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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렉슬러에게 복수한 조던을 능가한 뉴욕의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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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18:47:34

 마이클 조던에 대한 미스터리 중에 하나는 그가 왜 1992년에 포틀랜드와 드렉슬러를 그렇게 모질게 대했나입니다. 거기에 대해 몇 가지 굳이 몇 가지 이유를 찾으라면 드렉슬러 때문에 포틀랜드에서 조던을 건너 뛰어 드래프트에서 넘버 3픽이 된 것하고, 92년 mvp 투표에서 드렉슬러가 12개의 1위 득표를 한 것이 조던의 심기를 거슬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던은 이전부터 넘버 3픽이 되어 시카고에 온 것이 자신의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드렉슬러에게 mvp 1위 투표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간 것은 절대 드렉슬러의 탓이 아닙니다. 

 

여하튼 조던은 92년 파이널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부터 드렉슬러에게 열받아 있었고, 우승을 차지하고도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92 파이널 시리즈가 종료되고 한달 후 조던과 드렉슬러는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만났습니다. 조던은 그때까지도 분이 가라앉지 않아서 드렉슬러에게 계속 트래시 톡을 던졌고, 사사건건 시비 걸며 연습과정에서 드렉슬러를 물고 늘어졌습니다. 조던은 계속 드렉슬러에게 일대일 대결을 종용했고, 드렉슬러의 사기와 자신감은 땅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참다 못한 매직 존슨이 조던에게 다가가서 드렉슬러는 너의 라이벌이 아닌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하며 조던의 분을 진정시켰습니다.


별로 유명하게 전해지지는 않지만 1992년에 조던과 드렉슬러의 라이벌 관계를 설명하는 두 가지 장면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파이널 시리즈가 2승 2패로 팽팽한 상황에서 포틀랜드에서 열린 결승 5차전의 명장면입니다. 포틀랜드의 포인트가드 테리 포터의 점퍼가 림을 맞고 나오자 드렉슬러가 멋지게 풋백을 성공시키는 장면입니다. 포틀랜드는 5차전과 6차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드렉슬러의 풋백은 92 파이널에서 가장 멋진 장면으로 꼽혔습니다.

https://youtu.be/n7PSa2fKthU


두 번째는 92년 결승 이후 조던과 드렉슬러가 대결한 첫 경기입니다. 92년 12월 초에 시카고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마이클 조던은 드렉슬러가 92 파이널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더 멋진 풋백 덩크를 성공시켜 드렉슬러에게 복수합니다. 이 덩크는 nba 공식 채널이 선정한 마이클 조던의 역대 덩크 중에 1위에 올랐습니다.

https://youtu.be/nnGCDUHEoms



그런데 그 이후로 20년이 더 지나 드렉슬러와 조던의 풋백을 능가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타이밍을 비롯해서 모든 게 완벽한 이 덩크는 슈팅가드의 풋백으로는 역대 최고로 꼽힙니다. 2013년 5월 매디슨 스퉤어가든에서 열린 뉴욕과 인디애나의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2차전입니다. 당시 뉴욕은 시즌 54승을 거뒀고 우승후보에도 포함된 강팀이었습니다. 덩크의 주인공은 뉴욕의 슈팅가드 셤퍼트입니다. 

https://youtu.be/uirM5sljf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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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04 19:03:54

승부사들의 세계라 일반인들과는 다르겠지만 “왜 드렉슬러에게 화가 난거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2020-06-04 19:06:48

와...셤퍼트 덩크가 압도적으로 멋있네요

2020-06-04 19:25:23

진짜 왜 그랬던걸까요?

2020-06-04 19:52:10

쪼잔왕님의 속을 누가 알겠습니까... ^^

2020-06-04 20:16:12

진짜 왜그랬을까요?드렉슬러는 점잖고 온화한 성품이라고 알고있는데...주변에서 코비티맥처럼 라이벌리로 부각시키니까 그런걸까요?조던은 자신을 드렉슬러랑 비교하는자체를 굉장히 기분나빠했다고 하던데..

2020-06-04 20:24:19

드렉슬러는 순한 성격으로 유명한데 뜬금없이 트래시토킹하고 시비를 건다...

2020-06-04 21:05:02

글 잘 읽었습니다!
드렉슬러가 점잖으니 라스트댄스에 나온 일화처럼 가상의 사건을 스스로 만들어 승부욕을 불태운게 아닐까요? 근데 그걸 드림팀까지 가져간거라면 좀 무서운일인데..

WR
2020-06-04 21:32:22

빌 시몬스의 글에 따르면 92년 파이널과 올림픽팀에서 드렉슬러가 조던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그 후 2년 동안 슬럼프를 겪었다고 합니다. 

 

https://i.imgur.com/nFDxf5I.png

Updated at 2020-06-04 23:30:22

이 에피소드는 처음 보는건데...

조던이 올림픽때에도 드렉슬러에게 그리 모질게 대한줄은 몰랐네요.

그러고보니 93~4시즌 드렉슬러는 잔부상에 경기 별로 뛰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기력도 확실히 이전만 못했는데, 전 팀이 한풀 꺾이고 선수들도 좀 바뀌고 나이도 먹다보니

따라온 영향인 줄 생각했는데, 조던 탓도 있었던가 보네요.

뭐 다행히 휴스턴 가서는 자기 기량 얼추 회복했지만서도...

