빅맨 보강이 부실했죠 

타이스는 만족하는데 타이스가 주전가면서 벤치때 빅맨이 칸터나 로윌삼이라;;

칸터는 그냥 예상대로였고, 로윌삼은 성장이 더디고

시즌 전 영입한 포이리에는 대실패.. 


피닉스로 트레이드한 베인즈가 그리웠음

WR
2020-09-28 14:26:53

베인즈는 진짜 아쉬웠습니다. 실링스크린도 잘하고, 간간히 3점도 넣어줄 수 있는 선수였어서요. 샐러리가 참.. 헤이워드 연봉 절반 떼어주고 싶습니다...

Updated at 2020-09-28 14:58:31

애초에 시즌준비부터 테이텀-브라운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였다고 보네요.

벤치에는 신인급들밖에 없었고, 이러한 문제가 나올거라는 걸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테이텀이 올느바급 활약을 하고, 브라운 연장계약으로 욕먹던 에인지의 판단이 다시 맞아감을 보여주고, 켐바가 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는 걸 푸쉬해주면서 팀캐미와 성적이 동반상승했죠.

한발 더 나아가봤으면 좋았겠지만, 괜찮은 시즌이었다고 보네요.(마지막에 게임 던지는 방식에 대해서는 감독도, 선수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는 문제구요) 

픽도 퀼리티는 좀 떨어져도 모을만큼 모아놨고, 에인지가 다시한번 움직여야 될 시간이 되었네요 

2020-09-28 21:14:24

켐바-헤이워드 이용해서 빅딜 해야한다고 봅니다.

몸값이 높아서 캡유동성이나 그런 측면까지 고려하면 틀드 가치는 낮지만

당장의 실력은 이 둘보다 나은 그런 선수들 말이죠.

2020-09-28 21:45:17

글 전체적으로 다 공감갑니다. 농알못이라 직관적으로 보는 편이라 저는 추가로 테이텀의 클러치 집중력을 꼽고 싶네요. 제가 테이텀을 나무라는 것도 물론 잘했지만 클러치 집중력이 정말.....
골밑 마무리와 함께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hi
24-04-20
1
397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