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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말 머레이, 니콜라 요키치, 그리고 The Art of the Pick-and-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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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Updated at 2020-09-20 02:28:40

머레이와 요키치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있어 급하게 번역해봤습니다. 의역과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원문도 꼭 참고해주세요.

 

니콜라 요키치와의 투맨게임에 대해 질문받으면, 자말 머레이는 이렇게 답한다. '저희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게 가장 대단한 부분이죠.' '그리고 그것의 묘미는,' 폴 밀샙이 말한다, '만약 우리조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면. 상대 수비는 무슨 수로 알아낼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 요키치와 그의 가족들)

 

두 픽앤롤 파트너는 서로간의 즉흥적인 결정에 크게 의존하지만, 그 motion에 대한 열망은 서로 다른 세계에서 시작되었다. 어렸을 적, 요키치는 세르비아의 Sombor에 사는,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농구 연습에 끌려갈 때 울곤 했던 농구 유망주였다. 그때 그는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팀 던컨이 그의 우상이었다. 그가 처음 샌안토니오의 파워포워드가 마누 지노빌리와 함께 완벽한 픽앤롤을 구사하는 것을 봤을 때, 청소년 요키치는 던컨의 절제된 탁월함과 이타심에 빠져들었다. '그는 화려하지 않았어요' 요키치는 말한다. '전 그게 좋았죠.'

 

 

(어린 시절 머레이와 그의 아버지 로저 머레이)

 

4550 마일쯤 떨어진 온타리오의 Kitchener에선 머레이가 그의 아버지 로저의 삼엄한 감시 속에 마이클 조던의 하이라이트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었다. 머레이는 조던과 스카티 피펜의 대칭성에 감탄했는데, 그 둘은 서로가 다음에 뭘 할지 선천적으로 알고 있는 거처럼 보였다고 한다. 많은 장면들이 불스와 유타 재즈가 NBA 파이널에서 치른 혈전에서 나온 것들이었는데, 머레이는 '스탁턴과 말론이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더군요.'라고 회상한다.

 

 

명예의 전당 입성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재즈의 두 레전드에게 적절한 존경심을 표하고 싶어하지만, 그는 게임은 변화했고 서로간의 혁신적인 공생관계를 통해 팀을 서부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7차전으로 도약시킨 덴버 너겟츠의 매력적인 듀오, 자말 머레이와 니콜라 요키치가 그들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한다.

'그 둘이 보여주는 조합은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맥그레이디는 말한다. '자말처럼 스크린을 타고 슛하거나 패스하는 사람이나 요키치가 가진 스킬셋을 가진 사람의 조합을 말이죠. 칼 말론은 훌륭한 미드레인지 슈터였지만 요키치만큼의 스킬은 갖추지 못했어요. 니콜라는 슛을 넣을 수 있고, 림을 향해 돌파할 수 있으며, 환상적인 패스를 만들어내요. 그가 픽앤롤을 통해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은 그 어떤 빅맨들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요키치는 영상을 볼 때나 경기 도중 언제나-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상대의 성향을 읽어내고 그와 머레이가 가져갈 가장 효과적인 무브를 결정한다. 종종 찰나의 순간에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건 덴버의 빅맨이 어린 시절, 던컨의 발자취를 밟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해오던 것이다.

'전 그저 상대가 뭘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요.' 요키치는 말한다. '그리고 그 정반대의 움직임을 가져가죠.'

Nuggets pick-and-rolls in Round 2

No pick-and-roll combo recorded more than 1.41 points per direct pick during the regular season, according to Second Spectrum (min. 75 attempts).

MURRAY-JOKIC COMBO WINS LOSSES
No. of pick-and-rolls 69 86
Points per direct pick 1.41 0.93

 

더블팀이 드물고 스위치 수비가 상식이 되었으며 3점슛은 날뛰는 반면 미드레인지 점퍼는 쇠락하는 현대의 NBA에서, 너겟츠는 포인트가드인 머레이가 빅맨인 요키치에게 스크린을 걸게 해 픽앤롤을 반전시켰다. 

