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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 NBA 2010년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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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4 14:08:14

안녕하세요! 플레이오프가 한참인 지금, 문득 2010년대 NBA 사건들이 생각나서..

2010년대를 되돌아 볼만한 사건들을 가나다라로 엮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양이 너무 방대해져서 1부 가 ~ , 2부 아 ~ 하 로 나눴습니다.

평어체 양해 부탁 드립니다.

동영상 : 유투브 펌

 

: 고전(Classic)

2010년대의 첫 파이널은 고전 매치로 펼쳐졌다. 2010년 전까지 도합 우승 32회를 합작(보스턴 17, 레이커스 15)한 이 두 명문 팀은 1980년대, 매직 존슨 래리 버드 라이벌리 시절 3차례 맞대결 이후 2008년에 21년 만의 맞대결을 펼쳤고 보스턴이 4-2로 승리하면서 1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2년 뒤인 2010, 2009년 올랜도를 상대로 4-1로 무난하게 15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이커스가 드디어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5차전까지 2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레이커스는 본인들의 홈으로 돌아와서 펼쳐진 6차전, 89-67로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는 최종전으로 향한다. 양 팀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수비 끝에 저득점 경기로 펼쳐진 이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팀 야투 성공률 32.5%(27/83)라는 최악의 슛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23개나 잡아내는 집중력으로 83-79, 4점차로 승리하고 프랜차이즈 16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며 코비 브라이언트는 커리어 5번째 우승이자 2번째 파이널 MVP를 차지하게 된다.

이 해의 파이널은 레이커스와 보스턴이라는 NBA를 대표하는 두 팀의 파이널, 그리고 이 시리즈가 7차전까지 향하게 되면서 엄청난 시청률과 관심으로 NBA2010년대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한 파이널이었다.

[레이커스 vs 보스턴 2010년 파이널 7차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RYYGnGuQ4Sc

* 아기자기하고 예쁜 농구와는 완전히 다른 상남자들의 전투 농구!

 

: 뉴 커미셔너(New Commissioner)

1984년부터 총재(Commissioner)를 맡아 NBA의 글로벌화로 NBA를 세계적인 리그로 만든 데이비드 스턴은 20142, 3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2006년부터 약 8년간 부총재로 자신을 보좌했던 아담 실버에게 커미셔너 자리를 물려준다.

스턴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엄청났던 NBA이기에 실버 총재에 대해서는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컸던 것이 사실. 하지만 실버는 본인만의 색깔로 바로바로 영향력을 드러냈으며 현재까지 대중들의 평가도 상당히 우호적이다.(물론, 호불호는 갈릴 수밖에 없다. 그것이 수장의 자리..) 실버 총재가 지금까지 한 굵직한 행보 중 몇 개만 소개해 보겠다.

 

도널드 스털링 영구제명

초보 총재답지 않은 아담 실버의 노련함, 그리고 뚝심을 엿볼 수 있었던 행보였다. 총재 자리를 물려받은 지 3개월도 되지 않아서 실버는 클리퍼스라는 프랜차이즈를 1981년에 사서 33년 동안 구단주로 있던 도널드 스털링을 영구제명한다. 20144, 도널드 스털링은 인종차별 발언을 대놓고하였고 이는 당시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가 공식적으로 스털링을 비난하고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 같은 슈퍼스타들이 스털링을 제명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경기에 뛰지 않겠다고 하는 등 아주 큰 사태로 번진다. 하지만 아무리 총재라고 해도 이것만을 이유로 강제로 구단주에서 끌어내릴 수는 없는 법. 실버 총재는 NBA 리그 조항 13항에 있는 “NBA의 재무 구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행동을 한 구단주는 타 구단주들 찬판 투표에 의해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한다. 스털링 구단주의 발언으로 인한 선수들의 보이콧, 그리고 몇 개 스폰서들이 스털링을 몰아내지 않으면 스폰을 끊겠다고 선언한 것을 이용한 것이다. 스털링 제명 여부를 가지고 나머지 29개 구단주 찬반 투표를 시행하였고 찬성 22표로 결국 스털링은 영구제명당한다. 실버 총재의 뚝심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플레이오프 포맷 변화

