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되고 있는 필리 감독 후보들에 대해(댄토니, 루, 도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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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3 20:21:46
필리잡담(2020.08.25) - 브라운 경질, 럭커-코헨 경질루머, 새감독루머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209764&sca=&sfl=mb_id%2C1&stx=awlee
앞서 필리와 링크되는 감독님들에 대해 간단한 평을 남긴 적 있습니다. 이 후 분위기가 변하면서 현 시점 필리 감독자리는 2파전이 되어가는 추세입니다(댄토니 vs. 루).
이미 필리는 알려지지 않은 감독들과 1차 인터뷰를 마쳤고, 댄토니/루와는 9일 이내 2차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 합니다. 현 시점 앞서있는 감독후보는 댄토니(폼페이 발)와 루(샴즈 발)입니다.
두 감독 모두 필리 감독직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샴즈 발 루머), 샴즈가 필리행에 열망이 강하다 했던 도노반 감독이 오늘 불스로 향한 걸 보면 100% 신뢰할만한 얘기는 아닌 듯 합니다.
필리 차기 감독들에 대해 간단히 평을 써 보았습니다. 어제 쓴 글이라 도노반 감독에 대한 평도 썼는데 지우기 아까워서 글은 남겨놓았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타이론 루
앞서 말씀드린 바 있어서 간단히만 언급해보겠습니다.
무난하고 좋은 감독입니다. 슈퍼스타를 다룰 줄 알고, 수비 구성에 능하며, 임기응변이 좋죠. 허나 루의 전술적 성향과 현 필리 로스터가 잘 어울리는 편은 아닙니다. 필리엔 루가 선호하는 아이솔레이션이 가능한 샷 테이커가 없죠.
시몬스가 루와 가장 잘 맞는 선수라 아무래도 시몬스 의존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시몬스는 이번시즌 허리-무릎 부상을 당한 바 있어 과부하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샴즈에 따르면 필리 감독직에 루가 가장 가깝다 하는데, 관리 문제를 해결할 재목이라는 판단 때문일 겁니다. 팀캐미문제가 불거진 필리에서 2 코어를 잘 관리할 수 있고, 특히 시몬스 통제에 적합한 인물이 루라는 거겠죠(르브론과의 강력한 커넥션/르브론의 존중을 받고 의견교환도 가능했던 감독/우승팀 감독).
루를 선임한다면 필리 윗선이 현재 필리에는 감독의 전술적 역량보다 통제/관리 능력이 더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봐도 될 겁니다.
2) 마이크 댄토니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선즈시절부터 광팬이었고, 특히 그의 런 앤 건을 정말 좋아합니다.
혁명가 댄토니는 링크된 감독 중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명장 중의 명장입니다. 현 트렌드의 시발점이 된 인물로써 런 앤 건/스몰볼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감독이죠.
댄토니는 언제나 부임하면 자신의 성향에 맞게 로스터를 크게 뜯어고쳐 왔습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구심점인 에이스 위주로 전술을 변용시킬 수 있는 전술적 유연함도 갖추고 있죠.
그래서 전 댄토니가 만약 필리가 현 로스터를 크게 뜯어고치면서 리툴링하려 한다면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댄토니 런 앤 건의 핵심은 얼리오펜스입니다. 수비대형이 갖춰지기 전에 공격을 끝내는 속공보다도 얼리 오펜스(7 second offense)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하느냐가 댄토니 런 앤 건의 핵심이죠.
얼리 오펜스의 효율을 끌어올려 경기 내내 업템포를 유지하는 것. 이게 댄토니 런 앤 건의 모토라 봐도 무방합니다.
재밌는 건 댄토니가 자신의 이 모토를 구현하기 위해 선즈 시절과 로켓츠 시절 조금 다른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이죠. 선즈 시절 댄토니 런 앤 건의 베이스 전술은 하이스크린 앤 롤과 엘보우 시리즈입니다.
