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현대 농구가 체력 소모가 큽니다.
이젠 너무나도 기본이 된 볼 핸들러에게 가하는 압박 및 무한 스위칭 로테이션
특히나 마이애미는 외곽 위주의 팀이라 3점 라인에 서 있는 선수들에게서 활발한 볼 무브먼트가 일어나는데
보스턴 선수들이 발에 땀나도록 뛰어다니는거 보면 체력 방전이 없을 수 없겠다 싶습니다.
클리퍼스의 카와이나, 보스턴의 테이텀이나 둘 다 매우 뛰어난 공수겸장의 플레이어인데
가끔 보면 이게 또 지나친 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보스턴은 현재 테이텀-브라운 더블 에이스 체제에 워커+스마트의 핸들러를 끼얹은 것으로 보는데
저는 이 넷 사이는 평등한 사이로 보이거든요. 공수에서 맡은 짐이 비슷비슷해요.
그런데 이게 4쿼터에 비축한 체력을 터트려야 하는 에이스 입장에서는 꼭 좋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하면, 수비에 너무 기운빼느라 에이스가 방전되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르브론이 (올해는 아니지만) 지난 몇년간 잦은 수비에서의 굼뜬 모습, 에너지가 없는 모습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올해 하는거 보면 확신할 수 있습니다.
르브론은 수비에서마저도 에너지를 쓰면 방전을 피할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르브론의 방전은 곧 패배를 의미하던 팀 사정상, 르브론의 수비 부담을 팀원에게 짊어지게 해서라도 체력을 아꼈던 거구요.
카와이나 테이텀도 비슷하게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둘의 매우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팀의 커다란 재산이지만, 접전에서 어떻게해서든 점수를 쥐어짜내는 것도 에이스의 덕목이니까요.
다행히 보스턴은 테이텀이 수비에서 힘을 빼도 도와줄 동료도 많고 훌륭한 감독과 구축된 시스템도 있습니다. 지금의 테이텀은 1~4쿼터 내내 주구장창 뛰면서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공격도 잘하지만, 결국 막판에 체력이 달려 고생하는 모습이라서요.
글쓰기 |
보스턴이나 클립이 비슷한 게 골밑 높이가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와이/테이텀에 꽤나 많은 부담이 갑니다. 골밑 수비에도 많은 참여가 필요하니깐요. 반면 랄은 4,5번이 좋은 수비수고 높이가 높다보니 릅이 꽤나 믿고 맡기는 듯 하니 공수 밸런스가 좋아졌습니다.
테이텀이 4번 같이 뛰다보니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공격에서도 핵이니 체력 이슈는 당연히 따라오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