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2차전 덴버의 클러치 공격 세팅과 르브론의 4쿼터 부진 원인

 
14
  3572
2020-09-23 00:34:44

모든 스크린에는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스위치를 유도하기 위한 스크린인지, 도움수비를 분산하기 위한 스크린인지 면밀히 살피고 걸어줘야 합니다. 또한 어떤 공격을 할 것인지,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예상을 하고 플레이를 해야 하죠. 그런 면에서 오늘 르브론의 4쿼터는 스크린부터가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덴버의 4쿼터는 하나하나 세밀한 세팅에서 나온, '의미 있는' 스크린이었죠. 둘을 비교하면서, 르브론의 클러치 부진 원인과 덴버의 클러치 공격 세팅을 알아보겠습니다.


덴버는 페이스가 굉장히 느립니다. 릅, 쿰보같은 압도적인 속공 피니셔가 없고, 팀의 에이스인 요키치의 패싱 센스와 세밀한 스크린 세팅을 바탕으로 공격하는 팀입니다. 오늘 경기 또한 대부분 근거 있는 스크린 세팅이 이루어졌고, 불리했던 게임을 거의 잡을 뻔 했습니다.


4쿼터 덴버의 공격 기조를 설명하기 위해서 레이커스의 라인업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워드 데이비스 르브론 + 2가드 (카루소, 론도, KCP 등)


이 라인업이 4쿼터 8:00~2:00까지 6분가량 가동되었습니다. 그리고 덴버는


요키치 도지어 머레이 밀샙 그랜트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2차전 동안 레이커스는 투빅 라인업을 길게 가동했고, 덴버는 맥기와 하워드를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스크린을 이용해서 AD를 몰아내고, 요키치와 하워드 또는 레이커스의 가드진을 매치시켰죠. 아래는 4쿼터에 KCP와 요키치를 매치시키려 하는 모습입니다.


GIF 최적화 ON 
22.7M    1.3M

도지어가 공을 잡고, 머레이가 요키치에게 스크린을 걸어서 미스매치를 만들어주려 했으나 첫 시도는 불발로 돌아갔습니다. 막히자마자 요키치가 머레이에게 핸드오프를 해서 파울을 유도했습니다. 이 때 밀샙이 코너로 빠져 AD를 수비 구역에서 제외시키죠. 덴버는 '요키치와 가드를 매치시키기 위해' 두 번의 스크린을 걸어줬습니다.


GIF 최적화 ON 
17.7M    1.1M

도지어가 요키치에게 핀다운 스크린을 걸어주고 파울을 얻어내는 장면입니다. 하워드가 고 언더로 잘 따라갔고, 페이크에도 속지 않았으나 파울을 유도해내는 요키치입니다. 이것 또한 '요키치와 가드를 매치시키기 위해' 스크린을 걸었습니다. 하워드가 2차전에서 요키치를 어느 정도는 막아냈지만, 적극적인 포스트 공략으로 요키치가 파울을 얻어냈습니다.


GIF 최적화 ON 
19.4M    1.1M

머레이에게 스태거 스크린을 걸어주는 장면입니다. 밀샙은 AD를 떼어놓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고, 요키치는 팝아웃을 해서 KCP와의 미스매치를 만들었죠. 위와 똑같은 목적의 스크린이었습니다.


세 장면을 보면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즉 요키치의 포스트 미스매치를 위해 여러 번의 스크린을 걸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쿼터에 덴버도 시간에 쫓겨 좋지 않은 세팅을 하곤 했습니다만, 이제 살펴 볼 르브론만큼 의미 없는 세팅을 여러 번 하지는 않았습니다.


덴버의 라인업을 보면 기본적으로 페인트존 사수가 잘 되는 라인업입니다. 윗 사진을 보면 5명 전부가 돌파를 먼저 견제하고 있죠. 그랜트는 2차전에서 에너지레벨이 엄청났고, 밀샙은 계속해서 허슬을 보여주었으며, 요키치도 골밑에서는 큰 민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브론은 하워드와의 2:2를 시도하며 몇 번의 포제션을 날려먹었습니다. 의미 없는 스크린만을 반복하다 경기를 그르칠 뻔 했죠. 계속 말했듯 스크린에는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근데 이런 페인트존 수비를 보여주는 상대에 대항해서, 앨리웁 말고는 옵션이 없는 하워드와 2:2를 진행한다는 건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GIF 최적화 ON 
32.7M    1.8M

첫 스크린은 도지어의 수비 의도를 알아보는 용도로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노리고 카루소에게 코너 킥아웃을 주려는 생각은 알겠지만, 그러면 왜 도움 수비를 유도하지 못하는 하워드와 2:2를 했으며, 왜 돌파 후에 스텝을 두 번 밟고 나서야 패스를 줬을까요? 머레이의 여유도 눈에 띄네요.


