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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밀튼 주전급 기용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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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21 13:21:34

 



오늘 글은 윗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최근 필리 로컬언론에서 화제인 밀튼 주전 기용 루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정확히는 주전급으로 기용된다는 얘기였지만, 언론에선 스타팅 5 예상도 많이 하더군요.

이 변화가 필리에 어떤 의미가 될 지에 대해 살펴보는 글입니다. 빅 라인업 해체나, 기존 기조의 변화로 보시는 분들도 많던데 전 그런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빅 라인업의 위력을 강화시키고, 기존 기조를 더욱 강하게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의 변화라 보는 게 타당하다 보는데요.

왜 그리 생각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들어가며


최근 밀튼 주전 기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물론 밀튼 주전이 확정은 아닐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밀튼이 현 스타팅 5만큼이나 중용될 것이고, 현재 폼이 굉장히 좋다는 것입니다.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사견으로 재개 이후 필리의 키맨은 밀튼입니다. 엠비드-시몬스가 정상 컨디션이라는 가정 하에선 밀튼이 가장 중요한 선수에요.

시몬스가 4번으로 갈 때 조쉬 외에는 네토-버크를 쓸수 밖에 없었던 기존 1번 자리에 조쉬만큼이나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장신 가드가 생겼다는 점때문에 밀튼의 등장이 반가운 건데요.

네토-버크는 사이즈 문제가 있어 사실 필리의 백업 1번으로는 한계가 있던 선수들이었죠. 그래서 조쉬가 부상으로 빠지면 필리가 큰 타격을 받았던 건데요. 밀튼은 이 문제를 해소시켜줬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감독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 매체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 예상보다도 밀튼을 중용할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것이 재개 이후 브라운 감독이 밀튼-조쉬 동시기용을 시도하겠다 한 것이죠(주전 기용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사실 밀튼-조쉬 동시기용은 필리 입장에선 모험입니다. 왜냐하면 두 선수 동시기용은 시즌 중 제대로 이뤄진 적이 한번도 없거든요.

단적으로 재개 이후 중용될거라는(스타팅 5 얘기도 나오는) 밀튼-조쉬-토비-시몬스-엠비드 라인업은 시즌 중 단 한차례도 나온 적 없습니다. 

밀튼도 장기간 부상으로 빠졌다가 위상이 상승한 지 얼마되지 않았고, 밀튼이 주전이 되었을 땐 조쉬가 부상회복 후 벤치에서 나설 때라 두 선수가 함께 쓰이지 않았죠.

엠비드-조쉬-밀튼 3인 라인업이 그나마 조금 쓰였는데(총 72분) NETRTG +12.2로 꽤나 괜찮긴 했습니다. 물론 가용시간이 워낙 짧아 큰 의미는 없지만요. 

허나 이제 팀은 밀튼-조쉬 동시기용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브라운 감독이 밀튼-조쉬 동시기용과 함께 주요 로테이션 라인업으로 활용하겠다 선언한 라인업이 바로 시몬스-타이불-코크마즈-토비-호포드 라인업입니다.

밀튼-조쉬-토비-시몬스-엠비드(1번 라인업)와 시몬스-타이불-코크마즈-토비-호포드 라인업(2번 라인업).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지죠. 두 라인업 모두 핵심은 2명의 빅맨입니다.

엘보우 피더 중심의 하이-로우 게임 & 로고 픽 앤 롤. 엘보우 피더는 엘보우에 거점을 두고 탑과 숏코너를 오가며 로우포스트에 위치한 빅맨과 연계합니다(안으로 들어가 로고 픽 앤 롤 혹은 바깥으로 나가 하이-로우 게임, 밖에선 볼 핸들러와 PnR & 핸드오프도 가능하죠).

첫번째 라인업은 이 위치에 시몬스-엠비드가 나서고, 두번째 라인업은 이 위치에 토비(시몬스)-호포드가 나서게 되는 거죠. 그리고 1번 라인업은 지공중심으로, 2번 라인업은 속공중심으로 갑니다(시몬스 중심의 속공전개 극대화).

