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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이후 필리 관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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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21 11:40:19
재개 스케쥴이 확정되고 필리 선수들이 올랜도로 입성했습니다. 이에 재개 이후 필리의 관람포인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움짤들은 예전 글들에서 발췌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들어가며


리그 재개 스케쥴이 결정되었죠. 필리 입장에선 기존 스케쥴 대비 조금 손해봤지만 감수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홈경기가 많았거나, 하위권팀과 경기가 많았던 팀들은 손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손해를 보았음에도 리그 두번째로 수월한 스케쥴이어서 그 부분은 맘에 드네요. 필리 스케쥴을 살펴보시면,


<기존 스케쥴>

페이서스(홈)-휴식-위저즈(홈)-휴식-랩터스(홈)-호넷츠(원정) 백투백-휴식-호크스(홈)-이틀 휴식-팀버울브스(원정)-휴식-불스(원정)-선즈(홈) 백투백


-> 플옵컨텐더 2팀 상대, 홈경기 5 경기, 백투백 2회


<예상되었던 스케쥴>


페이서스(홈)-휴식-위저즈(홈)-휴식-랩터스(홈)-휴식-선즈(홈)-휴식-블레이져스(홈)-휴식-로켓츠(홈)-이틀 휴식-위저즈(원정)-휴식-매직(홈)


-> 플옵컨텐더 5팀 상대, 홈경기 7 경기, 백투백 없음


<실제 바뀐 스케쥴>


페이서스(원정)-휴식-스퍼스(홈)-휴식-위저즈(원정)-휴식-매직(홈)-휴식-블레이져스(원정)-휴식-선즈(홈)-랩터스(홈) 백투백-휴식-로켓츠(원정)


-> 플옵컨텐더 5팀 상대, 홈경기 5 경기, 백투백 1회


로 변했습니다. 가급적 같은 팀과 두번 이상 붙지 않는 일정 변화로 인해 위저즈와의 2회 경기가 1회 경기로 바뀌었고, 스퍼스와의 대전이 추가되었습니다. 순서가 바뀌었으나 스퍼스 외 팀들은 기존 예상 상대팀들입니다.

까다로운 스퍼스 경기가 추가되었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기존 스케쥴에 맞춰준 것이 눈에 띕니다(위저즈 대신 스퍼스라는 점에서 승률을 감안한 상대팀 고려도 최대한 해준 것 같아요).

나쁘지 않은 변화인 것 같아요. 홈 경기가 많았고 플옵컨텐더와 붙는 횟수가 극도로 적었던(기존 2회 -> 현재 5회) 기존 스케쥴 대비 손해볼 수 밖에 없지만, 사무국이 노력한 흔적이 보여서 팬 입장에서 만족합니다.

5위 페이서스와는 동률이라 첫 경기만 승리해도 바로 순위가 바뀝니다. 페이서스의 스케쥴 강도도 높진 않지만 필리보다는 높은 편이죠(식서스-위저즈-매직-선즈-레이커스-히트-로켓츠-히트). 그래서 첫 경기 승패가 5-6위 싸움에 중요해질 겁니다.

필리가 실질적으로 노려볼 수 있는 순위는 4위까지인데요.

4위 히트와 2 경기차이고 히트의 스케쥴 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너겟츠-랩터스-셀틱스-벅스-선즈-페이서스-썬더-페이서스) 4위까진 노려볼만 합니다. 

허나 2 경기 차가 8 경기로는 뒤집기 어렵기 때문에 무리해 4위를 노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리그 성적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플옵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연습 경기 포함 11 경기는 컨디션/경기감각 회복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중립경기라 홈코트 어드벤테이지 중요성이 예년대비 낮아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 선수들 컨디션


시몬스는 강도높은 재활/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 이탈로 떨어진 경기감각만 회복한다면 재개 이후 필리에선 가장 기대할만한 선수라 생각합니다.

엠비드도 개인훈련을 충실히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재개 직전 자신의 몸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다는 점이 가장 맘에 드는 변화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재개 이후 첫 연습에서 선수들의 컨디션/몸상태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합니다. 필리는 다행히 기존 선수 중에선 COVID-19로 합류못한 선수가 없어 준비가 잘 되고 있는 팀인데요. 

브라운 감독은 특히 엠비드가 첫 훈련에서 눈에 띄었다며 칭찬했죠. 

위 기사 속 영상에선 증량도 살짝 한 것 같아서(엠비드는 시즌 내내 감량 여파로 크게 고전했습니다) 엠비드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플옵에선 엠비드의 출장 시간 37분 이상이 목표라 언급했는데, 실제 그런 변화가 가능하다면 매 시즌 엠비드의 플옵 부진으로 고전하던 필리에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엠비드는 정규시즌 대비 플옵에서 크게 부진했습니다(특히 공격). 매 플옵 때마다 결장도 있었고, 컨디셔닝 실패 + 최강천적 호포드 or 마크 가솔과의 맞대결로 플옵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었죠.