'전혀 들어보지 못한 거죠.' 너겟츠의 코치 마이클 말론이 말한다. '몇개의 요구사항이 있어요. 니콜라의 핸들링과 작전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 뿐만 아니라 종종 과소평가되는 머레이가 우리 팀 최고의 스크리너라는 사실이 바로 그겁니다. 상대는 1-5 픽앤롤을 스위치해서 막진 않을 거에요. 그러면 니콜라가 탑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게 되죠. 다른 팀들은 그를 포스트에선 더블팀으로 막을 수 있지만 만약 그가 탑에서 공을 쥐게 되면 그는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 두명의 수비수를 붙이면 자말이 모습을 드러내니까요. 그는 위협적인 픽앤팝 옵션이고 림어택을 시도할 수 있죠. 전 이런 광경을 오랜 세월을 살며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어쩌면 평생 동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포인트가드이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빌 레임비어와 환상적인 투맨게임을 선보였던 아이재아 토마스는 효과적인 픽앤롤을 실행하는데 세가지 요구사항이 있다고 주장한다. 포인트가드가 혼자 슛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며, 훌륭한 패서여야 하고, 두 수비수의 주의를 끌 수 있어야 한다. 토마스는 이 사항들을 모두 지적한 후 '자말은 이걸 다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요즘 NBA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스크린이 자기를 위한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롤러가 가장 중요한 선수인데 말이죠. 레임비어는 림까지 갈 수 있는데 그치지 않고 수비를 끌어내고 팝까지 할 수 있어 특별했죠. 그게 상대 수비를 벌렸고 위크사이드의 수비수가 제 시간에 오지 못하게 할 수 있었어요.'

토마스는 요키치가 단순히 픽앤롤과 픽앤팝을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가 '그냥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는 걸 할 수 있어 레임비어와 구분된다고 말한다. '그는 코트에서 가드 못지않은 패스를 만들 수 있어요. 대부분의 빅맨들은 가만히 있을 때 좋은 패서이지만, 몇몇 극소수의 빅맨들은 드리블 중에도 좋은 패서에요. 요키치는 후자입니다.' 토마스와 레임비어, 또는 과거 피닉스 선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스티브 내쉬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처럼, 머레이와 요키치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시도와 오류를 범하며 지금의 판단력을 길러냈다(compiled a litany of reads). 그들은 사이드 픽앤롤과 하이 픽앤롤을 실험해봤으며, 상대 수비가 갈피를 잡지 못하게 각도에 변화를 주는 등 그들의 접근법을 이리저리 꼬기도 했다. '전 레임비어를 위해 스크린을 서지 못했어요. 스탁턴 역시 칼 말론을 위해 스크린을 서지 못했죠. 하지만 머레이는 요키치가 보여줄 수 있는 스킬셋 덕분에 그럴 수 있어요. 괴상하게 들리긴 한다만, 요키치는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의 패스 능력을 가졌습니다.'

정규 시즌, 너겟츠는 머레이를 스크리너, 요키리를 핸들러로 활용하는 작전만 171개를 선보였다. ESPN에 따르면, 그 조합은 1.30의 득점 기대값을 기록했는데, 이는 NBA 전체에서 공동 1위이다.  '요키치가 하고 있는 걸 생각해보세요. 그는 6-2, 6-3인 선수들에게 꾸준히 좋은 패스를 전달하고 있죠. 그래서 지금 시대에는 그 둘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요키치 덕분이에요.'

 

 

덴버의 어시스턴트 코치 데이비드 아델만은 그 분석에 예외를 둔다. 그는 스크린의 각도를 결정하고 상대에 따라 언제 슬립하거나 팝할지 알 수 있는 머레이의 선천적인 능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말은 이 두 명이 즉흥적으로 뭘 만들어낼 수 있게 해주는, 가르칠 수 없는 감각을 가지고 있어요.' 각도가 모든 걸 결정한다. 그게 플랫 스크린이든, 터치 스크린을 첨가하는 식이든 말이다. 머레이는 터치 스크린을 걸때 특히 효과적인데, 그가 팝하거나 림을 향해 슬립하거나 요키치를 위해 길을 터주기 위해 상대를 끌어낼 수 있다. 요키치는 이걸 통해 3점을 던질 공간을 만들거나 상대를 손쉽게 제치기 위해 스텝업 픽앤롤을 할만큼 영악하다. 

'적절한 스크린을 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델만이 말한다. '자말의 스크린은 종종 요키치로 하여금 손쉽게 돌파할 수 있게 해주죠. 그 사이즈에 그만큼의 손끝 감각을 갖춘 사람이 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굳이 힘들이지 않고도 큰 우위를 점할 수 있어요. 우린 요키치를 온종일 포스트에 자리잡게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알드리지나 칸터같은 빅맨들과 부대끼는 건 손해를 끼칠 수 있죠. 자말이 스크린을 서기만 하면, 요키치는 자유롭게 돌파할 수 있어요.'

