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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그린의 +/- 마진 수치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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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 14:31:46

이번 시즌 대니 그린 선수의 +/-마진 스탯에 관하여 의아함을 표현하시는 팬 분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선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링/플로어에 비해 아주 높은 수치가 나와서 보이는 현상인데요. 예를 들어 훨씬 실력, 연봉이 높은 슈퍼스타들 대다수가 마진 스탯에서는 대니 그린보다 뒤쳐저 있기 때문입니다.

 

2차 스탯 중에 PER, WS, VORP 등은 대체로 실력에 정비례해서 수치가 기록이 됩니다. 하지만 BPM은 위의 2차 스탯들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팀에서 부여한 역할을 얼마나 높은 완성도로 수행하느냐에 대한 스탯이라는 겁니다. 보통의 NBA팀을 상정해보죠. 에이스 한명 또는 두 명, 준에이스급 선수 두세명, 롤플레이어 3~4명 정도로 주전과 핵심 벤치선수, 즉 로테이션이 구성됩니다. 에이스급 선수가 공수 통합하여 평균 100 정도의 롤을 받는다고 하면, 준에이스급 선수는 70~80 정도의 역할을 부여받고, 롤플레이어 선수들은 40~60 정도의 역할을 부여받죠. 로테이션 바깥의 선수들은 0 ~ 30 정도의 역할을 부여받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로스터가 매우 좋아서 재능의 합이 상대보다 월등히 크면, 팀플레이에서 비교적 미흡하더라도 재능의 합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경우가 꽤 많이 나오기도 하죠. (올시즌 클리퍼스)

 

농구는 팀스포츠입니다. 한 개인이 부여받은 역할을 100%(팀 차원에서 부여받은 역할이 아닌 역할 수행의 완성도 개념) 또는 그 이상인 120%를 수행한다고 하여도, 다른 팀원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합니다.(르브론이 많이 보여줬죠) 현대농구에서는 선수들 개인의 기량이 점점 좋아지고, 팀 전술이 점차적으로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경향을 더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레이커스는 로스터 재능의 총합이 최상위권인데다가, 팀원들 각각 부여받은 (르브론, AD, 대니그린, 카루소, 맥기 등등) 역할을 전체적으로 가장 잘 수행하기 때문에 정규시즌 서부 1,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니그린이 부여받은 역할(대략 40 ~ 50 사이의 어딘가 정도로 봅니다)을 굉장히 완성도 높게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형적인 3 & D 롤플레이어로서의 전성기 대비 슈팅 정확성, 폭발력이 하락했고, 수비시 퀵니스 감소로 예전 같이 위력적인 수비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신에 연차가 쌓이면서 계속 기술을 연마하고 큰경기를 통해서 경험을 축적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격흐름을 저해하는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무리한 슛셀력션, 턴오버 등) 기회가 오면 주저없이 중장거리 슈팅을 날려 무난한 성공률을 기록하고, 공을 잡지 않았을 때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오프볼스크린, 공격리바 가담 등을 통해 팀공격력에 꾸준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역시 준수한 대인수비, 훌륭한 협력수비, 빠른 백코트를 통한 트랜지션 수비를 통해 팀 수비에서는 공격에서보다 더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정규시즌 전경기, 플레이오프 10경기를 통해 충분한 모집단을 확보하면서 누적되어 뛰어난 BPM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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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21 17:09:56

말씀하신거에 모두 동의합니다만, 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BPM은 박스스코어 스탯으로 구합니다!

대니그린은 오늘 경기 제외 -0.3이고요. 대신 on-off 마진은 +17.8로 팀내 3위네요!

박스스코어에 기록되지 않는 공헌이 많은 선수죠.

WR
2020-09-21 14:46:21

제가 용어를 착각했습니다. BPM을 헷갈렸네요.본문의 BPM을 모두 +/- 마진스탯으로 수정하겠습니다!

2020-09-21 14:42:34

 대니 턴오버 잘 안하나요? 스퍼스있을땐 체감상 볼터치당 턴오버는 대니가 1등이었는데...

볼을 많이는 안잡으니까 다행이었지요

WR
2020-09-21 14:49:40

본문에서 턴오버의 의미는 절대적인 턴오버 수치러기 보다는 공격흐름을 저해하는 질나쁜 턴오버에 더 가깝습니다.

2020-09-21 14:50:59

fivethirtyeight의 RAPTOR Rating을 보면 박스스코어 레이팅에선 Green이 2.7, 온/오프 레이팅에서 3.1을 기록해서 종합적인 공헌도에서 Lakers에서 세 번째로 공헌도가 있는 선수라고 나왔네요. 

 

플레이오프에서도 비슷한데 여기선 박스스코어 레이팅이 +1.5에 온/오프 레이팅이 +12.7이나 됩니다. 

 

Green은 기록되지 않은 플레이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건 분명해요.

2020-09-21 15:01:28

답답할 때도 있지만 저도 수치적인 거 이상의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09-21 16:56:52

+되는 플레이를 많이해서 높은게 아니라, -되는 플레이를 적게해서 높다라는 의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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