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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처럼 대학에서 별 볼일 없었는데 NBA에서 성공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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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8 21:44:07

대학(혹은 하위리그)에서 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서

드래프트되지 못하거나 낮은 드래프트픽으로 뽑혀서

NBA에서 성공한 선수 누구 있을까요?

 

대학에서 주로 벤치 선수였다가 언드래프티로 히트에 들어가서

컨텐더 팀 주전 선수가 된 던컨 로빈슨

 

대학 내내 출전 시간도 못얻다가 (3~4학년 통틀어 경기당 평균 6.5분)

5라운드 19번 픽으로 유타에 들어가서

All-NBA Defensive 팀에 5번 뽑히고, 블락 1위 4회 기록한 마크 이튼

 

이런 유형의 선수 또 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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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9-18 21:39:33

웨스트브룩도 그런 부류죠
물론 로터리에 뽑혔지만 매우 높이 뽑혔다는 평이 대부분이었고 , mvp 실링이라고는 다들 예상치 못했죠

2020-09-19 00:15:22

웨스트브룩은 여기 낄 그룹까지는 아니죠. 나름 명문 UCLA의 주전 가드였습니다. 물론 UCLA의 뎁쓰가 워낙 두터워서 애송이 시절엔 벤치에서 거의 못 나온 적도 많지만... 나름 운동능력과 에너지, 수비로 인정받기 시작했고 주전 포가 대런 콜리슨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꽤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신임을 얻었죠.

 

웨스트브룩은 당장 대학에서 보여준 성과만으로는 (겨우 주전 가드로 발돋움한 게 1년 정도였으니) 범범해보였지만 그 톡톡 튀는 운동능력과 놀라운 성장세로 포텐셜은 굉장히 충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래서 목드래프트에서도 5번 ~ 14번 사이를 막 왔다갔다 했습니다. 한 마디로 어느 순번에서 뽑힐 지 예상하기 힘든 다크호스였죠. (대체로 검증이 덜 되었고 포가로서 플레이메이킹은 의문부호라서 10번 밖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긴 했습니다. 단신 2번으로 뛸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고요.)

 

당시 비슷한 콤보 가드로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게 애리조나의 제리드 베일리스였는데, 베일리스가 좀 더 안전빵이라는 평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면 웨스트브룩도 하나의 선택이란 평이었죠. 당시 시애틀이 가드진이 워낙 허약하긴 해서 가드를 뽑을꺼란 예상이 많았고, 베일리스가 더 많이 후보로 오르락내리긴 했었죠. 오거스틴은 그 정도 순위로 거론될 정도는 아니었고...

 

웨스트브룩을 높은 픽으로 본 건 소수의견이긴 했는데, 시애틀(오클라호마)의 선택은 정말 놀랍긴 했습니다. 진짜 포텐셜 하나 보고 비교적 안전한 베일리스를 스킵한거니... 나아가 당시 보드에는 케빈 러브, 에릭 고든 등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남아있었습니다. UCLA에서 역대급 1학년으로 불리던 독보적인 팀의 에이스 러브보다, 그 팀의 수비 전문 가드가 더 먼저 뽑힌 겁니다.

 

물론 MVP 실링이라고 예견한 곳도 거의 없긴 했습니다. 비슷한 분위기로 간 게 03년의 드웨인 웨이드인데, 웨이드는 대학 시절 명성이 물론 웨스트브룩보다 훨씬 위긴 했습니다. 다만 사이즈가 애매한 트위너로 보는 시각도 있었고, 실제로 고향인 시카고에서 7픽으로 뽑으면 딱 좋은데 시카고가 스킵하면 10픽 밖으로 밀려날꺼란 시선이 많았죠. 다만 웨이드의 정말 운동능력과 포텐셜만큼은 매력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었고, 마이애미가 5픽으로 그를 뽑았을 때 다들 놀랐죠. 물론 당시는 그를 뽑은 마이애미조차도 웨이드가 그만한 선수가 되리라곤 쉽사리 예측하지 못했을 겁니다.

 

엄청난 운동능력을 지닌 덜 다듬어진 가드를 드래프트 보드에서 스킵하지 못하는 게 바로 웨이드, 웨스트브룩의 성공 덕분입니다. 앤써니 에드워즈가 안좋은 이슈가 많음에도 계속 1픽감으로 주목받는 이유기도 하겠죠.

