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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than an ath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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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30 15:04:52

르브론이 말하는 more than an athlete 발언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에게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을 주는 운동선수를 넘어서 본인의 사회적 영향력을 통해 바른 가치를 전파하겠다 정도로 해석할수도 있겠지만 혹자는 은퇴 이후에 정치인을 하려는 행보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빌 브래들리나 케빈 존슨같이 이미 성공한 선배들도 있구요.

미국에서 대학때 부자집 자제(플로리다에 한 지역방송국을 소유한 유대인 집안이었습니다)와 재무학원론 수업을 같이 수강하게된 계기로 친해져서 그 친구의 어머니가 여는 전쟁 난민을 돕는 자선파티에 가게 된적이 있습니다. 전 어떠한 계기로 이런 자선파티를 열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는데 그 친구의 대답은 이러하더군요. “사실 우리 가족은 난민에 관심이 없고 도움을 줄 이유도 없다. 단지 아버지의 사회적 명성을 유지하고 이런 파티를 여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니 하는 것 뿐이다.” 진정성도 없고 부를 과시하기 위해 여는 자선파티일 뿐이지만 모인 기금은 자선단체를 통해 올바른 일에 쓰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거 자체는 선한 일일 것이구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집안은 정치적으로는 난민 입국에 반대하는 정책의 정당을 후원하고 언론을 통해 그러한 입장의 정치인들이 난민 입국 반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웁니다. 일관적이지가 않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 주변에 노인들을 위한 데이케어 시설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저는 평소에 노인들을 위한 데이케어 건설이 지역 이기주의로 무산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아파트 주민회에서 건설 반대에 사인을 하라고 저희 집에 방문했더군요. 노망(?)난 어르신들의 시설이 우리 아파트 근처에 들어설때 집값 하락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좋을게 없다고 합니다. 사인을 했습니다.

전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셀레브리티들이 겉과 속이 다르더라도 사회 이슈에 대해 올바른 행동이나 선한 가치들을 확산하는데 목소리를 보태거나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셀레브리티들이 이중적인 사람이고 일관적이지 못하더라도 잘못한 행동에는 비판을 올바른 행동에는 칭찬을 할 것입니다. 저는 이중적인데 저한테만 관대하고 남한테 관대하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그렇다고 남도 이중성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결백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바라보는 이중성에 대한 시각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르브론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더라도 그 메세지 자체만 놓고 판단하지 그 메세지를 하게 된 배경이나 인성을 의심해서 판단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것이 잘못된 발언이나 행동까지도 덮어줄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그것대로 욕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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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30 10:15:56

저는 르브론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고싶은 생각은없지만, 홍콩때 상당히 실망했던 팬으로써 이제부터 르브론의 발언이 누군가에게 진실되게 들리지 않더라도 르브론이 감수해야할 문제같습니다

2020-05-31 00:09:12

저도 딱 동의합니다. 사실 저는 실망까진 안했던거 같네요. 애초에 알리같은 사람이 다시 나올리가 없다고봐서..

2020-05-31 00:17:07

르브론의 의견자체보단 모리단장의 의견을 부정하는 등의 모습이 실망으로 다가왔던거같아요

Updated at 2020-05-30 10:23:13

글쓴이가 메시지의 내용에만 관심이 있다면 르브론을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는 공통점이 없는 겁니다. 르브론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과 르브론의 말이 타당한지 여부는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x와 y가 별개의 사안인데 x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x를 보지 말고 y를 보라"고 말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적어도 매니아에서 르브론의 말 자체가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이익 앞에서 정의만을 추구하지 못하는 일반인이라고 해서, 르브론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제가 살인자라고 해도 "강호순은 살인자다"라는 메시지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비스펙터 님은 메신저와 메시지를 분리하자고 말하면서도 데이케어 시설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메신저와 메시지를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5-30 10:23:29

메신저와 메시지를 연결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데이케이 시설 확산에 찬성하는 저의 목소리 자체는 옳은 일이고 그걸 반대하는 저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Updated at 2020-05-30 10:27:28
"저부터가 이중적인 사람인데 저한테만 관대하고 남한테 관대하지 못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을 보면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태도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메신저와 메시지를 철저하게 분리한다면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가 언급될 이유가 없습니다. 글쓴이가 이중적이든 일관적이든, 셀럽들의 이중성에 대한 지적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평가해야 합니다.