결국 기본 전략은 중단 전과 동일하게 가면서도 3빅보다는 2빅 위주로 상황따라 빅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용하겠다는 것이 브라운 감독의 복안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두 라인업은 언뜻 달라보이지만, 결국 같은 기본전술 위에서 추구하는 방향성(목적)만 조금 다른 라인업이 될 것 같습니다.


  • 밀튼-조쉬-토비-시몬스-엠비드(1번 라인업) 살펴보기


1번 라인업의 핵심은 조쉬-밀튼 동시기용입니다.

두 선수 동시기용은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몬스-엠비드 조합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집니다. 

현재 팀의 베이스 전술은 엘보우 피더 중심의 하이-로우 게임 & 로고 픽 앤 롤입니다. 필리는 혼즈셋을 굉장히 잘쓰는 팀입니다. 그리고 베이스 전술로 horns flare lob을 주로 사용했죠. 




윗 글은 지난 시즌 글이지만, 필리의 베이스 전술을 이해하시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으실 거에요. 현재는 horns flare lob을 기반으로 해서 엘보우 피더를 활용하는 데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이즈 이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팀의 기본 전략이고, 빅 라인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은 시즌 내내 주창해온 핵심 기조입니다.

또한 밀튼이 주전 1번이 될 수도 있다 하니 필리가 빅 라인업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는 틀린 얘기입니다. 밀튼이 워낙 사이즈 좋은 장신 1번이라, 밀튼이 기용되어도 여전히 필리는 빅 라인업이기 때문인데요.

밀튼이 안 유명한 선수여서 그의 사이즈 장점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밀튼은 타이불보다도 사이즈가 좋은 선수입니다(타이불 키 6'5" - 윙스팬 7'0").

호포드를 꼭 4번으로 써야만 빅 라인업이 아니죠. 이미 필리는 호포드 없이도 다양한 빅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고, 이 때 타이불-코크마즈가 적극 활용되었습니다.

밀튼-조쉬 동시기용은 언뜻 보면 빅 라인업 중심 기조를 해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밀튼도 키 6'6" - 윙스팬 7'1"이나 되는 훌륭한 장신 1번입니다. 조쉬-타이불보다도 사이즈가 좋고(조쉬 키 6'6" - 윙스팬 6'10"), 윙스팬은 주전 중 엠비드 바로 다음일 정도로 좋습니다.

밀튼이 1번으로 나서도 필리는 여전히 전원 키 6'6" 이상의 빅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키(윙스팬)이 6'6"(7"1") - 6'6"(6"10") - 6'8"(6'11") - 6'10"(7"0") - 7'2"(7"5" ~ 7'7") 이나 되는 빅 라인업 말이죠.

여기에 사이즈 6'10"(7"0")인 호포드가 언제든지 주전 라인업(4-5번)에 합류 가능하니 필리의 빅 라인업 기조는 더욱 강해졌다 봐도 됩니다.

밀튼을 주전으로 쓴다해서(확정도 아니지만), 호포드가 10-20분 출전하는 게 아닙니다. 호포드는 여전히 30분 이상 출전할 것이고, 대신 주요 로테이션에 밀튼을 넣어서 기존 로테이션의 답답함을 해소하겠다는 것이죠.

밀튼은 사이즈 좋고 수비도 좋지만, 힘으로 밀어부치는 선수 수비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 때 벅스-글로삼-호포드를 활용해 밀튼의 약점을 가려줄 수 있죠. 

개인적으로 기존 백업 1번이 라울 네토(6'1"(6"2"))-트레이 버크(6'1"(6"5"))였다는 걸 감안할 때 장신 1번인 밀튼의 가세는 팀의 기본 전략을 해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화한다고 보고 있습니다(사이즈-힘 모두 문제였던 네토-버크와 달리 밀튼은 힘만 신경쓰면 되니까요).