둘 다 빅맨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하죠.
빠른 공격전개를 위해 상대진영에 돌입하는 순간부터 하이스크린을 활용하며, 이 빅맨은 엘보우에서도 활발한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또한 댄토니 볼에선 코너 활용이 굉장히 중요하고, 코너에 위치한 선수는 3점 지원 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백도어 컷을 통해 하이스크린 앤 롤을 지원하죠.
전 당시 댄토니 볼을 혼즈 셋의 원류라 봤었고, 실제로 댄토니 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 시점 혼즈 셋이라 불려도 무방한 움직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뛰어난 롤러(빅맨)들이 있었죠.
그런데 댄토니는 로켓츠에선 엘보우를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엘보우를 공격 기점이 아니라 지나가는 구간으로 만든 것이 핵심이에요.
올아웃 오펜스와 스프레드 셋으로 대변되는 로켓츠의 댄토니 볼은 엘보우를 생략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었습니다(엘보우를 전술의 구심축이 아니라 볼이 지나가는 위치로 만들었죠). 우리가 알던 댄토니 볼이 아닌 새로운 댄토니 볼이 발현된거죠.
전 이러한 댄토니의 전술적 유연함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런 유연함때문에 그가 필리를 맡아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선즈 시절 댄토니는 얼리 오펜스 실패 후 하프코트 오펜스로 전환될 때 투맨게임에서 파생되는 미드레인지 게임 비중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허나 이는 경기흐름이 느려지고 압박이 거세지는 플옵에서 문제로 작용하곤 했죠. 플옵에선 얼리오펜스 효율이 급감해 경기템포가 느려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댄토니 볼은 미드레인지 게임 비중이 확 높아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 변화는 그리 긍정적이진 않았죠. 특유의 업템포게임이 죽어버리는 한계를 미드레인지 게임 만으로는 결국 극복못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댄토니는 로켓츠에선 모리볼 운영방식을 선보였습니다. 과감하게 미드레인지 게임을 생략해버렸죠. 엘보우도 구심점으로 쓰지 않고, 미드레인지 게임도 안쓰는 농구. 하든 중심의 새로운 댄토니 볼(3점과 림어택 위주).
이게 로켓츠 댄토니볼이었습니다. 물론 크리스 폴과 웨스트브룩 영입으로 타협점을 찾은 걸 보면, 댄토니도 미드레인지 게임의 필요성 자체는 인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 부분때문에 미드레인지-포스트 공략이 가능한 엠비드 활용이 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로컬 필진들은 대부분 시몬스와의 궁합은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몬스를 1번으로 쓰는 것이 적합치 않다면 4번에서 롤 플레이메이커로 써도 되니까요.
저도 굳이 시몬스 1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롤 플레이메이커 시몬스와의 궁합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보는데, 의구심이 드는 건 역시 엠비드와 잘 어울리겠냐는 점이겠죠.
선즈시절 보여준 특유의 엘보우 시리즈를 되살린다 해도 이 자리에서 빛날 선수는 엠비드보다는 시몬스일 겁니다.
반면 엠비드는 역시 포스트 업 빅맨이죠. 커리어 내내 포스트 업 빅맨과는 좋은 궁합을 보여주지 못한 댄토니가 과연 엠비드를 위해 어떤 세팅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엠비드는 핸드오프에 능하며 뛰어난 롤맨이 아닙니다. 허나 댄토니는 핸드오프를 즐기는 유형의 감독이 아니죠. 선즈시절 이래 댄토니는 전형적인 스크리너를 위시한 투맨게임을 즐기지, 핸드오프 피더를 선호하진 않았습니다.
엠비드는 아마레처럼 픽 앤 슬립을 해내지도, 파괴적인 림대쉬를 해내지도 못하는 선수입니다. 대신 엠비드는 댄토니볼에서 커리어 내내 부족했던 등지고하는 플레이, 1 : 1 공격에 특화된 빅맨입니다.
