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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스-필리 전 리뷰(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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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6 00:20:49
  • 들어가며


스퍼스 전 리뷰로 글을 시작했으나, 다쓰고 보니 2 경기 총합 리뷰가 되어 버렸습니다. 필리 위주 리뷰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여전히 아쉬웠던 스퍼스 전이었습니다. 물론 스퍼스가 굉장히 좋은 면모를 보여준 건 분명합니다. 포포비치 감독이 선보인 4 가드-1 빅맨 전략은 인상적이었고, 영건들과 베테랑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스퍼스 선수들(특히 드로잔)이 필리의 수비 약점을 완벽히 파고들면서 필리를 궁지에 몰아 넣었죠.

허나 필리는 3쿼터 승기를 잡았고, 4쿼터 초반 14점 차이까지 점수차를 벌렸었습니다. 그랬음에도 이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4쿼터에 43 실점하면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뻔 했죠.

페이서스 전에서도 4쿼터 중반 10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고 4쿼터에만 46 실점하면서 무너졌는데요.

똑같은 양상이 두 경기 연속 펼쳐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걸까요?


  • 문제가 생긴 수비 시스템


가장 큰 문제는 수비가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정확히는 4쿼터 수비가 무너졌는데요. 

연습경기 때 제가 4번 시몬스의 수비 활약에 환호했었는데, 정작 시몬스가 내려온 빈 자리(코랄 블릿츠 보조 수비수)를 잘 메우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제가 연습경기만 보고 너무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반성합니다(역시 설레발은 필패...).

기존 시스템에서 시몬스가 코랄 블릿츠 보조 수비수로써 빅맨과 온볼 백코트 디펜더 사이 연결고리를 수행할 때는 미들존 수비가 잘 되었죠(물론 크리스 폴같이 이 수비도 박살내는 선수가 있긴 했지만요).

대신 백도어 컷/앨리웁에 당했었는데, 시몬스가 2선 처진 수비수(윙 디펜더)로 내려가니 백도어 컷 대처는 잘되고 미들존 수비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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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현재 위와 같이 윙 디펜더로써 2선에 처져서 겟투 및 헬프 디펜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위치에서 동선 체크를 과하게 들어가다 파울을 많이 범하고 있어요.

시몬스가 2선으로 내려오면서 미들존 커버가 제대로 안되니 시몬스가 자신의 수비영역을 넘어 커버해주다 파울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는 밀튼도 마찬가지에요. 밀튼이 기존 시몬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코랄 블릿츠 보조 수비수, 미들존 커버 담당), 아무래도 시몬스만큼 수비커버가 되진 않고 있죠.

이러다보니 1차전에는 밀튼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온볼 디펜더/코랄 블릿츠 보조 수비수 겸임), 2차전에는 시몬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습니다.

파울 트러블을 조금 더 살펴보면, 1차전은 시몬스(5파울), 2차전은 토비(5 파울)가 함께 파울 트러블에 걸렸죠. 

이처럼 밀튼-시몬스-토비(시몬스 보조 수비수)의 파울 트러블이 계속 나오고, 특히 포지션 적응 중인 시몬스의 파울 트러블이 두 경기 연속 나왔다는 자체가 수비 시스템이 원활히 안 돌아간다는 반증일 겁니다(시몬스 2 경기 평균 파울 5.5개).

전 시몬스가 이미 4번 겸임을 한 적이 있어서, 공수 모두 큰 문제가 안될거라 생각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시몬스가 바뀐 수비 포지션 적응에 애를 먹고 있고, 수비때문에 리듬이 깨져서인지 공격에서도 평소만큼의 플레이메이킹을 선보이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일까요. 2 경기 모두 시몬스 매치업 공격수들이 쾌조의 공격력을 선보였습니다. 워렌은 53 득점 커리어하이 경기를 선보였고, 드로잔이 30득점(55.0% 야투율), 루디 게이도 24 득점(60.0% 야투율)을 기록했습니다. 세 선수 모두 시몬스 매치업일 때 야투효율이 굉장히 좋았었죠.

시몬스는 겟투를 넘어 과도하게 헬프들어가다 자신의 매치업 공격수를 자주 놓치고 있고, 파울도 자주 범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현재 수비 문제의 중심에 시몬스가 있다는 건 매치업 공격수의 대활약 + 파울트러블 만으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일단 밀튼이 수비 역할을 기본 이상으로 수행해주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밀튼이 제 몫을 해줘야 시몬스가 무리안할 수 있고, 그래야 팀 수비가 제 자리를 찾을 거에요.

