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부 컨파 6차전 오클은 많이 아쉽네요.
경기 다시 유튜브로 보았는데 앞서가다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무너졌네요.
탐슨의 미친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오클이 정신 제대로 잡지못한 것이 치명적이네요.
러스는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내기는 했지만 야투난조에 시달렸고 팀 전체가 실책으로 자멸한 느낌도 듭니다.
무엇보다 듀란트가 31개 던져서 10개 성공시키는 최악의 슈팅효율을 보여준 것이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네요.
똑같이 야투감이 썩 좋지않았던 커리는 그래도 클러치서 중요한 삼점 두 방과 마지막 쐐기득점까지 만들었는데 듀란트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군요.
클레이 탐슨의 역사적인 활약이 있기는 했지만 오클라호마 시티의 입장서는 무조건 잡았어야 할 경기를 본인들의 실책으로 넘겨준 것 같습니다.
반면 워리어스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네요.
레지 밀러가 1998년 동부컨파를 회상하면서 챔피언의 경험이 차이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코멘트를 남긴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생각나는 경기였습니다.
듀란트도 이바카와 인터뷰하면서 우승을 해보니 에고를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깨달았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절대적인 기량과 팀의 짜임새의 실력차보다 그 집중력의 미묘한 격차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오클입장서는 아픈 경기였네요.
시리즈의 모멘텀을 넘겨주고 믿기지 않는 리버스스윕을 당했고
이 때문에 독보적인 에이스가 떠나게 되었으니..(사실 후에 러스가 1옵션으로 보여준 아쉬운 플레이오프 퍼포먼스와 이해할 수 없는 특유의 디시전메이킹 때문인지 듀란트는 오클서 할만큼했다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더군요. 제가 볼 때 이 시리즈에서 듀란트는 팀의 탈락에 면책받을 수 있는 퍼포먼스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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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리즈가 듀란트의 골스행에 일조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