사실 1쿼터에 주전들이 기껏 사이즈 이점을 극대화시켜놓고 백업으로 네토-버크가 나오면 두 선수(특히 버크가 주요 공략대상이었습니다, 네토는 1선 압박을 비롯한 수비는 좋았는데 사이즈가 조금 아쉬웠죠)가 공략당해 수비 무너져서 손해본 적이 정말 많았거든요. 이제는 밀튼에 벅스-글로삼까지 가세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물론 네토는 중용될 겁니다. 기용 시 사이즈 문제가 적어지면서 오히려 활용폭은 커졌죠. 시몬스-네토-타이불 앞선은 필리에서 가장 강력한 1선 압박 라인입니다).

후반기 필리의 엘보우 피더 롤은 주로 호포드가 담당했습니다(엠비드-시몬스가 보조). 허나 밀튼-조쉬-토비-시몬스-엠비드 라인업에선 엘보우 피더로 시몬스가 주로 기용될 겁니다. 이 변화는 시몬스를 림에 가깝게 배치하고, 가진 바 장점을 극대화하는 걸로 이어질 거에요.

이미 시몬스는 엘보우에 위치해 엘보우 피더-스크리너-롤맨으로 활용될 때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시즌부터 활용된 스플릿 액션은 시몬스 미들존 활용의 백미였죠.

이 위치에서 시몬스가 엠비드랑 투맨게임할 때 두 선수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었고, 두 선수 페어링은 결국 로고 픽 앤 롤-하이 로우 게임 위주로 가야한다고 보면 시몬스의 엘보우 배치는 꽤나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겁니다.

원래 밀튼은 팀 내에서 시몬스의 파트너로 키우던 선수입니다. 그래서인지 시몬스와는 항상 좋은 호흡을 보여줬는데요. 밀튼이 본격적으로 1번으로 나서고, 시몬스랑 가장 잘 맞는 파트너인 조쉬가 이를 보조하면 시몬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될 겁니다.

또한 밀튼-조쉬는 엠비드와도 투맨게임을 잘 소화하는 선수들이라 두 선수 동시기용은 시몬스-엠비드 파괴력 극대화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선택이 될 듯 합니다.

팀 내 최고의 미들샷 크리에이터이나 외곽 기복이 심한 조쉬와 3달간 총 21경기 중 33.3% 이하 3점 성공률이 단 4 경기 뿐(10분 이상 출전 시)이었던 꾸준함으로 대변되는 밀튼의 동시 기용은 꽤나 흥미로울 거에요.

필리에는 두 선수를 합친 것 같은 가드가 엠비드-시몬스의 파트너로 필요했는데, 감독은 아예 두 선수를 동시 기용하면서 엠비드-시몬스 조합의 파괴력을 극대화하려는 것 같습니다.

결국 1번 라인업의 목적은 엠비드-시몬스 조합 파괴력을 극대화하고, 무조건 두 선수 중심의 전술 운용을 가져가겠다는 의중인 것 같아요(엠비드-시몬스의 투맨게임 + 조쉬나 밀튼이 포함되는 3 : 3 게임이 주로 펼쳐질 겁니다).


  • 시몬스-타이불-코크마즈-토비-호포드(2번 라인업) 살펴보기


시몬스 옆에 속공 피니셔로 돋보이는 선수들을 포진시킨 라인업입니다. 누가 봐도 속공 주력 라인업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심지어 앞선에 시몬스-타이불이 위치해 팀 내 최고의 압박 수비를 펼칩니다(단언컨데 시몬스-타이불은 리그에서도 최상위권 1선 압박 듀오 중 하나입니다).

이 라인업의 목적은 턴 오버 유발을 통한 속공 극대화입니다. 허나 속공만 할 수는 없죠. 이 라인업이 주력 라인업이 되려면 반드시 지공에서도 먹혀야 합니다.

그리고 이 라인업의 지공 핵심도 결국 2 명의 빅맨입니다. 엘보우 피더 중심의 하이-로우 게임 & 로고 픽 앤 롤이 이 라인업에서도 주로 행해질 겁니다.

