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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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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16 13:05:11

사실 매니아라는 커뮤니티 자체가 많은 팬들이 얽혀서 논쟁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것은 매너와 존중이었습니다. 다들 처음으로 어떤팀의 팬이 되신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특정 선수가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멋져서, 어쩌면 이번시리즈 덴버처럼 불굴의 의지로 업셋을 포함하여 3-1시리즈를 두번이나 뒤집은 경기 때문에 등 다들 그저그런 이유로 좋아지지요.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선택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찌보면 우연의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 덴버, 제가 팬팀이 없었다면 분명 너겟츠의 팬이 될만큼 정말 멋진팀이고 이겨야 마땅한 팀이 맞습니다. 


다만 클리퍼스가 져야 마땅한 팀이라거나, 정의구현이라거나 이런글들은 사실 매니아 내에서의 물을 흘리는 행위이기도 하고 클리퍼스팬들에 대한 매너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가치관으로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응원팀을 바꾸는 행위였기에 10년이 넘게 클리퍼스를 응원하고 있지만, 저도 클리퍼스 내에서 눈꼴 시려운 모습을 볼때가 많았습니다. 가령 디안드레 조던의 통수사건이라든지, 플옵의 베벌리, 모리스와 같이 쉴드가 불가능한 행동을 보이고 팀 분위기까지 깎아먹을 때 말입니다. 다만 그 선수들 때문에 응원하는 팀을 옮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쁨받을 수는 없어도 미움받지는 않게 정정당당하게 플레이하고, 경기력을 올려주는 것을 기도하는 것 밖에는요. 응원하는 팀을 바꿀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그게 안되더군요. 선수들도, 코치도, 감독도 심지어 구단주도 바뀔 수 있지만 저는 그들이 아닌 단지 이 프랜차이즈를 좋아하는 것이니까요. 

 

싫어하시는 맘 그럴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기뻐하시면서도 동시에 클리퍼스에 대한 비하를 좀 삼가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농구를 봐오면서 싫은선수들, 팀들 물론 있었고 농구좋아하는 친구들과 사석에서는 거리낌 없이 그것을 드러냅니다. 다만, 매니아내에서는 그것을 어느정도 존중하면서 객관적인 선을 유지하면서 비판을 하려 노력했고, 논쟁의 여지를 줄이고자 최대한 저희팀 선수들의 플레이에만 집중을 해서 비판을 하려고 했던것 같네요. 감정이 앞설때도 있었지만, 여긴 대부분의 분들이 지적하다 싶이 다양한 팬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요즘 글들을 보면 초록창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만 같아서 보면서도 참 안타깝네요. 

 

누가 '클리퍼스 그래서 잘했습니까? 경기력 외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했나요?, 싫어할수밖에 없는거 당연한데

요?'라고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대답은 하겠지만, 제 요지는 그것이 아닌 것을 알것이라 생각합니다. 충분히 경기내외로 비판받을만 했고, 떨어져야 마땅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보면 '넌 그런 질 안좋은 애들 많은데도 그 팀을 계속 좋아하고 싶디?'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프랜차이즈를 제외한 나머지는 떠나고 변하지만, 팀은 그대로 남아있죠. 이 팀을 처음 좋아하게 된 것은 제 의지가 아니었습니다. 다들 그런 우연한 계기가 있으시겠지만요. 농구를 보는 이유가 다들 다양하시겠지만 전 팀 때문에 보고있네요. 혹여나 글을 보실 다른 팬분들을 위해서도 조금의 존중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혹여나 어떤 분들의 글이 싫으시면 매니아는 '차단'이라는 좋은 기능도 있구요. 한창 네이버 해축처럼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조롱하고 그런게 재밌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옳은 걸까요. 저는 매니아가 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클린한 스포츠 팬덤 문화를 유일하게 선도해나가고 있는 커뮤니티라고 믿습니다. 그냥 한 번만 참아주시면 됩니다. 역지사지 할 것도 없이, 내가 이렇게 비난글을 올리면 공감도 많이 받고, 동조하는 댓글도 많이 달리겠지? 그 생각없이 혼잣말로 '쌤통이다.' 아니면 욕까지 섞어가시면서 웃으면서 몇마디 혼잣말 뱉으시면 됩니다. 매니아의 네이버화를 다같이 막아주세요. 

 

마지막으로 덴버 축하하고, 이왕 이렇게 된거 우승까지 해버렸으면 좋겠네요. 