 

 

2020-09-18 21:41:11

이부분은 요키치죠

Updated at 2020-09-18 21:48:18

로드맨이 NCAA가 아닌 하위리그에서 뛰어서 (성적문제로 원래 대학 팀에서 잘려서 하위리그로 스카웃된 걸로 기억합니다.) 2라운드 지명 그런데 수비왕이 되어버렸고

하슬램도 플로리다대에서 나름 활약했지만 언더사이즈와 기량에 대한 물음표로 언드랩되었다 히트에서 전성기 때는 솔리드한 빅맨이자 팀의 라커룸 리더로 자리잡았으니 성공한거라 볼 수 있겠다 싶구요.

마이클 레드도 오하이오 주립대 나와서 2라운드에 간신히 지명받았는데 미국국대까지 해봤으니 기준에 맞지 않나 싶은데 대학 때 활약상이 어땠는지 잘 모르겠네요. 픽 순위 상 주목받는 성적이나 실링은 확실히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2020-09-19 00:40:51

로드맨은 고딩 때도 팀에서 잘릴 정도로 농구 실력이 형편없었고, 당연히 대학도 운동으로 진학 못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공항에서 야간 경비 일이나 했죠. 키도 180cm 정도에 불과했고요. (로드맨의 누나들도 농구를 했는데 실력들이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대학까지 진학해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죠. 어릴 때 로드맨은 농구 잘 하는 누나들 따라다니는 농구 못 하는 작은 애였습니다.)

 

근데 스무살 넘어서 갑자기 키가 2m가 넘어버리니 다시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년제 칼리지에 진학했는데 농구부에서 활약은 좋았으나 말씀하신 성적 문제로 짤렸죠. 그 이후 3부리그인 사우스이스턴 오클라호마 주립대에 진학해서 NAIA 리그에서 뛴 거고요.

 

하슬렘같은 경우엔 언더사이즈 문제보다 대학 시절 과체중이었습니다. 300파운드가 넘는 거구였고, 그래서 솔리드한 센터긴 했으나 그 체중과 스피드로 프로에선 무리라 보고 언드랲된거죠. 그런데 진짜 피나는 다이어트의 성공으로 다시 기회를 잡은 겁니다. 거의 50파운드 가량을 뺀거니...

 

마이클 레드는 대학 시절에도 꽤 잘하긴 했는데 1학년 때 평득 20점을 올리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학년이 올라가며 계속 득점이 떨어졌습니다. 이렇듯 성장세가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며 눈밖에 난 거죠. 특히 놀랍게도 대학 시절엔 3점이 특기가 아닌 약점이었습니다. (성공률이 31%대)

 

그래서 레드가 드랲 당시 받은 평가가 슛은 좀 약하지만 운동능력은 꽤 괜찮은 스윙맨이었습니다. 이후 프로에서 레드의 모습을 보면 전연 매치가 안 되는 평가였죠.

2020-09-18 21:50:47

빅벤이 언드랩 출신이죠

2020-09-18 22:02:07

스탁턴도 무명대학에 별 볼일 없는 백인가드

2020-09-18 22:41:36

그렇다기엔 픽순위가 16위 아닌가요...?

Updated at 2020-09-18 23:45:43
그래서 당시 드래프트를 지켜보던 재즈 팬들은 엄청난 침묵과 그 뒤에 쏟아지는 야유가...
2020-09-19 00:13:49

아하 그래서 그랬군요. 전 나름 1라픽 중위권이라서 대학교때 이름 깨나 날렸던 선수인줄알았는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던 선수였나보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20-09-19 00:27:45

당시만 해도 곤자가 대학이 너무 무명이었죠. 다만 스탁턴은 곤자가에서 독보적인 에이스긴 했습니다. 비록 약체지만 소속 컨퍼런스 최고의 선수였고요. 대학 시절만 해도 스탁턴은 우리가 잘 아는 퓨어 가드라기보단 팀의 공격을 최전방에서 이끄는 에이스 스코어러 성격이 강했죠. (약간 릴라드 느낌?)