대신 이 라인업에서 지공 핵심은 호포드가 되겠죠. 아마도 호포드가 엘보우에 위치하고, 시몬스가 로우포스트로 들어가는 전개가 주가 될 겁니다(1번 라인업의 시몬스 역할이 호포드, 엠비드 역할이 시몬스). 토비는 시몬스와 호포드 위치에 번갈아 서면서 전술의 다양성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거에요.

현 시점 토비는 필리 최고의 속공 피니셔이기도 하죠.


  • 시몬스-조쉬(밀튼)-토비-호포드-엠비드(기존 스타팅 라인업) 살펴보기


기존 스타팅 라인업도 다소간의 변화가 있습니다. 조쉬 대신 언제든지 밀튼이 기용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포인트죠. 기존에는 조쉬 위치에 기용가능한 선수가 타이불-코크마즈 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 변화는 큰 의미를 가집니다.

타이불-코크마즈는 볼 핸들러가 아니죠. 허나 두 선수가 조쉬 대신 기용되면 반드시 볼 핸들러로 기능해야만 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하이스크린 앤 롤을 하는 경우가 많았죠.

허나 타이불의 볼 핸들링은 너무 어설프고, 코크마즈는 투맨게임을 잘 소화하는 편이지만 결국 슈터입니다. 

허나 밀튼은 다릅니다. 훌륭히 투맨게임을 소화할 수 있는 1번이에요.

더욱이 밀튼은 조쉬보다 림어택 능력 및 자유투 획득능력이 뛰어납니다. 조쉬가 깊이 진입못하고 미들존 위주로 활약해서 아쉬웠던 순간이나 조쉬 백업으로 타이불-코크마즈가 나와 투맨게임이 안되어서 아쉬웠던 순간에 이제는 밀튼이 기용될 수 있다는 것이죠(지공의 답답함을 많이 해소해줄 겁니다).

3빅 운용만 놓고보면 조쉬보다도 밀튼이 좋은 조합입니다. 타이불-코크마즈보다 나은 조합인 건 당연하구요.

밀튼은 외곽라인 밖에서 주로 플레이하다 림어택하는 유형의 슈터 기반 1번입니다. 미들존이 주가 되는 조쉬보다 스페이싱에 훨씬 도움이 되는 선수에요.

그래서 밀튼이 1-3월 모습만 다시금 보여줄 수 있다면 3빅도 충분히 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밀튼은 훌륭한 사이즈의 장신가드니까요.

기존 스타팅 라인업에 조쉬 대신 들어가도 사이즈 측면에선 이득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빅 라인업 기조에도 보탬이 되는 선수에요.

기존 3빅 운용이 스페이싱 문제로 인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밀튼이 이 부분을 해결해줄 수만 있다면 3빅 운용에도 숨통이 틔일 것 같습니다.

이는 필리의 기본전략인 사이즈 이점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도 부합할 것 같아요.


  • 마치며


필리는 이번 시즌 사이즈 이점을 극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수비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을 모토로 삼았습니다.

허나 부상 문제 터지기 전인 1월 31일까지 49 경기에서 DEFRTG 리그 3위(105.1)였던 수비와 달리 공격은 문제가 많았는데요(OFFRTG 108.4, 리그 20위).

공격에서 특히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스페이싱(조금 더 자세히 얘기하면 엠비드와 시몬스를 이어주던 레딕같은 무빙샷 슈터의 부재)이었죠. 1월 31일까지 필리는 3점 성공률 35.2%(리그 18위), 3점 성공횟수 10.9개(리그 23위)를 기록했고, 이 문제가 상대적으로 느린 빅 라인업과 어우러져 사이즈가 장점이 아니라 오히려 약점이 된건데요.

이 문제는 특히 랩터스-매버릭스-히트의 존 디펜스 상대로 뚜렷히 드러났습니다. 필리는 세 팀의 존 디펜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패배를 기록했는데, 이 때 문제가 된 것이 기복심한 3점 성공률이었죠.

결국 필리가 빅 라인업을 성공으로 이끄려면 스페이싱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그래서 밀튼이 중요한 겁니다. 