클리퍼스는 중요한 기로에 놓인 것 같습니다. 내년엔 더 발전하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게 팬으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이네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돌아보고 나니 참 허망한 시즌이네요. 작년 8월 레너드x조지 드라마가 끝나고, 우승할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폴이 못했던 것을 해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직관까지 여럿 다니면서 제가 이 팀에 대해 가진 열정을 불살랐던 것 같은데, 결과가 이러니 허망하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네요. 많이 속상하구요. 댓글로 소통하면서 같이 응원했던 클리퍼스팬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주로 선수들에 대한 비판글만 올렸던 것 같은데, 제 글이 보기 눈꼴시려웠을까 걱정도 됩니다. 응원하는 마음에 화가나는게 참 그게 조절이 힘들더군요. 다시한번 클립스 팬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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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16 12:54:08

리스펙합니다

2020-09-16 12:54:26

옳으신 말씀입니다
며칠 매니아보기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다음시즌 더 높은곳에서 보기를 기도합니다????????

2020-09-16 12:54:58

먼가 단단히 찍힌 팀 같아서 수위높은 글들도 꽤 있더라구요. 동의합니다.

2020-09-16 12:55:02

충분히 공감가는 글입니다만 그렇게 후려치는 글 쓰는 사람들은 이렇게 정성들여서 글을 쓰셔도 전혀 안 들어요ㅠ 애초에 그럴 목적(비하, 놀림, 깐죽)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서 답 없습니다.

2020-09-16 18:43:27

어떤 느낌으로 쓰셨는지는 알겠지만 이 또한 일반화이고 존중과 배려가 부족한 말인 것 같습니다. 후려치는 글 쓰는 사람은 똑같이 대우해줘도 괜찮다는 마인드가 경험적으로나, 심정적으로나 맞는 것 같지만 존중과 배려를 최우선시 하는 매니아에선 결국 이들 또한 존중과 배려를 해줘야 합니다. 그런 글을 쓰는 모두가 비하, 놀림, 깐죽을 의도하고 쓴 것은 아닐텐데 작성자님처럼 일반화해버리는 글을 본다면 그 사람은 반성의 기회도 사라지고 반감만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이후에도 매니아 취지에 어긋나는 글을 쓰면 그럴 때 관리자가 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2020-09-16 19:15:24

후려치는 사람들을 똑같이 대하자는 말은 한 적이 없어요.

전체적으로 공감은 갑니다. 다만 님 말대로 의도하지 않고 쓰는데 사람마다 그 존중의 기준이 달라서 오해가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만입니다.

후려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의도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요. 얼마 전 매니아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던 사람이 디씨에서 르브론 헤이터를 자청하며 쌍욕박는 사람과 동일인이라는 게 걸려서 그 사람 탈퇴했죠. 그 사람 교묘하게 르브론 후려치던 사람이었거든요. 이건 대표적인 예지만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수위가 세든 약하든, 꾸준하든 아니든 글의 목적이 타선수에 대한 비난, 타팬덤에 대한 비난인 글들이 많아요. 물론 그것 역시 하나의 의견이니까 의견 표현 가능합니다. 다만 최소한 근거가 납득할 만하거나 글의 작성 시점과 상황이 맞아떨어지거나 해야 매니아에서 말하는 배려와 존중의 기본 아닐까싶어요.

2020-09-16 12:55:13

저도 덴버를 응원했지만 경기후 반응은 솔직히 배려와 존중이란 말을 모토로 하는 사이트가 맞나 싶네요.아무리 이미지가 안 좋아도 몇 페이지가 그냥 클리퍼스에 대한 능욕수준입니다.그리고 그 글에 대한 추천도 많네요

2020-09-16 13:01:11

말씀대로 이긴 팀 팬으로서도 별로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클리퍼스 일부 선수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2020-09-16 12:55:33

진짜 공감합니다..이왕 이렇게 된거 덴버가 우승해버렸으면 좋겠네요

2020-09-16 12:56:16

정말 존중 없이 막말하는 사람들은

역지사지로 진짜 생각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2020-09-16 12:56:39

마지막까지 베벌리의 파울은...

좋게보고싶어도 ..그렇게 못보게 해주더라구요

2020-09-16 12:57:03

뭐 지면 어쩔수 없죠, 토론토가 릅에게 스윕 2번 당했을때 올라온 글 보면, 솔직히 오늘은 약합니다

2020-09-16 13:47:14

새가슴 DNA에 르브론토에 별의별말 다 올라오던데 기가 찼죠.

