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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딕이 말하는 Lob City 클리퍼스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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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0 02:50:53

(14-15 시즌의 클리퍼스) 

https://www.youtube.com/watch?v=BvdxmqzGIEU 

Q1: 그 클리퍼스 팀은 역대 최고로 보기 짜증나는 팀이었죠. 모두들 '클리퍼스, 클리퍼스, 올해는 다르다' 이러고 다녔어요. 그들과 함께 뛰는 건 어땠나요? 제가 보기엔 지금은 모두가 서로를 싫어하는 거처럼 보이거든요. 크리스 폴, 제 친구인 블레이크 그리핀, 오스틴 리버스.. 당신들이 공들여 쌓아온 탑이 무너진 걸 깨달은 건 언제였나요?

레딕: Man, 한 순간을 꼬집어 말하긴 어렵네요. 닥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죠. '한 그룹이 서로 가까워지지 않고 오랫동안 같이 있게 된다면, 결국 서로에게 손가락질하게 된다'라고요. 굉장히 이상했죠. 따로 떼어놓고 보면 코트 밖에서 우린 꽤 친했거든요. 그건 결국 쪼잔함(Pettiness)이었어요. 쪼잔함. 우리가 이룩할 수 있던 업적의 길에서 우릴 탈선시킨게 결국 그 쪼잔함이라는 건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네요. 도날드 트럼프 수준의 쪼잔함이었죠.(?)

Q2: 그래서 결국 그 문제가 뭐였나요? 서로에게 패스를 제대로 주지 않는다거나-

Q1:-코치가 자기 아들을 너무 많이 출전시킨다든가.

레딕: 맷 반즈가 요즘 여러 쇼에 나와서 멘탈 터프니스에 대해 말하고 다닌 걸 알아요. 그게 한 요인이었다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재적 공격성(Passive Aggresiveness)이었어요. 전 팀원들에게 제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는 종류의 사람입니다. 그게 떼싸움이나 단순한 말싸움으로 끝나든지 말이죠. 전 마음속에 감정을 담아두기보다는 그걸 공개하는 게 더 이롭다고 생각해요. 구석에서 속닥속닥거리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묻어두고 가는 거보단 낫죠. 제가 다른 사람들만큼 이 문제에 책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린 정말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어요. 보세요. 지금 클리퍼스에 그때의 사람들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아요. 우린 모두 떠났고, 닥 홀로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죠. 우리가 서로를 싫어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아, 애 진짜 맘에 안든다' 이런 건 아니었어요. 결국 그 X같은 내재적 공격성이 문제였죠. 

Q1: 터프니스와 내재적 공격성을 말하니, 당신들이 워리어스를 상대했던 게 떠오르네요. Those kids were battles. 서로간에 성가신 문제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쟤들은 그런게 없다는 게 느껴졌나요? 그게 경기 중에 진짜 나타나는지 궁금하네요. 한 팀에 올스타가 여러 명 있어도 막상 4쿼터가 되면 터프니스와 서로간의 믿음이 사라지는 지 말이죠.

레딕: 제가 처음 클리퍼스에 합류한 시즌, 자말이 팀에 합류한지 2년째였고 크리스, 블레이크, DJ가 함께한 셋째 해이자 닥의 첫 시즌이었죠. 우린 첫 라운드에서 7차전만에 워리어스를 이겼어요. 드레이먼드가 뛰었지만 주전은 아니었고, 보것이 부상이었을 겁니다. 저메인 오닐이 뛰었죠. 그들이 완전하진 않았지만 어쨋든 우린 그들을 이겼어요. 그리고 다음 시즌, 걔네들은 대단했어요. 벽을 뛰어넘고 65-17인가 67-15인가를 기록했죠. 저흰 그들을 정규시즌에 단 한번 이겼고, 아마 그 시즌이 저희가 로켓츠 상대로 3-1리드를 잡고 있다 그들이 컴백하고 저흴 탈락시켰던 시즌이었을 거에요. 전 그때 우리에게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시즌 이후 기회를 잃었다는 걸 느꼈어요. 우린 멘탈 터프니스가 없었고 그들은 서로 더 똘똘 뭉쳐있었죠. 우리가 그들을 상대할 때마다 그들이 3쿼터에 run을 가져가거나 한명이 미쳐버리거나 하는 일은 필연적이었어요. 우리가 뭘 잘못했던 건 없었어요. 그저 그들이 저흴 정신적으로 압도한거죠. 휴스턴 시리즈는 저희에게 사형선고였어요.

(중략)

레딕: 저희가 로켓츠 시리즈를 진 다음 해, 워리어스가 73-9인가를 기록했죠, 아무튼 그 해부터 모든 리그가 다르게 플레이하기 시작했어요. 블레이크의 잘못은 아니지만 그가 부상을 당했고, We had incredible stretch in January. 아마 12연승을 기록했을 겁니다. 우린 웨슬리 존슨과 폴 피어스를 4번에 놓고 코트를 넓히는데 주력했죠. 우린 리그의 다른 팀들처럼 경기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블레이크를 다시 합류시키려 할때, 저흰 그의 재능을 DJ와 융화시키고 크리스와 블레이크라는 두 플레이메이커를 함께 코트에 두는 것에 대한 해답을 끝끝내 찾지 못했어요. 리그는 변하고 진화했지만 우리 팀, 그중에서도 주전 5명이 뛰는 방식은 전혀 진화하지 못했죠. 