무리한 수비 동선 커버와 파울 트러블로 인한 문제는 4쿼터에 여실히 나오고 있는데요. 2 경기 모두 4쿼터 실점이 40 점이 넘고, 평균 4쿼터 DEFRTG가 178.0입니다. 그래서 4쿼터 NETRTG는 -46.6이에요.

3쿼터 수비는 최고인데(DEFRTG 86.5, NETRTG +47.5), 4쿼터가 딱 3쿼터와 반대양상이 되면서 역전당해 고전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반전에 고전하다 3쿼터에 수비 시스템이 제 자리를 잡지만, 결국 4쿼터에 과부하 + 파울트러블로 무너지는 상황의 연속인건데요. 감독도 이와 같은 4쿼터 수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들존 커버에 빅맨(엠비드-호포드)이 더 나서주는 형국인데, 이 또한 수비 밸런스 측면에서 좋은 양상은 아닙니다(빅맨은 필리 수비 시스템의 컨트롤 타워라 과도한 전진 혹은 과도한 후방견제 모두 좋지 않습니다).

일단 바뀐 수비 포지션으로 인해 동선 체크가 제대로 안되는 게 큰 만큼, 선수들(특히 시몬스)이 시스템 적응을 빨리 해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전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몬스가 코랄 블릿츠 보조 수비수 위치에서 너무 많은 수비 부담을 진 것이 그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수비 변화 자체는 만족하고 있어요. 

필리는 수비에서 시몬스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거든요.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건 타이불이 코랄 블릿츠 보조 수비수로 나서고, 시몬스가 윙 디펜더로 활약하는 건데요. 이 경우엔 볼 핸들러 한 명이 빠지게 되어 공격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국 가장 좋은 건 밀튼과 시몬스가 현재 수비 시스템에 빨리 적응해주는 거에요. 이 적응이 시드결정전 중에 완료되어야만 필리 수비가 플옵에선 더 강력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듯 합니다.

현재 밀튼은 공격에선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두 경기 공격 온오프코트 마진 +14.1), 수비에서 제 몫을 못하고 있습니다(두 경기 수비 온오프코트 마진 +9.0, 온코트일 때 125.5로 오프코트(116.5) 대비 수비 문제가 크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밀튼이 이 문제에서 벗어나야만 팀 수비가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스럽게도 밀튼은 수비 문제에도 불구하고 온오프코트 마진이 +5.1(온코트 +2.6, 오프코트 -2.5, 팀 내 4위)에 이를 정도로 좋아 제 몫은 해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밀튼과 시몬스 모두 수비이해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아니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걸릴 뿐 고질병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언제 적응이 끝나느냐가 관건이겠죠.


  • 안일한 턴 오버 문제 및 패싱게임 실종


바뀐 시스템에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일까요. 아니면 페이서스 전 1번 운용이 무너진 여파 때문일까요.

필리는 현재 심각한 턴 오버 문제와 패싱 게임 실종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필리의 19-20 시즌 턴 오버/패스 스탯 변화
중단 직전: 턴 오버% 14.2 (리그 12위), AST/TO 1.82 (리그 6위), 어시스트% 63.4%(리그 5위)
재개 이후: 턴 오버% 16.3 (리그 17위), AST/TO 1.35 (리그 16위), 어시스트% 50.0%(리그 공동 20위, worst 2위)


필리는 이번시즌 다른 부분에선 문제가 많았어도 고질적인 턴 오버 문제는 뚜렷히 개선했었습니다. 그리고 패싱게임 분야에선 엠비드/시몬스 합류 후 언제나 탑 5 내에 들었던 팀이었죠.

턴 오버 적은 안정적인 패싱게임이 이번시즌 필리 공격의 주요 특징이었는데, 재개 이후에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어시스트%가 -13.4%나 줄어든 것이 뼈아픈데요.

재개 이후 패스 횟수가 현격히 줄어들었고, 볼터치 횟수도 다소 줄어들었으며, 볼터치 당 소요시간은 약간 늘었습니다.


* 필리 패스성공 횟수 변화
중단 직전: 301.5회, 리그 8위
재개 이후: 286.0회, 리그 12위


* 필리 볼터치 횟수 변화
중단 직전: 423.2회 (리그 8위), 터치 당 소요시간 3.05초 (리그 16위)
재개 이후: 418.0회 (리그 10위), 터치 당 소요시간 3.12초 (리그 11위)


즉, 필리 특유의 빠른 패싱게임이 재개 이후 안되고 있다는 거죠. 최근 필리는 턴 오버가 늘어나고 패싱게임은 안되는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는 엠비드와 토비가 바뀐 시스템 수혜를 통해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면서 이 문제들을 상쇄시켜주고 있으나(재개 이후 OFFRTG 121.6, 리그 2위),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감있는 경기력을 되찾을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시몬스가 4번으로 간 여파가 있는 것 같아요. 시몬스는 4번 가고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공격전개에 참여못하고 있으니까요.