잘만 쓰면 엠비드는 댄토니 볼을 새로운 진화형으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특유의 엘보우 시리즈는 대부분 빅맨의 스크린과 롤링으로 구성되나 이 구성을 엠비드에 맞춰 바꿀 수만 있다면 어쩌면 우린 새로운 댄토니 볼을 볼 지도 모르겠습니다.
핸드오프와 포스트 업으로 접전 상황을 타개하는 댄토니 볼 말이죠. 언뜻 상상이 안되는 조합이지만 댄토니라서 어쩌면 진화형을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들긴 합니다(결국 안 올 것 같지만요...).
엠비드는 이번시즌 볼을 끌거나 템포느린 농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죠. 이는 핸드오프 피더로 활약이 좋았던 지난 시즌에는 없었던 비판입니다. 그만큼 포스트 업 빅맨인 엠비드가 빠른 농구, 다양한 농구를 하기 위해선 핸드오프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과연 댄토니가 엠비드로 자신의 농구가 부족했던 점을 채울 수 있을 지, 아니면 엠비드를 결국 못쓸지도 궁금한 대목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엠비드가 댄토니만나서 새로운 업템포 게임에 눈을 뜨면 좋겠습니다.
원래 슈터를 위한 스크린은 잘하던 선수인데, 롤링 타이밍이 느리고 꼭 한 템포 쉬어서 문제가 되곤 했죠.
안 좋은 버릇인데, 이 부분도 댄토니 만나면 고쳐질 지 궁금합니다.
또한 로켓츠에서 조금 나아졌다곤 하나(선즈 7인 로테 -> 로켓츠 8인 로테), 쓰는 선수만 계속 쓰는 댄토니의 고집은 부상병동 필리에는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엠비드-시몬스 모두 37분씩 뛰면서 버틸 수 있는 선수들은 아니죠. 이런 점도 댄토니가 바뀔 수 있을 지 궁금하긴 합니다. 엠비드는 그리 쓰면 1 시즌 내로 망가질 게 뻔하니까요.
사실 댄토니는 시몬스는 모르지만 엠비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엠비드가 재활할 당시 댄토니가 어시스턴트 코치였는데, 당시 댄토니가 엠비드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는 얘기가 돌았었죠.
댄토니는 당시에도 필리 감독 내정자로 합류했던 만큼(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콜란젤로는 처음부터 브라운을 댄토니로 바꾸려고 댄토니를 영입했다 하죠. 이 시도는 물론 실패했습니다) 엠비드를 포함한 구상을 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댄토니는 필리에 어시스턴트 코치로 부임했을 때도 가장 먼저 이쉬 스미스 영입을 요청했습니다. 이쉬 스미스 영입된 필리의 주된 공격 루트는 이쉬-노엘의 하이스크린 앤 롤이었습니다.
그만큼 투맨게임에 능한 메인 볼 핸들러를 중요시 여기는 감독이고, 가드가 있어야만 빛나는 감독이에요.
아마 필리와도 자신이 원하는 가드를 영입하기 위해 로스터를 뜯어고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있는 시몬스와 엠비드를 보좌할 가드 말이죠.
그런 점에서 현재 필리와 링크되는 크리스폴 영입을 비롯한 1번 영입도 가능성있어 보이긴 합니다(크리스 폴과 댄토니가 서로를 다시 원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토비도 댄토니 볼에 꽤나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댄토니는 선즈 시절 4번 자리에 뛰어난 속공 트레일러(피니셔)를 놓는 걸 즐겼는데, 이 4번은 3점 능력을 동반해야 했죠.
댄토니 볼의 4번은 볼 핸들링 필요없이 림컷잘하고, 속공참여에 능하며, 3점(특히 코너) 지원이 가능한 선수여야 합니다. 사실 4번에게 대체로 수비 중심 역할을 요구한다는 점에선 토비가 안 맞긴 한데, 그 외 부분에는 토비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선수이긴 해요.