* 엠비드의 정규시즌 -> 플옵 팀 내 득점 비중 변화
17-18 시즌: 정규시즌 20.9% -> 플옵 19.7% (야투율 -4.8%)
18-19 시즌: 정규시즌 23.9% -> 플옵 18.6% (야투율 -5.6%)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엠비드는 플옵만 가면 야투율이 5% 가량 떨어지고, 팀 내 득점 비중도 현격히 감소했습니다. 천적 때문만도 아닌 것이 결장도 있었고, 1라운드 기록도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 엠비드의 결장횟수 및 1라운드 기록
17-18 시즌: 2 경기 결장, 1라운드 30.4분 출전, 18.7 득점, 41.7% 야투율
18-19 시즌: 1 경기 결장, 1라운드 24.3분 출전(정규시즌 대비 -9.4분), 24.8 득점, 50.7% 야투율


이것이 필리의 공격력 약화로 이어져서 필리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곤 했는데요. 이번 시즌은 중단이라는 악재가 엠비드의 컨디션 회복에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부상 완쾌).

엠비드는 야심차게 시도한 체중감량이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고, 부상도 당해서 정규시즌 내내 부진했는데요. 공개된 영상/사진들로는 다시 증량한 것으로 보이고, 부상도 회복한만큼 재개 이후에는 지난시즌의 위력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엠비드가 플옵에서 18-19 정규시즌만큼만 활약해준다면 필리가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거라 믿는 팬 입장에선, 핵심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인다는 점이 재개 이후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재개 이후 10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정규시즌을 치를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플옵 로테이션에 합류할 옥석을 가리겠다는 건데요. 플옵은 9인 로테이션을 적용하겠다 밝힌만큼 탈락자 1인을 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규시즌 경기는 철저히 플옵을 위한 운영이 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한 브라운 감독은 쉐이크 밀튼이 재개 이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아마도 밀튼은 주전이 아니라도 주전에 버금갈 정도로 중용될 것 같습니다(전 밀튼의 주전 기용을 바랍니다).


  • 제 사견으로 보는 키 포인트


제 사견으로 리그 재개 이후 필리 성공의 키는 밀튼/조쉬의 1번 라인업이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밀튼/조쉬 1번 조합을 어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필리의 성공이 결정될 거에요.

두 선수는 1번으로써 조금 다른 색채를 보이는 선수이고(일단 활약하는 코트위치부터 다르죠. 밀튼은 외곽 라인/ 조쉬는 미들존), 잘 맞는 파트너도 달라서 두 선수를 어떤 조합에 맞춰 쓰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달라질 겁니다.

브라운 감독이 리그 중단 직전까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엠비드-호포드 페어링 해결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필리가 적극 권장한 것은 1) 하이-로우 게임의 다양화, 2) 엘보우 피더 기능 강화 두 가지였죠.

이 모두 엠비드-호포드 두 빅맨 중심으로 팀을 꾸려가기 위한 노력들이었고, 이 덕분에 마지막 경기였던 피스톤스 전에서 엠비드-호포드 페어링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이 변화 속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가 바로 쉐이크 밀튼이었죠. 이는 시몬스가 돌아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는 시몬스를 롤맨으로, 호포드/엠비드를 엘보우 피더로 놓을 때 가장 유기적인 공격 패턴이 나온다는 것을 수차례 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시몬스 대신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아줄 선수였는데, 토비는 이에 적합치 않다는 것이 드러났죠.

토비는 간결한 세팅에서 빛나는 선수이며 드리블 호흡이 길어지면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인데요.


* 토비 드리블 횟수 당 효율 변화
0 드리블: eFG% 59.9%, 3점 성공률 38.3%
1 드리블: eFG% 56.3%, 3점 성공률 40.6%
2 드리블: eFG% 55.9%, 3점 성공률 37.5%
3-6 드리블: eFG% 40.7%, 3점 성공률 16.1%


* 토비 터치 시간 당 효율 변화
터치 2초 이내: eFG% 61.0%, 3점 성공률 37.9%
터치 2-6 초: eFG% 46.3%, 3점 성공률 30.2%
터치 6초 이상: eFG% 47.5%, 3점 성공률 30.8%


게다가 토비는 와이드 오픈 여부에 따라 3점 슈팅 성공률도 큰 차이를 보이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 토비 수비수 거리에 따른 3점 성공률
와이드오픈 (6 피트 이상): 3점 성공률 40.3%
오픈 (4-6 피트): 3점 성공률 35.1%
타이트 (2-4 피트): 3점 성공률 28.3%


즉, 토비는 간결한 세팅(3 드리블 이하, 첫 터치 후 3초 이내)에서 빛나는 선수라는 건데요. 대신 토비는 3빅 운용 시에도 간결한 세팅으로 미들존을 넘나들게 해주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입증한 바 있습니다(2020.02.12. 클리퍼스 전이 대표적).

로 인해 주전 라인업에 반드시 시몬스 대신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아줄 선수가 필요해졌고, 이 자리에서 중용되던 선수가 조쉬와 밀튼입니다.

조쉬와 밀튼은 조금 다른 기능성을 보여주는 1번들인데요. 