 

다만 유타 팬들이 실망했던 건, 우리가 잘 아는 그 곤자가 대학 그 작은 물에서 짱먹는 애를 진짜 뽑아버리니까 그랬던 거죠. 유타 사람들이 자기들 동네 컨퍼런스 허약하고 곤자가도 별 볼일 없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다른 팬들이 보기엔 자기네 지역 선수 밀어줬구나... 그런 생각 드는 지명이었습니다.

Updated at 2020-09-19 00:22:30

근데 당시 곤자가 대학이 별볼일 없긴 했지만, 스탁턴은 곤자가의 독보적인 에이스로 팀을 이끌었고 WCC에서는 나름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84년 올림픽 팀 선발 때에도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마지막에 짤렸죠. 대학 무대에선 나름 잘 나가는 가드였습니다. 다만 대학 시절 스탁턴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퓨어 가드가 아니라, 오히려 득점력 좋은 공격형 가드로 활약했죠.

2020-09-22 18:49:59

송곳같은 스탁턴의 클러치실력이 그냥 나온게 아니었군요
느바와서 스타일 바꾼것도 대단하네요

2020-09-22 19:08:07

뭐 스타일을 바꿨다기보단 대학 시절 약체 대학에서 에이스 먹다가 프로 와서는 롤 플레이어 역할에 그치는 선수들이 워낙 많긴 하죠. 릴라드, 맥컬럼처럼 여전히 에이스 놀이가 되는 선수들 몇몇 빼고요.

 

곤자가에서도 워낙 동료들의 득점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본인이 나선 쪽에 가깝고, 원래부터가 딱 이타적인 마인드의 퓨어 가드였던거 같긴 합니다.

2020-09-18 22:07:56

피펜도 무명이어서 이름도 틀리게 호명될정도 였습니다.

2020-09-18 22:13:37

디비젼 1 아닌 선수들 중에 생각나는 건 빅벤, 오클리, 피펜, 테리 포터, 데븐 조지

2020-09-18 22:17:39

의외로 릴라드도 드래프트때 대박난 케이스

2020-09-19 01:12:53

릴라드는 대학이 너무 무명이었죠. 맥컬럼은 더 심했고요. 릴라드의 웨버 주립대는 그래도 릴라드 외에 NBA 선수를 몇 명 더 배출하긴 했는데, 맥컬럼의 리하이 대학은 진짜 대학 역사상 NBA 진출자가 맥컬럼이 유일합니다. 두 선수가 한 팀의 듀오라는 것도 참 재밌는 상황이죠.

2020-09-18 22:33:38

카일 라우리는 빌라노바대 시절 랜디 포이의 백업이었고 느바입성후 실링도 더 아래였으나 한 5년차 지나서 신세가 바뀌죠..
국대와 올스타 거치고 은퇴한 카를로스 부저도 대학때 우승도 하고 명문 듀크의 주전이었지만, 그 쟁쟁한 주전들 중에서는 가장 기대치가 낮았는데.. 결과적으로 동기중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가 되었음

2020-09-18 23:08:14

댄 이스엘 8라운드 3픽 출신 신인왕 올스타 7회 퍼스트 1회 세컨드 4회 입니다

2020-09-19 01:07:59

댄 이셀은 대학 시절 어마어마한 선수였습니다. 명문 켄터키 대학에서 평균 33득점을 넣던 괴물이었어요. 한 경기에서 53득점 넣은 적도 있고요.

 

근데 이셀의 드래프트 순위는 왜 그러냐면... 당시 신생 리그로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ABA가 NBA와 경쟁을 펼치기 위해 치열한 지분 싸움을 벌였는데, 얼리 엔트리 제도를 도입해 대학 재학 중인 선수들에게 프로 진출의 길을 열었고, NBA에서 뛰는 현역 선수들을 유혹해 스카웃 해가기도 했죠.