그래서 전 댄토니 감독오면 토비도 트레이드없이 중용될 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토비가 필리 내에서 현재 유일하게 부상없이 장기간 뛸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주요 고려요소가 될 거에요. 댄토니 볼에는 토비같은 강철체력을 가진 선수가 꼭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댄토니는 1선압박에 능한 2번도 굉장히 잘쓰는 감독입니다. 한명의 메인 볼 핸들러에게 공격전개를 집중시킬 경우, 그의 파트너로 보디가드형 2번을 쓰는 것도 과거 댄토니가 즐겨했던 세팅이죠.
이런 점에서 조쉬 리차드슨도 댄토니 볼에선 부활할 여지가 있다 봅니다.
정리하면,
1) 댄토니는 시몬스와는 찰떡궁합일 것(롤 플레이메이커로 쓴다면)
2) 토비는 중용될 것(강철체력, 속공 피니셔, 코너 3점 지원)
3) 조쉬도 되살릴 가능성이 높음(1선압박, 백코트 수비 전담, 3점 지원)
4) 핸드오프 활용에 의문점이 있음
5) 엠비드 활용이 양날의 검이 될 것(댄토니 볼의 새로운 진화형 vs. 완벽한 실패)
6) 여전히 좁은 로테이션 운용은 문제가 될 것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쓸 수 있는 가드, 선호하는 유형의 가드가 많다는 점에서 페이서스를 원할 가능성이 더 높다 생각은 하는데, 필리로 오면 재밌을 것 같긴 해요.
다만 좁은 로테이션 문제와 엠비드-시몬스 부상이 겹치면서 결국 우승은 못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재밌는 농구할 것 같아서 필리 입성이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3) 빌리 도노반 (불스행)
불스로 갔지만 이미 작성했던 내용이라 약간만 수정해서 올립니다. 글이 과거체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워리어스가 마크 잭슨 -> 스티브 커로 감독에 변화를 주면서 왕조를 이룰 수 있었죠. 전 브랫 브라운 -> 빌리 도노반이 필리판 잭슨 -> 커가 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수비를 중시하고, 속공 농구를 즐기는 도노반은 많은 부분에서 브랫 브라운과 유사한 농구를 펼치는 감독입니다. 허나 도노반은 브라운보다 임기응변이 좋고(브라운이 워낙 임기응변이 약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토너먼트에 강한 승부사이기도 하죠.
댄토니와 달리 팀을 최소한으로 뜯어고친다면 현 로스터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었습니다(이제 필리는 안정적인 발전보다는 통제 혹은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네요).
전 도노반이 브라운이 꾸려놓은 기반을 더욱 강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감독이라 봤습니다.
빅맨을 쓰는 데 능해서 현 필리의 언밸런스한 로스터 구성도 무리없이 이끌 수 있는 감독이기도 했고(물론 아무리 도노반이라도 지금의 언밸런스한 로스터는 뜯어고쳤어야 했죠), 무엇보다 엠비드-호포드 활용에 있어서는 이보다 잘 어울리는 감독도 드물다 봤습니다.
브라운 감독의 코치 아래 핸드오프에 능하고 포스트업 잘하는 빅맨으로 성장한 엠비드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측면에서는 도노반이 최적의 인물이라 봤어요.
도노반이 플로리다 게이터스를 백 투 백 우승으로 이끌 수 있었던 건 빅볼의 힘이었습니다. 그만큼 빅맨 활용에는 도가 튼 감독입니다.
썬더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엠비드라는 빅맨은 그가 좋아하는 빅볼을 구사하는 데 있어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가 썬더에서 보여준 각종 혼즈 셋, 엘보우 액션, 다양한 픽 앤 롤, 얼리 오펜스는 필리도 애용하는 공격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레딕이 빠지면서 덕인을 비롯한 각종 얼리 오펜스의 색채가 옅어졌고, DHO 셋 활용빈도도 뚜렷히 감소했지만 원래 엠비드와 시몬스가 즐기던 공격방식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노반 감독은 최적의 감독입니다.