먼저 조쉬는 팀 내에서 가장 풀업 점퍼가 좋고(팀 내 최고의 미들샷 크리에이터), 아이솔로 수비를 두드릴 수 있는 유일한 가드죠. 림대쉬가 약해 점퍼 의존도가 다소 높고, 1번스러운 패스가 가능한 선수는 아닙니다. 또한 3점 슈팅은 기복이 매우 심하죠. 

그럼에도 2 : 2 게임 잘하고, 특히 엠비드/시몬스 각각을 살리는 데 매우 능하며 미드레인지 점퍼는 기복이 적어서 2 : 2 게임을 기본으로 하는 플레이 메이킹이 상당히 좋습니다.

대신 조쉬는 미드레인지를 점유하는 플레이 성향을 가져서 호포드와는 다소 안 맞았어요.

반면, 밀튼은 리치를 참 잘 살립니다. 그리고 템포를 죽이는 플레이에 능하죠. 스텝 백 점퍼가 가능하고 미드레인지 진입도 잘해내는 편이라 2 : 2 게임을 잘 소화합니다.

주무대가 미들존이라 선진입을 우선으로 하는 조쉬와 달리 밀튼은 외곽에서 노는 선수이고, 백스텝을 잘 쓰기 때문에 엘보우 피더 호포드와 굉장히 잘 맞는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슈터와의 2 : 2 게임에 능한 엠비드와도 호흡이 좋은 선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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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맨 시몬스의 파트너로는 조쉬가 더 좋을지라도, 위와 같이 밀튼은 팀 내 빅맨 누구와도 모나지 않는 호흡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 주전 라인업에서 가장 큰 부침을 겪은 선수는 호포드입니다. 그리고 호포드는 리그 중단 직전 경기들을 통해 왜 자신이 주전으로 기용되어야 하는 지를 증명했죠.

그런데 호포드가 주전이 되려면 꼭 필요한 파트너가 바로 밀튼입니다. 호포드 경기력 향상의 핵심은 엘보우 피딩인데, 호포드의 엘보우 피딩을 잘 보조할 수 있는 1번은 아무래도 조쉬보다는 밀튼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브라운 감독이 밀튼을 주전으로, 조쉬를 식스맨으로 삼길 바랍니다. 식스맨 조쉬는 3점슈팅 기복을 가리고, 보다 적극적인 풀업 게임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 생각하거든요.

호포드는 엘보우 피더로써 원래 시몬스와는 굉장히 좋은 호흡을 보여줬었고(UCLA 컷 기반), 중단 직전 경기들을 통해 투빅 기용 시에도 충분히 호포드의 엘보우 피딩/하이-로우 게임이 위력적이라는 것이 드러난만큼 리그 재개 이후에도 필리는 엘보우 피더 활용에 주안점을 둘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필리의 엘보우 피더로는 엠비드와 호포드가 번갈아 기용될 것이고, 벤치 멤버를 이끄는 역할은 다시금 시몬스가 맡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엠비드-호포드는 피스톤스 전에서 9 어시스트-7 스크린어시스트-15 스크린어시스트 득점을 합작했습니다. 세 선수(엠비드-호포드-시몬스) 동시 기용 시 충분히 유기적인 패싱게임이 가능할거라 기대되는 것도 두 선수(엠비드-호포드)의 공존이 엘보우 피딩 기반으로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3점슈팅 기복이 심한 조쉬와 달리 꾸준함이 강점인 캐치 슈터 밀튼의 1번 정착은 스페이싱을 통한 공간 제공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었죠.

단조로운 하이-로우 게임을 팀의 중심기조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스페이싱이 중요한데요.

이 것이 단적으로 드러난 경기가 바로 피스톤스 전(2020.03.11)이었습니다. 

필리는 피스톤스 전을 통해 단조로운 하이-로우 게임을 다채롭게 하고자 1) 다양한 투맨게임(코크마즈까지 볼 핸들러로 나설 정도)과 2) 컷인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습니다. 특히 밀튼이 투맨게임을 잘 소화했죠.

여기에 외곽지원이 받쳐주니 하이-로우 게임이 굉장히 위력적이었습니다. 결국 필리가 시몬스-엠비드-호포드 세 선수를 동시 기용하고서도 성공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컷인과 외곽지원을 통해 스페이싱이 되어야만 한다는 건데요.

이런 측면에서 중요한 선수가 밀튼/조쉬와 토비일 겁니다.

토비는 리그 중단 직전 경기들을 통해 간결한 세팅을 해주면 효율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볼 소유가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효율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엠비드-시몬스 빠졌을 때 1옵션으로 정말 잘해줬던 서부원정에서도 토비는 호포드나 밀튼 둘 중 하나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극심한 효율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일례로 필리가 승리를 거둔 킹스 전에서 토비는 전반전 19 득점, 66.7% 야투율, 75% 3점 성공률, 3점 3개 성공을 기록할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밀튼-호포드가 없었던 3쿼터 7분 20초-3분 20초 사이 4분동안 2 득점, 16.7% 야투율(6개 시도, 1개 성공)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밀튼이나 호포드와 함께 한 1, 2, 4쿼터에 26 득점, 71.4% 야투율, 80% 3점 성공률, 3점 4개 성공을 기록한 토비는, 밀튼이 대부분 빠지고 호포드가 휴식을 취한 3쿼터에는 2 득점, 12.5% 야투율(8개 시도, 1개 성공)에 그쳤죠.