WR
2020-05-30 10:27:11

저 표현은 잘못된 메시지를 말한 메신저를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중적인 것에 대해 관대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2020-05-30 10:29:28

메신저와 메시지를 철저하게 분리한다면, "누군가의 태도가 이중적이면 그건 진정성이 없는 거다"가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그 말만 가지고 판단해야 합니다. 그 말을 한 사람 스스로가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지 안 하는지는 고려되어서는 안 됩니다.

WR
2020-05-30 10:33:38

그러니까요 그 말 자체로만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이중적인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그게 그 말의 판단요소가 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Updated at 2020-05-30 10:58:01

말 자체로만 판단하는 거라면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중적인 것에 대해 관대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라는 말은 왜 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이 관대할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데 있어서 그 사람 자신이 "이중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인지" 여부는 고려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a, b 발언을 했을 때, a, b 발언 각각의 타당성을 따지는 일과 둘의 일관성을 따져보는 작업은 또한 전혀 별개의 일입니다. 일관성은 각각의 타당성과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WR
Updated at 2020-05-30 15:45:42

그건 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중적인 사람을 볼때 관대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하는거죠. 제게 적용하는 기준을 남에게 적용하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으시니 글을 수정하겠습니다.

일관성과 타당성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타당하다면 일관적이지 않아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견인 것입니다.

2020-05-30 14:05:03

글을 볼 때마다 정말 논리정연하다고 느낍니다. 눈정화되는 글이라고 할까요. 근거도 논리도 없는 글들이 난무하는 매니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댓글은 뭐랄까 읽는맛이 있네요.

2020-05-30 10:45:23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는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데는 중요한 겁니다

르브론이던 조던이든 다른 선수든간에 욕이나 비판을 하는건 자유롭다고 봅니다.

다만 비판을 하는 내용이나 사건에 대해
본인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판하시는 분들은 우리사회의 사각지대 인권이나
아프리카나 중동 북한 등 세계의 수많은 인권문제에 
관심가지고 행동하여 오신 분들인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범죄 이외에는 제 이익이나 제 편의를 위해 
행동하며 지낸적이 있어서 욕할 처지가 못 됩니다

2020-05-30 10:51:00

한번더 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메시지와 메신저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2020-05-30 10:29:18

무슨 말씀인지 조금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중성이 드러나게 되거나 메세지가 일관성이 없거나 또는 평소의 생각과 반하게 된다면 의심을 사거나 욕을 먹을 수도 있죠. 물론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은 다르겠지만요.

WR
2020-05-30 10:36:18

이해하신 그대로 일관성이 없다고 욕을 할 필요가 없고 메시지 자체만 보고 판단하는게 맞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Updated at 2020-05-30 10:38:19

저도 글쓴님이랑 같은 입장이긴한데요. 그렇다고해서 나도 저 상황에서 그럴수있으니 저 사람을 욕할자격이 없다는 도덕적 결벽이 의무인 것은 아닙니다. 

 

르브론이 하다못해 침묵도 아니고 반동에 목소리를 낸 이상 사람들이 욕하는건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입니다. 물론 잘한 일과 못한 일은 구분해야하지않느냐 왜 못한 일이 있다고 잘한일까지 싸잡아서 사람 자체를 욕하려 하느냐 이런 의문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부터도 르브론이 앞으로 외치게 될 모어 댄 애슬래틱을 비웃는거면 몰라도 이번 사태에 목소리 낸걸 왜 욕하는거지? 싶지만 사람들이 굳이 그런거까지 딱딱 구분해가면서 욕할 정도로 열심히 고민하면서 욕하지도 않고, 열심히 고민하기를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르브론도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는 것처럼 욕하는 사람들도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고민 얘기 하기도 뭣한게 아마 다들 몰라서 그러는 것도 아닐겁니다.

