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VS MIA 1, 2차전 이야깃거리 (1차전 위주)
안녕하세요. 동부 컨파 1, 2차전에 대해 써 봤습니다. 6가지 정도로 압축됩니다.
1. 마이애미 지역방어 - 2차전 3쿼터와 1차전 전체
큰 특징 : 보통의 2-3 지역방어는 가드진 2명이 앞선을 이루는데, 마이애미는 포워드들을 앞선에 세우고 코너에 가드를 세움
앞선 조합은 지미&제이, 제이&데존주, 이기&지미 등등 다양하게 나오는데, 하나같이 손질이 좋거나 길쭉한 선수들입니다.
브라운은 돌파 시에 시야가 갇히고, 테이텀은 림어택이 A급은 아니기 때문에 이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엄청난 볼흐름이 나오거나 3점이 터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습니다. 3차전에서 해법이 나오겠죠?
아래 장면들을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윗 장면은 디플렉션이 나오고, 아랫 장면은 살짝 틀어졌지만 그래도 수비 성공입니다.
1차전에서는 실수도 몇 번 나왔습니다.
잘 막았으나 히로가 45도로 깊게 들어가서 올리닉이 두 명을 막을 수밖에 없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맨투맨에서 갑자기 수비가 애매하게 바뀌었는데, 이건 세팅 과정에서의 실수인 듯 합니다.
하지만 2차전 3쿼터에서는 매우 좋은 효율을 보였습니다. 5번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1차전 보스턴의 센터 기용, 타이스의 백업은 누구?
당연한 말이지만, 히트의 핵심인 아데바요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타이스와 로버트 윌리엄스는 (정말 급할 때는 칸터도 나올 수 있겠죠?)
아데바요에 대한 수비, 스위치 수비, 공격에서의 기여
이 세 가지를 최선으로 두어야 하는데, 둘 다 사실 공격에서는 별 다양성이 없습니다. 그냥 공격 리바운드, 핸드오프, 스크린같은 수동적인 옵션만을 가져갑니다.
그러면 아데바요에 대한 수비를 봐야 하는데, 이 면에서 타이스가 로버트를 훨씬 상회합니다. 아래 장면들을 보면서 로버트의 수비 문제점을 봅시다.
(1) 아데바요에 대한 수비
로버트
교체되자마자 파울을 합니다. 바깥으로 끌려 나오면 기동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데바요의 먹이가 되기 쉬운 타입입니다.
(2) 미스매치 수비
타이스
드라기치에게 좋은 컨테스트를 하는 타이스입니다.
로버트는 1차전 미스매치 수비 장면이 없네요. 하지만 이전 장면에서 봤듯 바깥으로 끌려나오면 무력해지는 걸 보니 타이스에 비해서 미스매치 수비 또한 떨어집니다. (림 프로텍팅은 둘이 비슷합니다.)
이렇게 수비적인 면에서 대부분 타이스가 앞서지만, 이게 보스턴 입장에서는 좋은 게 아닙니다. 타이스만한 백업 수비수가 없으면 시리즈가 굉장히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3. 드라기치의 야투 시도 폭증 원인
1, 2차전 드라기치의 적극성이 눈에 띕니다. 야투 시도 개수가 시즌 평균 대비 +7개고, 죽은 볼을 정말 잘 처리해줍니다. 그 적극성이 팀에 큰 도움을 줬는데, 1차전 위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타이스의 퇴장을 이끌어냅니다. 5번에서 설명하겠지만, 이 장면은 버틀러의 돌파를 더 용이하게 해 주었고, 결국 클러치 앤드원으로 이어졌습니다.
4. 1차전 4쿼터 히트의 수비 장면들과 클러치 수비 컨셉.
뭐니뭐니해도 히트의 승리 원인은 클러치 타임의 엄청난 수비입니다. 보스턴은 테이텀의 1:1을 만들어주려는 세팅이었고, 가장 수비가 약한 히로를 매치업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위 GIF처럼 헷지 앤 리커버리의 완성도가 높아서 포제션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고, 결국 켐바의 아이솔을 준비했으나...