그만큼 파트너 의존도가 높은 선수이자, 드리블 호흡을 간결하게 가져가게 도와줘야 빛나는 선수가 토비라는 건데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토비도 밀튼이나 조쉬와 함께하면서 간결한 세팅을 해준다면 충분히 스페이싱에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재개 이후 핵심은 하이-로우 게임과 로고 픽 앤 롤


필리가 정상가동된 마지막 경기였던 클리퍼스 전(2020.02.12)에서 필리는 적극적인 로고 픽 앤 롤과 하이-로우 게임 운용으로 활로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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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와 같이 3쿼터 승부처에 클리퍼스에게 추격당하자 연속 3 포제션 시도해 성공시킨 엠비드-시몬스의 로고 픽 앤 롤은 정말 위력적이었죠.

핵심은,


1) 로고 픽 앤 롤 중심으로 엠비드-시몬스의 투맨게임 빈도를 늘리고, 

2) 호포드의 엘보우 피딩/하이포스트 스크린 세터 비중을 늘리면서,


3빅이 유기적인 패싱게임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겁니다. 

또한 엠비드는 클리퍼스 전에선 포스트 업과 로고 스크리너를 위한 로우포스트 포지셔닝에 집중했지만, 피스톤스 전(2020.03.11)에서 호포드와 역할바꾸기(엘보우 피더/스크리너)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했죠.

결국 3빅의 정상운용을 위해선, 


1) 하이-로우 게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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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고 픽 앤 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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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빅을 패싱게임의 주축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거구요. 

이 때 밀튼/조쉬/토비를 비롯한 슈터들이 외곽 지원을 해주는 한편, 밀튼을 통해 호포드의 피딩능력(+ 시몬스의 컷인능력)을 극대화하고, 조쉬/토비를 통해 미들존을 공략하는 게 필요하다는 건데요.

시몬스가 시의적절하게 롤맨/커터로 활용되도록 밀튼/조쉬가 볼 핸들러 역할을 잘 소화해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결국 필리는 재개 이후 따로 또같이 전략을 추구할 겁니다. 3빅은 경기 내내 운용되는 게 아니라, 시의적절하게 승부처에 활용되어 사이즈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될 거에요. 호포드는 엠비드의 파트너 뿐만 아니라 백업으로도 적극 기용될 겁니다.

리그 중단 전까지 필리는 안타깝게도 사이즈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보다는 사이즈의 단점을 공략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허나 홈에선 강팀 상대로도 사이즈의 장점을 살려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경우가 많았던 만큼(벅스-레이커스-클리퍼스-셀틱스 상대로 홈에선 승리를 거뒀었죠), 외곽지원만 잘된다면 3빅 통한 사이즈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때 밀튼이 조쉬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줄 거라 믿고 있습니다.^^

밀튼은 필리에서 홈보다 원정 3점 성공률이 월등히 높은 몇 안되는 선수입니다(홈 34.5%, 원정 49.4%).

그리고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1월 이후 총 21 경기에서 10분 이상 출전한 경기 중 밀튼의 3점 성공률이 33% 이하인 경기는 단 4 경기 뿐입니다. 야투율이 40% 아래인 경기도 3 경기 뿐이었죠.


* 밀튼의 1월 이후 성적
1월: 5 경기 22.3분 출전, 11.2 득점, 55.9% 야투율, 50.0% 3점 성공률, 3.8 리바운드, 2.8 어시스트, 0.6 스틸, 1.0 턴 오버
2월: 11 경기 22.6분 출전, 9.5 득점, 48.7% 야투율, 51.4% 3점 성공률, 2.2 리바운드, 2.5 어시스트, 0.6 스틸, 0.9 턴 오버
3월: 5 경기 30.5분 출전, 19.4 득점, 56.3% 야투율, 51.9% 3점 성공률, 2.0 리바운드, 4.2 어시스트, 1.6 스틸, 2.0 턴 오버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밀튼의 1월 이후 성적은 정말 훌륭합니다. 그리고 필리 슈터들에겐 드문 꾸준함을 가지고 있죠. 제가 밀튼을 중용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꾸준함은 슈터에겐 정말 중요한 덕목이고, 쉽게 가지기 힘든 덕목이니까요. 

필리에 매우 중요한 볼 핸들러이자 샷 크리에이터인 조쉬가 3점 슈팅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밀튼 활용은 조쉬의 약점을 가려주는 측면에서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벤치 운용


아무래도 주전으로 호포드가 기용되더라도 여전히 엠비드와 호포드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분리되어 기용되는 시간이 많을 것 같고, 피스톤스 전을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호포드는 엠비드 백업 역할을 겸하면서 시몬스와 벤치 멤버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재 가장 오리무중인 건 호포드의 주전 기용 여부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주전 라인업의 변화도 가능하다 했는데요. 