 

그리고 드래프트를 NBA보다 더 먼저 열어서 재빨리 지명해버리는 작전도 썼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셀은 ABA의 켄터키 커널스가 발빠르게 1라운드 픽으로 지명해서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해버렸습니다. 보통 ABA가 이렇게 드래프트를 먼저 하는 꼼수를 부려도, 우리의 지명도 받게 되면 결국 더 좋은 리그인 우리를 택할꺼라는 자신감이 있었으나, 이번 건은 켄터키 대학의 간판 스타를 켄터키 지역연고팀이 대놓고 데려간거라 어찌 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70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가 8라운드 픽을 써서 못 먹는 감 찔러보듯이 지명을 한 겁니다. 나머지 팀들은 이미 쟤는 켄터키한데 뺏겼다 하고 드래프트 픽 아깝다고 계속 패스했는데, 디트가 음 8라 픽 정도면 날려도 상관없겠지? 하고 지명한거죠.

 

왜 이런 의미 없는 듯한 지명을 하냐면, ABA 간 선수가 나중에라도 맘을 돌려서 NBA로 온다고 하면, 얘는 우리가 지명했어! 라며 우선권을 행사하려는 일종의 꼼수였습니다. ABA에서 이렇게 먼저 계약해버리거나 아니면 얼리 엔트리로 먼저 뽑아버리는 선수들에 대해서 NBA 구단들이 혹시 몰라 취하는 조그만 액션이죠. 실낱같은 확률이라도 혹여 선수가 맘을 돌려서 온다고 하면 대박이니까 로또 사는 심정으로 긁는거죠.

 

대학 시절 20-20을 했던 괴물 센터 아티스 길모어도 이런 식으로 ABA가 먼저 뽑아가고, NBA에선 시카고가 7라운드 픽으로 지명 한 번 해본 겁니다. 재밌는 건, 나중에 ABA 망하고 길모어 소속팀 해체되면서 NBA 구단들이 갈 곳을 잃은 ABA 선수들을 대상으로 파산 드래프트를 했는데, 그때 시카고가 운 좋게 1픽을 뽑아 길모어를 결국 얻어냈습니다.

 

길모어 건은 그냥 우연의 일치였는데, 실제로 이런 의미 없는 지명으로 득을 본 케이스도 있습니다. ABA로 먼저 진출한 찰리 스캇을 7라운드 픽으로 뽑은 보스턴이 그런 경우인데요, 스캇은 정말로 ABA 소속팀과 사이가 틀어져서 NBA로 와버리는, 당시 여러 구단들이 이러면 혹시? 라는 그런 경우를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보스턴은 7라 픽으로 ABA의 올스타를 얻으며 쾌재를 불렀죠. 다만 보스턴은 스캇을 바로 영입하지는 않고 오히려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의 솔리드한 빅맨 폴 사일러스를 얻어왔죠. 사일러스는 이후 보스턴의 70년대 두 번의 우승에 혁혁히 공헌했고, 스캇은 피닉스의 레전드 플레이어가 되었고요.

 

여담입니다만 줄리어스 어빙은 무려 이런 식으로 1라운드 지명을 당하기도 했죠. 어빙은 얼리 엔트리로 나와 아예 1년 빨리 프로로 진출했기에 NBA 구단에선 손이나 빨고 있었는데, ABA의 소속팀(버지니아 스콰이어스)이 당초 약속했던 연봉을 주지 않는 등 어빙과 갈등을 벌여서 어빙이 빡쳐서 NBA로 가겠다고 선언해버렸죠. 그러자 밀워키 벅스가 와 진짜 잘하면 어빙 얻을 수 있겠다 해서 1라운드(13픽)을 어빙 지명에 확 써버린겁니다. 타 팀들은 혹시 혹시 하면서 눈치 보는 와중에, 밀워키가 발빠르게 선수 친거죠.

 

하지만 이런 식의 꼼수 말고 직접 어빙과 접촉해 계약을 맺어버린 팀이 있으니 바로 애틀란타 호크스였습니다. 호크스는 이제 어빙은 우리 선수라며 대놓고 프리 시즌부터 함께 훈련하고 그랬죠. 그러자 밀워키가 우리가 뽑았으니 우리 선수라고 주장했고, ABA의 버지니아 스콰이어스는 둘 다 무슨 말이냐, 어빙은 아직 우리랑 계약된 엄연히 우리 선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세 팀이 법정 싸움까지 벌였고, 법원은 어빙이 버지니아와 맺은 계약이 아직 유효하다며 버지니아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어빙은 이때 NBA로 못 왔고, 그와 이면에서 접촉해 계약한 애틀란타는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불공정 거래로 벌금까지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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