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필리 첫 연습경기 관전 포인트

 
21
  1721
2020-07-24 14:01:49
재개 프리뷰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

그간 읽어주신 분들은 필리가 어떤 점을 신경쓰고 있고, 관람 포인트가 무엇인지 감을 잡으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이미 알고 계신 분도 많으실테구요).

마지막 글에선 내일 연습경기에선 무엇을 살펴보면 좋을 지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연습경기(한국시간 토요일 새벽 4시 30분)에선 브라운 감독의 구상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라운 감독의 속내가 어떠한 지 연습경기들을 통해 살펴보고, 감독의 구상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간단히 적어봤으니 경기 보시기 전에 가볍게 참고만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시몬스를 4번으로 쓰게 된 또 다른 속내



시몬스 4번 겸임의 가장 큰 목적은 시몬스를 보다 림에 가깝게 배치해 지공 시 슈팅 약점을 가리려는 것입니다. 단점은 가리고, 장점은 극대화하려는 것이죠(볼없는 움직임 강화를 통해 패싱/림어택 장점 극대화).

속공 라인업(시몬스-타이불-코크마즈-토비-호포드)에선 1번으로 쓰면서 속공 전개 극대화하고, 지공 빅 라인업에선 4번으로 가는 비중을 높여 스페이싱을 강화하면서(1번의 슈팅 지원), 시몬스의 볼 핸들링 부담을 줄여주는 건데요.

아무래도 감독의 구상에는 추가로 시몬스의 캐치 슈팅 찬스를 늘려주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볼 핸들러일 때 시몬스에게 요구되는 점퍼는 아무래도 풀업 점퍼입니다. 이는 시몬스에게 요구되는 점퍼 난이도를 높여서 시몬스가 점퍼를 더욱 기피하게 만들었는데요. 

4번 시몬스는 오프 더 볼 무브를 통해 코너 캐치 슈팅만 노려도 됩니다. 예컨데 지난 시즌 코너 캐치 3점으로 활로를 찾은 시아캄같은 면모를 기대하는 것이죠(지난시즌 시아캄 수준은 언감생심이지만요).

감독은 4번 비중을 높임으로써 시몬스가 점퍼에 대한 마인드 변화를 가지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소 난이도가 낮은 코너 캐치 슈팅 위주로 점퍼를 편하게 인식하길 바라는 거죠.

볼핸들러일 때보다 롤맨 시몬스가 코너로 빠져나가는 건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니만큼 이런 무브를 많이 가져가주면 좋겠습니다. 하다못해 점퍼 시도를 안해도 베이스라인 어택이라도 가능할테니까요(코트를 넓게 쓰기 위한 일환).

실제로 감독에 따르면 최근 시몬스는 점퍼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중이라 합니다(예전에는 억지로 끄집어내지 않으면 시몬스의 선택지에 점퍼는 없었죠. 대부분 시간에 쫒겨 할수 없이 던지는 점퍼였습니다).

오늘도 감독은 시몬스가 점퍼를 보다 많이 시도하길 바란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감독의 이런 시도가 잘 들어맞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별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한번 더 속아봅니다(판 깔아줘도 안 던질 것 같긴 해요).


2. 빅 라인업에서 엠비드 활용


역시나 예상대로 엠비드가 외곽으로 나오는 비중을 줄이는 것도 빅 라인업 운용 목적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엘보우 피더 비중을 늘리고, 2빅 위주로 지공 공격전개(하이-로우 게임/로고 픽 앤 롤)를 하면서 엘보우 피더가 아닌 빅맨은 철저히 로우포스트 공략만 노리게 하는 건데요. 엠비드가 엘보우 피더/하이 스크리너로 활용되도 아마 후속움직임은 팝아웃보다는 롤링이 많아질 것 같아요.

실제 밀튼과 뛸 때는 투맨게임하면 대체로 롤맨으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았죠.

2빅 중 로우 포스트에 주로 놓일 선수가 엠비드인 건 자명해보였고, 오늘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가 자유투 10-15개를 시도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엠비드가 불리볼할 수 있는 판을 짜주면서, 이 변화 속에서 엠비드가 적극적으로 골밑 공략하길 바라는 거죠.

앞선 글에서 전 엠비드가 특히 클러치 때는 외곽에서 볼잡는 비중을 줄여야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팀의 구상 속에 엠비드의 골밑 공략 강화가 포함된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사실 밀튼-조쉬 동시 기용도 결국 스페이싱 강화를 통해 엠비드가 편하게 불리볼하고, 시몬스가 4번으로 가기 쉽게 하려는 거죠. 이런 노림수가 잘 맞아들어가면 좋겠습니다.


3. 결국 관건은 밀튼-조쉬의 1번 운용


그래서 엘보우 피더 중심 빅라인업(시몬스 4번-엠비드 불리볼 강화)이 성공하려면 역시 관건은 1번으로 나설 밀튼-조쉬가 제 몫을 해주는 걸 겁니다.

조쉬는 미들샷 크리에이터이자 투맨게임 볼 핸들러(미들샷 위주)로써, 밀튼은 3점 슈터이자 투맨게임 볼 핸들러(3점/림어택 위주)로써 제 몫을 해줘야 해요.