만약 밀튼이 주전으로 들어온다면 조쉬가 식스맨이 될 확률이 가장 높지만, 호포드가 벤치로 가고 밀튼-조쉬-토비-시몬스-엠비드의 주전 라인업이 결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사이즈 이점보다 시몬스-엠비드 조합의 파괴력을 올리기 위한 라인업입니다. 이 경우 빅 라인업은 사이즈 이점이 필요한 순간에 선택적으로 쓰겠죠).

허나 만약 호포드가 벤치로 간다 해도 필리는 하이-로우 게임 바탕으로 엠비드-호포드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3쿼터 시작과 클러치 타임 때는 호포드가 엠비드 파트너로 코트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호포드는 주전 유무와 상관없이 필리의 핵심선수이니까요(3월 서부 원정 이후 호포드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완벽히 입증했죠).

전 호포드와 밀튼의 주전을 원하고, 조쉬가 식스맨이 되어주길 바라는데요(호포드는 주전일 때 자신의 경기력을 훨씬 잘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브라운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해지네요.

다행스러운 점은 필리의 고질병이었던 벤치 뎁쓰 문제가 벅스/글로삼 영입 + 밀튼의 성장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구요.

이 덕분에 필리 벤치 타임이 시즌 초중반처럼 보기 곤욕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슈터가 부족했던 팀에 브로코프의 합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 기대하구요. 

데드라인에 합류한 선수들도 재개 이후 연습과 11경기를 통해 팀에 잘 녹아들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벤치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수들인 벅스-글로삼이 팀에 잘 녹아든다면 팀 입장에선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필리의 벤치는 득점 리그 26위(31.4 득점), 야투율 23위(43.5%), 3점 성공률 6위(37.3%)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었는데요. 특히 원정에서 심각하게 부진했습니다. 


* 필리 벤치의 홈-원정 편차
홈: 득점 31.8 득점, 야투율 46.3%, 3점 성공률 39.4%(리그 3위)
원정득점 30.9 득점, 야투율 41.3%, 3점 성공률 35.7%(리그 12위, -3.7%)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벤치도 홈-원정 편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 중심에는 코크마즈-타이불이 있었죠.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벅스-글로삼을 영입했지만, 중단 때까지는 두 선수의 가세도 큰 힘이 되진 못했었습니다. 

허나 재개 이후 연습과 11경기를 통해 두 선수(벅스-글로삼)가 팀에 잘 녹아들어주면, 밀튼 혹은 조쉬-코크마즈-타이불과 함께 벤치 타임에도 큰 힘이 되어줄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


  • 중단 직전 필리가 가장 부족했던 것들


중단 직전 필리가 가장 부족했던 것들은 바로 꾸준함과 일관성이었습니다.


1) 잦은 부상 (주전 + 타이불이 15분 이상 함께 뛴 경기가 11 경기)

2) 원정에서 수비 부진(파울 증가)

3) 원정에서 외곽슈팅 부진

4) 벤치 득점 부재(특히 원정)


이 4가지 문제가 시즌 중 가장 도드라졌었는데, 모두 꾸준함이 부족하고 일관성이 없어서 야기된 문제들이었죠. 이걸 극복하려면 꾸준함을 어찌 유지하고, 일관성을 가질 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올랜도 무관중 경기는 그런 점에선 큰 호재일 수 있죠. 

또한 지난시즌까지 레딕이 있어서 엠비드-시몬스 호흡 문제가 없었던 것을 감안할 때, 결국 풀업 점퍼 가능한 슈터의 존재는 엠비드-시몬스 사이에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건 엠비드-호포드 페어링에도 중요합니다. 이에 제가 조쉬/밀튼 활약의 중요성을 위에서 언급했지만, 사실 캐치 슈팅만 꾸준하게 터져줘도 팀 경기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잠시지만 타이불의 슈팅이 미친듯이 좋았던 순간에 페어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캐치 슈팅이라도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건데요.

타이불의 슈팅 컨디션이 호조였던 11월 17일-12월 13일 구간, 필리는 무려 13승 2패를 거뒀습니다. 이 기간 필리는 조쉬가 8 경기, 호포드가 3 경기 결장했음에도 타이불이 주전급 활약으로 조쉬의 빈 자리를 잘 메우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었죠.

이 구간 타이불의 기록은,


15 경기, 20.9분 출전, 6.6 득점, 53.1% 야투율, 59.5% 3점 성공률(1.5개 성공), 1.4 리바운드, 1.5 어시스트, 1.4 스틸, 0.5 블락


이었습니다. 타이불이 캐치 슈터로써 불과 6.6 득점, 1.5개 3점 성공을 기록하고 20.9분만 출전해줘도 필리 공/수 밸런스가 뚜렷히 좋아졌던건데요.