크라우더가 너무 좋은 수비를 해버렸습니다. 버틀러도 비슷한 셋을 했고 테이텀처럼 실패했지만, 히로와 본인의 3점으로 동점을 만들어 냈네요.
연장에서는 아데바요가 거의 다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아래 세 장면으로 요약될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히트는 4쿼터 ~ 연장에서 정말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충분히 이길 만한 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 보스턴도 볼 만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장면은 아닙니다만...
보스턴 수비의 맹점이라 해야 할까요. 스마트가 프리롤로 모두 커버를 다니기 때문에, 얘만 속이면 클로즈아웃을 상대적으로 느려지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인 듯 합니다. 잘 보면 스마트만 와다다다 뛰어다니다가 3점 맞고 좁혀지네요.
5. 2차전 3쿼터에 보스턴이 왜 그렇게 밀렸는가
2차전은 분명 큰 리드를 가져가고 있었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3쿼터 마이애미의 지역방어로 인해 모든 게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히트의 공수를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1) 히트의 공격
3쿼터 7분~4분 사이에 히트는 굉장히 쉬운 득점을 몇 번 올렸는데, 칸터의 느린 발이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히로의 픽앤롤 전개입니다. 버틀러가 테이텀을 끌어낸 것도 좋았네요.
올리닉이 나왔을 때도 주목할 만한 세팅이 있었습니다.
올리닉이 팝을 한 번 해서 다음 스크린 때 스위치를 유도했고, 그로 인해 미스매치가 만들어져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2) 히트의 수비
히트 수비는 지역방어로 압축됩니다. 1차전과는 다르게 매우 효과적이었는데, 자세히 분석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타이스의 스크린은 코너의 가드가 빠르게 왔다갔다하며 해결하고, 그 틈을 노려 들어가면 아데바요가 다시 골밑 커버를 함으로써 최대한 봉쇄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스턴은 아래와 같이 대응을 했습니다.
윙에서 한 번 흔들고 코너를 흔드는 방식인데, 둘 다 크라우더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이러면 어쩔 수 없이 돌파를 해야 하는데, 앞선 수비수가 포워드다 보니 1:1에서도 우위를 못 가져갔습니다.
*그래도 워커가 한 번 뚫어주긴 했습니다.
보스턴은 어떻게 해야 뚫을 수 있을까요?
6. 던컨 로빈슨과 타일러 히로 -> 공격 다양성에서 나오는 차이 (1차전 위주)
마이애미 상승세의 주요 부품인 두 명의 신인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둘이 수비는 비슷합니다. (맡은 롤이 비슷하다보니 둘 다 잘 수행해준다.)
하지만 1차전 둘의 기용 시간은 천지차이였는데, 로빈슨의 파울 트러블 탓도 있겠지만 히로의 공격 옵션이 훨씬 더 많은 게 주 원인인 듯 합니다.
히로는 드라기치가 없을 때 볼 핸들러로 나서줬고, 그 외에도 아래처럼 많은 방식으로 공격에 기여했습니다.
1차전 초반 유달리 컷인을 많이 했는데, 본인의 슈팅 그래비티를 잘 활용합니다.
킥아웃입니다.
속공 전개입니다.
실패했지만, 슈터가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입니다. JR이 르브론을 위해 종종 해주던 세팅인데, 신인이 벌써 이런 걸 하네요.
이런 신인을 얻었으니 라일리는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 로빈슨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아래 GIF를 보면,
득점은 버틀러가 했지만, 코너에서 슈팅 어그로를 끌어 보스턴 수비가 붕괴되도록 했습니다.
2차전에서 살아났으니, 앞으로도 계속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로빈슨을 살리는 패턴을 하나 더 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랜트를 밖으로 끌어내다가 아데바요와 드라기치의 이동으로 마치 스태거 스크린이 걸린 듯한 효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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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말 감사합니다 더 본경기인데 새롭게 보이네요 오늘은 빵감이 마앰 지역수비를 뚫을수 있을까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