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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시즌 앨리웁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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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8 16:54:21

 경기가 없은지도 벌써 1달이네요. 그래서 평소에 궁금하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NBA Savant에서 NBA.com의 트래킹 도구를 이용해 각종 샷 트래킹을 제공했었는데 그게 17-18시즌을 끝으로 알고리듬의 교체로 인해 더 이상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앨리웁샷만 따로 편하게 찾아볼 방법이 없어졌죠.

 

 그래서 마음 먹고 NBA.com 내의 기능을 이용해서 19-20시즌 앨리웁샷에 대해 집계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NBA Savant와는 다르게(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Baseball Savant는 MLB의 다양한 트래킹 기록을 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NBA.com 내의 기능은 편하게 리스트업할 수 없고 모든 구단을 한 구단씩 일일히 입력해서 수동 집계해야 합니다. (귀찮았다는 얘깁니다...) 여기서 통계를 낸 부분은 앨리웁 덩크만입니다. 앨리웁 점프샷이나 레이업은 따로입니다. (그들은 특별하게 일반 공격과 구분지을 정도로 성공률이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이것입니다. 성공률 순으로 정렬해보았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 두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앨리웁 시도횟수의 편차가 매우 크다 (10회 미만에서 근 200회까지)

2. 앨리웁 덩크 성공률은 대체로 매우 높다

 

 예전에도 관련한 글을 올린 바 있었지만 https://bit.ly/2xW5tTa 앨리웁은 가드의 영역이 아니라, 빅맨의 영역입니다. 가드가 잘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빅맨의 움직임과 마무리 능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번 시즌 아주 좋은 샘플이 있는데, 바로 휴스턴과 클린트 카펠라입니다. 카펠라가 뛴 39경기에서 휴스턴은 경기당 1.77회의 앨리웁을 시도하는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펠라가 결장하거나 혹은 트레이드 된 이후여서 팀에 없었던 25경기 동안은 경기당 0.68회의 앨리웁 밖에 나오지 않았죠. 가드는 바뀌지 않았지만 앨리웁 머신인 카펠라가 없어진 이후 휴스턴의 전체 앨리웁 횟수가 반도 안되게 떨어진겁니다.

 

 이건 위에 제가 예전에 작성한 글에서 디안드레 조던, 블레익 그리핀이 소속한 팀으로 이적한 가드들의 앨리웁 어시스트가 늘어난 통계를 봐도 아주 명확하게 보입니다. 앨리웁은 빅맨이 잘하면 가드들과 큰 상관없이 상승한다는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앨리웁 덩크를 통해 구단들이 어떠한 이득을 보았는지, 얼마만큼의 이득이 어느 정도의 승수로 환산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계산되어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1. 모든 팀이 리그 평균 수준의 앨리웁 플레이를 한다고 했을 때 손해를 보는 팀과 이득을 보는 팀

2. 1번의 계산 후 팀마다 이득을 보는 정도

3. 그 점수가 승률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따라서 그러한 내용으로 인해 계산된 테이블이 아래와 같습니다.

 

#AO+/G: 리그 평균 대비 경기당 앨리웁 득점 이익, Pyth W% Diff: 앨리웁 득점의 피타고리안 승률 영향

 

 천천히 설명하겠습니다. 레이커스를 가지고 설명할게요. 

 

 레이커스는 경기당 2.73개의 앨리웁을 시도했습니다. 만약 레이커스가 전체 공격권 중에서 레이커스가 실제로 시도한 앨리웁 공격시도 대신 리그 평균인 경기당 0.87개만 시도한다고 했을 때, 공격권을 똑같이 맞춰주기 위해 나머지 공격권은 레이커스의 평소 공격효율(앨리웁을 제외한)로 시도한다고 가정하면 표에는 없지만 112.87점을 기록한다고 계산됩니다. 