이 당시 필리의 기록은,


86.7% 승률(리그 3위)NETRTG +9.5(리그 4위), OFFRTG 111.9(리그 7위), DEFRTG 102.4(리그 2위), 어시스트% 68.0%(리그 2위), AST/TO 1.87(리그 7위), 리바운드% 53.5%(리그 1위), eFG% 55.3%(리그 5위), 야투율 48.6%(리그 3위), 3점 성공률 39.9%(리그 3위), 3점 성공갯수 11.2개(리그 25위)


였습니다. 공수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게 성적으로 이어졌죠.

많지 않은 3점이라도 고효율로 넣어줄 때 팀의 공격력 뿐만 아니라 수비력까지 살아난다는 걸 이 구간 선수들이 보여줬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타이불이 있었습니다.

이 구간 시몬스-엠비드가 동반 부진에 시달렸다는 걸 감안하면(시몬스 14.1 득점(56.8% 야투율)-7.3 리바운드-9.5 어시스트-3.8 턴 오버, 엠비드 22.1 득점(45.5% 야투율, 23.8% 3점 성공률)-12.3 리바운드, 3.5 어시스트, 3.4 턴 오버) 이 당시 필리 경기력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전 타이불을 향후 팀의 키맨으로 꼽았었는데, 이 후 타이불은 끝없는 슬럼프에 빠지면서 출전시간이 뚝 떨어지고 말았죠(시몬스 이탈도 타이불 부진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위 성적변화에서도 드러나듯이 필리는 캐치 슈터의 지원이라도 일정수준 이상으로만 꾸준히 이뤄지면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팀입니다. 

그리고 그 선수가 타이불이면 더할나위없을 거에요. 타이불을 20분 이상 꾸준히 쓸수 있게 된다면 팀의 수비력까지 강해질 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중립경기라는 변수가 팀의 슈팅 일관성에는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엄청난 홈-원정 편차. 이에 큰 영향을 미친 몇몇 선수들


필리의 홈-원정 편차는 현재까지 역대 4위에 이르는 엄청난 기록입니다(홈-원정편차 승률 +64.1%, 60년대 이후 유일한 63% 이상 기록). 

이런 차이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선수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 한 명이 바로 코크마즈입니다.

이번 시즌 필리 최고의 히트상품은 코크마즈입니다. 블레이져스 전 클러치 버저비터로 대변되는 이번 시즌 코크마즈의 대활약은 정말 인상적이었죠. 

레딕 이탈로 슈터 부족에 시달린 필리에서 코크마즈는 큰 힘이 되어준 선수입니다. 허나 코크마즈는 홈-원정 편차가 너무 심한 선수였는데요. 

이 문제는 코크마즈만 겪은게 아닙니다. 핵심 선수인 호포드/토비도 심각한 홈-원정 편차를 겪었고, 타이불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죠.

핵심 선수 중에선 엠비드-시몬스-조쉬와 후반기 떠오른 샛별 밀튼 외 모두가 심각한 홈-원정 편차를 보여줬습니다.


* 홈-원정 편차 기록
팀: 홈(야투율 48.5%, 3점 성공률 37.6%, 어시스트 27.1개, 파울 19.2개), 원정(야투율 44.7%, 3점 성공률 35.0%, 어시스트 24.7개파울 21.9개) 
호포드: 홈(야투율 48.3%, 3점 성공률 38.1%, 파울 1.8개), 원정(야투율 40.8%, 3점 성공률 30.5%파울 2.5개) 
토비: 홈(야투율 49.5%, 3점 성공률 37.7%, 파울 2.0개), 원정(야투율 45.3%, 3점 성공률 34.9%파울 2.5개) 
코크마즈: 홈(야투율 48.3%, 3점 성공률 45.3%, 파울 1.2개), 원정(야투율 39.0%, 3점 성공률 34.7%파울 1.6개)  
타이불: 홈(야투율 48.5%, 3점 성공률 37.6%, 파울 2.0개), 원정(야투율 35.4%, 3점 성공률 25.4%파울 2.3개) 


위 기록에서 보시듯이 호포드-토비-코크마즈-타이불은 심각할 정도로 홈-원정편차가 컸던 선수들입니다. 심지어 파울도 뚜렷히 늘어서 수비문제에 일조하기도 했죠(특히 호포드).

야투율/3점 성공률 차이도 엄청나게 났는데, 이 것이 필리가 원정에서 외곽지원이 안되었던 이유라 생각합니다. 팀의 3점을 책임지다시피하는 슈터들 중 상당수가 원정만 가면 부진하니 경기력이 급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어시스트 갯수도 뚜렷히 줄었는데, 이 또한 슈팅부진의 영향으로 패싱게임이 안된 것의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허나 이 중 호포드-토비의 홈-원정 편차는 밀튼이 가세하면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홈보다 원정에 더 강한 슈터/플레이메이커 밀튼의 가세가 호포드-토비의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합니다.

밀튼이 대활약한 3월 서부원정 4연전에 호포드-토비는 앞서와 달리 훌륭한 원정 경기력을 보여줬으니까요.


