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재개 팀 별 요약 - (16) 유타
NBA.com 시즌 요약 글, 오늘 열 여섯 번째는 서부 4위, 유타 재즈입니다.
* 평어체, 오역 양해 부탁 드립니다.
* 동영상 : 유투브 참조
* 원문 : https://www.nba.com/2019-20-season-reset-jazz
* 하루에 1개씩 올리면서 열심히 달려왔는데, 남은 우승 후보 6팀(밀워키, 토론토, 보스턴, 레이커스, 클리퍼스, 덴버)은 1주일 쉬고 23일부터 재개하겠습니다.
▲ 기록 : 41승 23패(서부 4위, 전체 7위)
▲ 시즌 요약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 대비 낮아지고 평균 실점은 높아졌으며 지난 시즌 전체 2위였던 디펜시브 레이팅은 11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1승 23패, 승률 64.1%로 지난 시즌의 60.1%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며 19년 만의 상위 시드까지 노리고 있다. 유타가 잘 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비결은 바로 클러치 상황 집중력이다. 지난 시즌 클러치 상황(종료 5분 이내 5점차 이하 상황)에서 15승 18패로 접전 승부가 다소 아쉬웠던 유타는 이번 시즌은 25승 11패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휴스턴 로케츠에게 1승 4패로 허무하게 탈락한 유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마이크 콘리라는 준 올스타급의 가드를 데려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콘리는 부상 등이 겹치면서 기대치보다 훨씬 못한 활약을 펼쳤고 이로 인해 유타는 시즌 초반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1월에 걸쳐서 21경기 구간에서 19승 2패라는 어메이징한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 순위인 서부 4위까지 올라왔다.
유타의 올 시즌은 3연패, 4연패, 5연패를 각각 1회씩 했고 반면에 10연승도 1회 하는 등 롤러코스터 시즌이었다. 유타의 악재는 평균 20.2점으로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베테랑 슈터,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허리 부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 눈에 띄는(Breakout) 선수
크리스마스 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조던 클락슨을 영입할 때만 해도 콘리에 도노반 미첼, 리딩이 가능한 포워드인 조 잉글스까지 있는 로스터에 불필요한 자원으로 보였지만 유타의 클락슨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크리스마스 직후인 12월 26일 경기부터 유타는 10연승을 질주하면서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클락슨은 유타 합류 이후 평균 15.6점으로 팀 내 득점 3위이며 유타 합류 이후 eFG% 56.6%, TS 58.4%를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의 슈팅 효율을 보이고 있다. 1월 30일 덴버 전에서는 커리어 하이인 37점을 넣기도 했으며 2월 9일 휴스턴 원정에서는 30점을 넣으며 1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유타의 퀸 스나이더 감독은 클락슨에게 리딩 대신 스코어링만 전담해서 맡겼으며 클락슨이 코트에 나올 때는 조 잉글스와 자주 짝을 지어주면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게 했다. 그리고 유타는 클락슨과 잉글스가 함께 코트에 나선 421분 동안 100포제션 득실마진 +14.8로 상대를 압살했다.
▲ 주목할 만한 승리
12월 말부터 1월까지 21경기 19승 2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낸 유타. 그러나 이는 편한 스케줄의 이득을 본 결과이기도 했다. 19승 중 16승은 5할 승률 이하(시즌 중단 시점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팀들을 상대로 한 것이며 나머지 3승은 클리퍼스, 댈러스, 인디애나를 상대로 한 것이다.