NBA는 이동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파이널에서만 1,2,6,7차전을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있는 팀의 홈에서, 3,4,5차전을 어드밴티지가 없는 팀의 홈에서 치르는 2-3-2 포맷을 구사해왔다. 하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1,2,5,7차전과 3,4,6차전으로 나누는 2-2-1-1-1 포맷을 사용했다. 2-3-2 포맷은 사실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없는 팀이 원정 1,2차전에서 11패를 할 경우 이 팀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논란이 되었고 실버는 2015년에 파이널도 2-2-1-1-1 포맷을 사용한다고 발표, 15-16시즌부터 파이널에서도 2-2-1-1-1 포맷이 적용되었다.

 

올스타전 포맷 변화

실버 총재는 올스타전 포맷도 변경했다. 동부 컨퍼런스 vs 서부 컨퍼런스의 올스타의 오랜 전통을 깬 과감한 혁신이었다. 201710, 사무국은 올스타전의 포맷을 동부 vs 서부가 아닌 동부 컨퍼런스 팬투표 1위 선수와 서부 컨퍼런스 팬투표 1위 선수가 각각 선수를 뽑아 본인들의 팀을 구성해서 맞대결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이 방식으로 총 세 차례 올스타전이 치러졌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다.(팀 르브론 3연승..!)

2018: 팀 르브론 148vs 팀 스테픈 145

2019: 팀 르브론 178vs 팀 야니스 164

2020: 팀 르브론 157vs 팀 야니스 155

그리고 2020년 올스타전은 한 달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최초로 ‘Elam scoring format’을 도입, 3쿼터에 앞서고 있는 팀의 스코어에서 +24(코비의 등번호)을 한 그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것으로 또 한 번의 파격을 시도했다. 이 포맷 변경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2020년 올스타전 4쿼터는 NBA 최고의 스타 24명이 눈에 불을 켜고 수비하고 공격하면 이런 고퀄리티 경기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팀 야니스가 133-124로 앞선 채로 시작한 4쿼터, Target Score157(133+24)이었고 팀 르브론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157점을 만드는 위닝샷은 팀 르브론의 앤써니 데이비스의 손에서 나왔다.(자유투)

이 외에도 세계화의 확대, 코로나로 인한 리그 중단 이후 버블을 만들어서 성공적으로 19-20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등 실버는 6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지만 스턴의 그림자를 지우고 성공적으로 본인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2020년 올스타전 4쿼터 마지막 5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BMuh1hZ0764

 

: 디스 이즈 포 유(This is for you!)

2015, 골든스테이트는 6715패라는 엄청난 정규 시즌 성적을 거두고 에이스인 스테픈 커리가 MVP까지 선정되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1라운드부터 4-0, 4-2, 4-1, 4-2로 시즌 내내 큰 위기 없이 안정된 경기력으로 우승, 새로운 지배자의 탄생을 알렸다.

그리고 맞이한 15-16시즌,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골든스테이트는 엄청난 기세를 보이면서 정규 시즌을 739, 불멸의 기록처럼 보였던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가 95-96시즌에 기록한 7210패를 넘어 정규 시즌 최다 승률 기록까지 갱신해 버린다.

(너무도 당연하지만) 워리어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었고 워리어스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오클라호마 씨티에게 4차전까지 13패로 몰리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파이널 무대에 진출, 클리블랜드와 2년 연속 맞붙게 된다.