* 호포드-토비의 3월 원정 4연전 기록변화(2월까지 원정성적 대비 % 변화)
호포드: 15 득점(+3.8 득점), 44.9% 야투율(+4.7%), 9.3 리바운드(+2.7개), 2.3 공격 리바운드(+0.8개), 5.5 어시스트(+1.9개), 2.0 턴 오버(+1.1개)
토비: 23.8 득점(+5.2 득점), 47.6% 야투율(+2.7%), 7.3 리바운드(+0.4개), 2.3 공격 리바운드(+1.5개), 3.3 어시스트(+0.5개), 2.0 턴 오버(+0.5개)


호포드는 밀튼의 존재 + 엘보우 피더(호포드 3월 스크린어시스트 5.8개(리그 6위), 스크린어시스트 득점(13.6 득점))로 기능하면서 부진을 씻었고, 토비는 호포드-밀튼이 볼 전개를 주도한 덕분에 간결한 플레이가 가능해져 부진을 씻을 수 있었죠.

다만, 코크마즈-타이불은 3월 원정에서도 여전히 원정 부진에 시달렸는데요. 이 두 선수, 나아가 호포드-토비에게 무관중 중립경기는 원정 부진을 씻어낼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유사한 환경에서 계속 경기를 하게 되는 여건 속에서 이 네 선수가 원정 부진을 탈피할 수만 있다면 필리의 경기력은 분명히 좋아질 겁니다.

새로 영입한 브로코프도 홈-원정편차가 상당한 축에 속하는 슈터입니다. 


* 브로코프의 홈-원정 편차 기록
홈(야투율 47.4%, 3점 성공률 57.1%로 1.3개 성공), 원정(야투율 32.5%, 3점 성공률 32.4%로 1.1개 성공) 


전형적인 필리스러운 슈터인데, 이 선수 또한 중립경기라는 여건 속에서 홈-원정편차를 극복해낸다면 꾸준함이 약점인 필리 벤치에는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위 홈성적같은 모습만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말이죠.

수비 집중력 문제도 원정에서 불거지던 대표적 문제였는데요. 원정에서 팀 파울 갯수가 뚜렷히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호포드가 파울갯수가 늘어나면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문제는 엠비드의 잦은 원정경기 이탈(홈보다 원정경기 이탈이 많았죠)로 인해 장신 빅맨을 홀로 상대하는 비중이 높았던 것도 영향이 있었을 거에요. 또한 슈팅 부진으로 상대에게 역습을 대거 허용하면서 팀 수비가 무너지는 경향도 있었구요.

만약 필리가 중립경기에서 수비 집중력 유지를 해낼수만 있다면, 원정만 가면 무너지기 일쑤였던(홈에선 강력했던) 수비력이 되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비문제 해결은 이번 시즌 필리 팀컨셉이 수비퍼스트 팀이라는 측면에서 슈팅 회복보다도 팀 경기력 유지에 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마치며... 


리그 재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식서스는 COVID-19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고, 핵심 선수들은 모두 부상에서 회복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죠.

필리 입장에선 스케쥴이 안 좋아졌다 해도(정규시즌 성적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여러모로 중단 이전보다 호재가 많아진 건 분명합니다(가장 큰 호재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 회복이죠). 이런 호재들이 플옵에서 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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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14 10:29:49

오!!! 드디어 불꽃앤써님 글이 올라왔군요!
간만에 기가막힌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제 시즌 시작이 다가왔단 게 느껴지네요.
필리는 어찌됐든 지금보다 훨씬 유기적인 팀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중심의 엠비드가 이것저것 다 잘라내고 간결하게 플레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팀의 주문이겠지만 삼점라인 정면에서 슛페이크하고 이것저것 다 해보려다가 이도저도 못하고 팀 정적으로 얼어붓고, 자기는 흥분해서 무리하게 되고 악순환이 되고 마는데요. 차라리 남은 시즌 좀 무리해도 괜찮으니 골밑에 박혀서 우당탕탕 제대로 시험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강하고 크고 느린 선수가 안에서 밖으로 빠른 선수에게 파생되는 것이 효과적인지, 삼점에 크게 강점이 없는 그 선수가 빠른 선수가 있는데도 밖에서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균열을 만들려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전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해서 재미 못봤으면 좀 바꿔봤으면 좋겠네요.

WR
2020-07-14 13:39:47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에 동의하구요. 저도 엠비드가 보다 간결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예 엘보우와 로우포스트를 오가면서 피딩/포스트 업 위주로만 가면 좋을 것 같은데요.

 

엠비드-호포드가 역할바꾸기하면서 엘보우 피딩으로 패싱게임에 적극 참여하면 말씀하신 유기적인 팀이 되지 않을 까 하는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밀튼(1번)-조쉬-토비-시몬스(포인트 포워드)-엠비드 라인업 얘기도 나오던데, 이런 라인업도 호포드 주력 라인업과 함께 쓰면 꽤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아요.

2020-07-14 10:59:48

정성스러운 글 잘 읽고 갑니다

WR
Updated at 2020-07-14 13:41:17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07-14 14:08:01

필리도 은근히 자체 팜에서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느낌이네요. 작년에 키운 유망주들인 코빙턴 사리치 보내고 버틀러 받아왔는데, 버틀러는 마이애미로 갔지만 예상치 못한 밀튼이랑 코르크마즈가 제 몫을 해주니 공백이 최소화 된 거 같아요.

