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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롤플레이어 4 - 커크 하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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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19:37:09

커크 하인릭 (Kirk Hinrich)

 

오늘의 롤플레이어는 지금까지 나왔던 선수 중 가장 클라스가 높은 선수입니다. 진정한 팀플레이어, 희생의 아이콘인 "컥 선장" 커크 하인릭 선수입니다. 무려 르브론, 멜로, 웨이드가 배출된 역대급 드래프트인 03 드래프트 7픽 출신입니다.

 

데뷔하고 나서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그래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인릭이 드랩될 당시에만 해도 시카고는 조던 은퇴 이후 꽤 긴 암흑기를 거치다가 루올뎅, 벤 고든, 타이슨 챈들러 등을 드랩에서 건지며 나름 리빌딩을 착착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벤 고든은 벤 조던이라고 불릴 정도로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하인릭과 함께 백코트를 이뤘습니다.

 

 

보시다시피 데뷔 후 5시즌은 주전 포인트 가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특히 수비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은 좋았지만 사이즈 때문에 수비에서는 별로였던 벤 고든의 약점을 잘 가려주었습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06-07 시즌에는 디펜시브 세컨팀에 뽑히면서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이어 나갑니다.

하지만, 08 드랩에서 시카고는 데릭로즈를 얻게 됩니다. 데릭 로즈는 16.8p-6.3ast를 기록하며 커크 하인릭의 커리어하이 시즌 스탯을 루키시즌에 뛰어 넘어버립니다. 이에 팀은 로즈를 중심으로 팀을 확 개편합니다. 한 때 팀의 중심이었던 벤 고든을 트레이드 하고 루올뎅, 조아킴 노아를 코어로 삼고 코버, 보건스, 아식 등 쏠쏠한 롤플레이어들을 데리고 옵니다. 여기서 하인릭은 철저히 팀을 위한 가자미가 됩니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백코트 수비를 책임졌고, 3점과 보조 리딩을 했습니다. 그리고, 데릭 로즈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최연소 MVP를 수상하고 시카고 불스의 제 2의 전성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하인릭은 리그 1위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10-11 시즌 시작 전에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됩니다. 그리고 시즌 중에 마이크 비비, 조던 크로포드 트레이드에 들어가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됩니다. 그러다가 12-13 시즌에 데릭 로즈가 시즌 아웃을 당하고 커크 하인릭은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별인 지미 버틀러와 함께 팀을 플옵으로 이끌게 됩니다. 그렇게 데릭로즈가 원래 폼을 찾지 못하고 부상에서 신음할때 커크 하인릭이 빈자리를 채워주며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인릭은 15-16 시즌 도중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되며 선수 생활을 마감합니다.

하인릭은 제 기억속에서 성실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항상 열심히 수비하고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죠. 그리고 상대 팀의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맡을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데릭 로즈가 온 이후에도 본래 포지션인 포인트가드를 내주고 팀이 원하는 대로 주로 2번 포지션에서 뛰면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많이 펼쳤습니다.

저는 항상 강팀에는 이러한 헌신적인 플레이어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크 하인릭은 여기에 딱 어울리는 선수였습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 팀 플레이어였습니다.

 

https://youtu.be/FfBL3ZB35V8

 

하인릭이 마지막 불꽃을 보여준 12-13시즌 경기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선수는 시카고와 밀워키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윙맨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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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08 19:39:36

불스 팬이라면 누구도 커크 선장을 미워할수 없죠.

어린시절부터 불스 1번이 꿈이었다던 선장님 그립네요 ㅜ

그리고 이런 선장님을 두번이나 팽시킨 구단이 참 ㅠㅠㅠ

WR
2020-07-08 19:41:35

구단이 너무 했죠... 데릭 로즈 부상당하고 연어처럼 불스에 복귀했을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Updated at 2020-07-08 19:41:28

스타 가드인 로즈나 월을 보조해주는 역할로 커리어가 소모된 감이 있어 좀 안타깝습니다

컥 선장은 백인 가드로는 이례적으로 수비가 뛰어난 선수였었죠

아직까지도 하인리히같은 사이드스탭은 구경하기 힘듭니다

WR
2020-07-08 19:49:45

맞습니다. 수비만큼은 빛이 났던게 기억에 남네요 

2020-07-08 19:41:50

시카고밖에 모르는 바보같은 선수였죠
컨버스 신고 뛰던 모습이 멋졌습니다

WR
2020-07-08 20:00:56

시카고 바보... 

2020-07-08 19:50:39

항상 웨이드 백코트 파트너로 원했던 선수, 2K에서는 항상 트레이드로 데려왔었는데 그립네요

WR
2020-07-08 20:01:27

저도 2k하면서 애매할땐 백업가드로 하인릭 많이 썼었습니다 

2020-07-08 20:07:12

 크리스 듀혼까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초창기 컨버스에서 시그네이처 느낌으로 신발도도 나오고

 그당시 웨이드를 워낙 잘막아서 웨이드 스토퍼로 이름을 드날렸던 기억도 납니다.

