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말론 감독 인터뷰

Q. 패배하셨지만 팀이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말론 :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 이상 뭘 어떻게 더 할 수 있었을까요? 헌신과 희생, 지난 82일동안 우리 팀이 겪은 것들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역경을 겪어도 도망치지 않고 그걸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자랑스럽다는 측면에서는 더 이상 자랑스러울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팀원들에게 나는, "이 기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작년에 포틀 상대로 7차전을 갔었던 것을 우린 동기부여로 삼았습니다. 모든 훌륭한 팀과 우승팀들이 패배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NBA에서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없죠. 우린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수들과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팀 어디보다도 우리 팀을 사랑합니다. 정말요. 아주 약간 부족했긴 했습니다. 레이커스에게도 경의를 표합니다. 보겔과 코치진이 정말 훌륭했어요. 선수들도 마찬가지고요. 나와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르브론의 경우, 정말 위대한 선수들이 그렇듯이 필요한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들은 승리할 자격이 있습니다. 우린 이것을 또 다시 동기부여로 삼아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만족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우승입니다.

Q. 그런 맥락에서, 덴버가 당신을 가장 뿌듯하게 하는 지점은 어디입니까?

말론 : 우리 팀원들이 얼마나 젊은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드래프트만으로 팀을 만들어왔고, 아직도 성장중이고 저를 놀래키는 젊은 팀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뿌듯한 것은, 우리 팀이 패배 직전의 위기에 몰린 6차례의 게임에서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것입니다. 역사상 유일한 팀이지요. 이번엔 4-1로 끝나긴 했지만요. 상대가 정말 강팀입니다. 파이널 진출하는 팀들은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다만 4-1로 끝나긴 했어도 경기 내용에서는 4-1보다 훨씬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팀의 성장, 성숙, 발전에 감탄했습니다. 당신이 덴버 팬이라면, 우리 팀원들은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기 때문에, 정말 기쁠 겁니다.

Q. 르브론은 10번째 파이널 진출인데,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일까요?

말론 : 정말 대단하죠. 특히 르브론이 커리어 막바지에 그런 활약을 한다는 점이요. 계속해서 나아지고 그가 속한 팀을 높이 올려놓는 능력, 그것이 위대함입니다. 10번의 파이널 진출.. 아마 모두가 그 얘기를 꺼내기 시작할 겁니다. GOAT 논쟁이요. 이길 수 없는 논쟁이긴 합니다. 그래도 르브론은 정말 위대한 선수이고, 그의 이력이 이를 증명합니다. 아까 말한 것처럼 가장 중요한 클러치 순간에 최고의 선수가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르브론은 그것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Q. 버블에서의 경험은 어땠습니까?

말론 : 주어진 일을 하자는 멘탈이 중요합니다. 리그가 재개된다는 소식은 정말 좋았지만, 여기 오려니까 의문이 생기긴 했습니다. 버블 농구는 하나의 실험입니다. 시작할 때에 걱정도 많았고 불확실성도 많았습니다. 아무도 겪어본 적이 없으니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루틴에 들어가고나니 농구 캠프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기숙사에서 일어나 매일 농구를 하는 거죠. 코치진의 입장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했습니다. 일부 스탭들이 오지 못해서 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은 버블의 환경을 잘 받아들여줬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높이 올라온 것에는 버블을 잘 받아들이고 수용한 것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Q.  정말 팽팽했던 5경기이지만 레이커스가 이길 수 있었던 미묘한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말론 : 트랜지션 수비와 리바운딩, 페인트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르브론도 크고요. 덴버라는 팀이 서부 파이널에 진출한 것이 2번째인데, 상대 팀에는 파이널에만 9번 진출한 선수가 있습니다. 그걸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팀은 돌아올 것입니다. 작년보다 나은 모습을 올해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파이널 진출 및 우승입니다. 오프 시즌에는 몇주간의 휴식을 가진 뒤,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우리가 어떻게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입니다. 팀 코넬리, 조쉬, 스탠 크론케와 그런 이야기들을 할 것입니다. 지금가지의 여정에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에게는 아직 길이 남아있습니다.

Q. 팀에게 이번 시즌의 경험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말론 : 우리 팀은 올 시즌을 시작하며 기대를 꽤 많이 받은 편입니다. 작년 플옵에서 보여준 모습도 있고 해서요. 그런 기대감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내년에는 올해 보여준 모습 때문에 아마 더 큰 기대감을 받으며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압박감에 대처하고, 그러면서도 우리가 최고의 성공을 거두었던 올 시즌 어떻게 농구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3-1 위기에서 2번이나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가 계속해서 길을 찾고, 농구를 즐겼기 때문입니다. 우린 압박감을 받으며 농구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거기 걸려있는 것처럼 뛰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런 압박감을 받으며 경기했다면 진작에 떨어졌을 것입니다. 흥미로운 오프 시즌이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플옵을 보던 사람들에게 있어 우리가 버블에서 만들어낸 스토리는 임팩트가 크다는 것입니다. 젊은 선수들이 엘리미네이션 위기를 2번이나 넘기며 살아남고 올라간 스토리.. 전 그저 그 스토리의 작은 일부가 될 수 있어 기뻤습니다.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