 

 

Lob- City 클리퍼스는 역대 가장 실망스러운 팀들 중 하나일겁니다. 분명 선수들 면면은 화려했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다보면 여러 문제점이 속속들이 발견되는 허술한 팀이었죠. 그 팀의 일원이었던 레딕이 문제를 분석하는 영상이 있어 부족한 실력이지만 한번 번역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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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9-03 18:35:29

요새 번역해주시는 글들이 모두 꿀잼이네요. 감사합니다. 

WR
2020-09-03 18:48:16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9-03 18:40:33

휴스턴에게 역전당한시즌에 주전라인업은 리그최고마진을 자랑했지만 벤치는 답이없었죠 누군지는 까먹었는데 장발의 백인선수가 욕을 많이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2020-09-03 18:51:38

찾아보니 스펜서 호즈 였군요

2020-09-03 18:47:30

보는 즐거움은 최고였던 팀 

2020-09-03 18:53:05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항상 오버롤로는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인데 마지막 레딕의 말처럼 결국 최고의 방식을 찾아내지 못하고 끝난거 같습니다..

2020-09-03 18:54:01

그리핀 이 때만 해도 르브론 따라갈 줄 알았습니다

WR
2020-09-03 19:02:38

디조던을 제외하면 팀의 주축들의 커리어가 몇년간 너무 허무하게 낭비된 느낌입니다. 

2020-09-03 18:59:00

휴스턴한테  47-18 런 당하는 경기는 폴 응원하던 입장에서 그냥 얼탱이가 없는 경기였죠... 18점 중 3점은 또 속터지게 털리고 경기 끝날때 의미없이 던졌던게 들어간 거였고...

WR
2020-09-03 19:01:20

댓글 중에 생각나는게 있네요. 그 클리퍼스를 몰락시킨 휴스턴이 지금은 클리퍼스의 전철을 밟고 있다... 

2020-09-03 19:06:29

2013시즌 공격효율 4위, 수비효율 8위, SRS 4등

2014시즌 공격효율 1위, 수비효율 9위, SRS 2등

2015시즌 공격효율 1위, 수비효율 15위, SRS 2등

2016시즌 공격효율 8위, 수비효율 6위, SRS 5등

 

슬래셔 부재 문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공격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고

플옵에서도 공격은 나름 잘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벤치와 수비, 특히 윙 쪽 수비가 약했죠.

플옵에서 듀랜트와 하든 제어할 선수가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폴이 잠시 듀랜트를 막았겠어요.. ㅠ

2016년에 음바무테를 영입하긴 했지만 그땐 이미 골스가 천상계로 가버려서

폴/그리핀 부상과는 상관없이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했죠.

 

썬더에게 진 2014시즌과 휴스턴에게 진 2015시즌은 너무 아깝긴 합니다.

공격효율 리그 1위에 SRS 2등이었으니 

분명 우승후보이긴 했는데.. ㅠ

2020-09-03 21:12:43

주전 3번인 맷 반스가 터프함을 무기로 열심히 수비해주긴 했지만 수비능력이 엄청 뛰어난 편은 아니었죠...

2020-09-04 03:17:05

14 2라운드 OKC와의 5차전
15 2라운드 휴스턴과의 6차전
랍시티가 그 한끝을 못넘었던 경기들 잊지 못할겁니다ㅠ.ㅠ

2020-09-03 19:26:33

잘나가는 헐리우드 배우가 신작영화 개봉앞두고 코멘터리 하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정말 잘 생겼네요..

2020-09-03 20:04:31

 스퍼스 다음으로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폴의 위닝샷으로 스퍼스를 이길때는 정말 우승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그 말도 안되는 RUN을...

Updated at 2020-09-03 20:05:08

갈등(쪼잔함)에 대해 얘기할 때

오스틴 리버스 얘기가 가장 먼저 나오는게 흥미롭네요.

2020-09-03 20:19:43

우승했어도 이상할게 없는 팀이었는데 참... 매력적이기도 했고요.

2020-09-03 20:28:10

유튜브 하이라이트를 보면 더랍!! 을 계속 외치는데 정말 멋있어요 제가 폴에 빠진 계기랄까

WR
2020-09-03 21:08:25

몬스털 잼 바이 블레잌 그리퓐! 폴 투 그리핀 하나는 기똥찻는데 말이죠ㅜㅜ

2020-09-03 20:44:20

실제론 변해가는 트렌드 사이에 폴과 그리핀의 번갈아가는 부상 등으로 제대로 팀을 조립하지 못했겠지만 내용만 봐서는 감독이 잘못했네요

좋은 재능들을 결국 융합시키지 못했으니까요

WR
2020-09-04 02:00:52

리버스는 덕장이지만 능력은 좀 떨어지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근데 이 경우엔 선수단 통솔도 실패한 거 같네요.

2020-09-04 18:02:12

 별명은 랍시티였지만, 공격은 정말 꽉막혀답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cp3때문에 챙겨보다가 얼마나 열불이 났던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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