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롤플레이어 4 - 커크 하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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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 하인릭 (Kirk Hinrich)
오늘의 롤플레이어는 지금까지 나왔던 선수 중 가장 클라스가 높은 선수입니다. 진정한 팀플레이어, 희생의 아이콘인 "컥 선장" 커크 하인릭 선수입니다. 무려 르브론, 멜로, 웨이드가 배출된 역대급 드래프트인 03 드래프트 7픽 출신입니다.
데뷔하고 나서 기대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그래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인릭이 드랩될 당시에만 해도 시카고는 조던 은퇴 이후 꽤 긴 암흑기를 거치다가 루올뎅, 벤 고든, 타이슨 챈들러 등을 드랩에서 건지며 나름 리빌딩을 착착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벤 고든은 벤 조던이라고 불릴 정도로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하인릭과 함께 백코트를 이뤘습니다.
보시다시피 데뷔 후 5시즌은 주전 포인트 가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특히 수비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은 좋았지만 사이즈 때문에 수비에서는 별로였던 벤 고든의 약점을 잘 가려주었습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06-07 시즌에는 디펜시브 세컨팀에 뽑히면서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이어 나갑니다.
하지만, 08 드랩에서 시카고는 데릭로즈를 얻게 됩니다. 데릭 로즈는 16.8p-6.3ast를 기록하며 커크 하인릭의 커리어하이 시즌 스탯을 루키시즌에 뛰어 넘어버립니다. 이에 팀은 로즈를 중심으로 팀을 확 개편합니다. 한 때 팀의 중심이었던 벤 고든을 트레이드 하고 루올뎅, 조아킴 노아를 코어로 삼고 코버, 보건스, 아식 등 쏠쏠한 롤플레이어들을 데리고 옵니다. 여기서 하인릭은 철저히 팀을 위한 가자미가 됩니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백코트 수비를 책임졌고, 3점과 보조 리딩을 했습니다. 그리고, 데릭 로즈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며 최연소 MVP를 수상하고 시카고 불스의 제 2의 전성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하인릭은 리그 1위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10-11 시즌 시작 전에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됩니다. 그리고 시즌 중에 마이크 비비, 조던 크로포드 트레이드에 들어가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됩니다. 그러다가 12-13 시즌에 데릭 로즈가 시즌 아웃을 당하고 커크 하인릭은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별인 지미 버틀러와 함께 팀을 플옵으로 이끌게 됩니다. 그렇게 데릭로즈가 원래 폼을 찾지 못하고 부상에서 신음할때 커크 하인릭이 빈자리를 채워주며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인릭은 15-16 시즌 도중 애틀란타로 트레이드 되며 선수 생활을 마감합니다.
하인릭은 제 기억속에서 성실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남아있습니다. 항상 열심히 수비하고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죠. 그리고 상대 팀의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맡을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데릭 로즈가 온 이후에도 본래 포지션인 포인트가드를 내주고 팀이 원하는 대로 주로 2번 포지션에서 뛰면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많이 펼쳤습니다.
저는 항상 강팀에는 이러한 헌신적인 플레이어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크 하인릭은 여기에 딱 어울리는 선수였습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좋은 리더십을 보여준 팀 플레이어였습니다.
https://youtu.be/FfBL3ZB35V8
하인릭이 마지막 불꽃을 보여준 12-13시즌 경기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선수는 시카고와 밀워키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윙맨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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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 팬이라면 누구도 커크 선장을 미워할수 없죠.
어린시절부터 불스 1번이 꿈이었다던 선장님 그립네요 ㅜ
그리고 이런 선장님을 두번이나 팽시킨 구단이 참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