 

힘겨운 1라운드를 치루는 중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활기찬 5차전 승리를 가져온 후 마이크 말론 감독은 머레이와 요키치 사이의 케미스트리를 로맨틱하다고 표현했다. 서로의 스킬을 존중하고 공을 나누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둘 사이의 묘한 케미스트리는 감독이 3쿼터 내내 단 한번의 공격 작전을 지시하지 않게 만들 정도였다. '저런 건 처음 봐요' 너겟츠의 백업 포인트가드 몬테 모리스가 말한다. '둘 사이의 커넥션은 정말 미쳤어요. 저 둘이 함께한지 수 년이 지났기에 굉장히 부드럽고 힘들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거에요. 처음부터 저렇게 할 순 없어요. 노력이 필요하죠.' 맞는 말이다. 두 선수가 코트 밖에서 따로 친목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같이 영상을 보고 어떻게 수비를 공략할 지 의논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말론은 두 선수 모두가 자유롭게 공격을 이끌 수 있게 해줬지만, 그 대가를 치루게 되었다. 저번 시즌, 덴버는 경기당 평균 15개의 턴오버(리그 23위)를 기록했고, 더 암울한 것은 턴오버로 인한 실점에서 리그 최하위에 자리잡았던 것이다.(18.7) 너겟츠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했고, 말론이 여름 내내 강조한 것은 공을 지키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었다. 신속히 플레이하되 괴상하게는 하지 말고, 실패 부담이 큰 작전을 하기보단 간단한 플레이를 할 것을 의미한 것이었다. 

그의 메세지는 받아들여졌다. 너겟츠는 이번 시즌 경기당 13.7개의 턴오버를 범했으며, 오직 15점만을 헌납했는데, 이는 리그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죠.' 머레이가 말한다. '거기서 배우면 되는 겁니다.'

덴버 너겟츠는 아직 수비적인 면에선 갈길이 멀지만, 머레이와 요키치를 기반으로 다져진 미래는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두 영건이 펼치는 픽앤롤의 수준을 스탁턴-말론, 또는 내쉬-스타더마이어와 같은 반열에 놓기엔 아직 이른걸까?

 

 

'너무 이르다고는 하지 않을겁니다.' 피펜이 말한다. '요즘 농구는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해요. 80년대나 90년대에는 모든 일이 3점 라인 안쪽에서 이뤄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3점 라인 바깥에서 이뤄지고, 요키치와 머레이는 그걸 극대화하고 있죠. 요키치는 하이브리드 센터이자 가드-센터에요. 그처럼 공을 몰고 오는 빅맨은 보지 못했어요. 스크린을 타고 3점을 쏘는 빅맨도 보지 못했고요. 그가 하는 것처럼 오픈인 선수를 찾아내는 빅맨도 보지 못했어요. 그는 특별합니다. 우리에겐 새로운 무언가에요.(Something special to our game.) 자말은 득점에 대한 강한 욕구와 좋은 재주를 가지고 있어요. 페이튼 매닝(미식축구 선수)처럼 그를 언제든 주시하고 어떤 압박이 가해지든 공을 건네줄 수 있는 사람과 플레이하는 것은, 머레이가 본연의 모습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거기에 자말이 공 없이도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는 게 그걸 더 향상시켜줍니다. 

항상 진부한 답변을 내놓기를 꺼리는 요키치는 그와 머레이의 파트너십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우린 우리의 게임을 다른 이들과 비교할 수 없는, 더 높은 수준으로 가져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키치가 말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건 이전에는 전혀 볼 수 없던 거에요.' 머레이가 말한다. '당연히 스탁턴-말론, 그리고 내쉬-스타더마이어가 있죠. 하지만 우리가 하는 건 다른거에요. Unique.'

'언젠가는 사람들이 Murray and the Joker에 대해 말하는 날이 오겠죠.'

 

-ESPN's Ohm Youngmisuk contributed to thi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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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19 13:52:05

첫번째 사진 서계신 남성분이 아버지인가요? 몸이 딱 장사형이네요 힘 세실듯

2020-09-19 14:18:45

 팀 던컨이 그의 우상이었다. 그가 처음 샌안토니오의 파워포워드가 마누 지노빌리와 함께 완벽한 픽앤롤을 구사하는 것을 봤을 때, 청소년 요키치는 던컨의 절제된 탁월함과 이타심에 빠져들었다. '그는 화려하지 않았어요' 요키치는 말한다. '전 그게 좋았죠.'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네요!! 전 요키치의 이런 점이 좋거든요 

좋은 번역 감사드려요~ 이 영알못은 글쓴분이 부럽네요  

2020-09-19 14:23:23

진짜 가슴이 웅장해지는 글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제대로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2020-09-19 15:45:34

스탁턴은 본인도 스크린 많이 걸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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