이에 더해 페이서스 전 1번 운용이 무너진 여파는 스퍼스 전 1쿼터까지도 이어졌죠. 밀튼은 전반전까지 살짝 버벅이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요.

이런 문제들이 고스란히 패싱게임 실종과 턴 오버 양산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턴 오버 파티에는 안일한 턴 오버 양산의 주범인 엠비드도 큰 공헌을 하고 있죠.

엠비드는 최근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어이없는 턴 오버만 줄여도 더욱 위력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 거에요(특히 페이서스 전 같은 턴 오버는 지양해야 합니다). 엠비드가 조금 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밀튼은 후반전 완벽히 부활하면서 우려를 벗어던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밀튼의 마지막 클러치 3점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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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튼은 스퍼스 전 16 득점, 66.7% 야투율, 50.0% 3점 성공률(2개 성공), 5 리바운드, 3 어시스트, 1 턴 오버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 경기력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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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과 같은 특유의 드라이브 인도 다시금 선보이면서, 과감히 공격에 임하는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밀튼이 스퍼스 전만큼만 해줄 수 있다면 불안정한 경기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제 자리를 찾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 엠비드의 부활! 지난시즌 폼으로 돌아온 엠비드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 두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엠비드가 지난시즌 폼을 되찾았다는 점 입니다(고질병인 안일한 턴 오버도 돌아왔다는 점이 아쉽지만요). 

중단 기간동안 증량한 것으로 보이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으며, 시몬스가 4번으로 가서 스페이싱이 강화된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습니다.

현 시스템 변화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선수가 엠비드이고, 그 다음 수혜 선수가 토비입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현재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죠.


* 엠비드의 스탯 변화
18-19 시즌: 27.5 득점, 48.4% 야투율, 10.1개 자유투 시도(80.4% 성공률), 13.6 리바운드(2.5 공격), 3.7 어시스트, 1.9 블락, 0.7 스틸, 3.5 턴 오버
19-20 시즌(중단 직전): 23.4 득점, 47.4% 야투율, 8.7개 자유투 시도(81.4% 성공률), 11.8 리바운드(2.8 공격), 3.1 어시스트, 1.3 블락, 0.9 스틸, 3.1 턴 오버
19-20 시즌(재개 이후): 34.0 득점, 60.0% 야투율, 12.0개 자유투 시도(79.2% 성공률), 15.0 리바운드(5.5 공격), 4.5 어시스트, 1.5 블락, 1.0 스틸, 4.0 턴 오버


위 스탯 변화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엠비드의 스탯이 지난시즌 수준으로 회복하는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단 2 경기에 불과하나). 이는 팀의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던 변화입니다.

물론 상대가 사보니스 빠진 페이서스, 알드리지 빠진 스퍼스라는 점을 감안해야 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폼 자체는 올라온 것 같아요.

중단 전까지 엠비드는 팀과 상대를 가리지 않고, 불리불 비중이 떨어지고 점퍼 비중이 높았습니다. 특히 10 피트 내 야투비중이 직전시즌 대비 현격히 떨어졌었는데요.


* 엠비드의 10피트 이내 야투비중
18-19 시즌: 53.3% 비중, 10.0개 시도, 60.8% 야투율
19-20 시즌(중단 직전): 41.4% 비중, 6.6개 시도, 62.4% 야투율
19-20 시즌(재개 이후): 57.5% 비중, 11.5개 시도, 73.9% 야투율


지난시즌 대비 -11.9%나 떨어졌던 10 피트 내 야투비중이 지난시즌 수준까지 회복되었습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림과 가까운 곳에서 슈팅을 시도하게 된 건데요.

적극성을 회복하면서 수비수달고 쏜 슈팅의 시도횟수와 성공률도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이 눈에 띕니다.


