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NBA가 새로운 영역에 접어드는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결국 NBA가 재개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NBA와는 조금은 다른 식으로 리그가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일례로, MLB같은 경우 모든 면에서 자유를 외치는 미국 치고는 보수적인 리그였습니다. 세계적인 관심이 있는 리그도 아니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데 소극적이고, 예의를 중시하는 어떻게보면 신사의 리그인 MLB였는데, 리그 중단으로 인해 KBO를 중계하는 이상한 상황을 맞으면서 Bat Flip(야구에서 타격 후 타자가 배트를 집어던지는)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NBA의 경우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될텐데 이 경우 코트에서 어떤 이야기가 선수 사이, 혹은 선수-심판 사이, 코치-선수 사이에서 오가는지 아주 또렷하게 들리게 될겁니다. 그럼 그냥 소문으로만 들었던 Trash Talk가 어떤 식으로 어떤 수위로 오가는지, 어떤 선수와 어떤 선수가 그러한 얘기를 주고받는지도 알 수 있게 되겠죠.

 평소에 공 튀기는 소리나 들었지 말소리는 특정 상황에만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선수와 관계자 외에는 아무도 없는 경기장 내에 울려퍼지는 말소리를 아주 잘 들을 수 있을겁니다. 그게 또 하나의 재미가 되겠죠. (현재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있는 KBO의 경우 실외 운동장에서 펼쳐짐에도 불구하고 덕아웃의 함성소리가 중계방송에 잘 잡히고 있죠)

 가령 파이널 무대에서 르브런 제임스와 야니스 안테토쿰보가 어떤 얘기를 나누면서 반지의 주인공이 결정될 지를 보는 것이 역사에 남을만한 대사를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는 의미를 가지게 되는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