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플레이오프 지배자와 AD
최근 3년간의 플레이오프 지배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2017-2018 2년간은 Kevin Durant, 2019년은 이견의 여지 없이 Kawhi Leonard일겁니다.
그랬기 때문에 2018-2019년에 Durant가, 2020년에 Leonard가 실제로는 MVP와는 거리가 멀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 리그 지배자"는 그들이라는 얘기를 했던겁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과는 달리 그들이 리그를 지배하면서 지배적인 면모를 보여주었고, 그것 때문에 '정규시즌은 웜업 게임'이라는 논란도 만들어졌을 정도죠.
그런데 올해 AD의 활약은 어떻습니까. 그야말로 앞의 세 명을 압도할 정도입니다. 종합적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놀랍게도 클러치 활약에서조차 전형적 빅맨이 일반적으로 '윙'으로 일컬어지는 두 명을 앞선겁니다. WPA는 누적치이기 때문에 12경기 치른 AD가 불리한 조건임에도 비슷하거나 AD가 앞서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AD가 빅맨이면서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지 않았을까요? 바로 '미드레인지 게임'입니다.
놀랍게도 AD가 미드레인지 슈팅에서 다른 세 명에 비해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규시즌을 생각하면 지금의 AD 미드레인지 슈팅이 Fluke일 확률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의 AD는 역대급 미드레인지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 없습니다.
플레이오프 전에 AD가 KD나 Leonard급 미드레인지 슈팅을 보여줄거라고 하면 누가 믿었을까요? 아니, 심지어 그 둘 이상의 미드레인지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내에 역대급 동료가 있기 때문에 AD가 다른 두 명과 달리 우승시 100% 파이널 MVP를 받는다는 보장은 없고, 심지어 아직 우승 전이기 때문에 이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만, 적어도 지금까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빛날 뿐 아니라, 역대급 시즌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건 분명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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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하킴
PER 27.7 WS 4.3(.208) BPM 8.5
00 오닐
PER 30.5 WS 4.7(.224) BPM 8.1
03 던컨
PER 28.4 WS 5.9(.279) BPM 10.2
11 노비
PER 25.2 WS 3.6(.210) BPM 5.5
개인기록으로 보면 각자들도 더 나은 스탯을 포함한 시즌들이 있는데 우승까지 하면서 원맨캐리 소리 들었던 빅맨들의 플옵스탯입니다. 갈매기가 얼마나 엄청난 플옵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