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 이모저모(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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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5 16:40:13
필리 2020 오프시즌
2020년 9월 24일 필리 소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각종 루머들을 정리한 것이라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사장 영입?
최근 필리는 리그에서 존경받는 브랜드 GM 중심으로 팀을 꾸려갈 계획이며, 브랜드의 아랫사람들을 추가영입해 브랜드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는 루머가 떴습니다.
허나 그전 루머들에선 필리가 검증된 인물을 사장으로 영입하려 한다는 루머가 계속 나왔었죠.
블레이져스의 케빈 올세이(단장까지 겸임해야 허락할 거라는 루머), 대럴 모리, 마이어스와 케빈 프리챠드(필리가 원하나 상대측에서 관심없을 거라는 루머)와 같은 유명인사들에 대한 필리의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상대적으로 네임벨류에서 뒤쳐지는 대니 페리에게는 관심없다는 얘기까지 전해졌죠.
허나 한가지 분명한 건 필리는 사장을 인선해도 브랜드 GM을 교체할 생각은 없다는 점이고, 어떻게든 새로운 사장(유명인사) + 브랜드 GM 조합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 시도가 불가능하다면 아예 GM 브랜드 체제를 더욱 강화해서 계속 가려는 것 같습니다.
로컬 필진들은 군타와 같은 뛰어난 부사장 급 인물들을 영입했으면 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으나, 정작 필리 측에선 검증된 유명인사 외에는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사장 자리를 계속 비워두는 것이 언제든지 팀 FO를 전면교체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되어 브랜드를 압박할 거라는 점이겠죠.
2. 댄토니 감독을 강하게 원하는 필리?
물론 확실한 건 없습니다.
불스만 봐도 알 수 있죠. 초창기 불스, 펠리칸즈, 식서스, 페이서스와 링크되던 도노반 감독은 최근 필리와 강하게 링크되면서 불스와는 다소 멀어보였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메이저 기사로 전해진 첫 소식이 인터뷰 링크가 아닌 불스 감독 선임 확정 기사였죠.
필리도 이런 상황이 펼쳐질 수 있으니 댄토니 영입이 근접했다는 루머만으로 확정적이라 보면 안될 것 같습니다.
허나 정황상 필리가 댄토니를 원하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이미 필리는 9월 10일 경 크리스 폴을 강하게 원한다는 루머가 떴었는데, 댄토니가 로켓츠 떠나는 게 확실시 되면서부터 더욱 강하게 크리스 폴 영입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오코너는 필리와 크리스폴 링크 루머를 계속 얘기해 왔는데, 오늘은 필리-댄토니 링크 루머에 이어 댄토니가 여전히 크리스 폴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흘렸죠.
게다가 최근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필리가 힐드에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참 오래된 루머인데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네요)부터, 댄토니 영입 시 로스터에 변화를 줄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전 필리가 댄토니 감독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나, 댄토니 감독은 아직 필리-페이서스(+ 어쩌면 펠리칸즈까지) 중에서 결정을 못 내린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댄토니가 감독이 된다면 그는 엠비드를 이미 알고 있고, 필리 있을 때부터 엠비드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빅 라인업 해체라 해도 엠비드 트레이드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는 0에 수렴한다고 봅니다).
댄토니가 필리에 온다면 엠비드와 함께 새로운 방식의 농구를 시도해보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봐야할 거에요. 시몬스야 4번으로 간다면 댄토니와 굉장히 잘 맞을 거구요.
현 시점 크리스 폴 링크가 계속 나오고, 슈터 영입 얘기가 나오는 것도 2 코어 중심으로 필리가 댄토니를 위한 새로운 로스터 구상을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즉, 2 코어는 여전히 언터쳐블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엠비드-시몬스를 팔 경우 나올만한 거물급 영입 얘기는 아직 나온 적이 없으니까요.