2020-09-16 12:57:07

랄팬으로서 덴버를 응원했습니다만 기분 나쁘실만한 글들이 많이 보여 많이 언짢으실꺼 같네요. 많은 신경 쓰지마시고 힘내세요.

2020-09-16 12:57:56

저도 그리핀때부터 클퍼팬이였는데.. 진짜 이번시즌 기대도 많이했으나 결과가 너무 안좋네요 덴버가 잘하고 클퍼가 못해서 진겁니다. 그런데 베벌리 모리스 헤럴 등 진짜 우리팀 선순데도 헛짓거리 하면서 빌런 이미지 구축하는거 실드칠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더티플레이나 논란을 왜이렇게 많이 했는지.. 욕먹어도 할말도 없고 참 힘들었는데..

클리퍼스 팀팬은 헤럴 베벌리 루윌 모리스 등 다양한 논란에 대해 실드치지 않습니다.. 전력좋다고 자만하지도않았고요.. 그냥 컨파한번 가보려나 기대했을뿐입니다

컨파라도 가봤으면 모르겠는데 2라는 정말 아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시즌 기약합시다

Updated at 2020-09-16 13:04:45

운동을 오래해서 매너를 중시하기도 하고, 운동하다가 크게 다쳐도 봐서 그런 것도 있어서 더 감정이 이입됐나 봅니다. 동업자 정신이 없는 선수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구요.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솔직히 너무 속이 시원했거든요.  

 

느바 수 년 보면서 이렇게 욕먹는 팀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댓글까지 쓰면서 이렇게 조롱하긴 처음이네요. 

그래도 이 글 보시는 팬들의 마음 생각해서라도 앞으로는 조금 자중하겠습니다.

2020-09-16 12:59:49

덴버 팬이지만 작년 재작년 루윌과 해럴의 활약을 정말 인상깊게 봐왔던 이 둘의 팬이기도 한데 이번 플옵서 많이 욕먹는 걸 보며 안타깝더군요. 해럴은 경기 외적 구설수까지 덧붙여서 비호감으로 찍혀버렸고..오늘 7차전 4쿼터는 클리퍼스 팀 전체가 안타까워 보일 정도였습니다. 베벌리가 마지막에 하드파울 하면서 또 욕먹었지만 그 전 몸을 던지는 수비들을 보며 클립스에는 베벌리만한 투지를 가진 선수가 그 외에는 없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미래가 어두운 팀은 아닌만큼 잘 추스려서 다음 시즌에 더 강한 멘탈리티로 돌아왔으면 합니다.  

2020-09-16 13:01:16

게임지면 커뮤니티는 그냥 안보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건 어느 스포츠건 커뮤니티건 똑같더라구요

2020-09-16 13:02:12

추천박았습니다.

2020-09-16 13:05:29

'꼴좋네요' 글 삭제 안된다면 향후 어떤 경기에서든지 '누구 꼴좋네요' 삭제될 일이 없었음 합니다.

2020-09-16 14:56:37

공감합니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든 꼴좋다는 표현이 삭제된다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20-09-16 13:21:06

카와이영입실패후 몇몇의 심한 랄조롱글에 너무 충격받아서 안올려고 회원탈퇴까지 했었거든요.결국 다시 하게되었지만 과한글땐 그냥 북마크삭제가 하나의 방안일수도 있다고 생각듭니다

2020-09-16 13:23:32

 정말 이런 팬심을 가지신 분이라니...정말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저는 플옵 내내 클리퍼스가 무서웠습니다. 정말 클리퍼스는 강팀이었습니다.

2020-09-16 14:11:52

공감합니다...노골적으로 클리퍼스가 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도 있던데...이건 매니아하고는 너무 거리가 먼 태도지요..

2020-09-16 14:39:32

이런 팬심이 진정한 팬심이라 생각합니다
클리퍼스든 덴버든 어떤 팀 선수든
최선을 다한 경기들 입니다
서로 최선을 다 했는데 정의구현?
이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2020-09-16 16:30:57

저도 덴버를 응원한 입장인지라 기분 좋은데

게시판에 유독 누가 떨어져서 신나신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

2020-09-17 08:02:33

글쓴이님 마음이 다 전달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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