 

WR
2020-07-08 21:34:56

오호 크리스 듀혼 오랜만에 듣네요 

Updated at 2020-07-08 20:38:04

저도 커크가 웨이드 파트너가 되었으면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

사실 커크가 첫 4시즌 이후 부진한 이유는 팀을 위한 헌신 때문이라도 봐도 무방합니다. 자신의 수비력이 워낙 좋기도 했고 계속해서 백코트 파트너들이 사이즈가 작거나 수비가 약하거나해서 상대 2번을 커크가 주로 막았고 덕분에 코비, 웨이드, 티맥, 카터 등 당대 사이즈 좋고 힘 좋은 2번들 상대하느라 몸이 많이 축났죠.

리그 내의 대표적인 언성히어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참 멋진 선수였어요. 캡틴 커크

그리고 다음은 연어형님이시지 않을까 살포시 예상해봅니다

WR
2020-07-08 21:35:14
2020-07-08 20:38:55

지미 버틀러 같은 선수를 좀 일찍 만났더라면 어땠을까요..?

WR
2020-07-08 21:35:48

지미 버틀러가 일찍 떴다면 백업으로 뛰는시간이 늘어나지 않았을까요 

2020-07-08 20:44:06

한 때는 컥선장은 어느 팀에 데려다놔도 우승을 위한 조각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WR
2020-07-08 21:37:01

진짜 어느 누가랑 뛰어도 어울리는 선수죠...

2020-07-08 21:12:14

캡틴 컥...진짜 뭔가 어느 팀에서든 최고의 조각이 될 선수였던거 같은데...오랜만에 이름 들으니 너무 반갑네요.

WR
2020-07-08 21:37:34

맞습니다. 시카고 입장에서는 복덩이 같은 선수였죠

2020-07-08 21:20:00

캔자스 시절의 모습만 봐도 NBA에서 꽤나 성공 할 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조금 팀운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많은 NBA 선수들이 그렇긴 하겠죠. 

WR
2020-07-08 21:38:38

자기가 가장 가고 싶은 시카고 불스에 갔는데 하필 새로 들어온 선수가 최연수 mvp... 참 아쉽죠

2020-07-08 21:27:31

'포가'라는 단어랑 너무 잘 어울리는 선수같습니다.

WR
2020-07-08 21:38:57

진짜 리더였죠 

2020-07-08 21:47:38

06년 친선대회 때 김승현을 반코트도 못 넘어오게 하는 걸 직관으로 보고 일종의 절망을 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2020-07-08 21:53:37

웨이드천적.
제 기억 속 커크는 그렇습니다.

2020-07-08 22:52:31

시카고한테 2번이나 버려졌을때 참 안타까웠던...

 

힌트로 보면 다음선수는 존 샐몬스일까요?

2020-07-08 23:01:45

시카고와 애틀란타 밖에 모르는 바보...는 농담이고

다음 타자는
은퇴 선수라면 존 샐먼스,
현역이라면 토니 스넬 생각나네요

2020-07-08 23:08:07

캡틴 커크 너무 좋아하는 선수였습니다.

뭔가 안정감의 대명사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2020-07-09 00:50:28

컼선장..

2020-07-09 02:55:43

저에게는 롤플레이어가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캡틴인 선수입니다.

구단으로부터 영구결번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죠.

2020-07-09 11:27:50

마이클 조던 그리고 같은 포지션의 마크 프라이스 이후 최고로 좋아하는 선수였습니다.
'좀만 개인 커리어를 위해 욕심냈더라면' 하는 아쉬움마저 있었던 진정한 캡틴!

2020-07-09 16:15:02

제가 닉네임으로 할만큼 좋아했던 선수입니다
백코트 파트너들의 특성? 때문에 몸에 맞지 않는 2번 포지션 수비 혹은 출전이 많아서 커리어에 손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합니다
뜬금없지만 코비의 파트너로 정말 딱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2020-07-09 17:06:41

진짜 멋진 리더십을 보여줬죠.

2020-07-09 22:50:35

데릭 로즈를 데려온이후 빛을 못본 선수였죠. 딱 전성기 나이에 로즈를 데려와서 그 황금기의 2,3년을 백업으로 보내버렸죠.  차라리 그때 히트나 레이커스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020-07-10 08:49:04

개인적으로 불스가 제일 재미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안에 빅맨 한두명 심어두고 나머지 서너명이 일정한 가격으로 퍼져있다가, 한명이 돌파하고 45도로 킥아웃하는 것을 통할 때까지 반복하는 오펜스를 활용했는데, 뚝심있는 경기력이 보기 좋았습니다.

크리스 듀혼, 벤 고든, 루올 뎅까지 포지션마다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들을 아우러서 로스터에 균형있어보이게 만드는 역할은 커크 하인릭이 아니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3-4번을 오가는 안드레 노시오니, 4-5번을 오가는 타이슨 챈들러, 5번치고도 묵직했던 에디 커리까지, 이 어중간한 조합으로 커크 하인릭이 멀티롤을 가져가면서 팀 색깔에 변화를 가미했죠.

이 시기를 불스의 암흑기로 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지금도 이 시기의 불스가 참 애착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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