WR
Updated at 2020-05-30 17:12:14

도덕적 결벽이 의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제가 메시지가 아닌 그 사람의 배경이나 과거발언을 가지고 판단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자아성찰이지 남의 도덕적 결벽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2020-05-30 10:41:07

그렇다면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판하실 필요는 없죠. 이 글이 르브론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강도가 약하긴 하지만)글이 아니었다면 제가 오독한거니 죄송합니다.

WR
Updated at 2020-05-30 10:54:59

르브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그냥 그 자체로만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쓴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20-05-30 11:21:29

이 문제가 결론이 안나는 이유.

A: 메신저가 과거에 잘못된 발언을 했어도, 지금의 메세지가 틀렸다고 할수없다. 메신저를 욕하는건 잘못된 행동이다.

B: 메세지를 말하는 사람의 진정성은 과거의 행동에서 나타난다. 메신저의 진정성에 대해 이의를 표하는건 있을수있다.

둘 다 틀린 의견이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의 관점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죠. 자신의 관점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 한, 어떻게 생각해도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문제는 자신의 관점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고 한다던지, 자신의 관점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행위, 상대가 틀렸다고 주장하는 행위가 서로 분란을 만드는거죠. 그냥 서로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라고 하고 넘어가면 좋을거 같아요.

2020-05-30 11:43:29

백주대낮에 이유없이 경찰이 무장도 없고 저항도 없는 시민을 죽인 사안에 대해서 개탄하고 반대하는 것 말고 어떤 반응이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메세지 자체는 지극히 당연하고 지지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가만보면 그러니까 계속 more than athlete로 봐달라는 요구가 깔린듯한 의견이 많은 것 같네요. 그런 건 잘 모르겠고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그저 한 인간이자 시민으로서 당연한 얘기를 한거라고 봅니다. 이사안에 대해서 더이상, 왜, 르브론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더 가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020-05-30 11:46:04

이중성이라는 게 나쁜 것인데 본인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누군가의 이중성이 드러났을 때 비판하지 말자라는 의견이신건가요?

아니면 이중성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판하지 말자라는 의견이신가요?

 

게시판에 르브론을 비판하시는 분들은 지금의 메세지가 당연히 맞고 그것이 틀렸다고 비판하는게 아니라 이중성때문에 비판하는 것 같거든요. 즉 메세지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메신저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것인데, 댓글들에 보이는 메세지를 비판하지 말자라는 말은 제가 보기에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WR
Updated at 2020-05-30 16:04:29

이중성 자체는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이중적인 행태가 드러났을때 좋은면은 좋다 나쁜면은 나쁘다 말하면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즉 원하는 답을 해드리면 “이중성 자체를 욕할 필요가 있느냐?” 에는 제 생각은 “No” 입니다.

2020-05-30 12:43:09

사람들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어서 이중성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라면

위의 본문과 댓글에 이중성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비판하지 않는 게 아니라


본인에게만 관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던가 본인의 자아 성찰의 결과라던가, 타인에게 도덕적 결벽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런 말씀들은 이중성이라는 게 관대하게 보지 않으면 나쁜 것이며, 도덕적이지 않고 자아 성찰의 판단요소라는 말씀 아닌가요?

WR
2020-05-30 13:11:53

제가 이중적이지 않은 사람을 볼때 관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이중적이지 않아야 비판할 수 있다는 도덕적 결백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자아성찰을 한다고 해서 같은 잣대로 남을 평가할 수 있는 자격기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중성에 대한 시각의 차이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지 이게 르브론을 비판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잣대가 되지는 않습니다.

2020-05-30 12:46:23

이중성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고, 이 얘기를 르브론이 했다면 나도 평범한 인간일 뿐이라고 말할 때나 필요한 말쯤일 텐데, 뭐가 more than인거죠?

WR
Updated at 2020-05-30 13:01:40

서두에도 밝혔듯이 전 more than an athelte을 운동선수를 넘어선 위대하고 이중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르브론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고도 생각하지 않구요. 운동선수를 넘어서서 사회적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르브론이 more than 이라고 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단지 그가 말하는 발언 자체가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서 비판받을만하냐 안하냐를 따지는 것이죠.