* 엠비드가 수비수 4 피트 이내에서 시도한 야투비중(수비수달고 쏜 슈팅)
18-19 시즌: 55.0% 비중, 10.3개 시도, 54.3% 야투율
19-20 시즌(중단 직전): 48.6% 비중, 7.9개 시도, 55.8% 야투율
19-20 시즌(재개 이후): 67.5% 비중, 13.5개 시도, 77.8% 야투율


지난시즌 대비 -6.4%나 떨어졌던 수비수 4 피트 이내에서 시도한 야투비중이 지난시즌 수준 이상으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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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위와 같이 엠비드 특유의 불리볼이 돌아온 것이 큰 수확입니다. 이처럼 수비수 유무에 관계없이 자신있게 불리볼하는 모습이 흡사 18-19 시즌을 연상케 했는데요. 이 덕분에 18-19 시즌 대비 줄어들었던 자유투 획득횟수도 원래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엠비드 자유투 기록 변화
18-19 시즌: 10.1개 시도, 80.4% 야투율
19-20 시즌(중단 직전): 8.7개 시도, 81.4% 야투율
19-20 시즌(재개 이후): 12.0개 시도, 79.2% 야투율


또한 엠비드의 시그니처 무브인 (턴어라운드) 미들 점퍼도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 엠비드 미드레인지 점퍼 기록 변화

19-20 시즌(중단 직전): 경기당 4.8개 시도, 41.0% 야투율
19-20 시즌(재개 이후): 경기당 3.0개 시도, 50.0% 야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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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미들 점퍼가 더욱 날카로워졌음에도, 시도 횟수는 줄어든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단 2 경기였지만, 이 두 경기 엠비드의 활약은 충분히 지난 시즌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리고 공격력이 회복된 엠비드가 있었기에 2빅 운용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었죠.

엠비드가 본 기량을 되찾았다는 건 골밑 수비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단 직전까지 엠비드는 림 프로텍션을 비롯한 골밑 수비에서 예년같은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었는데요.

최근 두 경기에선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엠비드의 상대야투허용률 변화 (6 피트 내)
18-19 시즌: 야투 9.2개 허용, DFG% 52.2%, DIFF% -9.4
19-20 시즌(중단 직전): 야투 8.3개 허용, DFG% 59.0%, DIFF% -3.3
19-20 시즌(재개 이후): 야투 9.5개 허용, DFG% 52.6%, DIFF% -8.2


현재 필리는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수비가 흔들리고 있지만, 엠비드는 이 와중에 분전하고 있습니다. 두 경기에서 골밑 사수 능력이 지난시즌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중단 직전까지 엠비드는 공격수를 놓치면 컨테스트조차 포기하고, 공격수를 버려두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엠비드가 중단 직전까지 가장 크게 비판받은 부분이 이 부분인데요.

심지어 오른손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 경향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2 경기 엠비드는 끝까지 따라가 컨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단직전 엠비드의 2점 샷 컨테스트 횟수는 8.4회였습니다. 반면, 재개이후에는 10.0회로 횟수가 증가했는데요. 이 수치는 지난시즌 수준입니다(지난시즌 10.4회).

컨테스트를 비롯한 적극성을 회복했고, 이 덕분에 골밑 사수 능력이 향상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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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위 움짤과 같은 모습이 다시 나온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공수 맹활약 덕분에 엠비드는 지난시즌 수준의 팀 내 영향력을 회복했습니다.


* 엠비드의 온오프코트 마진 (NET Rating)
18-19 시즌: +11.1 (온코트 +7.6, 오프코트 -3.5)
19-20 시즌(중단 직전): +4.5 (온코트 +4.8, 오프코트 +0.3)
19-20 시즌(재개 이후): +48.4 (온코트 +11.8, 오프코트 -36.6)


엠비드는 이번시즌 커리어 최초로 오프코트 마진이 플러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 변화는 공격에서 기인한 게 컸는데요. 이번시즌 중단 전까지 엠비드의 공격 온오프코트 마진은 -3.5였고, 이는 커리어 최초 마이너스 수치였습니다.

허나 최근 두 경기에서 공격 온오프코트 마진이 무려 +14.1에 이를 정도의 강력한 공격 영향력을 보여준 덕분에, 팀 내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에이스가 확실한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강팀이 될 수 있습니다. 팀에 확실한 구심점이 있으면, 그 선수 중심으로 롤 플레이어들도 살아나게 되죠. 

그리고 지난시즌 필리는 뛰어난 에이스가 있었지만, 이번시즌에는 그런 에이스가 없었는데요. 최근 두 경기 엠비드는 다시금 뛰어난 에이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플옵 성공에 엠비드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점에서 엠비드의 이런 변화는 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사견으로 현재 경기력이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엠비드 부활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시몬스의 4번 전향은 시즌 말미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합니다.


  • 피니셔 토비의 대활약


시스템 변화의 수혜를 크게 본 선수 중 하나가 토비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를 4번으로 내리면서 토비의 수비 롤을 줄여줬고(조금 전진 수비를 많이 하게 하면서 속공 가담 빈도가 늘어나게 해줬죠), 토비에게서 패스라는 선택지를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토비 활용법 변화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 가능합니다.


