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필리 가장 걱정되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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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13:00:50
재개 필리
1. 밀튼이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는가
워낙 로컬언론과 코치진이 칭찬중이라 걱정이 조금 덜어지긴 했는데요. 밀튼이 재개 이후에도 꾸준함을 보여줄 수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3옵션 이런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주전급으로써 꾸준함만 보여주면 됩니다. 제가 밀튼에게 바라는 건 3점 1-2개라도 40% 이상으로 넣어주고, 턴 오버 적게 리딩할 수 있는 면모거든요.
약점이 워낙 뚜렷한 선수라(체중 문제) 이걸 공략하는 팀이 분명히 나올 겁니다(공수 모두에서). 그 때 밀튼이 잘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2. 클러치 때 엠비드 대신 외곽에서 볼 잡아줄 선수가 있는가
사실 이게 가장 큰 관건입니다.
엠비드는 굉장히 좋은 클러치 옵션입니다. 허나 이번시즌 훌륭한 클러치 야투효율에도 엠비드가 아쉬웠던 건 클러치 턴 오버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죠(이것때문인지 WPA도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클러치 때 엠비드 턴 오버는 대부분 외곽에서 볼 잡고 무리하게 플레이하다 나왔습니다. 클러치 때 빅맨이 외곽에서 볼 잡고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고, 이 부분은 꼭 고쳐져야 해요.
엠비드는 클러치 때 최소 미들존 안쪽에서 볼 잡아야 합니다. 그리만 되면 충분히 좋은 클러치 옵션이라 봐요.
지난 시즌에는 버틀러 합류 전 레딕이 이 부분을 도맡았고, 버틀러 합류 후에는 버틀러가 이 부분을 도맡았죠(외곽에서 볼 소유하는 선수). 맥코넬도 굉장히 좋은 클러치 볼 핸들러였구요.
허나 지금은 이 3명이 없고, 토비는 이 상황에는 안맞는 선수(볼 핸들러로는 조금 아쉬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더 필링님에 따르면 토비가 의외로 클러치 퍼포먼스가 좋다 합니다. 기록도 좋구요. 허나 볼 핸들러는 아니죠).
조쉬는 좋은 선수이나 클러치 퍼포먼스가 너무 안 좋습니다. 클러치 야투효율이 상당히 떨어져요.
그래도 이 상황이 되면 결국 믿을 게 조쉬-밀튼-시몬스일텐데요.
개인적으로는 클러치 때 시몬스가 주로 볼 소유하고, 조쉬-밀튼이 보조하면 딱이라 보는데 외곽슈팅없는 시몬스가 혼자 이 역할을 도맡기는 아무래도 힘들 겁니다. 밀튼은 이제 리그 적응하는 선수라 이런 역할까지 맡기긴 힘들고, 결국 남는게 조쉬 뿐이긴 하네요.
제 사견으로 가장 좋은 그림은 밀튼-조쉬가 외곽에서 볼소유하면서 엘보우의 시몬스-엠비드에게 볼투입하는 거라 보는데 이게 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버틀러있을 때 다시금 느낀 거지만 클러치 때는 심플한 세팅이 가장 위력적입니다. 감독들이 괜히 클러치 때 슈퍼스타의 아이솔에 의존하는 게 아니겠죠.
브라운 감독도 클러치 때는 심플한 세팅(예컨데 아이솔)이 최고라는 얘기를 한 적 있구요.
허나 필리는 이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 결국 빅맨의 아이솔에 의존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그 빅맨에게 볼투입하는 게 참 어려울 거라는 점 말이죠.
전 팬으로써 이 두 가지가 가장 걸립니다(특히 2번 항목). 2번 항목이 개선안되면 접전 구간 때 꽤나 고전할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필리는 이 때 수비로 버티면서 3번 중 1번만 넣자는 마인드로 경기를 풀어갈텐데요. 실제로 수비로 압도해서 클러치 게임을 접수한 경기도 수차례 나왔었지만, 그리 풀어가더라도 3번 중 1번은 넣을 수 있어야 하니 그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물론 엠비드가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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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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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시작전에 필리가 파이널에 갈거라고 생각했는데.
불꽃앤써님의 시리즈 물을 읽다보니 생각이 나네요...
그래도 엠비드가 다시 증량했고 시몬스도 컨디셔닝 하면서 외곽슛도 좀 더 연습했을테니 기대해보겠습니다.
저는 시몬스가 빅맨 수비도 꽤나 괜찮다고 보는데
볼핸들링하는 쿰보를 시몬스가 전담마크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