참 어지간합니다. 조던도... 매번 느끼지만 인간적으로는 참

별로에요~~ 

 

WR
2020-06-04 23:43:28

신문이나 방송에서 조던의 라이벌로 꼽던 많은 선수들 : 도미닉, 듀마스, 매직, 유잉, 바클리, 칼 말론, 페니, 레지 밀러 등등 에게는 조던이 거의 모질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바클리는 자신이 조단보다 낫다고 했는데도 같이 골프치러 다니고 그런 것처럼요. 드렉슬러는 조던을 도발하지도 않았는데, 모두가 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드렉슬러에게 모질게 대했습니다.

Updated at 2020-06-05 03:20:02

성격있는 사람들은 안건드리고 착하고 마음약한 사람만 심하게 괴롭힌걸까요?사실여부는 잘모르겠지만 좀 별루네요드렉슬러도 그냥 밀러나 스탁스처럼 들이받고 같이 트래쉬하고 싸우고좀 하지 ...

2020-06-05 14:30:09

아무리 조던이 별나도 이유가 없이 그러지는 않았을텐데...

그게 단순히 언론에서의 라이벌리 구도로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발로 찍어누르기를 원한거라면 많이 너무한거죠.

(92 시즌 파이널에서 그 부분은 이미 일단락이 되었는데도 말이죠)

 근데 또 96시즌 올스타전도 그렇고 휴스턴과의 대결에서 두 사람 매치업할때 보면

분위기 나빠보이지도 않았거든요. 경기후 서로 악수도 하고 

기억나는 장면이 조던이 속공으로 달릴때 드렉슬러가 파울로 끊다가 나뒹굴었는데

조던이 손 잡아 일으켜주었던 적이 있었어요.

바클리가 없었을때니 아마 96시즌 휴스턴 원정이었을겁니다.

1차 은퇴사이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건지...

  

WR
2020-06-05 15:33:39

92년 이후에는 조던이 드렉슬러에게 모질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2020-06-04 21:39:33

조던의 성격은 일반적인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부분도 있는거 같아요.

2020-06-04 21:49:14

동족혐오 아닐까요? 같은 포지션에 플레이가 비슷한 면도 많고.

2020-06-04 23:38:29

 진짜 휴머니즘없다..조던

Updated at 2020-06-05 00:01:38

 조던팬이라서가 아니라.. 솔직히 조던의 덩크가 훨씬 더 멋지네요.

파워넘치게 꽂은건 셤퍼트긴 한데, 조던의 저 덩크모션은 진짜 거의 카터 급으로 멋있는 포즈가 나왔죠,

WR
2020-06-05 00:05:28

제가 예전에 매니아에 설문조사 한 결과입니다. 시간을 짧게 주긴 했습니다.

 

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553663

WR
2020-06-05 00:08:11

어쩌면 영상의 각도 때문에 조던 덩크가 표를 덜 받은 걸지로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는 더 멋진 각도에서 찍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2020-06-05 03:33:08

그런데 드렉슬러가 마냥 온화하다고 하기에는 예전 휴스턴 우승 시즌 백투백 우승 다큐멘터리에서는 드렉슬러의 에고가 대단해서 초반에는 팀 분위기가 몹시 어수선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드렉슬러의 반대급부로 나간 선수가 버논 멕스웰이랑 파워포워드 오티스 도프? 라는 우승에 큰 공헌을 한 선수들이었지만요.

WR
2020-06-05 09:58:10

성격이 온화하긴 하지만 까칠하고 냉소적인 면도 있었는데, 처음 대면한 휴스턴 선수들은 그의 까칠한 태도에 반발했습니다. 맥스웰은 반대급부로 나간 게 아니라 그렉슬러 영입 이후 자신의 입지가 축쇠된 것으로 불마닝 쌓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자신을 책망하는 감독에게 열받아서 스스로 팀을 이탈한 것입니다. 

2020-06-05 10:03:42

아..그런일이 있었군요..올라주원과 드렉슬러의 관계는 어땠을까요?처음엔 기싸움도 하고 트러블도 있고 그랬으려나요..?

WR
2020-06-05 10:41:06

팀원들의 반발에도 올라주원이 강하게 원했기 때문에 드렉슬러가 휴스턴에 올 수 있었습니다. 미국 휴스턴 대학에 와서 언어와 문화등 모든 게 생소했던 올라주원을 돌봐준 선배가 드렉슬러였습니다. 프로에 와서도 계속 올라주원은 드렉슬러와 다시 뭉치고 싶어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는 그야말로 각별했습니다.

Updated at 2020-06-05 15:07:01
맞습니다. 맥스웰은 제가 헷갈렸네요. 플옵에서 이탈한걸로 소개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말나온김에 기억이 나는게 그 다큐에서 드렉슬러는 시즌 내낸 팀원들과 삐걱삐걱하다가 플옵 어떤 경기에서 말 그대로 캐리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그러자 비로소 팀원들의 마음의 인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인터뷰에서 케니 스미스가 나와서 얘기했던 거 같은데, '아 그래 이 정도면, 매드맥스 대신 올만한 선수네.. 진짜 제법 하긴 하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그 이후 팀에 녹아들었다고 기억합니다. 유투브에 95년 플옵 드렉슬러 검색하니 바로 나오는게 이 경기인걸 보면 아마 맞지 않나 싶습니다.

2020-06-05 10:43:31

 진짜 존경은하고 존중은하겠지만 

가까이있으면 너무나도 힘든사람일듯합니다

2020-06-05 23:17:50

솔직히 플레이는 멋있지만 알면 알수록 알고싶지 않은 선수에요 조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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