2020-05-30 12:29:19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2020-05-30 12:53:57

의견 잘 보았습니다. 저는 메시지와 메신저는 구분하여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모든 말은 어떤 상황에서 누가 했는지와 같은 "맥락"이 메시지와 메신저의 신뢰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번 르브론 제임스의 발언이 옳으면 옳을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르브론 제임스가 표방하는 more than athelete는 그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WR
Updated at 2020-05-30 13:07:36

네 그걸 구분하는게 옳지 않다라는 분의 생각은 그거 나름대로 존중을 해야합니다. 이중성에 대해 이러한 시각을 가질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2020-05-30 13:36:45

메신저와 메시지를 어떻게 따로 구분하죠?

메신저의 됨됨이에 따라 메시지가 가진 힘이나 의미도 달라지는거죠.

릅이 이렇게 조롱과 욕을 먹는건 홍콩 사태+ 수많은 좋지 못한 행실이 더해져서라고 봅니다.

릅의 팬분들 입장에선 맞는 말하고도 욕먹는게 억울할수도 있지만 릅의 잘못되었단 행실들에 대한 업보라고 봐야할듯 싶네요.

WR
Updated at 2020-05-30 13:55:02

전 이중성에 대한 시각을 말하는 것이지 릅에 대해 팬심을 가지고 비판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릅의 업보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저는 반박을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는 한 의견이 제기되었을때 제일 듣기가 싫은 말이 팬심에 의한 실드와 안티심에 의한 까기 양단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접근하면 셀레브리티에 대한 모든 의견은 팬심과 안티심으로 정리되어 버리는 잘못된 결론에 이릅니다.

다만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이중적인 사람이 옳은 언행을 하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사회에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거죠. 나쁜 언행을 하면 비판을 하면 되구요.

전 매니아에서 과거의 글로 글쓴이에 대해 저격하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메신저와 메시지를 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존중합니다.

2020-05-30 13:48:31

예 글쓰신분의 의도는 잘알고 있습니다~

2020-05-30 13:55:11

상당부분 동의 합니다

사실 따지고 봤을 때 이번 르브론 및 공인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 중

스스로 이중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나는 평범한 소시민이니 그렇게까지 엄격하게 평가받을 필욘 없다' 는 기본 마인드가 깔려있다고 봅니다

(좀 더 신랄하게 표현하자면 내로남불이죠)

그런데 이 또한 견해의 이중성을 넘어서서 잣대 마저도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되구요

 

나 스스로 돌이켜 봤을 때 살아오면서 옳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단 한번이라도 했다면(여기서 자유로울수 있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공자쯤 되면 몰라도)

그 이후부터는 내가 하는 모든 말은 틀려먹은 메신저가 하는 말이니 진정성이 없는 말이 되는 걸까요


비록 메신져에 대해 호불호 또는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순 있어도

메시지 또한 그 메시지 자체로만 옳고 그름에 대한 평가를 매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르브론의 발언은 올바른 발언을 제때에 했고 진정성 또한 있었다 평가하고 싶습니다


단, 그와 별개로

제 개인이 르브론이란 메신져를 좋아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발언을 했을 지언정, 그 발언을 한 르브론이란 운동선수 그 이상인 사람을 좋게 보기는 싫습니다

2020-05-30 14:01:59

흠.... 과격한 예시를 들자면 친일파였던 사람이 굉복된후 기부한걸 가지고 선한 목적을 가지고 했던 이미지 챙길라고 했던 기부 한 그 자체만은 칭찬해야 된다는거죠?

WR
Updated at 2020-05-30 14:10:26

네 그런데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언행을 하는데 있어서 그 사람이 도덕적인 사람이냐 도덕적이지 않으냐를 따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지만 법을 위반한 사람이면 다릅니다. 만약 성폭행범이 성폭행하면 안된다고 하면 그 발언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 줄 수는 없습니다.

만약 친일파가 광복 후 범죄로 간주되는 행위로 재산을 축적한 후 그걸 기부한다면 그걸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 르브론의 홍콩 인권 관련 발언은 범죄가 아니라 비도덕적인 언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덕은 강제가 아니지만 법은 강제이기 때문에 그것을 구분합니다.

