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트리가 도저히 예측이 안되는군요

 다 정해지고 나서 남은 경기들은 대단히 맥빠지고 재미없겠지만 지금같은 안개정국은 남은 경기들에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겠네요.

 1. 8위경쟁

 8위를 놓고 싸우는 팀들이 무려 Grizzlies, Blazers, Suns, Spurs로 네 팀이나 되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Grizzlies가 가장 유리한 위치입니다. 남은 경기 잘만하면 자력으로 8위가 되고 8위가 되면 9위와의 결정전에서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되니까요. 단판으로 치르는 MLB 와일드카드 결정전과는 달리 지금의 NBA처럼 2승 중 1승을 앞순위 팀에게 주는 KBO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아직 업셋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8위 자리를 선점하는건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라고 봅니다. 9위가 된 팀이 기세를 몰아 2연승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홈에서 2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중립 경기이다보니 까딱하면 앞선 전력의 팀도 2경기 중 1패를 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니 지금으로선 누가 8위가 될지도 의문이고 누가 9위가 될거고 9위가 최종 8위가 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Grizzlies, Blazers, Suns, Spurs가 딱 반 경기차로 얽혀있습니다.

 2. 3-4-5-6위 경쟁

 플레이오프는 크게 1-4-5-8 브라켓과 2-3-6-7브라켓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4-5번에 들어가면 2라운드에서 1번 시드를 만나고, 3번 혹은 6번에 들어가면 2라운드에서 2번시드를 만나게 되어 있죠. 1번 혹은 2번 시드가 1라운드에서 업셋 당하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사실상 2라운드 상대는 거의 정해져있다고 봐야하는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선 1-2번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1라운드에 대한 눈치싸움이 정말 치열한 듯 합니다. Lakers이든 Clippers이든 어차피 어려운 싸움인데 일단 1라운드부터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고 보자 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어떤 팀들은 말도 안되게 풀전력을 가동하고, 어떤 팀들은 통 벤치 게임을 하는 등 각자 팀들이 생각이 복잡해보입니다.

 지금으로서는 1번은 확정이고 2번시드도 거의 70%이상 확정되었다고 보는데 3-4-5-6은 서로 다 뒤죽박죽까지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지금 순위대로 확정될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거기다 7번시드인 Dallas Mavericks도 5-6번으로 가는게 불가능은 아니기 때문에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