물론 밀튼은 레딕이 아니고, 레딕같은 유형의 슈터도 아닙니다(이 부분(무빙샷 가능한 슈터가 없다는 것)이 한계이자 필리의 약점이죠). 

허나 밀튼은 장신 1번으로써 레딕같은 무빙샷 슈터가 아님에도 충분히 기존의 빅 라인업 기조를 해치지 않고 스페이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게다가 엠비드-시몬스-호포드 사이에서 유기적인 패싱게임이 가능하게끔 도와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죠.

밀튼은 조쉬 만으로는 아쉬웠던 필리 볼 핸들러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꾸준함이 장점인 슈터죠. 그렇기에 필리는 그가 빅 라인업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밀튼은 2밀이 안되는 연봉으로 무려 4년이나 장기계약된 선수입니다. 밀튼이 만약 주전급으로 성장해준다면 타이불과 함께 필리의 미래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필리는 차기시즌부터 극심한 샐러리 문제에 직면합니다. 그렇기에 저비용 고효율 선수가 장기간 주전으로 자리잡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밀튼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되어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2밀이 안되는 연봉을 받는 선수가 4 년간 주전으로 자리잡으면 샐러리 과부하를 어느정도 덜어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밀튼의 성공이 앞으로의 필리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겁니다. 밀튼이 성공하면 호포드 계약끝난 이후 장기계약주는 것도 가능해요. 물론 시점은 밀튼의 4년 계약이 끝난 후죠.

필리는 연봉이 작은 3명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기 시작하면서 샐러리 부담을 많이 덜어냈습니다(밀튼(4년 계약)-코크마즈(2년 계약)-타이불(루키 1년차)).

이 세 선수들이 올 시즌 이상으로 성장해주고, 이번 드랩에서도 1라운드 선수를 즉전감으로 픽할 수 있다면 고액 샐러리 주전들로 인한 문제가 많이 해소될 거에요(핵심 로테이션 멤버에 저연봉 선수가 4 명이 되니). 그리 되면 징벌적 사치세 부과 전까진 큰 문제없을 겁니다(다음 시즌부터 3 시즌).

부디 밀튼이 기대한만큼의 선수로 성장해주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6
Comments
2020-07-21 11:57:49

여러모로 브라운 감독이 좋은 조합과 전술을 찾느라 고생한 시즌인거 같은데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R
2020-07-21 13:12:10

말씀하신 고생들이 재개 이후 좋은 결실을 맺으면 좋겠습니다. 재개 이후 그래도 기대중입니다.^^

2020-07-21 12:42:58

로테이션 2번 라인업도 기대되든데 리그애서 손꼽하는 백코트 수비라인이네요. 수비로 막고 속공으로 풀어나가는 전개가 기대가됩니다

WR
2020-07-21 13:13:19

2번 라인업은 기존에도 쓰던 라인업인데, 사실 코크마즈가 중단전까진 저 라인업에 자주 포함되진 않았습니다. 그 점이 가장 다른데요.

 

코크마즈도 속공 전개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 시몬스 옆에서 보조 볼 핸들러로 쓰일 것 같은데요. 저도 기대하고 있는 라인업 중 하나입니다.^^

2020-07-21 13:16:2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브라운 감독 머리 터지겠네요. 선택지가 별로 없어 쉽다 생각하면 쉽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조합과 전술을 위해 고민의 고민을 거듭했을 브라운 감독을 여전히 지지할 수 밖에 없네요. 왠지 조쉬가 헤멜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차라리 저렇게 호포드를 떼어놓고 보니 뻑뻑하지 않고 활명수 마신듯 하네요. 호포드야, 경험도 제일 많고, 온갖 기술 다 갖고 있는 베테랑이니까 기죽지 말고 잘 스며들자.

WR
2020-07-21 13:23:10

그래도 밀튼이 갑툭튀해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밀튼이 나타나기 전과 이후 운용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 것 같아요.

