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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드래프트의 저주 (200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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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02 23:12:10

(이 글은 철저히 결과론적인 것으로, 해당 드래프티의 당시 기대치나 팀케미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글입니다. 그래도 읽고 보면 기가 차실 겁니다) 

 

미네소타는 결코 드래프트에 뛰어난 프랜차이즈가 아닙니다. 하지만 드래프트의 역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건 팀버울브스 프런트의 무능을 넘어선, 저주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더도 아니고 딱 한 픽, 딱 한 자리 차이로 미네소타가 놓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봅시다. 이 가운데 하나만 제대로 건져서 키웠더라면 이 저주받은 프랜차이즈의 역사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작은 팀버울브스가 가넷을 떠나보낸 후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인 케빈 러브를 얻은 2008년에서, 러브를 떠나보내고 그 다음 프랜차이즈 스타인 칼-앤서니 타운스를 얻은 2015년 사이로 잡았습니다.

 

<2008년>

1라운드 3픽: OJ 메이요 (트레이드)

1라운드 4픽: 러셀 웨스트브룩 - MVP, 9x All-Star, 8x All-NBA, All-Rookie

 

2라운드 34픽: 마리오 찰머스 (트레이드)

2라운드 35픽: 디안드레 조던 - 1x All-Star, 2x All-Defensive

 

그래도 메이요 트레이드해서 러브를 얻었으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2009년>

1라운드 5픽: 리키 루비오

1라운드 6픽: 조니 플린

1라운드 7픽: 스테판 커리 - 3x NBA Champion, 2x MVP, 6x All-Star, 6x All-NBA, All-Rookie

 

1라운드 18픽: 타이 로슨 (트레이드)

1라운드 19픽: 제프 티그 - 1x All-Star

 

2라운드 45픽: 닉 칼라테스 (트레이드)

2라운드 46픽: 대니 그린 - 2x NBA Champion, 1x All-Defensive

 

이건 뭐 할말 없습니다. 당시에도 엄청 까인 셀렉션이기도 했고요. 한끗 차이로 놓친 제프 티그는 전성기 다 지나서 미네소타에 합류하게 됩니다.

 

<2010년>

1라운드 4픽: 웨슬리 존슨

1라운드 5픽: 드마커스 커즌스 - 4x All-Star, 2x All-NBA, All-Rookie

 

당시 미네소타에 윙이 부족했던 건 이해 가지만 참...

 

<2011년>

1라운드 2픽: 데릭 윌리엄스

1라운드 3픽: 에네스 칸터

 

에네스 칸터가 올스타급 선수는 아닙니다. 대신 데릭 윌리엄스라는 희대의 버스트와 함께 저주는 계속됩니다

 

<2012년>

2라운드 58픽: 로비 험멜

2라운드 59픽: 마커스 데드먼

 

이번에도 저주가 빗겨간 듯 하지만, 로비 험멜은 이 해 유일한 팀버울브스 드래프트 픽이었습니다. 58픽짜리 선수라서 면역이 있나봅니다

 

<2013년>

1라운드 9픽: 트레이 버크 (트레이드)

1라운드 10픽: CJ 맥컬럼 - MIP

 

1라운드 26픽: 안드레 로벌슨 (트레이드)

1라운드 27픽: 루디 고베어 - 2x DPOY, 1x All-Star, 2x All-NBA, 3x All-Defensive

 

미네소타가 맥컬럼을 뽑았다면 맥컬럼은 지금의 맥컬럼이 아닐 겁니다. 장담할 수 있어요

 

<2014년>

1라운드 13픽: 잭 라빈

1라운드 14픽: TJ 워렌

 

2라운드 40픽: 글렌 로빈슨 III

2라운드 41픽: 니콜라 요키치 - 2x All-Star, 1x All-NBA, All-Rookie

 

고베어에 이어 요키치마저 놓쳤습니다. 두 선수 모두 미네소타에서는 현재의 탑티어 센터로 자랐을지 궁금하네요

 

<2015년>

1라운드 1픽: 칼-앤서니 타운스 - 2x All-Star, 1x All-NBA, ROTY, All-Rookie

1라운드 2픽: 디안젤로 러셀 - 1x All-Star, All-Rookie

 

2라운드 31픽: 체디 오스만 (트레이드)

2라운드 32픽: 몬트레즐 해럴

 

저주는 여기서 끝납니다. 팀버울브스는 1픽을 얻으면서 프랜차이즈의 기둥을 얻었고, 우여곡절 끝에 디러셀까지 데려오는 데 성공했으니까요. 

