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단을 운영하는 운영단의 직함과 그 역할이 어떻게 분담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구단에 따라 직함과 조직 구성은 크게 다릅니다. 애초에 미국의 직함 자체가 부서 뒤에 ~장만 붙이면 되는 한국에 비해 아주 복잡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공유하는 틀만 보면 이렇습니다.

1. 구단주(Owner, Governor)

 리그에게서 구단을 구입한 사람(들)입니다. 구단의 물주입니다.

2. 사장, 회장(CEO, Chairman, President)

 구단주가 팀의 운영을 맡기는 사람입니다. 외부에서 누군가를 데려오는 경우도 있고, 구단주 그룹 내의 사람(주로 친인척)에게 맡길 수도 있고, 아예 구단주가 겸하기도 합니다.

3. President of Basketball Operations, Chief Staff of Basketball Operations, Directer of Basketball Administration 

번역을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단장보다 더 넓게 농구, 리그 행정에 관련된 전반을 다룹니다. 단장이 겸하는 팀도 있고, 감독(포포비치!)이 겸하는 팀도 있습니다.

4. 단장(General Manager - GM, Executive)

 선수단의 장입니다. 영입, 트레이드, 드래프트 등 선수단의 구성에 관련된 일은 이 사람이 총괄합니다. 팀을 위한 커다란 판을 짭니다.

-- 여기까지가 흔히 말하는 '프론트'입니다. --

5. 감독(Head Coach, Senior Coach)

 농구 게임 내적인 운영에만 주력합니다. 단장이 모아놓은 말들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입니다. 한국 스포츠와는 달리 미국 스포츠의 감독은 일부 케이스를 제외하곤 권한이 아주 한정적입니다.

 그 외에 선수단의 운영과는 별개의 부서로 마케팅을 맡는 CMO, 재무를 맡는 CFO 등의 직함도 있습니다. 당연히 CEO보단 아래입니다.

 왠만하면 높은 직급의 사람이 낮은 사람의 일에 간섭하지는 않고, 또 자기에게 결정권이 있다고 논의도 없이 그냥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이게 안 지켜지면 흔히 말하는 막장 프론트가 되는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