이 중 12월 28일, 클리퍼스 원정 승리는 유타 상승세의 본격 도화선이 된 경기이다.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난적인 레이커스를 꺾고 한참 기세가 올라 있던 클리퍼스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상대하게 된 유타는 1쿼터부터 13점차까지 뒤지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마지막 14포제션에서 상대를 단 5점으로 묶는 짠물 수비를 펼친 끝에 120-107이라는 큰 점수차로 클리퍼스를 꺾을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도노반 미첼이 30점 9어시스트로, 수비에서는 로이스 오닐과 조 잉글스가 각각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를 꽁꽁 묶으면서 맹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조지와 레너드는 도합 야투 44개를 던져 12개 성공, 야투 성공률 27%를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 가장 짜릿했던 경기
2월 9일, 홈 팀이었던 휴스턴은 경기 대부분을 리드했고 종료 3분 미만이 남은 시점에서 7점까지도 앞서는 등 승리가 눈앞에 있었다. 하지만 유타는 포기하지 않고 따라왔고 마지막 1분 동안 리드가 4차례나 바뀌는 시소게임으로 이어졌다. 1.6초를 남기고 휴스턴의 PJ 터커가 오른쪽 코너 3점을 성공시키면서 113-111, 휴스턴이 리드를 잡는 순간만 해도 대부분의 팬들은 휴스턴의 승리를 직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타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그 날 5득점에 그치며 극도로 부진하던 보그다노비치는 아웃오브 바운드 패스를 받았고 그의 양 옆에는 터커와 제임스 하든이 그를 막아섰다. 하지만 보그다노비치는 굴하지 않고 점프를 뛰었고 폼이 약간 무너지기는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슛을 시도했다. 이 미라클 샷은 그대로 림에 적중, 유타의 짜릿한 버저비터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홈 팀 휴스턴은 러셀 웨스트브룩(39점)과 하든(28점)이 67점을 합작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패배했다.
▲ 기억에 남을 순간
1월 25일, 댈러스와의 홈경기에서 로이스 오닐의 역전 3점슛으로 37.5초를 남기고 2점차 리드를 잡은 유타는 그 다음 수비에서 고베어가 믿을 수 없는 순발력으로 댈러스 가드, 델론 라이트의 돌파 레이업을 블락(그 경기 5번째)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는 마치 축구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와도 같았다.(하지만 그로부터 2주 후인 2월 7일,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고베어가 포틀랜드 데미안 릴라드의 슛을 블락 시도, 명백한 골텐딩이었지만 오심으로 이기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장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11월 8일, 위 버저비터의 주인공 보그다노비치가 밀워키를 상대로 또 한 번의 버저비터 코너 3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리한 경기 또한 잊을 수 없다. 이 날 벅스는 한 때 22점까지 앞서던 경기를 날렸다.
위에서 언급한 약 7주에 걸친 19승 2패 구간 동안, 유타는 100포제션당 119.5점 득점, 같은 기간 2위인 덴버(115.6)보다도 4점이나 더 높은 효율성을 보였으며 이 기간 동안 조 잉글스는 3점 성공률 50%(63/126)로 대폭발했다.
▲ 팀 MVP
유타는 디펜시브 레이팅은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베어가 코트에 있을 때는 100포제션당 102.8점 실점, 이 102.8은 30개 팀 중 밀워키 벅스(101.6)를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기록에 해당한다. 고베어가 림 근처에 있을 때 상대 선수는 (림 근처) 야투 성공률 50.4%를 기록, 이는 경기당 5개 이상의 슛을 림 근처에서 막은 32명의 선수들 중 2위에 해당한다.(1위 – 브룩 로페즈 : 46.9%) 또한 고베어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07회 아이솔레이션 수비 횟수를 기록했는데(그만큼 상대 가드들이 미스매치로 고베어를 많이 선택한다는 뜻), 아이솔레이션 포제션당 단 0.65점 실점하면서 가로 수비도 절대 떨어지는 빅맨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공격에서도 고베어의 알짜 활약이 빛났던 시즌이었다. 스크린 어시스트 7.0개로 2위(1위 : 도만타스 사보니스), 야투 성공률 69.8%로 2위(1위 – 미첼 로빈슨 : 74.2%)를 기록, 동료를 살리는 능력 +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까지 모두 탁월한 빅맨이었다. 고베어가 없었으면 공격 효율성 8위의 유타는 없었을 것이다.
[도노반 미첼 30점 9어시스트 vs LA 클리퍼스(12/28)]
https://www.youtube.com/watch?v=D1PvHQ8B4eI
[보얀 보그다노비치 버저비터 vs 휴스턴(2/9)]
https://www.youtube.com/watch?v=FXO-ccuwEaA
[루디 고베어 클러치 블락 vs 댈러스 (1/25)]
https://www.youtube.com/watch?v=PtbuIb60El8
[보얀 보그다노비치 버저비터 vs 밀워키(11/8)]
https://www.youtube.com/watch?v=g_U1m02O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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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휴스턴전 경기는 점심시간에 커피숍에서 보다가 소리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