1) 수비 부담을 줄이고, 전진 수비 빈도 늘려 편한 속공 가담을 유도함(속공 피니셔 롤 강화)

2) 패스라는 선택지를 제외시킴

3) 드리블 호흡을 극단적으로 짧게 줄여줌

4) 볼 터치 후 슈팅에 걸리는 시간을 극단적으로 줄여줌(패스가 선택지에서 제외되면서, 보다 심플한 슈팅 선택이 가능해짐)


최대한 간결하게,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패스없이 선택지도 심플하게 가져가는 것. 이것이 토비 활용법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토비는 볼 핸들러로 기능하는 빈도가 현격히 줄었고, 패싱 게임(패스 링커)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성은 철저히 팀 동료들에게 의존하고 있죠.

대신 확실하게 부여받은 역할이 있는데, 그것이 세컨 푸쉬 옵션(세컨 브레이크 전담)입니다. 

팀의 공격이 어그러졌을 때, 토비가 세컨 브레이크를 전담하고 있는데요. 패스라는 선택지 없이 빠르고 간결하게 마무리해주는 토비 덕분에 필리의 고구마같던 공격흐름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이제야 토비가 맞는 옷을 찾은 것 같아요. 그리고 레딕-버틀러-맥코넬 이탈 이후 세컨 푸쉬가 유난히 안되었던 필리였기 때문에, 토비가 이 부분을 전담해주는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토비의 스탯 변화
19-20 시즌(중단 직전): 19.4 득점, 47.2% 야투율, 36.2% 3점 성공률, 2.9개 자유투 시도(80.6% 성공률), 6.8 리바운드(0.8 공격), 3.2 어시스트, 1.5 턴 오버
19-20 시즌(재개 이후): 27.5 득점, 47.8% 야투율, 46.2% 3점 성공률, 2.5개 자유투 시도(100% 성공률), 7.0 리바운드(2.5 공격), 2.0 어시스트, 1.5 턴 오버


실제로 활용법이 변하면서 재개 이후 기록들이 눈에 띄게 상승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야투효율을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띕니다. 

앞서 언급한 토비의 롤 변화, 피니셔 활용 극대화 + 패스 영향력 최소화는 기록들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 토비의 패스 스탯 변화
19-20 시즌(중단 직전): 패스성공 횟수 40.3회, 패스받은 횟수 42.2회, 어시스트 3.2개, 2차 어시스트 0.6회, 잠재적 어시스트 6.4회늘어났
19-20 시즌(재개 이후): 패스성공 횟수 36.0회, 패스받은 횟수 39.5회, 어시스트 2.0개, 2차 어시스트 0.5회, 잠재적 어시스트 3.0회


* 토비의 볼터치 스탯 변화
19-20 시즌(중단 직전): 볼터치 횟수 60.9회, 터치 당 평균 드리블 횟수 2.07회, 터치 당 득점 0.318
19-20 시즌(재개 이후): 볼터치 횟수 62.0회, 터치 당 평균 드리블 횟수 1.60회, 터치 당 득점 0.444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패스에 관여하는 비중은 뚜렷히 줄어들고, 볼터치는 늘어났습니다. 

또한 볼터치 횟수는 늘어났는데, 터치 당 평균 드리블 횟수는 줄고 득점은 증가했죠. 이는 토비가 드리블 호흡을 최대한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피니쉬 비중을 늘렸다는 반증이구요.


* 토비의 드리블 횟수 별 야투 스탯 변화
19-20 시즌(중단 직전): 2 드리블 이내 야투시도 64.1% 비중, 7+ 드리블 야투시도 11.5% 비중
19-20 시즌(재개 이후): 2 드리블 이내 야투시도 78.3% 비중, 7+ 드리블 야투시도 4.3% 비중


* 토비의 터치 후 시간대 별 야투 스탯 변화
19-20 시즌(중단 직전): 터치 후 2초 이내 야투시도 43.1% 비중, 터치 후 +6초 이상 야투시도 17.4% 비중
19-20 시즌(재개 이후): 터치 후 2초 이내 야투시도 58.7% 비중, 터치 후 +6초 이상 야투시도 4.3% 비중


간결한 세팅 위주의 공격만 시킨다는 것이 위 스탯들로도 확인됩니다. 2 드리블 이내 야투시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고(+14.2% 증가), 터치 후 2초 이내 야투시도 비중도 뚜렷히 상승했습니다(+15.6% 증가).

