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의 마리우스 그리고니스는 누구?-(1)

 글에 들어가기 앞서,

현지 시간으로 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관련해서 블로그 및 몇몇 농구 사이트에 유로리그 경기 결과, 그 외 여러 가지 이슈, 유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유럽 선수들 위주) 관련한 글들을 주기적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그전에 유로리그 프리뷰(정규시즌 18팀 대상으로 할지, 아니면 한꺼번에 묶어서 할지 생각 중에 있습니다.)도 시간이 허락되면 써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간간이 유로컵이나 챔피언스리그(FIBA 주관) 관련한 글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유럽농구가 비주류에 가까운 스포츠이기 때문에,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있기에, 글을 못 올리는 시기가 길어질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그리고 되도록 ‘알기 쉬운 내용’으로 참고 자료를 글에 첨부하여, 유로리그 관련 글들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들어가겠습니다

+월드컵 호주 전에서 맹활약한 그리고니스+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강팀 잘기리스 카우나스 소속 1994년생 마리우스 그리고니스(198cm)는 최근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앞선에서 중요 자원으로 떠오르는 이로서, ‘기술자’ 유형의 농구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니스는 코트에서 나름 한 ‘성격’하는 면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리고니스는 코트에서 투쟁심과 승부욕이 정말 강하며, 그러나 그 감정이 좀 과도한 면이 있어, 종종 상대 선수와의 쓸데없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과거 스페인리그 경기에서도 지금은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된 루카 돈치치와도 코트에서 한바탕 싸운 적이 있습니다.(이건 그리고니스가 잘못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리그(이베로스타 테네리페 소속) 경기 중, 루카 돈치치(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코트에서 한바탕 싸운 그리고니스+

https://www.youtube.com/watch?v=JiZN16FApiQ

그리고니스는 최근 유럽의 상위리그를 거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그리고니스는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4개국 친선대회 참가로 인해 잠깐 대한민국에 들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에 오기 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그리고니스는 18점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막상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복통으로 인해 체코 전 한 경기만 뛰었고, 그 경기에서도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참고자료 +

vs 세르비아 평가전 하이라이트(그리고니스 18점)

https://www.youtube.com/watch?v=OUu85s4hQGU

리투아니아 -러시아 전 하이라이트(그리고니스 19점)

https://www.youtube.com/watch?v=OeDgXjSXdLk

+별책부록+

그리고니스의 복통과 관련된 손대범 전 점프볼 편집장님의 칼럼.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30&aid=0000000760

2019 중국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했던 그리고니스는 5경기에 나와 평균 19.8분을 뛰고,10.2점(3점 슛 33.3%) 1.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그리고니스가 나선 월드컵 경기들 가운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가장 존재감 있는 경기를 보여준 건 호주 전(82-87 패)이었습니다.

+2019 중국 월드컵 리투아니아 vs 호주 전 풀 경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MFGVvTPk7s

호주와의 경기에서 그리고니스는 리투아니아 선수들 중 가장 빛나는 활약을 했던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호주 선수들의 빈틈을 노려 던지는 플로터와 타이밍을 이용한 돌파 공격을 적극 활용하여 팀 내 최다득점인 19점(2점 7/13, 3점 1/2)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밝은 면’만 보여준 건 아닙니다. ‘어두운 면’도 보여줬습니다.

특히 경기 종료를 얼마 안 남긴 시점에서 그리고니스가 호주의 터프한 수비에 무리한 공격을 펼치다가, 패스, 드리블에서 실수를 범하는 장면은 정말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었으며, 이는 리투아니아의 패배에도 나름 영향을 끼쳤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호주에게 패배한 분이 잘 가시지 않았는지, 그리고니스는 호주 전이 끝나고, 유로훕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농구가 아니었다. 심판들은 ‘호주식 농구’(거친 농구)를 기준으로 판정을 했다. 그러나 우리가 진 원인이 심판들 때문은 아니었다. 호주 선수들이 더 잘해서 이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조별리그 1라운드 호주 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리투아니아는 2라운드에서 프랑스(75-78 패)에게 접전 끝에 석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하고, 결국 9위에 머무르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fibawc/929774/grigonis-this-wasnt-basketball-referees-let-us-play-australian-way-too-physical/

+호주 전 그리고니스의 주요 영상 및 여러 영상들.+

①밀스를 제치고,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가면서 플로터로 득점을 올린 그리고니스(밀스는 그리고니스를 베이스라인으로 몰면서, 베이스라인 근처에 수비하는 호주 선수가 있다고 생각함.)

②발렌츄나스의 스크린을 이용, 밀스를 따돌리고, 페인트존에서 플로터를 성공시킨 그리고니스

https://twitter.com/MoDakhil_NBA/status/1170017062086832129

https://twitter.com/MoDakhil_NBA/status/1170024435534843905

이렇게 첫 월드컵 무대에서 결국 ‘쓴 맛’을 본 그리고니스였지만, 리투아니아 대표팀의 실질적인 중심인 만타스 칼니에티스(196cm)가 나이가 들은 이 시점(1986년생)에서 그 뒤를 이어 미래 ‘앞선 에이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유럽 프로무대에서 그리고니스는 어떤 커리어를 쌓았을까요? 그것은 (2)편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에쑤: 그리고니스는 2020년 6월 2일 리투아니아 언론인 리에투바스 리타스(Lrytas.lt)와의 인터뷰에서 14년 전에는 NBA 진출을 꿈꿨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운동능력이 NBA 수준에 미치지 못해서라고 하며, 운동능력은 NBA 적응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lrytas.lt/sportas/krepsinis/2020/06/02/news/m-grigonis-apie-palaidota-nba-svajone-ir-nora-laimeti-svarbu-titula-15124316/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