게다가 이번시즌 도노반 감독은 팀이 전면개편된 위기를 3 가드의 스위치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돌파해내면서 전술적 유연함을 가졌다는 것도 입증했죠.
다만, 필리 입장에선 NBA 입성 후 핸드오프를 즐기지는 않았던 점을 전술적 불안요소로 봤습니다. 엠비드는 커리어 내내 핸드오프 피더로 좋았던 선수죠.
물론 썬더의 로스터 구성이 핸드오프 활용에 적합치는 않았던 점, 그 와중에도 스티븐 아담스/슈뢰더를 잘 활용했던 점에서 제 사견으로는 충분히 핸드오프도 잘 활용할 수 있는 감독이라 보고 있습니다.
엠비드가 원래 슈터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스크린은 굉장히 잘 서는 선수라 엠비드의 스크리너 기질과도 잘 맞을거라 보구요.
얼리 오펜스 셋업에 능하고, 덕인도 잘 쓰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시몬스의 트렌지션 게임, 토비의 속공 피니셔 롤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거라 봤었죠.
이런 점에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 도노반이 댄토니와 달리 현 로스터를 크게 뜯어고치지 않을 경우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통제형 맹장이라기보다는 덕장에 가까운 감독이라 통제/관리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될 여지는 있습니다. 커리어내내 슈퍼스타와 함께 해와서 슈퍼스타를 잘 다루지만 통제라는 덕목은 안 맞는 분이기도 하죠.
워낙 fit이 잘 맞는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덕장이라는 점에서 잘 풀리면 브랫 브라운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수도 있지만, 잘 안풀리면 브랫 브라운 대비 나은점 없는 평범한 필리 내 커리어를 보여줄 위험성도 있다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엠비드를 위한다는 측면에선 가장 선호하는 감독이지만, 변화가 크게 없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위험성도 있는 감독이라 봤었습니다.
도노반이 불스에서 재밌는 농구, 이기는 농구를 정착시키길 바랍니다. 전 도노반의 성공을 위해선 반드시 뛰어난 빅맨이 필요하다 보는지라 빅맨 유망주가 많은 불스와는 좋은 시너지를 낼 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 마치며
전 결국 타이론 루가 감독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댄토니가 와서 필리에 혁신을 일으켜주길 바라지만, 댄토니 볼에 적합한 가드를 외부에서 수혈해야만 하는 상황때문에 결국 전 댄토니가 필리보단 페이서스를 선호할 것 같아요.
브록던-올라디포는 댄토니가 선호할만한 선수들이라 봐서요.
로컬필진들은 대체로 루-댄토니 후보군에 대해 엠비드보다는 시몬스에 적합한 감독이라는 우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로스터도 엠비드를 위한 구성이 되지 않은 상황에 감독마저 엠비드에게 적합하지 않을 경우 차기시즌도 엠비드가 고생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건데요.
이 부분은 어떤 차기감독이 오더라도 고민해봐야할 점 같습니다. 필리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반드시 엠비드 성장이 수반되어야만 하니까요.
이외 감독 후보로는 예전 글에서 언급한 우도카 코치(가능성이 많이 낮아 보이긴 합니다), 애드리안 그리핀 코치(현 랩터스 수석코치)가 있는데, 2 코어 관리 측면에서 두 명의 코치는 댄토니-루보다는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보입니다.
또한 도노반이 불스감독이 되면서 불스 링크되었던 감독들도 새로운 후보군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필리가 급하지 않게 감독선임을 하겠다 했으나 도노반이 불스 감독이 되었다는 점에서 조금은 서두를 필요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과연 감독 선임의 최종선택이 어찌 이뤄질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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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토니가 감독이 되면 호포드는 무조건 틀드가 이루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