컨퍼런스 파이널과 반대로 파이널에서는 4차전까지 31패로 앞서면서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 5차전부터 클리블랜드의 원투 펀치,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미친 듯한 활약을 이어가기 시작하면서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이 둘은 5차전부터 신들린 듯한 활약을 이어가면서 5,6차전을 잡았고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 7차전, NBA 역사에 길이남을 카이리 어빙의 ‘The shot’으로 기어코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 2016년 파이널 5,6,7차전 르브론 제임스 & 카이리 어빙 기록

5차전 : 어빙 41득점 6어시스트 야투 70.8% 371.4% / 르브론 41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3블락 야투 53.3% 350.0%

6차전 : 어빙 2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락 야투 38.9% 340.0% / 르브론 41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 3블락 야투 59.3% 350.0%

7차전 : 어빙 26득점 6리바운드 1스틸 1블락 야투 43.5% 340.0% / 르브론 27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 3블락 야투 37.5%

 

르브론 제임스가 우승 후 울부짖었던 클리블랜드! 디스 이즈 포 유!”는 아직도 회자되는 감동의 장면이며 고향 팀인 클리블랜드를 매정하게 떠났던 르브론 제임스에게 면죄부가 주어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르브론 제임스 클리블랜드! 디스 이즈 포 유!!]

https://www.youtube.com/watch?v=kWJuhMM7-cw

 

: 린새니티(Linsanity)

20122~3, 당시 린새니티의 파급력은 전세계를 강타하고도 남았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동양인의 외모를 지닌 대만계 미국인, 제레미 린의 활약이 연일 집중 보도되었다.

농구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하버드 대학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린은 2010년 언드래프트 된 이후, 골든스테이트와 투 웨이 계약을 맺었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고 20119월에는 중국 CBA 리그에서 뛰기도 하는 등 전형적으로 NBA에서 멀어지는 코스를 밟는 듯 했다. 그리고 201112, 트레이닝 캠프 첫 날에 워리어스로부터 웨이브되었고 휴스턴에 잠깐 발을 담궜지만 보름이 지난 후에 휴스턴으로부터도 웨이브된다. 그리고 20111227, 포인트가드 뎁쓰가 얕았던 뉴욕 닉스가 린을 데려가고 이것이 돌풍의 신호탄이었다.

닉스에서도 개막 한 달 이상이 지날 때까지 가비지 멤버로써 존재감이 아예 없던 린은 201224, 뉴저지와의 홈경기에서 35분 이상을 뛸 수 있는 기회를 받았고 이 날 린은 25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깜짝 활약을 펼친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그 다음 경기부터 린을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하고 린은 미친 듯한 활약을 이어간다. 3월 말,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기는 했지만 린이 보여준 24일부터 324일까지 50일 정도의 기간 동안의 활약은 전세계 농구 팬, 특히 아시아 팬들을 열광시켰으며 각종 NBA 스카우터들도 린을 눈여겨 보기 시작한다. 투웨이 계약을 전전하던 린은 이 시즌 종료 후 11-12 시즌 샐러리(0.76)10배가 넘는 325밀의 계약을 휴스턴 로케츠와 맺으면서 인생 역전에 성공하게 된다. 비록 휴스턴 이적 후부터는 우리가 기대했던 그 린새니티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린이 잠깐이나마 보여준 올스타급 활약은 동양인도 NBA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왠지 모를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

*201224~ 2012324일 린새니티 스탯

26경기 평균 34.118.53.7리바운드 7.7어시스트 야투 44.9% 332.4%

[제레미 린 믹스 린새니티”]

https://www.youtube.com/watch?v=0K2Pw3WhEnY

 

: 마지막 불꽃

팀 던컨 입단 이후 10년 동안 무려 4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샌안토니오는 2010년 플레이오프에서 2라운드 탈락, 2011년 플레이오프에서는 1번 시드로써 8번 시드인 멤피스에게 슈퍼 업셋을 당하면서 1라운드 탈락, 2012년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파이널 탈락 이후, 2013년에 무려 6년 만에 파이널 진출을 하면서 또 한 번의 우승 기회를 잡는다. 32패로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었고 6차전 종료 직전까지 아주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5번째 우승이 눈앞에 있었던 스퍼스는 마이애미 레이 알렌의 동점 3점슛으로 연장 끝에 6차전을 내주고 결국 7차전마저 내주면서 통한의 준우승에 그치고 만다.