댄토니가 고민중인거라면 충분히 그럴만하다 봅니다. 2 코어를 유지하는 걸 전제로 한다면 댄토니 볼에 두 선수를 조합시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숙제가 될 테니까요. 반면, 강하게 링크되고 있는 페이서스에는 댄토니가 좋아할만한 가드진이 대거 포진되어 있죠.
필리와는 가드 뎁쓰가 천지차이입니다. 이런 부분이 댄토니의 고민을 깊게 만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필리는 로스터를 갈아엎겠다며 댄토니에게 구애를 보내는 중이고, 댄토니는 그럼에도 고민중인게 아닐까. 이상 저의 어설픈 추측이었습니다.^^
이 와중 9월 21일 썬더와 필리의 비트라이터인 에릭 혼과 리치 호프만이 필리와 썬더의 트레이드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양측 로컬에서 유명한 기자들인만큼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 두 기자의 트레이드 제안을 옮겨 봅니다.
https://theathletic.com/2076781/2020/09/21/from-cp3-to-al-horford-four-trade-ideas-that-help-the-thunder-and-sixers/
Deal 1 - Sixers get: Paul, Schröder, 4-5 future first-round picks TBHO (to be haggled over), players TBHO
Thunder get: Horford, Simmons, players TBHO
Deal 2 - Sixers get: Paul
Thunder get: Harris, OKC’s 2020 first-round pick back, young player of OKC’s choice (Thybulle, Milton, Korkmaz, Smith)
Deal 3 - Sixers get: Paul
Thunder get: Horford, Thybulle, Smith, 2022 first-round pick (lottery protected)
Deal 4 - Sixers get: Schröder
Thunder get: Richardson, Smith, 2020 second-round pick (No. 34 overall)
위 내용으로 유추할 수 있는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현지에서 바라보는 시몬스의 트레이드가치는 예상보다 높다(1라운드 픽 4-5개 예상이라니!).
2) 현지에서 바라보는 크리스 폴의 트레이드가치는 예상보다 낮다(1라운드 비 로터리 픽 1개 + 유망주 + 토비 or 호포드).
실제로 여러 기사들로 살펴보면 크리스 폴이 이번 시즌 주가를 크게 올렸으나, 그의 많은 나이와 여전히 큰 샐러리로 인해 트레이드 가치는 기량 대비 높진 않은 걸로 예상되고 있죠.
이런 점에서 전 만약 필리가 크리스 폴을 노린다면 2 코어는 해체하지 않고 노리지 않을까 유추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2 코어를 넘기지 않고서도 크리스 폴 영입은 가능하니까요(출혈은 크겠지만요).
그리고 댄토니 성향와 주어진 상황을 고려할 때 토비와 호포드 중 한명을 남긴다면 그 선수는 토비가 될 확률이 높다 봅니다(빅라인업 해체, 댄토니가 좋아할 윙4, 상대적으로 매우 긴 계약 기간과 큰 계약규모).
전 개인적으로 필리 FO가 호포드 + 영건 + 1라운드 픽 에쎗들로 가드 + 슈터 영입하면서 2코어는 유지한 채 댄토니를 위한 로스터를 구성해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로스터 구상을 들었다면 댄토니도 고민되긴 할 것 같아요.
3. 필리 감독은 타이론 루? 댄토니?
초창기 로컬 루머에선 타이론 루가 필리 감독직에 굉장히 근접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댄토니가 시장에 나오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죠.
그런데 댄토니는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페이서스 행에 굉장히 근접해있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필리가 댄토니를 강하게 원하고 있으나, 정작 댄토니는 필리와 페이서스를 놓고 저울질 중이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왠지 댄토니는 로스터 구성 상 페이서스를 더 원할 것 같긴 해요. 필리로 오시면 너무 큰 모험을 하셔야 하니...).