 

...그래도 저 중에 하나라도 잡아서 키웠더라면.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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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02 23:09:37

미네는 육성을 못하는 건가요? 아니면 안목이 이상한 건가요?

WR
2020-06-02 23:13:14

둘 다입니다

2020-06-02 23:16:05

으윽

2020-06-03 11:41:32

킹즈닉 달고 있으시니 말하자면 사실은 킹즈도 그렇죠.

그래도 플옵 한 번 갔으면...

 

2020-06-03 12:34:51

킹스나 미네나 거기서 거기...

2020-06-02 23:13:31

둘 다요

2020-06-02 23:09:55

데이빗 칸의 위엄

2020-06-02 23:14:25

전부터 느끼는데 픽도 픽이지만 육성 자체도 잘 못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2020-06-02 23:14:53

저 중에서 다른 건 운이 나빴다던가 그 픽에서 뽑을 만한 선수였는데 운명이 엇갈렸다던가 그런데...

 

5, 6픽으로 리키 루비오와 자니 플린을 연속으로 뽑은 건 충격과 공포였네요. 루비오야 2픽까지 거론되던 탤런트가 미끄러졌으니 그렇다 쳐도, 명백히 겹치는 플린을? 설령 루비오가 알박기로 나중 합류한다고 쳐도 무슨 무브인지 모르겠습니다. 플린이 밸류 픽도 아니었습니다.

 

커리가 슈퍼스타가 되서 터졌던 말던 상관 없이 이상한 지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웨슬리 존슨, 커즌스의 경우엔 커즌스의 멘탈 우려가 좀 있긴 했는데, 웨슬리가 4픽 재능인지는 그 당시도 의문이 갔었죠. 숀 매리언 매리언 하는데 뭔 매리언? 이란 생각밖에 안 드는...

2020-06-03 08:58:48

쟈니 플린 가드 또 뽑은건 당시에도 이상하다고 말나왓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당최 이해안가는 무브...

2020-06-03 12:59:33

진짜 가드 두명 뽑은것도 뽑은건데 세명중 나머지 한명이 커리라는게 참.....

2020-06-02 23:16:56

미네팬이 아니라 모르겠지만 09년엔 왜 포가를 연달아 뽑았던 건가요?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건가요? 저때 플린 대신 드로잔이라도 뽑았다면 어땟을지..

Updated at 2020-06-03 01:12:36

저도 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우선 미네소타는 6번픽에 더불어 트레이드를 통해 5번픽까지 가져왔습니다.


본래 2픽내 지명까지도 거론 됐었던 루비오였지만 해외리그 출신이라 계약에 난항이 예상 된다는 점(원 소속 팀 및 선수와의 협상이 필요했습니다. 그 해에 nba팀과 계약하려면 루비오가 거액의 바이아웃을 해야 했다고 하더군요)등이 고려 된건지, 5번픽까지 내려온 루비오를 미네소타가 지명하기는 했지만 루비오는 2011년에야 미네소타로 도착했고 12월에 첫 nba 경기 출전을 했습니다. 

 

플린의 6번픽 지명 자체만 놓고보자면, 전혀 예상치 못한 큰 부상 때문에 폭망했다는걸 감안하자면 그렇게까지 이상한 행보는 아닌데, 아무리 루비오와의 계약을 대비한다지만 연속 된 상위픽으로 동 포지션을 지명했다는게 상당히 희한하고, 더불어 계약에 난항을 겪을걸 예상하면서도 상위픽으로 루비오를 지명한 것 또한 문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결국 타 팀들이 상위픽으로 루비오를 지명하지 않았던게 타당한 선택이(정작 하심 타빗을 픽한 멤피스는 슬프지만요)되버린거죠. 다른 상위픽 선수들은 루비오와 같은 계약 문제가 발생할 일이 없고, 만일 포가가 필요했다면 플린도 대학 포스트 시즌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고, 이 정도로 클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커리라는 선택지도 있었으니까요.