또한 세컨브레이크를 전담한다는 것도 기록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주로 2차 공격시도가 이뤄지는 샷클락 15-7초 구간의 기록 변화를 살펴보면, 


* 샷클락 15-7초 남았을 때 토비의 기록 변화
중단 직전: 팀 내 야투시도 1위 토비 (7.9개, 2위 엠비드와 0.3개 차이), 토비 야투비중 49.4%, 토비 eFG% 55.7%
재개 이후: 팀 내 야투시도 1위 토비 (13.5개, 2위 엠비드와 4.5개 차이), 토비 야투비중 58.7%, 토비 eFG% 55.6%


중단 직전에도 토비의 해당구간 야투시도는 팀내 1위였지만, 엠비드-조쉬-호포드-시몬스와 분담해 공격전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재개 이후에는 토비가 오롯히 해당구간 야투를 전담하고 있죠(중단 직전 대비 +9.3% 비중 증가).

야투시도가 비약적으로 늘었음에도 토비의 해당구간 야투효율은 여전히 훌륭해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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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 보시듯이 팀 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컷인을 행하는 선수가 바로 토비이고, 시몬스-호포드-엠비드의 킥아웃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도 토비입니다. 최근 토비는 간결한 공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런 활약에 힘입어 토비는 현재 팀 내에서 단 3명 뿐인 온오프코트마진 +10 이상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11.3, 팀 내 3위). 

토비 활용법이 이제야 정립된만큼, 팀에서 이 것을 잘 유지해서 토비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10인 로테이션 경쟁


아쉽게도 핵심 로테이션 멤버인 글로삼과 마이크 스캇이 2 경기 연속 결장중입니다. 감독은 시드결정전 8경기에서 10인 경쟁을 시켜, 플옵 로테이션에 합류할 9인을 선정하겠다 선언했는데요.

두 선수는 핵심 멤버임에도 경쟁조차 못하고 있어 아쉬운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네토입니다. 현재 백업 1번 경쟁은 네토와 벅스가 하는 중인데, 현재까진 네토가 살짝 앞서는 모양새입니다.

네토는 수비 공헌도가 높은 선수입니다. 현 필리 가드 중 조쉬-시몬스 다음으로 1선 압박을 잘하는 선수인데, 수비 문제를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브라운 감독이 네토를 중용하는 것 같습니다(밀튼 백업).

밀튼은 현재 2 경기 수비 온오프코트 마진이 +9.0에 이를 정도로 안 좋습니다. 그래서 네토를 중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토는 밀튼 백업으로써 수비에선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수비 온오프코트 마진이 -23.5(팀 내 2위)에 이를 정도로 좋습니다).

현재 네토는 온오프코트 마진 +30.5(팀 내 2위)로 가장 돋보이는 백업 중 한 명입니다. 최근 눈에 띄는 실수가 잦고(공수 모두), 4쿼터에 유독 못했던 임팩트로 인해 아쉬운 백업으로 인지되는 선수인데요. 실제 팀 내 영향력은 나쁘지 않아서 감독이 중용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네토는 시몬스-밀튼을 제외하면 유일한 리딩가드이기도 해서(터널비전 문제가 있지만), 앞으로도 벅스의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 같습니다.

반면, 벅스는 네토에게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뛰어난 야투효율을 자랑하고 있으나(2 경기 야투율 80.0%, 3점 성공률 100%, 3점 평균 2개 성공), 리딩이 안되고 턴 오버가 많아서(팀 내 턴 오버 3위, 출전시간 대비 압도적인 1위) 중용되진 못하고 있습니다.

팀이 백업 1번이라는 중책을 맡겼으나 2 경기 모두 안정감이 떨어졌고, 수비에서도 네토보다 좋지 못해서 현재는 네토와의 경쟁에서 살짝 밀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필리 경기력인 불안정한 상황에 기름을 붓는듯한 벅스의 리딩이 큰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번이 맞는 옷이 아닌 것 같은데, 워낙 야투효율이 좋아서 시몬스가 1번인 속공 라인업 때 활용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드네요(원래 글로삼-타이불 위치).

야투효율이 높고, 샷테이커로는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가드라 분명히 다시 기회를 잡을 겁니다. 그 때 벅스가 진면목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코크마즈는 야투기복에도 한 자리 확실히 차지한 것으로 보이며(팀 내 최고 슈터이다 보니), 타이불도 안정적인 로테이션 멤버입니다. 결국 1자리를 놓고 네토-벅스-글로삼-스캇이 경쟁중인 건데요.

글로삼은 타이불과 경쟁중이었는데, 부상으로 빠지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연습경기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명이었던만큼 얼른 회복해서 타이불의 좋은 경쟁상대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포지션 경쟁력이 높은(4-5번 소화 가능) 스캇이 가장 앞서고 있다 생각했는데, 팀이 백업 1번에 대한 니즈가 워낙 높아서 현재까진 네토가 앞서나가는 중으로 보입니다.