2020-05-30 21:35:16

법을 어긴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큰 상처를 받은 피해자(홍콩) 는 존재 하니
감성적 측면에선 단순 도덕적 범위는
아닌듯 싶습니다

WR
2020-05-30 22:08:18

일단 범죄는 아니니 비도덕적 행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0-05-30 23:39:38

위안부 문제 등을 포함해 범법만 아니라면
누군가 상처를 받더라도
결국 메신저는 그 발언에 대한 책임은 꼬리를 잘라야 한다는 말씀이시고
(조금 비약이긴 합니다만 인격체를 분리하는 순간 그리 해석하게되네요)
메시지에 대한 비판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신가요?

WR
Updated at 2020-05-30 23:51:02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 어떤 인사가 무슨 언행을 했는지를 말씀해주셔야 판단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밤죄가 아닌 비도덕적인 언행을 한 유명인사가 옳은 일을 했다면 전 그것에 한정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어떠한 옳은 일을 앞으로 하더라도 과거에 얽매일테니까요.

2020-05-31 00:05:04

특정 인사나 인물을 지위에 의해 분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교하렴이 아니라
“비도덕적 행위에 의한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범법의 유무가 큰 의미가 있나 싶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WR
2020-05-31 00:13:17

두리뭉실하여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범법의 유무는 저에게는 당연히 크게 느껴집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을 규정해 놓은 것이라 그것마저 지키지 않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로남불하는 케이스들은 범법보다는 대부분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이중적으로 행동하는 케이스가 많죠. 도덕적 가치에 따라서는 데이케이 찬성해야 하는게 맞지만 반대에 사인한 저처럼요. 그렇지만 제가 범법자까지는 아니니까요

2020-05-31 00:17:45

말씀하신 “과거에 얽매임” 을 해결 하기
위한 조건이 “사과” 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과 후에 이해나 용서(피해자입장)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 뿐 아니라 피해자가 존재하는
모든 도덕적 책임에 대한 개인견해입니다

WR
2020-05-31 00:21:09

사과는 당연히 해야죠~ 사과를 안했으면 그 언행에 대해서는 계속 비판 받아야 하구요. 전 그거와 별개로 이중적인 모습으로 다른 사회 이슈에 대해서 옳은 발언하는건 그냥 그 자체로 봐야 한다는 것일뿐 잘못된 과거 언행과 그에 대한 사과가 없다는 것을 옹호할 생각이 없습니다.

2020-05-31 00:44:42

네 말씀하신 사과가 없더라도
그 발언에 대한 비판은 이해하되
발언자의 이후 모든 비판은 잘못이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엄격함도 거부반응이 듭니다만
사과를 통해 르브론 스스로 꼬리표를 잘랐어야 한다고 봅니다
해서 전 현재 르브론 최근 글들에대한비관적 시선도 이해가 가는 편입니다

WR
Updated at 2020-05-31 01:15:43

넵 홍콩 인권탄압을 옹호한 행위에 대한 사과는 해야하는거고 그거와 별개로 발언자가 흑인 인권 발언은 할 수 있다고 보는거죠.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 받아야 하며 사과를 해야하는거고 만약 이와 별개로 향후에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서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정책을 쳘친다면 그거는 좋은 일이다 이런 관점입니다.

2020-05-30 14:52:52

저 역시 실망한 사람이지만 글쓴이에 동의합니다. 이중적이지 않은 유명인들을 거의 못본 것 같고 어차피 사람 본성은 영화 라쇼몽에 나온것 처럼 자기 입장대로 각색하죠.
선택적 인권주의자, 선택적 환경보호론자는 우리나라에만 보더라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이 천지고, 미국에서 미투운동에서 미국 민주당에서 페미니스트로 유명한 사람들이 나오고 자기 진영비판안하는 것 보고 그냥 그런거라 인정하고 갑니다.

2020-05-30 23:10:01

저는 묻고 싶네요. 온라인에서 말로만 하는 중국 체제 비평하시는 분 말고 실제 홍콩 민주주의를 위해 뭔가 하나라도 하신 분들 있나요? 저도 물론 릅의 리얼월드나 이런 개념 나간 발언들은 아직도 싫어하지만, 이건 르브론이 책임질 일 아니죠. 운동선수에게 운동선수 이상을 바라시는 분들은 일단 자신부터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신지부터 먼저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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