이는 브랜드의 일처리 방식에서도 유추할 수 있는데요. 오늘처럼 댄토니오면 필리 로스터를 댄토니에 맞춰 바꿀 것이다. 라는 루머가 나오게 하는 건 브랜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브랜드는 비트라이터도 모르게 일처리하는 걸로 유명해서(정말 아무도 모르게) 댄토니가 근접해있다면 그냥 소리소문없이 영입발표할 인물이지, 이리 루머가 연이어 터져나오게 놔둘 인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결국 필리 감독은 타이론 루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때까지 참을성있게 루가 기다려준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
만약 댄토니-루를 다 놓친다면 제 3의 인물을 찾아야 하는데, 필리의 지상목표가 2 코어 통제/관리라는 측면(브랜드가 공언한)에서 네임벨류 떨어지는 감독 영입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가능성있는게 우도카인데(이미 필리 소속이니) 우도카도 사실 통제력이 강하다 보긴 힘들어요. 진짜 통제력이 강했다 평가받았던 로이드 피어스와 몬티 윌리암스는 필리있을 때부터 계속 두 코치의 무용담(선수 통제와 팀캐미 형성에 대한)이 흘러나왔었는데요.
반면, 우도카 코치는 능력에 대한 칭찬은 많은데 카리스마가 좋다는 등의 이야기는 로컬에서 흘러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몬티는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판을 받았었고, 로이드는 카리스마가 강하다는 평판을 받았었죠).
그래서 전 우도카 코치도 감독이 될 가능성이 낮다 봅니다. 브랜드가 원하는 인재상이 아니거든요.
반면, 필리 윗선에선 댄토니가 필리 수석코치 시절 뛰어난 친화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줬었고, 엠비드도 이 영향을 받았던 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뉴스들을 종합해볼 때).
그래서 댄토니를 원하는 것 같아요. 타이론 루도 같은 개념이겠죠. 통제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둘을 놓친다면 마찬가지로 통제능력에 대한 평판이 좋은 감독을 찾을 겁니다. 네임벨류가 높은 감독을 그래서 원하는 걸텐데, 꼭 네임벨류가 높지 않아도 통제능력이 높다면 그런 인물을 영입하려 할 거에요.
브랜드의 성향을 감안하면(아무도 모르게 일처리하는) 진짜 감독후보는 댄토니-루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게 절 불안하게 하네요.ㅠ
그리고 만약 댄토니를 영입한다면, 우도카도 남겨서 우도카의 수비코치 능력을 댄토니 볼에 접목하는 걸 보고 싶긴 합니다. 물론 이는 제 바램일 뿐입니다(현실성이 매우 낮은).
4. 연장계약 얘기가 나오는 브랜드
이 와중 브랜드는 연장계약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1번 소식과 같은 맥락의 얘기인데요.
필리 윗선이 어떤 경우에도 브랜드는 반드시 GM으로 신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이라 그에게 연장계약도 제시하려는 듯 합니다.
기왕 힘 실어주기로 한거 확실하게 힘 실어주겠다는 거죠.
이는 확실하게 브랜드 중심으로 팀체질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만약 유명인사가 사장으로 오지 않는게 확정된다면, 필리는 브랜드 체제가 굉장히 공고해질 것 같습니다.
전 FO 체질 개선이 쉽지않다면 FO를 브랜드 중심으로 싹 교체하고, 브랜드에게 전적으로 힘실어주는 것도 차선책으로 나쁘진 않다 봅니다.
어차피 지금까지의 브랜드는 실질적 권한이 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브랜드는 EXIT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자신은 너무 모른 채로 GM을 수행했고, 이제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해서 GM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류의 언급을 했었는데요.
이 발언이 현실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뛰어난 인물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거겠지만요.
참 이래저래 체질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필리 2020 오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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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댄토니의 필리가 궁금하긴 합니다. 가면 시몬스 10어시 이상하는 엘리트 가드로 만들어줄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댄토니가 휴스턴에서 자신의 색을 완전히 보여준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젊은 선수들 데리고 런앤건 하는것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시몬스는 하프코트보다 오픈코트에서 장점을 발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슛여부 상관없이 댄토니랑 잘 맞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