롼도 부상이 타격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롼도 부상은 레이커스에게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어쨌든 타격은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롼도의 퍼포먼스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가 아니라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요.
현재 레이커스는 브래들리가 이탈하면서 순수 가드로 카루소, 웨이터스, 쿡, KCP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J.R. 스미스가 합류하기는 했으나 순수 가드라고 하기 보다는 스윙맨에 가깝죠.
이번 시즌을 쭉 지켜본 결과, 제 나름대로의 레이커스의 최강 라인업은 카루소-그린-제임스-AD-하워드입니다. 이 라인업일 때 공격도 수비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1선에서 카루소-그린이 어떻게 스위치를 해도 수비 구멍이 나지 않고 선수들 모두가 영리한 수비 IQ를 가지고 있어서 로테이션 구멍이 나지 않죠. 나름대로 외곽 스페이싱도 나쁘지 않은 라인업입니다. 브래들리가 있었어도 저는 브래들리가 최강 라인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브래들리, 롼도가 다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물론 롼도가 당장은 나오지 못해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나 그 이후 정도 되면 나올 수도 있겠죠) 카루소가 제임스가 없을 때의 볼핸들러로 뛰어주어야 하는 시간이 꽤 생겼습니다. 제임스가 대략 35분 쯤 뛴다고 했을 때 카루소가 제임스가 없는 13~15분여를 볼핸들러로 뛰어야하는데 이럴 경우 카루소가 소위 제가 생각하는 레이커스의 '데스 라인업'에서 뛸 시간도 줄어들고 체력이 분산되는 만큼 그 위력도 줄어들 수 있을겁니다.
물론 정규시즌의 순위결정전 같은 경우 레이커스는 거의 1번시드가 확정된거나 마찬가지이므로 퀸 쿡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레이커스는 롼도가 있는 상황에서 카루소가 포함된 데스 라인업을 더 날카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는 팀이죠. 그래서 플레이오프때 최상의 상태에서 진검승부를 해야 할 팀인데, 롼도가 플레이오프 도중에 합류한다면 롼도가 포함된 라인업의 팀워크 부터가 문제가 될거고 롼도 개인의 퍼포먼스 또한 믿을 수 없는 엑스팩터가 될 겁니다.
물론 보겔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묘수를 들고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시즌 재개 후 웬만큼 하는 팀과의 경기를 지켜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올텐데, 경기 전까지는 고민이긴 합니다.
예상되는 라인업은 카루소를 볼핸들러로 쓰면서 카루소 대신 클러치 라인업에 KCP를 쓰는건데, KCP는 맨투맨 디펜스는 어느 정도 하지만 수비 에너지가 카루소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KCP는 카루소 대신 볼핸들러로 쓸 수 있는 유형의 선수도 아니고요... 제임스와 함께 뛰는 카루소는 카루소 스스로의 단점(공격에서 균열을 만들기 어려운 핸들러라는 점)이 가려지면서 장점은 극대화되는 조합이라 클러치 라인업에 꼭 들어갔으면 하는 선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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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쿡이 카루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볼핸들링을 어느 정도 할 가능성은 없으려나요? 골스에서는 커리 자리에 교체되어 들어가 간혹 하던 기억이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