 

밀튼이 키맨 역할만 제대로 해주면 재개 이후 필리는 한번쯤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호포드가 벤치로 가서 슬럼프왔던 게 떠올라 조금 불안한데, 이제는 밀튼과 함께 호포드를 주전으로 쓰면 답답함이 많이 사라질 거라 그래도 다행 같습니다.^^

2020-07-21 13:23:58

좋은 글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밀튼도 기대되지만 2번 라인업은 시몬스가 루키 때 18연승(?) 이끌던 그 라인업의 느낌도 조금 있네요. 엄청 매력적이었는데 다시 한번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WR
2020-07-21 16:30:20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듣고보니 정말 그 당시 라인업 느낌도 나네요. 당시 라인업이 시몬스-레딕(벨리넬리)-코빙턴-샤리치-일야소바였는데, 시몬스-코크마즈-타이불-토비-호포드로 가면 비슷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말씀처럼 그 당시 모습만큼만 보여주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아요.^^

2020-07-21 15:24:48

3빅에서 밀튼 그리고 벅스가 정말 중요하다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3빅이 계속 고전한 이유가 조쉬의 문제도 있다고 보는게, 조쉬가 커리어 내내 4쿼터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올 시즌은 필드골이 30%대로 정말 심하고요. 백코트에서 만들어줘야 할, 어떻게 보면 지난 시즌 버틀러의 롤을 어느 정도 소화해줘야할 선수가 막상 4쿼터에 부진하니 클러치타임에 고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밀튼의 성장과 클러치에 강한 벅스의 영입으로 이 부분이 조금 해소가 될 것 같습니다. 밀튼 덕에 좀 더 로스터를 넓게 쓸 수 있게 됐고, 호포드의 활용도 다양해질 것 같습니다. 조쉬도 벤치로 내리면서 활용하니 좀 더 좋아질 수 있을 듯도 하고요.

WR
2020-07-21 16:31:28

벅스도 중요하죠. 말씀에 동의합니다. 샷 크리에이터가 부족한 필리에는 벅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니까요.

 

조쉬관련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그런 점에서도 밀튼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2020-07-21 15:56:48

다음주부터 밀튼 볼생각하면 웃음만 나옵니다

WR
Updated at 2020-07-21 16:32:04

밀튼이 딱 1-3월만큼만 해주면 좋겠습니다. 불안감도 있지만, 그만큼 기대도 크네요.^^

2020-07-21 16:12:28

첫 경기가 무척 기다려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WR
2020-07-21 16:32:58

토요일 오전 4시 30분 그리즐리스와의 연습경기가 시작이던데요. 저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20-07-21 20:06:43

서스에 슈팅이 되는 핸들러를 예전부터 원해왔었는데, 일단 2020년 들어서는 밀튼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슈터의 지원이 많이 부족했던 올시즌 식서스 로스터에서 기존에 로테이션 끝자락 혹은 가비지멤버 가깝게 취급받았던 코크마즈와 밀튼의 스텝업은 정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밀튼의 경우 현재까지는 '슈팅이 되는 핸들러' 보다는 '핸들링이 되는 슈터' 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긴 합니다만.

 

한창 NBA 보고 있을 기간에 코로나 이슈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거의 금단증상 일어날 지경이었는데, 다행히 리그 재개가 드디어 다가오고 있네요. 리그가 중단되면서 시몬스가 복귀할 시간을 번 것도 불행 중 다행입니다. 빨리 식서스 경기 다시 봤으면 좋겠네요.

WR
2020-07-22 09:51:03

아시겠지만 사실 밀튼이 서머리그까지만 해도 풀업 점퍼, 특히 미들 풀업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못해서 실망을 많이 줬던 선수였었죠.

 

그랬던 선수가 시즌 중에 스텝 백 점퍼를 비롯한 각종 점퍼 스킬을 익혀서 약점을 극복해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말씀처럼 아직은 핸들링이 되는 슈터이지만, 성장방향을 잘 잡은 시즌이라는 것만으로도 크게 칭찬해주고 싶네요.^^

 

오늘 뉴스보니 필리 내 선수들 모두 건강하다네요. 그래서 더욱 기대되고 토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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