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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보인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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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7 10:15:42

오늘의 글은 1980년 이후 NBA 파이널 10개의 시리즈 12경기에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인 12명의 플레이어와 그 경기에 대한 것입니다. 그 경기에서의 퍼포먼스 때문에 시리즈를 패한 경우에만 한정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1. 존 스탁스(John Starks, 뉴욕 닉스) : 1994 NBA 파이널 7차전


세월이 오래 지났지만 1위는 여전히 1994 NBA 파이널 7차전의 존 스탁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스탁스는 파이널 6차전까지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종료 직전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7차전 경기에서 스탁스는 2/18로 11%의 야투율을 기록했고, 11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11개의 삼점슛 중에서 한 두개만 들어갔어도 파이널 7차전의 승패가 바뀔 수 있었습니다.



2. 빌 레임비어(Bill Laimbeer,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1988 NBA 파이널 6차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30여년 프랜차이즈에서 최초로 결승에 오른 시리즈입니다. 디트로이트는 3-2로 시리즈를 앞선 채 LA에서 6차전을 치렀습니다. 6차전에서 피스톤스는 경기종료 15초 전까지 102-101 한 점차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레이커스의 마지막 공격에서 바이런 스캇의 패스를 받은 카림 압둘자바가 스카이 훅슛을 날렸지만 빗나갔습니다. 그때 주심이 카림을 막던 빌 레임비어의 반칙을 선언했습니다. 레임비어의 파울 선언은 이후 NBA 역사에서 가장 큰 논란의 대상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레임비어의 파울로 얻은 2개의 자유투를 카림 압둘자바가 모두 성공킴으로써 레이커스는 103-10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빌 레임비어는 그 파울을 범했을 뿐 아니라 39분을 뛰면서 0/5의 야투로 2득점에 그치는 커리어 최악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디트로이트는 7차전에서도 패해서 눈물을 삼켰습니다.

 

 

3. 스테픈 커리(Stephen Curry,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16 NBA 파이널 7차전 


당시에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팀에 속했던 리그 최초의 만장일치 MVP였지만 가장 중요한 NBA 파이널 7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인식되어던 카이리 어빙에게 압도당했습니다. 그 임팩트가 너무 컸기에 이후에 팀이 연달아 두번을 우승했음에도 커리에게 클러치에 약한 선수라는 억울한 굴레가 씌워졌을 정도입니다. 너무 유명한 경기라서 따로 설명은 생략합니다.


 


4.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마이애미 히트) 2011 NBA 파이널 4차전


2016 NBA 파이널 7차전과 함께 매니아를 비롯한 농구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경기인 만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댈러스에 2-1로 시리즈를 앞서는 상황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 당시까지 제대로 된 포스트업 스킬을 갖추지 못했던 르브론의 부진으로 마이애미는 댈러스에게 3점차로 역전패 당했습니다. 그 이후 마이애미는 무너졌고, 르브론은 시리즈 패배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썼습니다. 시리즈 패배 직후 흑역사로 남게 되는 '리얼월드' 발언까지 있었습니다.

 


 

5. 바이런 스캇(Byron Scott, LA 레이커스) 1991 NBA 파이널 3차전; 

샘 퍼킨스(Sam Perkins, LA 레이커스) 1991 NBA 파이널 4차전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의 맞대결로 유명한 1991년 NBA 파이널은 시카고 불스의 프랜차이즈 첫번째 파이널입니다. 1-1로 시리즈가 동률인 상태로 LA 홈구장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불스는 마이클 조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장전 끝에 레이커스를 꺾고 첫번째 원정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레이커스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주전 슈팅가드인 바이런 스캇이 43분을 뛰면서 야투율 0/8로 무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이틀 후에 열린 4차전에서는 그동안 맹활약을 펼쳤던 샘 퍼킨스가 역시 43분을 뛰면서 야투율 1/15로 3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레이커스는 홈에서 시카고에 세번 연달아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6. 닉 앤더슨(Nick Anderson, 올랜도 매직) : 1995 NBA 파이널 1차전


1995년 올랜도 매직은 시즌 57승으로 동부 컨퍼런스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NBA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올랜도의 결승 상대이자 전년도 우승팀인 휴스턴은 고작 정규시즌 47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후 리그 최고의 성적을 거둔 스퍼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상태였습니다.


주전들이 젊고 큰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올랜도는 파이널 1차전 전반전에 20점을 리드했으나, 후반에 휴스턴이 따라잡았습니다. 그 이후 시소경기를 펼치다 경기종료 9초를 남기고 올랜도가 3점을 앞선 상황에서 가드 닉 앤더슨이 자유투를 얻었습니다. 닉 앤더슨은 리고 최고의 3점슈터 중 한명이었지만 연달아 4개의 자유투를 놓쳤습니다. 휴스턴은 종료 1초전 케니 스미스가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연장 종료 직전 올라주원의 탭슛으로 2점차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 경기 후 사기가 땅으로 떨어진 올랜도는 휴스턴에게 3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0-4로 파이널 시리즈를 패배했습니다.



