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가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바실리예 미치치는 누구? -(1)
편의상 평어체로 쓰는 점. 죄송합니다.
예전에 이 친구 관련한 짧은 글을 올렸지만, 이번에 제대로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994년생 세르비아 가드, 바실리예 미치치(196cm)는 2019-2020 유로리그 정규시즌 1위 팀인 터키 1부 리그(BSL) 아나돌루 에페스의 ‘키 플레이어’이다.
그는 전직 NBA 리거, 셰인 라킨(182cm)와 아나돌루 에페스에서 2시즌 간 호흡을 맞추며, 유로리그에서 소속팀을 준우승(2018-2019시즌) 및 정규시즌 1위(2019-2020시즌)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유로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치치가 최근 NBA 진출과 관련하여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미치치는 5월 9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 언론인 ‘15min.lt’와 가진 인터뷰에서 “물론 NBA에 갔을 때 내가 더 적은 시간을 뛸 수 있고, 작은 역할을 맡을 수 있지만, 유럽에서 쌓은 커리어를 봤을 때, 나는 NBA에서도 20분 이상 코트에서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투아니아 ‘15min.lt’의 농구 저널리스트인 도나타스 우르보나스는 5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시즌 내가 생각하는 미치치의 미래는 아나돌루 에페스 아니면 NBA 진출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참고 자료+
https://www.talkbasket.net/85258-vasilije-micic-on-his-future-its-either-anadolu-efes-or-the-nba
https://www.eurohoops.net/en/nba-news/1057734/vasilije-micic-believes-he-could-play-more-than-20-minutes-a-game-in-the-nba/
참고로 유로훕스(Eurohoops)의 2019년 5월 25일 자 기사에 의하면, 미치치는 아나돌루 에페스와 2021년까지 2시즌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전하면서, 옵션으로 NBA 진출 조항이 포함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NBA 팀들 사이에서도 미치치는 중요 체크 대상. 그 가운데에는 오랜 시간 실력 좋은 비미국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여, 팀의 중요 선수들로 키워낸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지금은 이탈리아로 떠났지만, 한때 스퍼스의 어시스턴트 코치였으며, 유럽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출신, 에토레 메시나(현 이탈리아리그, 올림피아 밀라노 프로농구팀 최고 경영자 겸 감독)는 미치치의 농구 재능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메시나는 2019년 5월 19일(현지 시간) 세르비아 막스벳 스포츠(Maxbetsports.rs)와의 인터뷰에서 “그(미치치)는 NBA 수준의 선수다. 샌안토니오에서 보고 싶다. 나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과 함께 미치치의 플레이와 관련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데려올 수만 있다면 우리 팀에 어울릴만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미치치의 농구 실력을 극찬했다.
다만 “나는 미치치의 NBA 권리를 가진 팀을 잘 모른다. 우리는 그의 에이전트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내가 말하는 것은 개인적인 견해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참고 자료+
“He is an NBA player. If it were up to me, I’d love to see him in San Antonio."
Messina also added he has spoken to head coach Gregg Popovich about Micic.
”I've talked a lot about Micic with Gregg Popovich, several times. He’d greatly fit into our team.
I do not know who has his NBA rights, we haven’t contacted his agent, I do not know his status, we have not done anything yet, what I’m telling you is my personal view."
사실 현실적으로 샌안토니오가 미치치가 NBA 진출을 선언하더라도,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6년 전(2014년 NBA 드래프트)한 NBA 팀이 이미 NBA 드래프트에서 미치치를 지명하였기 때문.
주인공은 바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다. 미치치는 2014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2순위로 필라델피아가 지명하였다.
팀의 중심인 벤 시몬스(208cm)와 조엘 엠비드(213cm)에게 가하는 상대 팀의 집중 수비를 생각한다면, 필라델피아는 슛이 좋은 슈터들 및 볼 핸들러들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비록 유럽 무대 한정이지만, 유럽 최고 수준의 컵 대회인 유로리그에서 오랜 시간 뛰어난 농구 센스와 슈팅력을 제대로 보여준 미치치를 쉽게 놔줄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NBA에서도 주목하는 미치치. 그가 어떤 선수인지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미치치는 어떤 선수?+
세르비아 크랄레보 태생인 미치치는 8살 때부터 정식 농구를 시작하였으며, 츠르베나 즈베즈다 주니어 팀과 FMP 젤레즈닉 주니어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였고, 2010년에는 KK 메가 비맥스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성인 프로무대에도 데뷔했다.