13-14 시즌을 앞둔 시점, 스퍼스의 빅3는 이제 완전히 노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이로 접어든다. 1976년생 팀 던컨, 1977년생 마누 지노빌리는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고 1982년생 토니 파커 역시도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던 상황, 2013년이 마지막 기회일 줄 알았던 스퍼스는 이 해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면서 결국 프랜차이즈 역사상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저력을 과시한다.

2013년 우승을 놓치고 비시즌에 절치부심한 듯 스퍼스는 정규 시즌 6220패로 30개 팀 중 승률 1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고전하면서 7차전 끝에 올라간 것을 제외하면 아주 무난하고 수월하게 우승까지 간다. 마이애미와의 파이널 리턴매치에서 5경기 동안 스퍼스는 2차전 2점차 패배를 제외하고 승리한 4경기에서 모두 15점차 이상의 격차로 승리, 완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난해 패배를 설욕, 노익장을 과시했고 이 과정에서 카와이 레너드(파이널 MVP)라는 또다른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빅3 Era 이후에도 주축이 될 수 있는 자원까지 발굴하는데 성공했다.(물론, 그 이후 벌어질 사건은 아무도 몰랐지만..)

 

: 변화

스테픈 커리, 그리고 골든스테이트의 성장은 NBA 판도를 완전히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번째 MVP를 받은 시즌인 15-16시즌, 그때까지 시즌 300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도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커리는 무려 40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어나더 레벨을 인증했고 현재까지 커리어 단 699경기만을 뛰고도 3점슛 2,495개 성공으로 전체 3위에 랭크되어 있다.

 

* 커리어 3점슛 성공 개수 Top 5

1: 레이 알렌 2,973(1,300경기, 경기당 2.3)

2: 레지 밀러 2,560(1,389경기, 경기당 1.8)

3: 스테픈 커리 2,495(699경기, 경기당 3.6)

4: 카일 코버 2,450(1,232경기, 경기당 2.0)

5: 제임스 하든 2,324(833경기, 경기당 2.8)

 

그리고 커리와 워리어스의 성공으로 NBA 팀들은 너도 나도 3점슛을 많이 쏘기 시작했다. 19-20 시즌, 팀 당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는 12.2개로 10년 전인 09-10 시즌의 6.4개와 대비하면 2배에 육박하는 수치로 증가했다. 또한, 마이크 댄토니 감독 지휘 하의 휴스턴 로케츠처럼 경기 내 3점슛 시도 개수가 2점슛보다 많은, 과거로써는 상상할 수도 없는 농구도 출현했다. 05-06 시즌, 레이 알렌이 세운 단일 시즌 3점슛 성공 최다 기록인 269개는 지금은 14위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1~ 13위는 모두 2010년대에 나왔을 정도로 2010년대는 ‘3점슛의 시대였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가드 혹은 스윙맨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며 3점슛을 쏘는 빅맨(ex 덕 노비츠키)이 변종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빅맨이 3점슛을 못 쏘면 사장되기 쉬우며 3점슛이 없던 빅맨들도 피나는 노력을 통해 3점슛을 장착하고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센터 포지션으로 3점슛을 경기당 2개 이상 시도한 선수가 무려 21, 3개 이상 시도한 선수도 17명이며 4개 이상 시도한 선수가 8명이나 된다. 그리고 6개 이상 시도한 선수도 4명이며 이들의 높은 성공률은 더욱더 놀랍다.

 

* 19-20시즌 센터 포지션 3점슛 6개 이상 시도한 4

-앤써니 타운스 : 경기당 7.9개 시도, 성공률 41.2%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 경기당 7.1개 시도, 성공률 35.2%

자렌 잭슨 주니어 : 경기당 6.5개 시도, 성공률 39.4%

라우리 마카넨 : 경기당 6.3개 시도, 성공률 34.4%

 

3점슛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스페이싱, 3점슛을 창출하기 위한 엘리베이터 스크린부터 스텝백 3점까지 그야말로 3점슛의 시대였던 2010년대였다.