 

7. 대니 그린(Danny Green, 샌안토니오 스퍼스) : 2013 NBA 파이널 7차전


던컨이 주먹으로 마루를 칠 정도로 스퍼스와 팬들에게는 악몽 같은 시리즈였습니다. 6차전에서 종료 몇초를 남긴 상태에서 카와이 레너드가 자유투를 놓치지 않았다면 스퍼스는 7차전을 치를 필요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것입니다. 6차전의 악몽을 뒤로 한 채 스퍼스 플레이어들은 7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까지 선전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마이애미의 셰인 배티에가 8개의 3점슛 중에서 6개를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친데 반해 리그 최고의 3점슈터 중 한명인 대니 그린은 1/12(8.3%)의 참담한 야투를 기록하며 5득점에 그쳤습니다. 




8. 레지 밀러(Reggie Miller, 인대애나 페이서스) 2000 NBA 파이널 1차전


길고 긴 기다림과 투쟁 끝에 레지 밀러는 2000년에 자신의 팀을 최초로 NBA 파이널에 진출시켰습니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파이널 첫 경기는 밀러에게 악몽이었습니다. 밀러는 40.5분을 뛰면서 1/16(6.3%)의 참담한 야투를 기록했습니다. 인디애나는 레이커스에게 파이널 시리즈에서 2-4로 패했습니다.

 


 

9. 레이 앨런(Ray Allen, 보스턴 셀틱스) 2010 NBA 파이널 3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여태까지 마지막 파이널입니다. 1-1로 시리즈가 동률인 상태로 보스턴 홈구장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레이 앨런은 앨런은 42분을 뛰면서 0/13(0.0%)의 참담한 야투를 기록하며 2득점에 그쳤습니다. 앨런의 부진으로 셀틱스는 그 경기에서 패했습니다. 4차전과 5차전에서 승리한 셀틱스는 레이커스에게 파이널 시리즈에서 3-4로 역전패했습니다.

 


 

10. 제임스 워디(James Worthy, LA 레이커스) 1984 NBA 파이널 2차전, 

매직 존슨(Magic Johnson, LA 레이커스) 1984 NBA 파이널 4차전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가 NBA 파이널에서 최초로 맞붙은 시리즈입니다. 레이커스는 적지에서 1차전을 승리한데 이어 2차전에서도 경기종료 18초를 남기고 113-111로 리드한 상태에서 볼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매직 존슨의 패스를 받은 2년차 포워드 제임스 워디는 엔드라인 근처에서 공을 급하게 패스했는데, 뛰어 들어오던 셀틱스의 제럴드 핸더슨이 그 공을 가로채 레이업을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가져갔습니다. 연장 끝에 그 경기를 셀틱스에 패했습니다. 

 

시리즈를 2-1로 리드하며 홈에서 열린 4차전에서 레이커스는 보스턴 셀틱스에게 종료 40초전까지 113-108로 앞섰습니다. 그 이후 보스턴의 추격으로 113-113 동점이 되었고 레이커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매직 존슨이 보스턴의 패리쉬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연장에 들어갔습니다. 연장 종료 30초전 123-123 동점인 상황에서 매직 존슨은 두개의 자유투를 얻었으나 모두 실패했고, 그 이후 공격에서 래리 버드가 종료 14초전에 턴어라운드 슛을 성공시켜 보스턴이 125-12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매직 존슨은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고비마다 무려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매직 존슨은 2차전에서도 멍때리며 종료시간을 잘못 보는 실책을 범했고, 마지막 7차전에서는 박빙의 순간 마지막 2번의 공격에서 모두 데니스 존슨에게 스틸과 블락을 당하는 턴오버를 범했습니다. 파이널의 패배 직후 매직 존슨에게 Tragic Johnson이라는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아래는 후보명단입니다.


2018 파이널 1경기에서 JR 스미스, 1998 파이널 3경기에서 존 스탁턴, 1997 파이널 1경기에서 칼 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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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7-06 19:53:28

매직 존슨도 저런 흑역사가 있었군요....

WR
2020-07-06 19:57:45

조만간 하이라이트 게시판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진짜 어처구니 없던 흑역사입니다.

Updated at 2020-07-06 19:55:28

이걸 말하기가 지노빌리 팬으로써 뼈아프지만.... 13 파이널 6차전 지노빌리도 추가요...

WR
2020-07-06 20:01:01
그 경기 지노빌리 턴오버들도 포함시키려고 했는데 막판에 카와이가 자유투를 놓친 것도 큰 이유여서 그냥 대니 그린으로 퉁쳤습니다.
2020-07-07 04:44:48

저도 지노빌리의 뭐에 홀린듯한 플레이들이 더 생생하네요

2020-07-07 12:23:53

아무래도 당시는 지노빌리에 대한 신뢰가 큰 시점이어서 카와이나 대니보다 이쪽이 게시판에 비판을 많이 당한거 같아요..

