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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상황에 필요한 능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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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20:16:16

몇 가지를 떠올려보면,

 

1. 미드-레인지

 

2. 피지컬

 

3. 핸들링 

 

4. 시야 

 

5. 체력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번은 클러치 상황의 경우 보통 동점 혹은 1점차 승부로 펼쳐지다 보니 3점보다 미드-레인지의 효율이 극대화되죠. 애초에 골밑 레이업같은 건 철저히 밀집해서 막아버리니 훨씬 더 여의치 않아지고요. 실제로 클러치의 아이콘인 조던의 위닝 샷 플레이를 보면 대개 거리를 두고 쏘는 2점이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번은 상대팀이 좀 더 거칠게 수비를 펼치게 되기 때문에 그를 넘어설 수 있는 신체 조건의 필요성이 확실히 대두된다고 봅니다. 이 역시 조던의 플레이를 보면 수비수 둘이 몰려와 블락을 하려고 해도 점프 시 신체 조정력이 사기라 상대의 블락이 내려간 뒤에야 슈팅을 던져서 그것을 무효화시키곤 하더군요. 

 

3번은 2번과 비슷한 맥락인데, 어떻게든 공을 뺏으려는 적극성이 어떤 때보다 극대화되는 만큼 여러 명의 수비가 달라붙어 긁어도 빼앗기지 않을 핸들링을 지닐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조던이나 폴은 귀신같이 공을 지키면서 슈팅을 이어가기에 막판 혼전 상황에서 유달리 무서워지는 것이고요. 

 

4번은 언제든지 동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암시가 있어야 상대방이 비로소 에이스 견제에만 온 힘을 쏟지 않게 될 것입니다. 또 다시 조던을 예로 들게 되는데, 팩슨이나 커에게 패스를 주면서 경기를 끝낸 경우가 간혹 있었기에 상대도 그것을 염두에 두면서 조금 더 혼란을 겪게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5번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인데, 4쿼터 막판인 만큼 경기 도중 40분 이상 사력을 다해 뛴 끝에 이미 지쳐있다면 마지막 순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어떤 선수라도 체력이 고갈되었을 때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이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런 면에서 막판까지 미친듯이 뛰어다니던 조던은...

 

결국 클러치 = 조던이네요. 

 

그 외에 훌륭한 선수로는 이번 시즌 위닝 샷 마스터였던 폴이 있지 않나 싶고, (신체 조건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

 

르브론과 듀란트 역시 훌륭하다고 봅니다. 다만 르브론은 슈팅이 안정적이지는 않다는 것, 

듀란트는 썬더 시절 흔들리는 핸들링과 체력적인 난조를 보이곤 했었다는 게 아쉬움이네요. 

 

커리의 경우는 피지컬이 아쉬운 가운데 워리어스가 1점이나 동점 클러치 상황에도 평소대로 3점을 맡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러다 보니 임팩트 있는 역전 플레이의 빈도가 낮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갑자기 세팅을 하기가 무리였던 것인지...

 

어쨌든 클러치에 강한 선수란 실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기록이 보여주는 게 객관에 근접할 테지만

무대마다 중요도 차이라거나 경기 내에서의 세부적 맥락을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 내적인 측면에서 디테일한 논의도 함께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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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30 20:21:57

 말씀하신대로 조던이 그냥 완벽하고 르브론과 듀란트는 각각 미드레인지 / 체력 면에서 조던 대비 확연히 떨어지는 것 같네요.

커리는 피지컬 때문에 발목 잡히는게 좀 크죠... 전반적으로 플옵에서도 훌륭한 모습 보여주는데도 피지컬 때문에 슛 위주로 경기 풀어가는 플레이스타일 상 한번씩 주기적으로 크게 똥을 쌀 수 밖에 없고 그게 평가를 계속 깎아먹죠

WR
Updated at 2020-06-30 20:30:29

네. 조던은 사실상 클러치에 필요한 모든 걸 지닌 선수였다고 보고 나머지 선수들은 각자 한 두 가지씩 약점을 지닌 것 같아요. 커리의 경우도 말씀하신 대로 신체 조건이 약한 3점 슈터라는 면모로 인해 파이널에서 1~2경기씩 많이 아쉬운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0-06-30 20:22:07

+자유투도 추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WR
2020-06-30 20:28:25

맞습니다. 그런데 미드-레인지를 잘 던지면 자유투를 못 던지기도 어려울 것 같기는 하네요. 

2020-06-30 20:47:20

경험 아닐까요?
조던도 자기가 조던이 된건 대학1학년때 결승골 넣으면서 시작됐다고 했잖아요.

WR
2020-06-30 20:53:02

심리적인 면도 있기는 할 텐데, 그런 자신감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경험도 능력이 있어야 생기지 않으려나요. 

2020-06-30 22:30:08

남들은 리그 베테랑이 되어도 터득하기 힘든걸... 고작 대학 1학년 때 경기에서 터득했다고 하니

다른 선수들 현타 장난 아니죠

2020-06-30 21:18:47

조던은 그냥 클러치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못 막고 위협적인데.. 거기다가 역대급 강심장과 승부욕 정신력까지 강하니 정말 사기였죠..

WR
2020-06-30 21:41:33

괜히 농구 = 조던이 아니죠. 심지어 본인이 수비까지 역대급으로 해버리니...

2020-06-30 22:05:49

가장 중요한 게 빠졌네요.
정신력!!

2020-06-30 22:17:12

멘탈도 중요할거 같습니다. 조던은 클러치때 긴장하지 않고 

오히려 본인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것처럼 게임을 하는것처럼 보였습니다.

2020-07-01 04:03:07

윗 분도 말씀하셨지만 정신력, 혹은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1718 파이널 1경기에 그 역주행 있기전에 조지힐이 자유투 쏘는데 표정이 진짜 하나는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구째 튕겨나갈 때 뭐 생각할 겨를도 없었지만 전혀 놀랍지가 않았습니다. 

멘탈 터진 게 그냥 드러나 보이더라구요. 

2020-07-01 09:49:34

실제 조던 스스로가 '클러치 상황에서는 본인이 제일 유리하다!' 라고 말했습니다.

Updated at 2020-07-01 08:12:20

조던과 그 외의 미드레인저들 사이의 차이

전성기 노비츠키와 다른 빅맨들 사이의 차이

골스 듀란트와 다른 스몰포워드 사이의 차이

어빙 좋을 때 다른 포인트 가드들 사이 차이 정도 생각해보면 대강 추측이 가죠


저 선수들이 전부 심장(멘탈)이 강해서는 절대 아닐 테고 (신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으면 자신감이 없을 수가 없거든요)

요약해보면

 

클러치 타임까지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체력

상대 수비수를 떼어놓고 쏠 수 있는 신체적 이점이나 피지컬 내지는 기술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 능력


최근 말 많았던 르브론 클러치 저평가도

르브론은 상대 수비수를 붙여놓고 쏘는 스타일인데다가 점퍼 완성도가 다른 MVP 컨텐더들에 비해서 약한 편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020-07-01 12:29:15

단 하나를 꼽으라면 체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볼수도 없죠
듀란트도 골스와서 강한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클러치의 신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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