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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리바운드를 제압하는자가 시합에서 승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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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10 01:18:30

현재 리그에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지만, 리그가 중단되기 직전 그리고 재개된 직후 팬들의 관심이 몰렸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노빅맨"을 선언한 로케츠가 과연 어떤 성적을 올릴 것인가? 라고 생각 합니다.

 

기대반 우려반이었던 로케츠의 노빅맨 전술은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로케츠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농구는 센터 놀음"이라는 말이나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에서 승리한다"라는 말이 혹시 완전 헛다리 집는 이야기는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만합니다.

 

그래서 한번 데이터로 검증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정말로 시합에서 승리했을까?"


  1. 데이터 확보&데이터 정의

리바운드를 제압한다는 것은 데이터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쉽게 생각하면 리바운드 수치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 볼륨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기 페이스가 빠른팀들은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팀들 보다 리바운드 기회가 더 많을 것 입니다. 따라서 단순 볼륨보다는 포제션당 볼륨을 사용하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basketball-reference에서 포제션당 팀스탯을 제공하고 있어서, 그 데이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basketball-reference에서 제공하는 100포제션당 팀스탯-

 

또 단순히 우리 팀이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에게 적은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것도 중요 할 것입니다. 고맙게도 basketball-reference에서는 포제션당 상대 팀 스탯도 제공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참조 할 수 있었습니다.

 

-basketball-reference에서 제공하는 100포제션당 상대팀 스탯-

 

리바운드력 = 포제션당 우리팀 리바운드 개수 / 포제션당 상대팀 리바운드 개수

 

제가 임의로 얼마나 리바운드를 잘 잡는팀인가를 나타내는 수치를 이렇게 만들어 봤습니다. 리바운드를 잘 잡는팀은 1점대값이 나올 것인고, 리바운드를 못 잡는팀이라면 0점대 값이 나올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시즌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단속했던 블레이져스의 리바운드력은 1.12, 반면에 리바운드를못 잡았던 선즈는 0.85의 리바운드력을 기록했습니다.)

 

  1. 상관관계 분석

이 데이터를 197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수집했습니다.(74시즌 부터인 이유는 포제션당 데이터를 74시즌 부터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수집된 약 50시즌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승률과 리바운드력의 상관계수를 뽑아봤습니다.  

결과는 상관계수 0.49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p-value는 2.2e-16)


  1. 결론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강력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0.7 이상이면 상당히 상력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승률과 이 정도로 강력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스탯은 "득실점 마진"정도입니다. (득실점 마진과 승률은 무려 0.96 정도의 상관계수를 보입니다)

한편 리바운드력과 승률 사이에 도출된 0.49의 상관계수는 두 변수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력한 상관관계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냥 적당히 상관있는 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바운드를 제압한다고 해서 시합에서 승리한다고 말하는 건 좀 심한 과장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1. 부록

혹시 과거에 빅맨 위주의 농구를 할때는 리바운드가 중요했는데, 현대에 오면서 그 법칙이 깨진건 아닐까? 라는 의심도 해봤습니다. 그래서 시즌별로 상관계수를 뽑았습니다. 결과는 아래표와 같습니다.

 

-cor이 상관계수 입니다-

 

보시다시피 과거 현재가 큰 차이는 없긴한데, NBA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슬램덩크가 연재하던 시점인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는 유독 상관계수가 높습니다. 이 시기에는 리바운드를 제압하는자가 시합에서 승리한다고 말해도 틀린말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위 센터 기근시대라고 불리우는 2000년대 초반에는 리바운드와 승율이 거의 상관이 없었다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포인트 입니다.

 

 

한줄요약 : 리바운드를 제압해도 시합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슬램덩크 연재시기에는 그랬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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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9 23:07:50

예전에 루키에서 이런 비슷한 걸 한적이 있었습니다. 팀승리와 제일 상관없는 팀스탯이 아마 팀 어시스트였을겁니다. 팀승리와 제일 밀접한 것은 팀야투율이었구요.

2020-08-10 00:43:12

저도 기억합니다. 필드골 확률이 높으면 리바운드가 필요 없죠.

2020-08-09 23:13:30

비슷한 류로 예전에 처음 스탯캐스트 나왔을 때 스탯들 가지고 놀다 발견한 게, 패스가 많이 돈다고 핫핸드가 되지 않는다 였습니다. "에이스가 공 독점하면 다른 선수들 슛감이 떨어진다. 공을 만져 봐야 좀 감각이 올라온다"라는 속설이 있었죠.

2020-08-10 00:48:46

슬덩 작가님은 그시대에는 정확한 이야기를 하신거군요..

2020-08-10 01:13:48

11 서부 컨파 4차전이 생각나네요 

 

그때 댈러스가 리바에서 2배, 오펜리바는 4배이상 OKC에 밀렸는데 

노비츠키의 막판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잡았죠 

 

리바운드에서 엄청나게 밀렸는데도 이겼어서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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