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2차전 인터뷰 요약

Q : 과거 몇 번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적이 있는데, 오늘 팀메이트가 성공시키는 장면을 본 기분이 어땠나요?

르브론 : 제 반응 봤어요?

Q : 웃고 있던데요

르브론 : 그거 말고, 슛 넣고나서 바로 제가 어떻게 했는지 봤냐구요.

Q : 못봤네요

르브론 : 우리 팀 다른 선수들이나 스탶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AD를 쫓아가려고 했을 뿐이에요. 특별한 선수가 보여준 특별한 순간이었죠. 제가 그 일부가 되어 행복합니다.

Q. 그런 클러치 슛의 압박감이 어떤지, 그리고 그런 슛을 성공시킨 것이 데이비스의 자신감에 영향을 줄까요?

르브론 : 슛을 넣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그 슛을 쏠 수 있는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받아들여야죠. 제 기억에 코로나 이전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 유사한 자리에서 슛을 쐈지만 들어가지 않은 적이 있을 겁니다. AD가 와이드 오픈인 것을 발견하고 패스를 줬었지만 그땐 놓쳤죠. 그러니 중요한 것은 그 슛을 쏠 자신감입니다. 모두 성공시킬 수는 없지만, 일단 쏘고나서 결과는 받아들이는 것이죠. 오늘 밤에도 AD는 빈 자리를 찾았고 론도가 그에게 좋은 패스를 해서 성공시킨 겁니다. 빅 타임 플레이죠.

Q. 마지막 슛 전에도 요키치와 AD가 서로 득점을 했는데 그런 두 선수의 듀얼을 느꼈나요?

르브론 : 아뇨. 이건 1:1 대결이 아닙니다. 우리 전체가 무언가 만들려 하고 그 결과가 AD를 통해 나타나는 거에요. 그러니까 이번엔 내차례, 다음엔 니차례 이런식으로 되는 게 아니에요. 

Q. 마지막 플레이 전에 타임아웃이 없었는데도 그런 플레이를 할거라는 얘기를 할 수 있었나요?

르브론 : 그게 농구죠. 항상 연습하고 슛어라운드 하고. 그러면서 모든 가능한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합니다. 3점 앞서거나, 3점 뒤쳐지거나, 2점 앞서거나, 2점 뒤쳐지거나, 팀파울에 빠졌는가, 타임아웃이 있는가, 풀코트 상황인가 하프코트 상황인가, 베이스라인에서 인바운드 하는가, 사이드라인에서 인바운드 하는가... 이런 것들을 항상 이야기합니다. 우승팀이 되려면 이런 것들을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타임아웃이 없다는 것을 알아도 연습때 했던 세팅으로 들어가서 그걸 실행한 겁니다. 1옵션은 론도가 저를 탑에서 보는 것이고, 그게 어려우면 AD에게 가는 거죠. 그 결과가 역사에 남았습니다.

Q. 아까 슛을 쏘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맥락에서 카루소도 슛을 쐈죠. 그의 자신감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팀 내 리더십 위계서열에서 카루소의 위치가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르브론 : 높은 수준의 농구를 하려면, 높은 수준의 IQ를 갖는 선수들이 필요하고 카루소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는 IQ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에너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카루소가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더라도, 그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카루소가 슛을 성공시켜주면 우리에겐 Extra credit이 되는 건 사실이긴 합니다. 카루소도 자신의 공격 스킬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농구 얘기 밖으로 나와서, 옷에 "Change isn't made from watching on the sidelines, you're more than a vote"라고 쓰여있는데, 그에 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르브론 : 우리가 여기서 농구하고 있긴 하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항상 기억하고자 합니다. More than a vote, 이것은 흑인의 투표와 흑인 투표자들을 억제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이드라인에 앉아만 있는다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게 우리의 슬로건입니다. 그러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자신의 커뮤니티로 돌아가면 그 곳에서 이 운동에 대해 계속 알릴 수 있으니까요. 우리에겐 정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있고, 우리는 이 기회를 기다려왔습니다.

Q. 2009년으로 돌아가서, 올랜도와의 시리즈에서 당신이 넣었던 버저비터 기억하나요? 

르브론 : 솔직히 그 슛이 그때까지의 제 커리어 중 최고의 순간입니다.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0-1에다가 그 경기도 지고 있었죠. 올랜도는 정말 강팀이었고, 지금의 팀메이트인 드와잇을 상대하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슛을 성공시킨 것이 제겐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때의 저는 아직 young kid였으니까요. 정말 아쉬운 것이 오늘 AD가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경기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기분이 어떤지 겪어봤으니까요.

Q. AD는 당신에게 정말 배운것이 많다고 하는데, 당신의 입장에서 AD에게 어떤 것들을 가르쳐주고자 하나요?

르브론 : 계속 침착하고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해요. 플레이오프에서 더 위로 올라갈수록 감정과 역경도 커집니다. 롤러코스터 같아요. 감정이 업이든 다운이든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정신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AD는 지금이 가장 높이 올라온 순간이죠. 전 그저 AD와 여기 함께 올라와서 그에게 조언해주고 그가 저에게 의지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오늘 후반전에서는 제가 그에게 의지했죠. 제가 초반에 조금 세팅을 해두고 우리 모두가 그에게 의지했습니다. 특히 4쿼터에요. 그리고 그가 우릴 집으로 보내줬죠.

Q. 지금 AD가 겪는 것들은 당신도 겪었던 것들입니다. 이런 순간이 왔을 때 실제로 활약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르브론 : 글쎄요. 저는 항상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말을 생각합니다. The man in the arena. 그 사람은 모든 것을 경험했습니다. 피, 땀, 눈물, 그리고 우리의 상황, 경쟁.. 얼마나 노력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스스로를 믿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밖에서 당신을 의심하고, 비난하고, 깎아내리고, 모욕하는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arena에 있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AD는 그가 얼마나 특별한지 알고 있고, 이 자리에 서기 위해 항상 노력해왔습니다. 덕분에 오늘 우리는 경기에 이겼구요. 그게 중요한 거죠. 밖에서 하는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밖에서는 누구나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여기 들어오면 10명 중 10명은 오줌을 지릴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