GIF 최적화 ON 
22.4M    1.3M

이것 또한 굉장히 무리한 공격입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도지어는 적절한 견제를 했으며, 하워드는 앞서 장면에서 그랬듯 요키치에 의해 마크 당했습니다. 카루소가 AD에게 스크린을 걸어 약간의 수비 붕괴를 노렸지만, 르브론은 그 때 하워드의 스크린을 타고 있을 때라 패스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 또한 의미 없는 스크린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르브론이 안 던졌으면 10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또 턴오버가 나올 확률이 높았습니다.

 

이 포제션 이후 르브론은 카루소, KCP 등을 스크리너로 앞세워 가드와의 미스매치를 노리거나, AD와 2:2를 하여 스위치를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가드와의 미스매치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이었고, AD는 그랜트와 마주했기 때문에 요키치만큼의 미스매치 이점을 가져가지는 못했습니다. 2분 남짓 남았을 때 AD의 3점이 없었다면...


덴버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닙니다. 탄탄한 벤치 라인업과 수비력, 요키치의 조율 능력, 감독의 전술 역량까지 갖춰진 무서운 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모든 포제션에서 '근거 있는' 스크린과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내일 경기는 침착하게 잘 해줬으면 합니다. 레이커스 파이팅

5
Comments
2020-09-23 00:41:09

클러치 공격에 있어서 아이솔을 선택하면

카루소는 크게 도움이 안됩니다.

공격에 있어서만큼은

KCP-그린-르브론-AD-마키에프 가 좋다고 보는데

이러면 요키치한테 응징당하죠..

그래서 플럼리 나올때만 쓰는거구요

WR
2020-09-23 00:46:46

가드진에 상대적인 수비 구멍이 하나라도 있으면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브래들리가 없는 상황에서 최적의 클러치 라인업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2020-09-23 00:57:50

또 하나 문제를 지적하자면

레이커스 가드진 KCP, 그린 이 선수들 스크린이 상당히 안좋아요.

르브론의 앞에 붙은 디펜더를 힘이 약한 가드로 바꿔줘야하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쓰로우해서 나와요.

 

르브론이 파이널에서 골스 상대로 무쌍을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JR이 명품스크린으로 수비수를 커리로 잘 바꿔준것도 크다고 보는데 지금은 르브론이라도

그랜트 같은 윙 디펜더를 상대로 들이받아야하니 체력 소모가 빠를수밖에요.

WR
2020-09-23 01:11:04

오늘 클러치에서 레이커스 가드들은 스크린을 적절히 걸어줬습니다.

GIF 최적화 ON 
26.6M    1.6M

카루소가 적절히 매치를 바꾸었고 - AD 3점

 

GIF 최적화 ON 
13.3M    854K

이 또한 KCP의 적절한 슬립이었습니다. 그냥 슛이 안 들어간 것이니 릅의 잘못은 아니지만...

 

GIF 최적화 ON 
9.9M    626K

마지막 포제션에서도 그린은 적절한 스크린을 해 주었습니다.

 

4쿼터 클러치 상황만을 놓고 보면, '르브론 & 가드' 이 조합은 의미 있는 스크린을 해 주었습니다. 히로나 JR같은 선수가 훨씬 더 그래비티가 크긴 하지만, 클러치에서만큼은 레이커스 가드진들도 괜찮았습니다.

2020-09-23 01:13:16
의외로 클러치에서는 괜찮았군요.


1~3쿼터에서는 제가 보는 포제션마다 파이트쓰루가 너무 쉽게 되길래

클러치에서도 그랬겠거니 했네요.

가드 스크린은 르브론의 체력과 직결되는만큼 잘좀 걸어줬으면 좋겠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