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농구는 과거에 비해 효율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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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9 20:50:31
흔히 스페이싱과 3점슛으로 대표되는 현대농구는 과거에 비해 효율성을 추구한다고들 합니다.
농구에서 효율성이란 무엇일까요. 한번의 슛에서 얻을 수 있는 득점의 기대값일 수도 있고, eFG% 일 수도 있겠지요. 농구란 결국 점수를 상대보다 많이 넣어 이기고자 하는 게임이므로 한 게임에서 한 번의 공격기회에 얼마나 점수를 낼 수 있는지가 효율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대농구를 대표하는 팀과 과거의 팀을 비교해보았습니다.
FG | FGA | FG% | 3P | 3PA | 3P% | 2P | 2PA | 2P% | FT | FTA | FT% | PTS | PTS/G | Pace | PTS/G/Pace | |
Hou19 | 3218 | 7163 | 0.449 | 1323 | 3721 | 0.356 | 1895 | 3442 | 0.551 | 1582 | 2001 | 0.791 | 9341 | 113.9 | 97.9 | 1.163 |
Lg Rank | 25 | 26 | 24 | 1 | 1 | 12 | 30 | 30 | 3 | 3 | 7 | 9 | 11 | 11 | 26 | |
Chi92 | 3643 | 7168 | 0.508 | 138 | 454 | 0.304 | 3505 | 6714 | 0.522 | 1587 | 2132 | 0.744 | 9011 | 109.9 | 94.4 | 1.164 |
Lg Rank | 2 | 13 | 1 | 21 | 21 | 22 | 2 | 8 | 2 | 17 | 16 | 18 | 5 | 5 | 22 | |
GSW16 | 3489 | 7159 | 0.487 | 1077 | 2592 | 0.416 | 2412 | 4567 | 0.528 | 1366 | 1790 | 0.763 | 9421 | 114.9 | 99.3 | 1.157 |
Lg Rank | 1 | 3 | 1 | 1 | 1 | 1 | 16 | 26 | 1 | 22 | 23 | 16 | 1 | 1 | 2 |
Pace는 한 게임당 팀이 갖게되는 포제션을 반영하므로 한 게임에서 포제션당 얻은 점수를 휴스턴 (2019), 시카고 (1992), 골스 (2016) 간에 비교해보았는데, 의외로 1992년 불스의 포제션당 득점이 1.164로 가장 높습니다. 3점슛을 8배나 더 많이 던진 2019 로켓츠는 1.163으로 거의 비슷하구요. 72승에 빛나는 2016년 골스는 그해 3점슛 시도 리그 1위, 3점슛 성공률 리그 1위 임에도 포제션당 득점은 1.157로 92년 시카고보다 낮게 나옵니다.
대충 생각나는대로 계산해본거라 뭔가 해석에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공격전술의 발전이나 트랜드와는 별개로 단순히 현대농구가 더 효율적이라고 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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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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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다른 시기의 개별 팀으로 비교를 하면 통계 해석상의 오류가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골밑과 미드레인지 게임 위주의 90년대 농구(실제로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와 3점과 골밑 위주의 현대 농구를 비교하면 이론상으로는 효율적이지만 저 팀의 선수들이 그 효율을 못 내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정말 효율적인지 효율적이지 못한지 좀더 많은 표본을 가지고 비교해보면 오차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The Next 23 님께서 2017년에 올려주신 글(https://mania.kr/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909408
)을 참고해 특정팀이 아닌 리그 평균으로 비교하면 eFG%, TS% 둘다 과거에 비해 2010년대가 높아진걸 볼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바뀌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시대별 TS%, eFG%)
그럼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생각해봅시다. 이전 많은 매니아분들께서 올려준 것들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공격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 비해 효율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면서 확률 낮은 공격은 억제시키고(미드~롱2) 효율 높은 공격들을 선호하게 되죠.(골밑, 3점, 자유투)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드로잔이나 알드리지 같은 선수들이 존재하지만요
이러한 생각을 The Next23 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통해 보시죠.
(슛거리에 따른 슛팅 빈도-The Next 23님이 올려주신 이미지)
01-02시즌부터 나와있지만 16ft~3점 사이, 롱2가 많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점슛은 급격히 상승하고 소위 말하는 롱2는 줄고 그 외는 비교적 변화가 적죠.
이런 변화가 곧 전술이자 트렌드라 부를 수 있을 테니 과거의 비해 현재의 공격 트렌드가 더 효율적이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논외지만 시카고는 진짜 대단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