2020-07-06 19:55:32

10번을 보고 나니 평소 샼이 샼틴어풀에서 외치는 tragic bronson이 조금 다르게 들리네요. 일단 매직 눈치 안 보는 것만은 확실하군요.

WR
2020-07-06 19:59:23

뭔지 궁금하네요

Updated at 2020-07-06 20:06:14

Shaqtin' a Fool이라고 매주 우스꽝스러운 플레이를 모아 놓고 샼이 코멘트하는 티비 코너가 있는데 거기서 패스 실패에 관한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샼이 "Tragic bronson alert, tragic bronson alert"을 외칩니다. 그냥 매직 존슨의 반대라는 의미의 언어유희인 줄 알았는데 10번 같은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2020-07-07 01:17:17

저도 샼이 저 멘트 자주 하길래 뭔지 궁금했는데 이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2020-07-06 20:07:00

2013 파이널에서 지노빌리도 안 좋은 의미로 어마어마하지 않았나요.. 당시 턴오빌리라고 욕 엄청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2020-07-06 20:09:06

JR은 저기있는 다른 선수들의 부진과 성질이 좀 다르죠...

Updated at 2020-07-06 20:17:29

1011 파이널 시리즈는 상대인 노비츠키가 클러치 때 맹활약한 거랑 대비되서 르브론이 더 못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경기 종료 5분전 5점차 이내 상황에서 노비츠키는 야투율 60%에 자유투도 9개 얻어 모두 넣으면서 팀의 득점 대부분인 26점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가운데 르브론은 자유투는 하나도 얻지 못한 채 야투도 7개 던져 모두 실패하며 0점을 기록했으니깐요.

2020-07-06 20:22:55

마사장이 안들어가 있는 리스트는 처음 봅니다.

2020-07-06 20:58:32

별도로 골스가 클블한테 준우승한 시즌 워스트는 그래도 반즈가 아닐까합니다

2020-07-06 22:26:54

반즈..하..

2020-07-07 04:42:45

마지막 경기는 사실상 듀란트 영입을 결정지은 경기라고 봐도

2020-07-07 10:50:33

대부분 그린의 결장, 보것 부상, 커리 부진을 많이 꼽는데 저는 지금도 2016 파이널하면

반즈의 무한 팅팅쇼가 압도적으로 기억됩니다. 처음엔 욕하다가 나중엔 무서워지더라구요.

뭐지? 어떻게 자유투 라인보다 가까운 곳에서 와이드 오픈으로 냅두는데 이렇게까지 안들어가지?

싶은..정말 믿기도 싫고 믿어지지도 않는..그 정도 거리에서 오픈으로 쏘면 시몬스가 더 잘 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20-07-07 12:26:21

결과적으로 봐서 여러모로 그릇에 비해 기대가 컸던 선수였던 게 된 거 같아요..

2020-07-06 21:48:02

사실 엄청 못하고도 팀이 결국에 이기면 결국 기억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게임도 지고 시리즈도 져버리니 기억에서 오래가게되네요 

그리고 전체적인 활약보다 장면으로 기억되는 경우도 많고요


2020-07-06 22:01:25

딱 한번만 잘하면 되는데 t t

유잉의 유일한 반지 획득기회였는데 에휴

2020-07-06 22:11:34

 마술 형...

2020-07-06 22:30:14

배일리님 글을 읽으니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지금 찾아보니 11-12 파이널인거 같은데,

스티브 잭슨왈, 이때 스퍼스가 충분히 우승까지 할수 있었고, 본인도 플옵때 슛감이 엄청 좋았었는데, 토니 파커가 지 혼자서 모든걸 다 하려하고, 슛감좋은 본인한테 공 안뿌려줘서 시리즈를 내줬다고 최근에 썰을 풀었던게 기억나네요. 이때가 아마 스퍼스가 파커를 대놓고 밀어주던 시절이였을 겁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잭슨은 전형적인 '던지면 다 들어가는 슛감 터지는 날'이었는데, 파커가 이 악물고 못 본척하며 끝까지 패스 안해줬다고, 그 컨파시리즈 패배의 원흉이 파커라며 진심으로 파커를 싫어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동료들도 그걸 느꼈는지, 마지막 경기(game 6)끝나고 라커룸에서 잭슨이 빡쳐서 아무말도 안하고 조용히 있으니 옆에 어시코치랑 고참(던컨이였나 디아우)이 앉아서 나름 위로(팀에서 파커 밀어주던 시기라 대놓고 위로는 못해주고) 해줬다고 합니다.

2020-07-07 04:45:14

카림은 자유투마저도 정확했네요. 찾아보니 통산 커리어로 하킴보다도 높네요.

2020-07-07 08:11:24

역시 파이널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인적없는 크리스폴...
이젠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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