+10대 시절 미치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Ttqqgz7mxRA
사실 10대 시절 미치치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반드시 거론해야 할 시기는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이다. 세르비아 청소년 대표팀에서 미치치는 늘 핵심이었다.
+세계 U19 관련 미치치 스카우팅 리포트+
https://www.youtube.com/watch?v=-eSR1bsAVCo
미치치는 2011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유럽 U18 선수권 대회에서 대회 연령보다 한 살이 어린 선수임에도 평균 30분(29.3분)에 가까운 출장시간을 보장받았다.
이렇게 팀의 주요 자원으로 중용되었던 미치치는 평균 10.1점 4.2리바운드 4.3어시스트(대회 6위)를 기록하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세르비아를 2위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여세를 몰아 미치치는 201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U19 남자농구 선수권 대회에서 미치치는 세르비아의 준우승(당시 우승은 빌리 도노반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회 MVP는 올랜도 매직의 애런 고든이었다.)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 U19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12.9점을 기록한 그는 당시 날카로운 패싱력(4.8어시스트)과 정확한 3점 슛(11/29, 37.9%) 능력을 보여주며 유럽, NBA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치치는 미국(68-82 패)과의 결승전에서 비록 팀은 패배했으나 더블-더블(13점 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는데, 훗날 그는 미국과의 경기가 자신이 앞으로 개선해야 될 점을 되돌아보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하였다.
그는 2018년 12월 14일 유로훕스(Eurohoops)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19살 때 프라하에서 미국 선수들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때 나는 개선해야 할 부분을 발견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몸이다. 현재 유럽에 있는 포인트가드들 가운데 내 몸은 좋은 편이나 NBA에서는 평범하다.”라고 밝혔다.
+2013년 세계 U19 선수권 미치치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n9lhU8nQ2Hw
+참고자료+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792997/vasilije-micic-doesnt-think-of-the-nba-for-now/
You know, the first time I faced American players was when I was 19 years old in Prague? That’s when I realized the things I need to improve.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was my body. Although I feel good about it now as a point guard in Europe, I think it’s an average body for the NBA,” Micic said to Eurohoops.
“But, as I said, I’m trying not thinking about the NBA much for now. My attention is with Anadolu Efes. I’m happy with my role here which I think it’s important for my age. It’s a good opportunity. I’m going to use it and we will see,” Micic said.
이렇게 세계 최강 미국 전에서 ‘특별한 깨달음’을 얻은 미치치. 그는 유럽 프로 무대에서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을까?
-(2)편에서 계속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약 미치치가 NBA 진출을 노린다면 가장 현실적인 시기는 2021년 오프시즌이 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합니다.
https://www.eurohoops.net/en/nba-news/1072274/nba-reschedules-draft-and-free-agency/
https://www.espn.com/nba/story/_/id/29256760/2020-nba-restart-key-dates-playoffs-draft-free-agency-schedule
코로나 19로 인해 지금 NBA 스케줄이 뒤로 밀렸는데, FA 시장이 열리는 시기가 현지 시간으로 10월 23일인데, 현재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막일이 10월 1일이고, 유로컵 정규시즌이 9월 29일입니다.(챔피언스리그는 퀄리파잉 라운드 시작이 9월 15일, 정규시즌 시작이 10월 13일입니다.)
유로리그, 터키리그(BSL, 2020년 9월 개막 예정) 우승을 노리는 아나돌루 에페스 입장에서 시즌이 한창일 때, NBA FA 시장이 막 열리는 시점이라, 그 시기에 팀의 핵심인 미치치를 내보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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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농구 영리하게 잘하는 선수입니다. 필리에서 꼭 보면 좋겠어요. 좋은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