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는 왜 테이션 프린스를 영구결번 해주지 않았을까요?

영구결번이라는 것이 워낙 팀 마음인지라 그 기준을 하나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영구결번이라는 것은 "우리팀에 이런 스타가 있었다"라는 것을 경기장에 걸어서 자랑하는 용도입니다. 즉 오래뛴 선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만큼 스타인게 먼저죠.

레이커스같은 경우 영구결번이 짜다고 유명합니다. 명전은 들어가 줘야 영구결번해주죠. 명전급스타는 되야 영구결번인겁니다. 그래서 8년뛴 오닐은 영구결번이지만 13년 뛴 레이커스 원클럽맨인 마이클 쿠퍼는 영구결번이 못된거죠.

결론만 말하면 타이션 프린스가 굳이 영구결번을 해줄만큼의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어서입니다. 올스타에도 한번도 못뽑힌 선수니까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올스타 경력이 전무한 비니존슨이 영구결번인 것을 보면 타이션 프린스도 영구결번 충분히 가능할거 같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벤 월러스, 쳔시 빌럽스, 리차드 해밀턴도 애초에 구단에서 결번해 줄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들 번호 후배들한테 죄다 오픈했어요. 심지어 선수들이 먼저 이 번호 달고 뛰어도 되냐고 찝찝하다고 먼저 문의할 정도였습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자꾸 나가니까 디트 팬들이 완전 빡쳤죠. 니네 정말 빅 벤이랑 빌럽스, 립 결번 안해줄꺼냐고 막 따지고 비난 분위기 고조되니까 그제야 옆구리 찔리듯 결번해준거죠. 그나마 드러먼드, 스탠리 존슨 등 의식 있는 후배들은 찝찝하게 단 선배 번호 결번 된다니까 기꺼이 번호 바꾸고 그랬죠. 레지 잭슨은 고집 피며 끝까지 빌럽스 번호 달았고요. (근데 잭슨도 잘못한 건 하나 없습니다. 애초에 결번 예정인 레전드라면 구단에서 먼저 후배들한테 달지 말라고 해야죠.)

즉 지금 빅 벤, 빌럽스, 해밀턴도 진짜 어거지로 결번 된 거에요. 그런 마당에 구단에서 프린스, 라쉬드까지 챙겨준다? 그럴 리 없죠. 정상적으로 레전드 관리를 하는 구단이면 당연히 프린스 배려해줬겠죠. 현 디트는 그렇지 않아요. 왜 프린스 결번 안해주냐고 쌍욕 듣지 않는 이상 콧방귀만 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