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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커리어의 분기점이 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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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20:01:19

지극히 개인적이고 다들 생각이 다르시겠지만.. 르브론이 현재의 업적까지 올 수 있었던 분기점이 된 경기는 이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눈빛 레이저 사진으로도 유명한...)

https://www.youtube.com/watch?v=rN17J-KMWnY

바로 2012년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 vs 보스턴, 45-15-5 경기죠. 사실 개인 퍼포먼스 하나만으로도 2007년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 디트 침공과 함께 르브론 커리어 베스트 경기 중 하나로 꼽히는데, 이 때 상황을 보면 더더욱 이 경기 이 퍼포먼스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그리고 그 절실함을 승리로 연결시켜서 지금의 르브론의 3시엠, 3파엠, 3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2011년 파이널, 야심차게 빅3를 만든 첫 파이널에서 덕 노비츠키의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2-4로 패하고 개인 퍼포먼스도 아주 실망스러워서 각종 조롱의 대상이 되고 '리얼 월드' 발언으로 정말 전세계의 공격 대상이 되었던 르브론은 2012년에는 파이널 무대도 못 밟을 위기에 처하죠. 2008년, 클리블랜드 시절부터 지독하게 그를 괴롭힌 보스턴의 빅3가 또다시 르브론의 파이널 진출을 좌절시키기 직전까지 몰고 갑니다. 2승 3패, 벼랑 끝 상황이었고 만약에 여기서, 그것도 보스턴의 심장인 TD 가든에서 이대로 탈락하면 Not 1, Not 2, Not 3..의 그 발언은 지난 해보다도 몇 배는 더 조롱거리로 다가올 것이었고 어느덧 만 28세를 향해가던 그의 나이를 감안했을 때 이제는 우승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커리어에서도 손꼽히는 퍼포먼스로 경기를 7차전까지 끌고 갔고 7차전에서도 31점 12리바운드로 무난하게 승리하면서 생애 첫 파이널 우승(vs OKC)까지 거머쥐죠.

그러고 보면 바로 그 다음 해에 샌안토니오와의 파이널에서도 2-3, 레이 알렌의 기적샷이 아니었으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을 수도 있는데, 르브론은 그 어떤 슈퍼스타보다도 극적인 상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2016년 우승 역시 1-3 역전 & 카이리 어빙의 7차전 더 샷으로 아주 극적으로 이겼죠.)

 

마이클 조던도 손꼽히는 클러치 샷은 많지만 그 대부분의 상황은 엘리미네이션 상황은 아니고 상대를 짓밟을 수 있을 때 확실히 짓밟는 느낌이라면 르브론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기 직전에 특유의 근성과 끈질김으로 올라와서 다시 상대를 낭떠러지로 미는 느낌이랄까요..아무튼 보스턴 팬으로써 '뭐 저런 놈이 다 있어?'라고 했던 르브론도 8년이 지난 지금 보니 많이 늙긴 늙었네요. 세월 무상입니다.

 

그리고 르브론이 파이널에 간다면 자신이 몸담았던 그 마이애미와 자신을 커리어 내내 그렇게 괴롭힌 보스턴의 승자와 맞붙는다는 것도 운명의 장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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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22 20:03:40

이시리즈 빡브롱 나오기전에 르브론이 가넷한테 영혼까지 털렸었죠.. 이번엔 더 성숙해진 론도와 보스턴이 올라가나 했는데 저 6차전보고 안되겠구나 했습니다

2020-09-22 20:05:52

저 경기 라이브로 보던 날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야말로 절망적이었습니다

2020-09-22 20:08:46

 보다가 멍~해졌던 그 경기 

2020-09-22 20:14:58

근데 이때 보스턴이 파이널 갔어도 우승 힘들었겠죠?

2020-09-22 20:20:47

잠시 들어와서 속독으로 글들 보다가 3시엠을 4시엠으로 정정만 해드립니다

2020-09-22 20:22:36

솔직히 재능차이가 너무커서 보스턴이 이길거라개인적으로 생각 한번도 안했습니다 3번이나 이긴게 대단하더군요 전시즌에 플옵에서 털리기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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