 

: 슈퍼 팀(Super Team)

2010년대는 슈퍼 팀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78, 2009년과 2010년 백투백 MVP를 받고 FA가 된 리그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ESPN 생방송으로 본인의 행선지를 발표하겠다고 했고 그 행선지는 놀랍게도 또 다른 슈퍼 스타 두 명(드웨인 웨이드 & 크리스 보쉬)이 이미 뭉쳐 있던 마이애미 히트였다. ‘The decision’으로 불리는 이 방송으로 르브론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팬들은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NBA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마이애미 입단식에서 ‘Not 1, Not 2, Not 3...’ 발언으로 마이클 조던도 못한 4연패도 거뜬히 할 것처럼 자신만만했던 르브론과 빅3는 네 시즌을 함께 하면서 2우승, 2준우승이라는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업적을 남기고 해체된다.

르브론이 대형 사고(?)를 치고 네 시즌 이후에 다시 고향 팀인 클리블랜드로 돌아가고 2016년 우승까지 하면서 고향 팬들의 사랑을 다시 듬뿍 받을 즈음, 또 하나의 슈퍼스타가 깜짝 발표를 한다. 20167, FA가 된 오클라호마 씨티의 케빈 듀란트가 본인들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무너뜨렸고 15-16 시즌 739패를 기록한 최강 팀, 골든스테이트로 합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미 기존 멤버로 2015NBA 우승, 2016년 역대 정규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갱신한 이 팀에 리그 최고의 스타가 합류한다는 것은 6년 전, 르브론의 decision 쇼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리그를 파괴할 것이라는 예측대로, 듀란트가 합류한 워리어스는 바로 16-17 시즌과 17-18 시즌, 2연속 우승에 성공하고 18-19 시즌 역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듀란트가 불의의 아킬레스 건 부상을 당하면서 카와이 레너드의 토론토 랩터스에게 덜미를 잡히고 준우승에 그친다. 듀란트가 합류한 골든스테이트는 세 시즌 동안 2우승, 1준우승을 기록하였고 듀란트는 2019년 여름에 FA로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하면서 이 슈퍼 팀 역시도 세 시즌 만에 해체된다.

슈퍼 팀들은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 그들 본연의 뛰어난 실력으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뽑아내는 데는 모두 성공했으나 샐러리 캡이 존재하는 NBA 리그 규정 상 양보가 불가피하고 최고의 실력자들이 한 팀에 모여 있기 때문에 Role 분배에 대한 갈등이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보스턴 셀틱스의 빅3는 라존 론도와 레이 알렌의 갈등 속에서 레이 알렌이 12-13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5시즌 만에 해체되었고 마이애미 빅3도 르브론 제임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양보해야 했던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 특히 크리스 보쉬의 불만과 허탈감이 꽤 컸던 것으로 알려진다. 골든스테이트 역시도 듀란트 합류 후 세 번째 시즌은 듀란트와 드레이몬드 그린이 계속해서 부딪히며 삐걱거렸으며 세 시즌 만에 해체되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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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0-09-24 14:40:46

10년대의 슈퍼팀은 사실 07-08보스턴때문에 시작된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르브론이 당시 슈퍼보스턴에게 지고 마이애미로 슈퍼팀이 결성되고나서 타도 마이애미 분위기의 슈퍼팀이 만들어졌는데 특히 12-13레이커스의 내쉬-코비-아테스트-파우-하워드 라인은 그야말로 기대가 잔뜩 들어간 03-04 레이커스였으며 결과 또한 03-04레이커스 못지않은 결과를 내었죠

이때 레이커스가 정말 마이애미랑 붙겠구나 했는데 결국 플옵에서는 저 5명이 같이 뛰지 못했다는게 아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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