이 경쟁의 최종 승리 선수가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 아쉬웠던 시몬스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시몬스는 아직까지 아쉬운 모습인데요. 수비문제로 인한 파울트러블이 가장 큰 문제로 보입니다. 시몬스의 2 경기 평균 파울갯수가 무려 5.5개 입니다(한 경기 퇴장).

이렇다보니 제대로 기용되지 못하는 상황이고(2번째 경기 8 득점 기록), 그래서 기여도도 아쉽습니다. 다행히도 엠비드-토비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서 팀이 버티고는 있지만, 시몬스가 제 몫을 못해주고 있는 상황에선 팀의 한계가 뚜렷해 보입니다.

그나마 퇴장은 안 당했던 첫번째 경기는 공격에선 제 몫을 해줬는데, 두번째 경기는 파울트러블로 길게 뛰지도 못했죠(25분 출전). 수비 적응이 안되다보니 파울이 많고, 그래서 출전 자체도 길게 못하는 형국인데요.

시몬스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려면 일단 수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몬스가 얼른 수비 포지션에 적응해서 수비 문제를 극복하길 바래 봅니다.

중단 전까지 4번 위치에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 적응만 잘 해내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습니다.


  • 괜찮았던 호포드


첫번째 경기 호포드는 부진했고(야투 효율은 좋았으나), 이는 각종 스탯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스탯에서 큰 손해를 봤는데(페이서스 전 마진 -21), 이는 호포드 본연의 문제라기 보다는 밀튼이 무너지면서 1번 운용이 안되어 로테이션이 깨진 것 때문으로 보입니다.

로테이션 깨진 여파를 호포드가 가장 많이 감당했고, 익숙치 않은 로테이션과 계속된 역할 변화로 인해 1차전 호포드는 부진할 수밖에 없었죠.

다행스럽게도 2차전은 밀튼이 1쿼터 초반 부진을 딛고 제 몫을 해주면서 정상 로테이션이 가동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호포드도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퍼스 전 호포드의 온오프코트 마진이 무려 +55.9에 이릅니다(온코트 +20.6, 오프코트 -35.3). 엠비드의 2빅 파트너로써 하이-로우 게임을 주도하면서 파울트러블에 걸린 시몬스의 공백도 잘 메워줬고, 스크린-팝아웃-피딩으로 링커로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해줬습니다.

시몬스 부재의 여파로 팀이 무너질 때, 호포드가 없었다면 팀은 처참히 패배하고 말았을 겁니다.

호포드는 스퍼스 전 31.5분 출전, 9 득점, 57.1% 야투율, 50.0% 3점 성공률(1개 성공), 6 리바운드(3 공격), 3 어시스트, 2 블락, 0, 턴 오버를 기록했으나, 기록보다도 훌륭한 영향력을 보여줬습니다.

스퍼스 전에서 드디어 정상적으로 가동된 속공라인업(1번 시몬스-3번 토비-5번 호포드)에서 뛰어난 피딩능력과 슈팅능력을 선보였고, 엠비드와의 2빅 호흡도 괜찮았죠.

특히 하이-로우 게임 전개를 잘 해내는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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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안정적인 3점 슈팅이 가능한 호포드는 위력적인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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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이 되니 특유의 피딩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죠.

또한 엠비드와 함께 수비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요. 팀 수비가 무너지는 와중에도 두 명의 빅맨 만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호포드-엠비드의 상대야투허용률 (6 피트 내, 야투허용횟수 5개 이상 & 2 게임 이상 순위)
재개 이후 호포드: 야투 5.5개 허용, DFG% 36.4%, DIFF% -23.8 (DIFF% 리그 6위)
재개 이후 엠비드: 야투 9.5개 허용, DFG% 52.6%, DIFF% -8.2 (DIFF% 리그 11위)


4번으로 뛰는 경우도 많아서 야투허용횟수는 적다 해도, DFG%가 무려 36.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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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과 같이 헬프 들어갔다가 다시 매치업 공격수 막는 영리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중입니다. 호포드가 수비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브라운 감독은 호포드-엠비드 2빅 운용 시간을 점차 늘리고 있는데요.

시몬스가 헤매는 현 시점에는 호포드-엠비드 동시기용 시 수비력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퍼스 전에서 시몬스가 빠졌음에도 호포드가 엠비드 파트너로써 제 몫을 해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 마치며...


어찌 봐도 현재 필리 경기력은 좋지 못합니다. 팀이 전략적으로 큰 수정을 거치는 와중에, 핵심인 시몬스가 적응못하고 흔들린 것이 가장 큰 요인인데요.

