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의 홍콩발언이라는게 뭘까요?
정당한 비판과 그에 대한 수용은 많은걸 건강케하지만 맹목적인 믿음과 비난은 더 병들게 하고 갈등의 골을 키우기도 합니다.
르브런 제임스가 홍콩에 관해 취했던 스탠스를 생각하면 굉장히 실망스러운게 맞습니다. NBA를 대표하고 세계적인 선수가 이럴때 멋지게 한마디해주면 좋은데 중국 머니에 고개를 숙였죠. 당시 기사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6437&sca=&sfl=wr_subject&stx=홍콩&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위 기사와 댓글에 올라온 르브론의 추후 트윗을 보면..
르브론은 엄밀히 말해서 중국과 홍콩에 대해서 치졸하리만치 침묵을 지키고 모리에 대해서만 얘기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7059&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4&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모리에 대해서는 선수가 이렇게 했으면 조치를 취했을거면서 모리는 아무 처벌도 받지 않을거라며 아담 실버 총재에게 항의하기도 했구요.
물론 모리에 대한 지적은 르브론의 오만함과 경솔함을 잘 보여줍니다. 르브론은 그에 대해 비판받아야 마땅하죠. 단어 선택과 포커스는 이상했습니다만 르브론의 얘기는 당시 중국에서 시범 경기를 가질 예정이던 레이커스와 네츠의 경기가 열리냐마냐 하는 위협 속에서 어렵게 열렸고 쿠즈마는 스폰서 3개를 날리고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르브론은 이후 트윗으로도 홍콩에 대한 스탠스는 얘기하지않고 트윗 한번으로 누군가는 크게 위험할 수 있다고 이런 부분에 대해 자유가 있지만 신중해야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르브론의 침묵이 멋이 없고 그가 그동안 인권에 대해 얘기해온게 챙피할 정도로 별로지만 르브론은 치사하리만치 답변을 피했지 한번도 중국을 옹호하고 홍콩을 비판한 적은 없습니다. 이후에도 조슈아 웡이 르브론에게 위선자라고 비판했을때도 르브론은 아무 액션도 취하지 못했어요. 아시다시피 르브론은 세계적인 셀럽들과 어울리고 관계 맺는걸 상당히 좋아하고 별걸 다 각종 SNS에 언급하는 사람인데 사실상 수긍하고 침묵했습니다.
르브론이 중국에 잘보이고 싶고 홍콩이 진짜로 이상한걸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르브론 성격이나 SNS활동 감안하면 한마디 하지 않았을까요?
데럴 모리가 트윗을 한 뒤 리그 전체가 흔들리고 겪은 후폭풍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4387&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4&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글을 올린 모리조차 글을 삭제하고 사실상 중국 팬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4357&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4&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휴스턴은 모리 해고를 고려했고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4503&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4&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선수나 감독도 아닌 네츠 구단주까지도 (글 자체는 정말 명문이고 잘 썼습니다만 스탠스만 보면.) 사실상 모리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그렇게 썼을거라는 스탠스를 취합니다.(물론 모리를 보호해주고자 쓴 글로 보이긴 합니다만, 사실상 중국팬들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는 글입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4566&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4&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휴스턴 선수들은 사과를 해야했고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6107&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4&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5820&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4&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모리보다도 먼저 관심을 갖고 홍콩 사태에 대해 리트윗 했던 스티브 커는 갑자기 자기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잘 모른다는 듯이 인터뷰 합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7747&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3&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르브론 커리 하든 스티브커를 넘어 사무국에게 모리 짜르라고 압박을 넣고 모든 스폰과 중계를 끊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829321&sca=&sfl=wr_subject&stx=모리&sop=and&page=3&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이번에 정말 현명한 발언을 해준 찰스 바클리의 당시 반응입니다.
왜 르브론이 그 멍청한 트윗때문에 돈을 희생해야 되는가? NBA가 왜 몇조 이상을 희생해야 되냐? 그 회사에서 일을 하면 그 회사를 위한 말을 해야된다. 우리는 중국을 바꿀 수 없어
아담 실버가 (사실상 중국과의 관계가 이미 파토난뒤에) 중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모리를 지지한 뒤에야 겨우 몇몇 감독과 선수들이 모리나 홍콩을 지지하는것도 아닌 아담실버의 그 대처를 지지한 정도였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 나이키는 동성애자들을 위한 컬렉션을 발매하기도 하고 여성 흑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이번 BLM에도 마찬가지로 예전 아디다스랑은 아주 다르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죠. 그 나이키조차 중국 머니에 굴복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선수단과 NBA에 중국 적을 지지말라고 압력을 넣은것으로 암묵적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르브론이 모리 관련 NBA 슈퍼스타이자 대표로도 정말 멋 없는 말을 했고 BLM 하는거 보면 다른 사람 아니냐 싶을 정도로 다른 스탠스를 취한건 사실이고 비판받아 마땅합니다만 중국을 지지한다거나 홍콩인권은 인권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여겨지는건 조금 과도한 부분이 있습니다.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을수도 있죠.
그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BLM 관련 자신의 위신이 홍콩 관련으로 그렇게 깍여나가고 온갖 조롱이 쏟아지는데도 한마디도 못할까요.
조 해리스가 중국 관련으로 받는 돈 줄어들건데 어떡하냐고 묻자 돈은 이미 벌만큼 벌어서 괜찮다고 했다고 합니다. 르브론은 그거보다 수백 수천배를 더 벌었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에 일련의 사태를 통해 르브론의 하지도 않은 홍콩 중국 관련 발언이 마치 있는것처럼 여겨지거나 NBA 전체가 그랬음에도 르브론 혼자 그런것처럼 여전히 여겨지는 부당함은 옳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어제 멋있는 말을 하고 이제 GOAT라고 우스갯소리로 불리기도 했던 찰스 바클리는 모리의 멍청한 트윗이라고까지 했습니다.
르브론이 더 유명하고 더 돈을 많이벌고 더 말이 많으니까 그럴 수 있죠. 하지만 하지 않은 얘기가 있는것처럼 여겨지거나 NBA 전체가 사실상의 금전관계 때문에 침묵하고 수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거 침묵했으니 BLM도 당위성 없어~ 라는건 미국내에서도 극우세력이 흑인들을 공격하는 발언과 똑같습니다. 르브론 제임스와 흑인들의 마인드가 이중적이고 공감이 되지 않는건 맞지만 그걸로 공격하는건 요즘 우리나라에서 많이 하는 얘기인 메시지가 안되면 메신저를 공격하라 는 얘기가 딱 적용되는 얘기입니다.
여기는 NBA매니아고 농구 플레이상의 얘기를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지만 황인이든 흑인이든 차별과 죽음,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무겁게 생각하고 다 같이 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르브론도 황인보다는 흑인과 자기 가족, 자기 주변, 자기 친구들, 동료들이 먼저인거구요. 우리는 황인과 우리 가족 우리 주변 우리 친구들이 먼저겠지만요..
제임스도 더 성숙하게 행동하고 겸손하게 더 많은 것을 돌아보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누리고 지금 있는 위치가 자기를 좋아해주는 팬들 덕분에 나온거라는걸 항상 잊지말구요.
글쓰기 |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 글에는 그분들이 댓글을 달지 않으실거에요
그 분들에겐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크게 상관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