 

Updated at 2020-06-02 23:23:02

13년도는 버크, 맥컬럼보다도 미네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쿤거샤가 있죠. 버크 트레이드로 얻은 픽을 샤바즈와 쟹을 뽑는데 썼는데 하필 샤바즈 바로 뒷 순위가 쿤보였죠.

2020-06-02 23:23:44

09년 저 픽은 암만 봐도 이해가 안 가네요. 리키 루비오라는 전형적인 퓨어 포인트가드를 뽑은 이상 커리를 슈가로 써먹으려고도 생각을 안 한 게 놀랍습니다...

Updated at 2020-06-02 23:39:16

06 드래프트 때 브랜든 로이 트레이드도 심각하다고 봅니다.

원래는 미네소타가 6픽으로 브랜든 로이를 뽑으면 8픽 가진 휴스턴이 랜디 포이를 뽑아서 추가 자원과 함께 트레이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7픽의 포틀랜드가 끼어들어서 미네소타가 원하는 랜디 포이를 휴스턴보다 먼저 뽑아버립니다. 미네소타는 랜디 포이를 너무나도 원했기에 결국은 휴스턴이 아닌 랜디 포이 뽑은 포틀랜드와 브랜든 로이 트레이드를 하게 됩니다.

로이 뽑아놓고 안 쓴거에다가 포틀랜드가 픽업 차원에서 미네에게 추가로 보낸 자산이 값어치가 별로였기에 미네는 당시 드래프트 시점에서도 엄청난 혹평을 받았는데요(DraftExpress의 조나단 기보니는 드래프트 평가에서 낙제점인 F를 줍니다).

그 당시 관점에서 봐도 F 평점이고 지금 시점에서 결과론적으로 봐도 굉장히 실망스러운 트레이드로 보입니다.

포틀랜드가 미네의 최애가 랜디 포이라는 정보를 수집하고 뽑아서 트레이드 밀어붙인 실행력도 대단하고, 로이의 그릇을 알아보고 픽업 시도까지 하며 뽑고 싶어했으나 결국은 코앞에서 놓친 휴스턴도 참 안타까운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2020-06-02 23:49:24

드랲 기대치로 보면 픽들이 대부분 이해가 되네요. 육성을 심하게 못 하는거 같습니다.

2020-06-03 00:32:48

아니, 이렇게 미네소타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어서 느바가 풍성하게 되었군요. 기여한 바가 큽니다.
가넷 이후로 언제나 마음속의 서브 응원팀 이지만 너무 처참합니다.

2020-06-03 02:25:09

샬럿도 제가 조사해서 올린 적 있었는데 처참하더군요

2020-06-03 02:42:09

미네가 잘해줬으면 정말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시즌 kat 러셀 잘해보자...

2020-06-03 03:05:03

컬버와 이번드랩의 루키가 이 저주를 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06-03 06:17:16

데이비드 칸이었나요? 그 사람이 GM이 되고 팬들이 엄청 기대가 많았는데, 드래프트를 다 망했죠.

Updated at 2020-06-03 06:53:00

데이비드 칸 당신은 대체...

 

모리 밑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로사스가 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06-03 07:52:00

2009년에 루비오를 뽑을 수 있냐 없냐로 의견이 분분했고, 만약 못 뽑는다면 5-6번 픽으로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하든-커리를 뽑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5픽까지 루비오가 내려오자 뽑고 이후 플린을 지명한 걸로 기억하네요.

루비오를 간절히 원해서 당시에는 성공한 드래프트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참 아쉬웠죠. 3픽에 하든이 지명되어 못 뽑았지만 5픽 루비오 다음은 6픽에 커리를 지명할 줄 알았는데...

2020-06-03 08:10:33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난다

Updated at 2020-06-03 12:40:12

 역대급인 가넷 데리고도 가장역할만 맡겼었조..

그냥 프런트가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문제인덧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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