이번시즌 시몬스는 엠비드를 넘어서 팀의 수비 중심이었고, 그랬던 시몬스가 흔들리니 수비가 무너지는 양상을 보여 안타깝습니다. 

허나 시몬스로 인한 수비문제는 결국 적응기를 거치면 나아질 겁니다. 동선 체크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파울 트러블만 줄어도 상당부분 해소될 문제니까요.

이 적응기가 시드결정전 내에 끝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바뀐 전략 수정이 엠비드-토비-호포드의 경기력 회복을 이끌었기 때문에 브라운 감독의 전략 수정이 마냥 실패는 아닌 것 같구요. 다만 현재는 전략 수정의 과도기인 것 같습니다. 

전 전략 수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밀튼 1번-4번 시몬스 조합은 스페이싱 강화로 이어지고 있고, 공수 밸런스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이런 변화 속에서 엠비드-토비-호포드의 경기력이 조화롭게 살아났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입니다. 이제 시몬스와 밀튼만 바뀐 시스템에 적응을 마치면 팀은 훨씬 좋아질 수 있을 거에요.

제 욕심은 다음시즌 밀튼 자리에 미치치가 가세해서 1번 뎁쓰가 강화되면서 팀이 더 안정적으로 변하고, 코너 캐치 3점만 쏘면 되는 시몬스가 점차 3점 시도를 늘려가는 겁니다.

그러면 차기시즌에는 정말 좋은 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현재는 밀튼이 스퍼스 전만큼만 꾸준히 해주면, 조금 더 빠르게 과도기를 이겨낼 수 있을 듯 합니다.

필리의 경기력이 빠르게 본궤도에 오르길 바라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0
Comments
Updated at 2020-08-05 19:35:20

매번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시합니다

WR
2020-08-05 19:41:31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08-05 19:39:39

항상 좋은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몬스가 얼른 적응해서 3점까지 던지는 모습 보여주면서 전략 수정이 완벽하게 끝났으면 좋겠네요.
한 가지 궁금한게 별일 없으면 동부는 1~8위 순위에 크게 변화가 없을 것 같은데 지금 순위 그대로면 1라운드에서 보스턴을 만나게 될텐데 앤써님은 시리즈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WR
Updated at 2020-08-05 19:45:34

항상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는 적응하기도 힘든 시점이니 시몬스의 3점은 아마도 다음 시즌 이후에나 보게 될 것 같아요.

 

일단 전 운좋아 1라운드 통과한다해도 2라운드에서 랩터스 만은 피하고 싶어서 꼭 4-5위를 하고 싶긴 합니다.^^

 

현 시점에는 셀틱스와 1라운드를 치를 경우 시리즈 예상이 매우 어렵습니다. 필리의 전략 수정이 시드결정전 내에 성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고, 필리의 전략 완성도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만약 현재 경기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셀틱스를 이기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필리 입장에선 반드시 시드결정전 내에 과도기가 끝나야만 할 겁니다.^^

 

 

2020-08-05 21:14:13

토론토는 카와이가 빠졌는데도 무섭네요
얼른 선수들이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네용

WR
2020-08-06 00:23:46

말씀처럼 얼른 적응해서 좋은 경기력보여주면 좋겠습니다.^^

Updated at 2020-08-05 21:28:09

매번 좋은 글 올려주셔서 필리 팬으로 항상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엠비드의 폼이 좋아 기분이 좋네요 :)

시몬스도 얼른 적응해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WR
2020-08-06 00:24:34

시몬스도 현재 몸상태 자체는 괜찮아 보이니 금방 적응할 거라 믿어보는 중입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2020-08-05 21:37:55

오늘도 좋은 글 수고많습니다. 엠비드와 토비의 상승가도는 역시 좋았지만 포지션 정리가 있으면서 수비거 어긋나는 건 확실히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저번애 언급한 벅스 선수.. 리딩 1번보다는 2번이 적합한가 봅니다. 속공라인업에서 1번 시몬스 2번 벅스가 더 괜찮을거 같아 보입니다. 상호보완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어쨌든 부침이 많지만 희망을 보았기에 앞으로의 식서스가 상승하길 기대합니다

WR
2020-08-06 00:26:10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필리가 수비 퍼스트 팀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수비 문제를 해결못하면 플옵에서 좋은 성과를 얻진 못할 거에요.

 

그래서 말씀처럼 수비 문제는 확실히 개선해야할 것 같습니다. 벅스는 말씀처럼 본 포지션이 2번인데, 1번 전환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희망도 보이는만큼 앞으로의 식서스가 상승세로 올라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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