WR
2020-07-14 16:35:37

이번 시즌 코크마즈-밀튼의 성장과 타이불 발굴은 팀에 정말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슈터 문제가 가장 컸는데(지금도 크고), 그나마도 코크마즈-밀튼이 성장해줘서 공백이 조금이나마 덜 느껴지는 것 같아요.^^

2020-07-14 11:05:05

밀튼이 클리퍼스전 같은 모습만 보여주길 바라면 너무 욕심이겠죠.. 하지만 계속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2020-07-14 13:40:57

클리퍼스 전을 위시한 서부원정 때만큼 득점이 안 나오더라도(평균 20득점에 육박했죠), 고효율 외곽 지원/플레이메이킹만 되어도 팀에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2020-07-14 12:33:38

 와 진짜 정성글...대박입니다

죄송하지만 클리퍼스도 포인트 잡아주시면 안됩니까 ㅠㅠ

제일 핫한 팀중에 하나고 강력한 우승후보 탑3안에 드는데

이상 클퍼팬이었습니다.... 

WR
2020-07-14 13:42:14

시간될 때 말씀하신 부분 간단히라도 적어보겠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07-14 14:30:03

플옵만 가면 다를거야 하고 기대했었는데 시즌 연기로 어떻게 될 지 감이 전혀 안오네요.

일단 남은 경기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봐야 판단이 설듯 합니다.

오늘도 좋은 정리 감사드려요.

WR
2020-07-14 16:36:45

일단 시몬스가 무사귀환한 것만으로도 전 만족하고는 있습니다. 말씀처럼 현상황에선 섣부른 판단이 어렵긴 한데,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우선해서 보려 합니다.

 

항상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07-14 16:59:33

이전 2년간 플옵들에선 1라 통과는 항상 낙관적이었지만 이번 플옵은 1라부터 보스턴/마앰 중 한 팀과 붙는게 사실상 확정인지라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말씀하신대로 밀튼의 훌륭한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복귀한 시몬스와 엠비드 호포드가 훌륭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WR
2020-07-15 13:25:41

이번 동부 6강들은 워낙 쟁쟁해서 1라운드부터 대단한 접전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필리의 키맨은 밀튼/조쉬라 보는데, 두 선수가 시몬스-호포드-엠비드 페어링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습니다.^^

2020-07-14 19:03:38

밀튼/조쉬 조합 기대됩니다. 특히 시즌 중단전 막바지에 보여준 밀튼의 활약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설렙니다 ^^
그리고 일관성이 없으니 경기력 편차가 심해 브라운 감독이 계속해서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사실상 엠비드 말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관성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니까요..(특히 말씀주신 것처럼 수비집중력이) 올랜도 구장이 경기력의 일관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반드시 됐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선수들이 베스트 컨디션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음 좋겠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20-07-15 13:26:54

최대한 빨리 라인업 확정하고 이제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그러기 위해 말씀하신 밀튼/조쉬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중립경기가 선수들의 일관성 유지에는 도움이 될 거라 보는데, 예상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07-15 01:32:43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의로 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차라리 무리를 하기 보다는 6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어차피 홈어드는 사실상 무의미해졌고 4위 마이애미가 3위 보스턴보다 매치업상 까다롭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간의 사이즈상의 우위도 있고 보스턴은 헤이워드가 9월 이후에 이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긴다면 전구단 순위 1위 밀워키보다는 토론토를 2라운드에서 만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몇위를 하든 상관없이 다 걱정없이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갖추는 것입니다만,,

WR
Updated at 2020-07-15 13:29:14

저도 정규시즌 성적에 굳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6위보다는 4-5위를 바라고는 있는데요.

 

이유는 마크가솔 있는 랩터스를 2라운드에서 만나는 건 피하고 싶어서입니다.^^

 

최강팀 벅스지만 엠비드 천적인 마크가솔있는 랩터스보다는 상대하기 나을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07-15 10:00:23

이번 플옵에는 밀워키 vs 필라, 토론토 vs 보스턴 매치업을 2라에서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매치업이 나온적은 지난 몇년간 없었던 것 같아서 재밌을것 같네요.

WR
2020-07-15 13:30:20

저도 내심 4-5위를 바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2라운드에 마크가솔있는 랩터스를 만나는 건 너무 부담스러워서요.^^

 

벅스가 최강팀이라 해도 필리 입장에선 마크가솔있는 랩터스보다는 나은 상대인 것도 같아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전이 2라운드에서 펼쳐지면 저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2020-07-17 11:48:40

컨파에서 만나요

WR
2020-07-17 15:19:25

꼭 그리되면 좋겠습니다. 

2020-07-20 11:08:51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같은 필리 팬 입장에선 이렇게 좋은 글을 남겨주시는 분이 우리 팀 팬이라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덕분에 항상 필리라는 팀에 대해 더 다양한 관점으로 잘 알아가며 관전할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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