두 선수의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일단 호포드의 벤치행은 기정사실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즉, 내일은 밀튼-조쉬-토비-시몬스-엠비드 라인업이 스타팅5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호포드가 벤치에서 슬럼프를 안 겪는지(연습경기에서부터 안 좋으면 본 경기때는 주전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시즌 최초로 선보이는 밀튼-조쉬 조합이 주전으로 합격점을 줄만한 지 여부를 지켜보시면 재밌을 거에요.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죠. 1번 항목과 2번 항목 모두 스페이싱이 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데, 스페이싱은 결국 밀튼-조쉬 1번기용(동시기용)에서부터 해법을 찾아야 하니까요.

동시기용 라인업이 성공하면 이어질 시몬스-타이불-코크마즈-토비-호포드 라인업도 속공 라인업으로써 위용을 떨칠 수 있을 겁니다. 이 라인업도 코크마즈가 새로이 추가되었는데, 속공에 중점을 두기엔 좋은 라인업이라 생각해요.

전 볼 핸들링좋고, 속공전개 잘하는 코크마즈가 빠른 농구에서 더 빛나는 슈터라 보거든요.

그리고 밀튼-조쉬 1번 운용, 나아가 동시 운용이 성공한다면 클러치 때도 엠비드의 부담을 상당히 덜어줄 수 있을 겁니다. 팀 입장에선 클러치 때 안쪽의 엠비드에게 쉽게 볼투입만 되어도 성공이니까요.

엠비드는 클러치 턴 오버만 적어지면 정말 위력적인 클러치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엠비드의 클러치 기록은 정규시즌 클러치 득점 4위, 야투율 52.4%, 3점 성공률 46.2%, 자유투 성공률 92.1%, 클러치 자유투 성공횟수 공동 3위니까요.

그래서 밀튼-조쉬 1번 운용이 중요한 것이고, 꼭 성공해야만 하는 것이죠.


4. 벅스-글로삼은 어찌 쓰일까


두 선수가 어찌 쓰일지도 궁금한 대목이에요. 제 예상은 벅스가 백업 볼 핸들러/샷 크리에이터로 쓰이면서 밀튼-조쉬 중 한 명이 쉴때 대체 파트너로 쓰이고, 글로삼은 멀티 유닛으로써 타이불과 번갈아 쓰일거라는 건데요.

두 선수를 어찌 쓰느냐에 따라 필리 윙뎁쓰의 위력이 달라질 겁니다. 글로삼은 수비 강화목적으로 밀튼이 체중 문제를 드러낼 때 대체 자원으로 쓰기도 좋죠.

그리고 제 3 빅맨 싸움도 볼만할 거에요(펠 vs. 오퀸). 오퀸이 중단 직전 살아나고, 펠이 중단 직전 미친 턴 오버를 보여줘서 이 둘 싸움도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팀이 엘보우 피딩에 집중한다면 당연히 펠보다는 오퀸이 좋은 선택이지만, 펠은 스크리너/롤맨으로 가치가 높고 수비도 오퀸보다 좋죠.

그래서 두 선수 싸움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출전 시간은 짧겠지만).

네토는 짧은 시간이라도 안정적으로 기용될텐데, 벅스에게 밀릴 가능성도 조금 있다 봅니다. 그래도 좋은 슈터라서 스페이싱이 필요한 필리에선 꾸준히 기용될 것 같아요.

네토와 벅스 모두 엠비드랑 호흡이 잘 맞는다는 점도 재밌는 점입니다.


마치며


내일 경기 정말 기대됩니다. 연습경기라 많은 것을 드러내진 않겠지만, 변화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보시면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관람되시면 좋겠습니다.^^
4
Comments
2020-07-24 14:07:38

 재미 있게 잘 봤습니다.

이러면 호포드가 참 애매 했지네요, 자기 자신도 이럴려고 필라에 온게 아닐텐데 말이죠...

WR
2020-07-24 14:12:59

호포드를 주전으로 안쓸 경우에도 감독이 호포드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려는 것 같긴 합니다.

 

일단 팀 기조가 엘보우 피더 중심으로 간다면 가장 수혜를 보는 선수가 호포드이긴 하니, 본경기가 열려봐야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엠비드-호포드 동시 기용도 분명히 될 것이고, 이 때도 호포드 피딩에 의존할텐데 호포드가 벤치 출전할 경우 컨디션만 잘 유지해주면 좋겠습니다.

2020-07-24 16:00:26

시몬스를 1-4번 스윙맨으로 쓸 심산인가 보네요. 1번에서도 슛빼고 좋았는데 그 슛이 문제네요. 4번에서 잘했으니 그 부담을 덜어주려는 복안같습니다. 이러면 앤써님 말씀대로 밀튼과 조쉬가 잘해줘야겠네요. 그리고 벤치에서 벅스가 스코어러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네요 트레이드 이후 아직 표본이 적어서 그런지 아쉽다고 할까요.

WR
2020-07-26 04:25:44

일단 밀튼-조쉬 동시기용은 합격점을 줘도 될 것 같습니다. 벅스도 무난했고, 시몬스가 생각보다 4번에서 잘해주고 코너로 잘 빠져나가서 만족스러운 경기였어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