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vs마이애미 4차전 주요 관심 포인트
보스턴 vs 마이애미 시리즈의 포인트는 결국 구멍찾기 vs 구멍막기의 대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구멍이란 수비가 약한 선수를 뜻하는 것이고요.
플옵에서 수비가 약한 선수를 공략하는 것은 어느 팀이나 하는 당연한 작업이지만 이 두 팀은 더 집요하게 파고드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보스턴은 코트 위의 4명이 드라이브&킥이 가능한 자원들로 채워져 있어서 더 용이하기도 하고요.
각자 상대편에서 노리는 수비구멍은 보스턴 쪽에선 켐바 워커, 마이애미 쪽은 던컨 로빈슨입니다. (로빈슨이 없을 땐 히로도 공략대상)
히트는 앞선 두 경기에서 2-3 지역방어를 사용해 코너 쪽에 히로와 로빈슨을 배치해 약점을 최소화 했는데요. 반면 보스턴은 지난 경기 3쿼터에 켐바를 낀 2:2를 탈탈 털리고 나서부터 켐바 워커를 가드 수비수로 사용하지 않고 재 크라우더 쪽에 붙여서 약점을 최소화 했습니다. 크라우더가 없을 시에는 데존주에게 붙이고요.
매치업 스탯을 보면 마이애미가 켐바를 상대로 한 슛팅 시도 갯수가
1차전 - 18회
2차전 - 16회 (3쿼터 중후반부터 가려줘서 그나마 이 정도...)
3차전 - 4회
3차전을 보면 숫자 자체가 완전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치업 스탯상 슛팅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파생되는 득점을 고려하면 1, 2차전의 피해는 생각보다 매우 크다고 볼 수 있고 3차전은 매우 줄여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켐바의 체력을 아껴주는 것도 큰 이득이고요. 크라우더가 오프볼 무브가 왕성한 타입이 아니다 보니 켐바가 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던컨 로빈슨은 오늘도 15회의 슛팅 시도 허용, 2차전은 14회, 1차전은 6회 (파울트러블도 뛰지도 못했음)
개인적으로 의아한 건 2차전 후반부에 켐바를 보호하는 것을 스포엘스트라 감독도 봤을 텐데 이렇다 할 공략법을 가져오지 않은 부분입니다. 드라기치에게 켐바를 공략할 기회가 두번 있었는데 한번은 오펜스 파울, 한번은 미스샷을 했고 그 이후 이렇다 할 공략도 없었네요.
4차전에서 다시 켐바를 공략할 생각이라면 크라우더를 1차 스크리너로 활용해 매치업을 바꾼 후 2:2 로 돌입하거나 아니면 오프볼에서 스위치를 강요해 1:1을 노린다던가, 아무튼 히트 입장에서는 켐바를 노릴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죠. 반대로 셀틱스는 어떻게든 켐바를 다시 보호해 구멍을 최소화해야 하고요.
4차전에선 어떻게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공략할지 두 명장의 수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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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더가 대학교때 pf를 봤다고 하는데 켐바와의 미스매치를 공략할 스킬 자체는 없어보이더군요.
마이애미는 드라기치가 오늘처럼 스마트에게 묶인다면 경기가 엄청 뻑뻑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버틀러는 공격 부분에서 너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