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코비 팬분들 입장도 이해는 가네요..
코비 현역 시절에 양대 팬덤끼리 얼마나 물고 뜯고 싸웠습니까.. 코비 진성 팬들은 르브론을 좋아할 수가 없었고 르브론 진성 팬들도 대다수가 코비를 제일 싫어했을 겁니다.
처음에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이적한다고 했을때 르브론 팬분들, 코비 팬분들, 기존 레이커스 팬분들 전부 다 인지부조화 심하게 겪었을 거에요. 저 또한 진성 르브론 팬으로써 세상에 내가 제일 싫어했던 팀을 응원해야 한다니 시즌 개막하고 한두달은 아무 생각없이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선수 팬은 어쩔수 없이 선수따라 팀을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기존 레이커스 팬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싫어하는 선수가 내 팀에 왔네? 근데 이 선수가 몇년동안 루징팀이었던 팀을 다시 위닝팀으로 바꿔놓고 정규시즌 1위에 파이널 진출까지?? 어느 순간 르브론을 자기 팀 선수로 받아들이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근데 일부 코비 선수 팬분들은 입장이 다를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코비 은퇴 후에는 레이커스에 대한 애정이 예전 같진 않았을테고 당연히 다음 응원 선수나 팀으로 가장 싫어하는 선수인 르브론을 때려잡는 팀을 응원하게 되고 그 팀의 핵심인 선수를 응원하게 됐겠죠. 그래서 골스랑 커리로 옮겨가신 분들이 꽤 될 것 같아요. 그 상황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선수가 내가 제일 좋아했던 선수의 전부였던 팀에 와서 그 팀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다? 그 선수가 고인이 된 선수를 계속 언급하는거 자체가 언짢은 상황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든 르브론 팬분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싫어했던 코비 선수였지만 르브론이 레이커스로 가고 얼마 안 가 코비 헤이터에 대한 감정이 1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리스펙트하는 감정으로 바뀌었고 레이커스 경기에 코비가 보러 올때마다 코비와 인사하고 르브론이 코비에 대해 언급할때 마다 흐뭇하게 바라 보았고, 코비의 비보 때 누구보다도 슬펐고 애도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제 르브론팬, 레이커스팬분들은 사실상 하나라고 생각하고 코비팬분들도 르브론에 대해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안될까요? 르브론이 맘바 멘탈리티를 잇는다고 계속해서 언급하는건 정말 친했고 존경했던 선수를 기리기 위해서지 상업적인 목적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르브론이 레이커스에서 3핏을 하든 5핏을 하든 레이커스는 코비의 팀이고 르브론은 단지 코비의 계승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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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코비팬 이었어도 코비 은퇴 후에 코비를 리스펙트 하는 마음보다 다른 선수에 대한 팬심이나 르브론에 대한 불호가 더 커졌으면 이젠 코비 팬이 아니라 다른선수 팬이거나 르브론 헤이터인거죠.
레이커스 그 자체인 코비의 팬이라면서 레이커스 우승을 고까워한다는게 전 좀 납득이 안되네요.
코비가 당장 이번시즌에 레이커스의 우승을 희망하는 모습을 보여준게 한두번도 아니고...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드는건 좀 치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