 

 경기당 114.33점을 기록하던 팀이 앨리웁을 리그 평균 수준으로 보정하고 나니 112.87점을 기록하게 됐다면, 114점에서 112점을 뺀 것만큼이 레이커스의 리그 평균 대비 앨리웁 효과일겁니다. 그렇게 계산된게 1.46점입니다.

 

 거기서 피타고리안 승률 계산법을 이용해 레이커스의 기존 피타고리안 승률과, 리그 평균 앨리웁을 시도했다고 가정했을 때의 피타고리안 승률의 차를 계산하면 앨리웁이 실제 승률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시다시피 리그에서 앨리웁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본 팀은 레이커스로 승률에서 4.17%의 이득을 보았던걸로 나옵니다. 반대로 승률 손해를 가장 크게 본 팀은 인디아나 페이서스인데, 성공률은 88.9%로 리그 평균에 비해 나쁘지 않았지만 시도수가 9회에 그치며 손해를 봤습니다.

 

 

 

 앨리웁 플레이는 최악의 성공률 팀이 애틀란타로 66%에 달할 정도로 성공률이 매우 높은 공격 방식입니다. 즉,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이 시도하는 것이 이득인 겁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앨리웁을 많이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은 가드가 아니라 '빅맨'입니다. 

 

 그러면 올시즌 1위인 레이커스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레이커스는 앨리웁에 있어서 도가 튼 AD를 보유하고 있고, 거기에 더불어 맥기, 하워드까지 있습니다. AD가 혼자 시도한 앨리웁 횟수만 해도 62회에 달하고 하워드가 54회, 맥기가 40회의 앨리웁을 시도했습니다.

 

 사실 올시즌 레이커스의 페이스는 리그 내에서도 압도적이지만 지난 수 년간의 팀 중에서도 대단한 수준인데, 레이커스가 올시즌 63경기만 치렀다는걸 감안하고 82경기 환산 기록을 계산해보면 그 대단함이 더 돋보입니다.

 

 

 10-11시즌부터 17-18시즌까지의 8시즌 동안 가장 많은 앨리웁을 기록했던 10팀 중 현재의 레이커스만으로도 13-14시즌의 클리퍼스(디안드레 조던과 블레익 그리핀이 있었던)에게 살짝 뒤진 2위인데, 82경기 환산으로 계산해보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합니다.

 

 즉, 현재 레이커스는 역대 최고의 공중전을 펼치는 지상 최강의 앨리웁 팀인겁니다.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앨리웁으로 인해 4% 이상의 승률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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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8 17:01:44

 타운스랑 사보니스는 앨리웁을 싫어하는건지

같은 팀원들이 랍패스를 안하는건지 

Updated at 2020-04-08 17:16:06

타운스는 제프 티그와의 어시도 주로 픽 거는 척? 하다가 받아서 3점 넣는게 많았습니다.

안에서 비비다가 받아 먹으면 좋겠지만 밖으로 끌어내서 그냥 3점 던지는게 더 이득입니다.
이번 시즌 빈도 자체도 at the rim 보다 3점이 1.4배 가량 많을 정도고 고효율을 뽑아냈습니다.

앞으로 러셀이랑 앨리웁 하라면 하겠지만 안에서 비비면서 받아 먹기 하기엔 타운스의 슛재능이 너무 아깝죠.

애초에 덩크 자체를 경기당 1개 조금 넘게하는 선수고,
기민한 골밑 발놀림 연습 보다는 차라리 핸들링 연습이 낫다고 생각하네요.

Updated at 2020-04-08 17:21:40

KAT 루키때부터 기대하고 봐서 그런지 포스트 플레이(솔직히 지금까진 별로)도 장착해서

내외각으로 여러가지 공격루트를 가졌으면... 

2020-04-08 20:13:57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2020-04-08 22:27:36

정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애틀란타의 독보적으로 낮은 성공률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거의 레이업 수준-_-a.. 

레이커스는 올시즌 제대로 쑈타임이었군요, 172회 시도라니..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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